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오전, 일찍 철원으로 두루미와 기러기를 보러 출발!
살짝 걱정되는 건, 기러기가 올초에도 철원에서 많이 보이지 않았다는 거... 기러기 소리는 많이 들렸지만 모두 민통선 안쪽으로 들어갔는지 올해는 영 보기가 힘들었다. 오늘도 그러면 폭망...
그런데 걱정이 현실이 된 걸까...
철원에 도착해서 이곳저곳 기러기를 찾아다녔지만 기러기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음.
그러다 추수가 끝난 논에서 재두루미 가족을 발견!
미립자 팁. 매목(Falconiformes)에는 매과(Falconidae)와 수리과(Accipitridae)가 있는데,
매과에는 우리가 잘 아는 매가 있고 황조롱이, 비둘기조롱이 그리고 새호리기 등이 있다. 이름만 들어도 비슷하게 생긴 녀석들. 그런데 매과는 우리가 생각하는 맹금과는 조금 다른 이미지다. 강인한 눈매와 큰 부리 그리고 날카로운 큰 발톱이 맹금 하면 떠오르는 이미진데 매과 애들은 좀 귀욤귀욤 한 이미지. 알고 보니 매는 독수리와는 인척관계가 없고 앵무새와 친척뻘이란다. 역시 맹금은 수리과 애들의 이미지가 딱 맞는 거 같다.
새가 별로 없는 철원...
물 빠진 학저수지로 자리를 옮겼지만 여기도 그닥...
학저수지에는 기러기들이 모여 있긴 했지만 너무 멀어서 패스...
마지막으로 별 보러 자주 갔던 백마고지 전적지로 이동. (의외로 산새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곳)
하지만 백마고지 전적지에도 새가 없었다...
이런 날도 있구나...
기왕 철원까지 온 거 연천으로 낭비둘기를 보러 다시 이동.
귀한 작은은점선표범나비가 연천에도 많이 서식하고 있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됐다.
연천을 끝으로 탐조는 마무리. 항상 다양한 새를 보면 좋겠지만 이런 날도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 날. 역시 귀요미들은 도심공원이 훨씬 보기 쉬운 듯...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