오랜만에 푸른수목원을 다녀왔다. 『서울의새』 선생님들과 함께했는데 정식 모임은 아니고 비공식 모임. 근데 푸른수목원은 등산 코스가 살짝 섞여 있어서 시작 전부터 걱정이었다. 요즘 다리 상태가 별로 좋지를 않아서... 쉬지 않고 계속 사용하니까 상태는 점점 더 안드로메다로 가는 거 같다. 날 잡고 며칠 좀 쉬어야 할 듯...
푸른수목원에는 '항동저수지'가 있어서 시기만 잘 맞추면 물새도 볼 수 있는데, 쇠물닭을 굉장히 가까이 볼 수 있어서 좋다. 올림픽공원에서는 88 호수에서 볼 수 있지만 수십 미터 밖이라 콩알만 하게 보인다.
이날 많은 새를 볼 수는 없었지만 쇠물닭 초근접 관찰과 힝둥새를 언뜻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다른 새들은 연잎에 올라가도 괜찮던데 얘가 올라가니까 물에 잠김...날개 깃털은 보기만 해도 포근해 보인다... 개귀여움....쇠물닭(두루미목 / 뜸부기과, 여름철새) 유조.쇠물닭은 물갈퀴가 없는데도 헤엄을 잘 친다.큰발이 도움이 되는 걸까? 물갈퀴가 없어도 잘 돌아 다닌다.목욕중인 물까치해가 저물어 가니까 다들 씻으러 온 듯.막 목욕을 마치고 털을 말리고 있는 직박구리.참새(참새목 / 참새과, 텃새)들도 부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