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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5년 1월 31일] 눈 내리는 올림픽공원 탐방 - 해오라기 등

by 두루별 2025. 2. 1.

설 연휴 동안엔 날씨도, 컨디션도 안 좋아 집에만 있었다. 
거기다 갑자기 눈이 아프고 불편해서 어디 돌아다니기도 힘든 상황. 연휴가 끝나자마자 안과 진료를 보고 오후에 올림픽공원에 들렀다.

날씨는 우중충... 뭐라도 내릴 날씨였는데 Siri는 비가 올 거 같지 않다고...

점심은 간단히 편의점 김밥과 아내가 내려준 커피 한 잔으로 끝. 이때 이미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었다는... 구라쟁이 Siri...

큰부리까마귀(참새목 / 까마귀과)
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빤히 쳐다보는 까치에게 건빵을 던져줬더니 냉큼 물고 가서는 풀숲에 숨겨버림.

큰부리까마귀도 건빵을 탐내는 거 같아 몇 개 던져줬다.
휑하기만 한 몽촌호...
이름 모를 새

손에 땅콩을 올리자마자 바로 달려들어 물어가는 박새 녀석... 겨울은 동물 친구들에게 힘든 계절이다.

쇠박새(참새목 / 박새과)
땅콩이 인기 최고
붉은머리오목눈이(참새목 / 붉은머리오목눈이과)
멧비둘기(비둘기목 / 비둘기과)
흰배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어치(참새목 / 까마귀과)
먹이를 뿌려 놨더니 붉은머리오목눈이들도 모여 들더니...
포로록 날아와서 먹기 시작했다
참새(참새목 / 참새과)도 합류
갑자기 바글바글해짐
흰배지빠귀
삼켰던 산수유 열매의 씨앗을 뱉어 냄
열매를 먹고 씨앗만 토해 내는 게 항상 신기하다.
88 호수도 썰렁...
해오라기(황새목 / 백로과)

88 호수 대부분이 얼어붙었는데 얼지 않은 곳에서 해오라기가 사냥을 하고 있었다.

딱새(참새목 / 솔딱새과)
쇠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큰기러기(기러기목 / 오리과)

큰기러기들은 뭘 먹고 있나 봤더니 갈대 뿌리를 먹고 있었다.

저 억센 걸 잘근잘근 씹어서 먹고 있었음
왜가리(황새목 / 백로과)
청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갑자기 눈이 펑펑 쏟아지기 시작! 

흰뺨검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청둥오리
쇠물닭(두루미목 / 뜸부기과)
오리들 틈에서 열심히 먹이를 찾는 중
눈이 점점 더 굵어지기 시작...
까치들은 잉어 사체를 뜯어 먹는 중

더 둘러 보기 힘들 만큼 눈이 많이 내렸다. Siri에게 완전 속음.

뷰파인더에 눈이 묻어서 촬영도 힘들어짐

눈이 렌즈에도 수북하게 쌓이지 시작. 더는 무리다. 빠르게 입구로 이동.

중대백로(황새목 / 백로과)
원앙(기러기목 / 오리과)
원앙 등에도 눈이 수북...
산수유길도 순식간에 하얗게 변해 버림
쇠백로(황새목 / 백로과)
왜가리(황새목 / 백로과)

빠르게 입구로 이동하다가 오랜만에 반가운 분을 만나 버림. 커피 한 잔 타주셔서 마시며 얘기하다 보니 온몸이 하얗게 변해 버렸다. 그분은 눈이 와서 너무 좋다며 공원으로 가시고 나는 전철역으로...

지하철역에 도착해 보니 옷이고 장비고 온통 눈으로 덮인 상태.
갑자기 내린 눈 때문에 짧게 돌아 보고 말았지만 눈 내리는 올림픽공원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