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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사진/Deep-sky

[2022년 4월 9일] M13 허큘리스 구상성단

by 두루별 2022. 4. 11.

2022-04-09 22:37 @ Cheorwon-gun, Gangwon-do, South Korea
GSO 8" RC+0.67x Reducer(f/5.4), ZWO ASI6200MC Pro(APS-C crop), RainbowAstro RST-135E
Askar M54 OAG, ZWO ASI174MM Mini, ASIAIR Pro
21x3min(Total 1hrs, gain 100, temp -10℃), 30 bias, 30 flat, no dark
Pixinsight 1.8.9, Photoshop CC 2022

이번엔 Messier 13 허큘리스 자리에 있는 엄청 큰 구상성단을 촬영했습니다만 망했습니다.
3시간 넘게 촬영했지만 바람에 흔들려서 죄다 버려야 했고, 그나마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이미지를 모두 합성했지만 시상이 안 좋아 별이 퉁퉁 불어서 지난번에 테스트로 20분 촬영한 M13 보다도 퀄리티가 훨씬 떨어지는군요. 구상성단에 있는 별의 색이 구분되는 게 전보다 좀 나은 정도...

역시 촬영은 기상 상태가 좋아야 하는데 이날은 썩 좋지 못했습니다. 
강풍 주의보가 내려진 날이었던 데다 근처 야산에 불이 나서 마음 졸이며 촬영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광축은 어느 정도 맞춰진 것 같아 만족스러웠지만 별상이 좋아지니까 바로 백 포커스가 안 맞는 게 보이네요.

이제 남은 과제는 백 포커스와 밝은 별의 회절상에서 중앙 부분으로 빛이 몰리는 현상을 수정해야 할 텐데...
어디를 수정해야 할지 현재로서는 감이 안 와서 또 폭풍 검색에 들어가야 할 거 같군요.

위 이미지는 M13 촬영 전에 테스트로 촬영한 M106 사냥개자리의 나선은하입니다.
광축 확인차 테스트로 촬영한 이미지라 특별히 볼 건 없지만, 이 대상을 촬영하다가 경통하고 카메라를 해먹을 뻔했습니다. 

전부터 Rainbow Astro의 RST-135E 적도의와 ASIAIR와의 궁합이 안 좋다는 얘기를 여러 번 했었지만 주로 추적이 멈추거나 Goto를 하다가 말고, 북극성으로 Parking 하면 다시 초기 위치로 돌아가는 등의 문제가 있었지 그렇게 심각한 문제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M106으로 Goto 직후 적위축이 최대속도로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습니다. 
이전 RST-150H에서 한 번 경험한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ASIAIR를 사용하기 전이었죠.
아무튼 경험이 있어서 그랬는지 즉시 달려가서 적도의의 전원을 꺼서 경통과 카메라를 살릴 수 있었습니다.

천문 카페의 회원 중에 같은 회사의 제품인 RST-300이 빙빙 돌아서 경통 해 먹었다는 분이 계시던데 저도 그 꼴 날 뻔...
동일한 제품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혹시 이런 사태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전원을 꺼서 피해를 입지 않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