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 R3를 업그레이드했다. EOS R1으로...
R3보다 살짝 더 옆으로 넓어져서 더 넙데데 해진 거 말고는 R3와 외관은 거의 비슷함.
R5 Mark II와 비교하면 엄청 크다... 무겁기도 하고...
저화소 바디는 다시는 들이지 않으려고 했건만, 소니의 새로 발매된 A1 Mark II 보다 AF 성능이 더 좋다는 소식에 너무 궁금해서 지르고 말았다. 근데 소니의 A1 Mark II는 발매하고 바로 품절이라 구경도 못해봄... 거의 옆그레이드라 A1 Mark II는 고민 중인데 소니스토어에서 한 번 만져보고 결정해야 할 듯.
뒷면은 이렇게 생겼는데 R3랑 거의 비슷하지만 배열이 살짝 달라지고 추가됐다.
드디어 캐논에도 메모리 커버에 걸쇠가 생김. 지금까지 없어도 문제없었지만 있는 게 좋다.
메모리도 CF Express Type B 듀얼 슬롯이다. 이걸 이제야 넣어 주다니...
R3의 고질병이던 아이피스 컵도 R1에서는 R5 Mark II 같은 형식으로 변경됨. 속이 다 후련함...
제일 큰 변화는 EVF. 0.64" 944만 도트 OLED라고 하는데, 정말 광활하고 선명해서 눈이 시원하다. R1의 EVF로 보다가 소니 A1을 보면 속이 터진다. 소니 A1은 정말 플래그십이라고 하기엔 너무 부끄러움...
업그레이드를 하게 만든 AF 성능은 외부에서 사용해 봐야 알겠지만 실내에서 잠깐 써 봤는데 정말 개빠르다. 대기상태에서 복귀하는 속도도 빨라서 깨우면 바로 정신을 차리고 대상을 찾아서 추적을 시작함. 이 대기상태에서 준비 상태로 전환되는 시간이 소니 A1은 1~2초 정도로 개느려서 순간 나타난 대상을 놓친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님. A1 Mark II 리뷰들에서 전혀 언급이 없지만 가장 궁금한 부분이다. 과연 개선이 됐을까?
고화소 바디가 필요할 때가 아니면 앞으로는 R1만 사용하면서 조류 촬영에 쓸만한지 테스트해 볼 예정. 조류 인식도 정말 좋아졌다고 하니 얼른 테스트해 보고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