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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12일] 빛이 새는 현상 해결 그리고 허무함... 한글날 방문했던 천문대를 며칠 만에 또 왔습니다. 달도 환하고 일본에는 사상 최대의 태풍이 상륙해서 그 여파가 우리나라까지 미칠 정도로 바람이 정말 엄청나게 부는 날이었습니다. 국가기상위성센터 가져온 이미지입니다. 태풍이 정말 큼직합니다. 이런 날 관측을 오는 거 자체가 이상한 일이지만 저 말고도 이상한 분이 몇 분 계시더군요. 정말 거짓말 안 하고 몸이 밀릴 정도의 순간 강풍이 마구 불고 있었습니다. 장비를 설치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요. 그래도 빛 샘 현상이 왜 생기는지 테스트를 하고 싶은 마음에 무리해서 촬영을 감행했습니다. 달이 밝아서 촬영을 하면 대낮처럼 환합니다. 하지만 강풍에 망원경에 달린 케이블들이 춤을 추네요. Star Align도 없이 수동으로 대상을 찾아서 촬영을 했습니다. 경통이 흔들.. 2019. 10. 21.
[2019년 10월 9일] 한글날의 M42 오리온 대성운 2019-10-09 03:45(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106ED + QE 0.73x, Nikon D850 (no mod), RainbowAstro RST-150H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Lacerta MGEN-II 19x2min @ ISO-800, F/3.7, Photoshop CC 2019 몸이 휘청거릴 정도의 강풍에 죄다 흘러버려 별이 타원으로 나왔지만 오랜만에 촬영한 데이터를 버리기 아까워 성운이 잘 보이도록 합성해봤습니다. 개조하지 않은 카메라로 촬영해서 붉은색이 거의 없네요. 한글날인 이날은 달이 밝은 날이었지만 H-Alpha 촬영을 해 볼 생각에 늦은 퇴근 후에 조.. 2019. 10. 20.
[2019년 8월 31일] 구름속에서 별 빛 샤워 주말만 되면 구름이 몰려와서 몇 달만에 맑다는 예보를 보고는 조경철 천문대로 달려갔습니다. 새벽에는 구름이 낀다는 예보였지만 그 전 까지 몇 시간 정도 캘리포니아 성운을 촬영해 볼 생각이었죠. 자정이 넘기 직전에 도착한 천문대는 금요일 저녁인데도 한산하더군요. 구름이 낮게 지나가고 있었지만 별이 쏟아질 듯 보이는 하늘에 사람이 없다니?? 나이쓰!! 늘 시끌벅적해서 사실 제대로 촬영하기 쉽지 않은 곳이었는데 다들 다른 곳으로들 가셨는지 한산하니 좋더군요. 장비 설치를 하고 잠시 별도 올려다 보고 캐논 Powershot G7X Mark3 똑딱이로 별사진도 찍어보고 어슬렁 대다 보니 구름이 몰려왔습니다. 앞이 하나도 안 보이게 안개처럼 몰려오더니 순식간에 맑아지기를 반복... 습기가 얼마나 높던지 불빛이 번져.. 2019. 10. 20.
Super Mount Mini 경위대 계획에 없던 지름을 했습니다. 경위대는 몇 개 가지고 있는데 작은 크기에 혹해서... 동호인이 제작/판매하는 경위대인데 작은 사이즈로도 출시를 했더군요. 가격도 저렴(?)해서 바로 구매를... 마킨스 Q10i 볼헤드랑 비교해 보면 크기는 살짝 더 크고 무게는 훨씬 더 무겁지만 프리스탑 경위대와 볼헤드는 비교 불가네요. 움직임도 부드럽고 튼튼해서 지상 촬영이나 달 관망 등에 좋을 거 같습니다. 2019. 10. 20.
SQM-L (Sky Quality Meter with Lens) 백만 년 전에 주문했던 SQM-L(Sky Quality Meter with Lens)이 잊지 않고 도착했습니다. 정말 딱 백만 년이 걸리네요! 와우!! (하도 오래돼서 언제 주문했는지 도저히 기억이 나질 않으니 백만 년은 된 걸로...) 이 SQM이 무엇에 쓰는 물건이냐면, 하늘의 빛 공해 정도를 측정하는 장치입니다. 더 쉽게 말하자면 하늘이 얼마나 어두운지를 측정하는 거죠. 별 보는 데 딱히 필요한 건 아니지만, 저처럼 뭔가를 측정하고 기록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쓸만한 장난감입니다. 이론적인 부분이 궁금하신 분들은 Bortle Dark Sky Scale을 참고해 보세요. 머리 아픈 얘기는 스르륵 패쓰~ 우리나라의 광해 지도를 보면 검은 부분이 하나도 없습니다. 북한은 불빛 있는 곳이 없는 거랑 너.. 2019. 8. 11.
RST-150H 적도의 점검과 업그레이드 지난 7월 8일에 RST-150H 적도의 구동 중 RA Encoder Error가 발생했었습니다. 본체 전원을 끊고 다시 입력하는 것만으로 문제는 간단히 해결되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일시적인 인식 오류일 가능성이 높지만 마침 장마철이라 장비를 사용할 일이 없기도 하고 제작사인 RainbowAstro社에서도 다른 이유(?)도 있으니 입고를 권해서 제작사로 점검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요렇게 생긴 알록달록한 예쁜 박스가 하나 도착했습니다. 감성 묻어나는 박스 디자인 좋네요. ^^ 박스를 열어보지 않아도 뭐가 들어있는지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박스를 열자 작은 박스 두 개가 들어있었습니다. 적도의와 컨트롤러겠죠? 너무 직관적이라 살짝 당황스럽기까지... RainbowAstro.. 2019. 7. 21.
[2019년 7월 8일] 첫 H-Alpha 촬영기 : M8과 M20 2019-07-08 22:35(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106EDP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modded), RainbowAstro RST-150H Baader H-Alpha 7nm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Lacerta MGEN-II 1x98sec @ ISO1600, f/3.7, Photoshop CC 2019 Temperature : 13.7°C, Humidity : 87.5%, Wind speed : 3.6m/sec 정말 오랜만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일기 예보를 확인해 보니 낮에는 구름이 많지만, 밤에는 맑을 거라는 예보까지!! 위성 사진.. 2019. 7. 12.
[2019년 6월 22일] 조경철 천문대 방문 낮에는 온통 구름이었지만 저녁에 하늘이 열릴 거라는 예보만 믿고 조경철 천문대로 달려갔습니다. 초저녁에 도착했는데 벌써 사람들이 바글바글... 은하수 시즌의 주말은 피해야겠습니다. 일반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 별보는 사람들을 위한 매너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별 반(半) 사람 반(半)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은하수를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가족 단위로 방문을 한 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생각지도 않은 바람이었습니다. 어찌나 세게 불던지 거의 태풍 수준이라 장비를 설치하고 목성을 보니 시야에서 춤을 춥니다. 장비가 넘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힘들게 장비를 설치했지만, 촬영은 포기하고 맨눈으로 별만 실컷 보다 돌아왔습니다. 이제 곧 장마가 시작될 테니 당분간은 또 별을 못.. 2019. 6. 25.
[2019년 5월 4일] NGC 7000 북아메리카 성운 2019-05-04 01:16(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106ED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modded), RainbowAstro RST-150H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Lacerta MGEN-II 30x2min, 20x3min @ ISO1600, F/3.7, DSS4.1.1, Photoshop CC 2019 오랜만에 촬영을 했습니다.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가물가물... 자주 촬영을 해야 실력이 늘 텐데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촬영을 하니 결과는 항상 그냥 그렇습니다. 이날은 황사가 심해서 은하수가 제대로 안 보일 정도였지만 북아메리카 성운(N.. 2019. 5. 8.
Canon EOS 6D Mark II 필터 제거(Modded) 위 두 장의 이미지는 촬영 환경과 촬영에 사용한 망원경, 노출 시간이 모두 다릅니다. 하지만 이렇게 비교를 한 이유는 촬영에 사용한 카메라는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카메라로 촬영한 장미성운이지만 왼쪽과 오른쪽의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왼쪽이 오른쪽 보다 성운 전체가 붉게 보이고 조금 더 풍성하게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카메라로 촬영했지만 이렇게 다른 느낌의 결과가 나온 이유는 카메라 센서 전면에 설치된 "Low pass filter"라 불리는 빛의 투과율을 조절하는 필터를 제거했기 때문입니다. (오른쪽이 제거 전(前)이고 왼쪽이 제거한 후(後)에 촬영한 이미지입니다.) 일반 DSLR 카메라는 피사체의 색을 적절하게 재현하기 위해 가시광선 영역인 "적색" 주변의 빛 투과율을 조절하는 필터.. 2019. 3. 6.
[2019년 3월 1일] FSQ-106ED First light - NGC 2237 2019–03–01 22:52(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106ED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mod), RainbowAstro RST-150H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MGEN-II 25x3min @ ISO1600, f/3.7, DSS4.1.1, Photoshop CC 2019 오랜만에 촬영을 했습니다. 게으른 탓에 춥고 바람 불면 방콕이라… 12월 초에 촬영을 나갔는데 하필이면 한파 경보. 영하 18도가 되니까 컨트롤러의 액정이 얼어 버리더군요. 고생만 하고 철수한 경험이 있어서 이제 추우면 안 나갈 겁니다. (핑계가 생겨서 좋습니다!!) 겨울.. 2019. 3. 4.
[새장비] 다카하시 FSQ-106ED 일본에 주문한 지 4개월 만에 FSQ-106ED가 엄청나게 허접하게 포장되어 도착했습니다. 보통 주문하면 1년은 걸린다고 했는데 저는 의외로 빨리 받았습니다. 후훗~! 박스에서 꺼내고 느낀 첫인상은... 헛... 생각보다 많이 큰데... 경통이 짜리몽땅해서 그렇지 무게는 7Kg이나 나갑니다. 크고 무겁네요... FSQ-106ED의 트레이드 마크인 본체의 카메라 회전 장치(일명 캡틴 휠)가 은색으로 반짝거립니다. 이 카메라 회전 장치가 없으면 밋밋하죠. 그래서 남들은 다들 미국 수출 버전인 EDX4를 주문하는데, 저는 카메라 회전 장치가 붙은 일본 내수용 ED 버전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ED 버전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EDX4는 변환 어댑터가 없으면 현재 제가 사용하는 QE 0.73X .. 2019.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