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기록/자연 관찰기296 [2023년 8월 20일] 파주 공릉천, 강화도 탐조 - 깝작도요, 황로, 저어새, 쇠백로, 파랑새, 방울새 지난주 강화도에서 새호리기, 황조롱이 같이 귀한 맹금도 보고 많은 백로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물때가 맞으면 다시 강화도로 가서 물떼새들을 보고 싶었는데 만조 시간이 영 안 맞는다. 그래서 아침 일찍 파주 공릉천으로 탐조를 가기로 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안 막히는 틈을 타 탐조를 하고 오전에 돌아온다는 그럴듯한 계획을 세웠지만 타이슨의 명언은 항상 잘 들어맞는 거 같다. 파주 공릉천에 도착했지만 새가 없었다. 그 흔한 백로 한 마리 없었는데 한참을 돌아다니다 논길에서 깝작도요 한 마리를 본 게 전부였다. 도무지 새를 찾을 수가 없어서 어렵게 논두렁에서 차를 돌려서 더 늦기 전에 강화도로 이동을 했다. 강화도에 도착했지만 지난주와 너무 다른 풍경이었다. 백로가 없다... 이게 무슨 일일까... 다들.. 2023. 8. 23. [2023년 8월 19일] 올림픽공원 탐조 - 흰눈썹황금새, 곤줄박이, 동고비, 대륙검은지빠귀 주말 오후 올림픽공원으로 산책 겸 탐조를 다녀왔다. 요즘 영 컨디션이 안 좋은 아내는 공원 입구의 카페로 보내고 혼자 설렁설렁 공원을 돌아봤는데 새가 별로 안 보인다. 어딘가에는 있겠지만 요즘은 주로 박새들만 만나는 거 같다. 요즘은 한 곳에서만 탐조를 했더니 공원의 다른 곳에 어떤 새들이 있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평소에 가보지 않던 곳도 돌아보면서 새들의 분포를 확인해 보기로 했다. 새로운 곳을 돌아 봤지만 주말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 새들도 숲으로 이동한 거 같다. 새를 찾기 힘들었다. 지나면서 어르신들이 모이시는 곳을 들러보니 오늘도 어김없이 나와계신다. 다들 체력이 나보다 좋으시다. 길지 않은 탐조 산책이었지만 다람쥐도 보고 흰눈썹황금새 암컷도 볼 수 있었다. 이제 여름철새들이 떠나고 나면.. 2023. 8. 23. [2023년 8월 18일] 올림픽공원 탐조 - 오목눈이, 되솔새, 되지빠귀, 대륙검은지빠귀, 곤줄박이, 동고비 전날 '서울의새' 모임이 올림픽공원에서 있었다. 나는 병원 진료가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는데 참석하신 짹이아빠님께서 많은 새를 볼 수 있었다고 알려 주셨다. 요즘 새를 보기 힘든데 확실히 '서울의새' 선생님들을 따라다니면 새를 많이 볼 수 있다. 대단한 분들... 근데 오늘 탐조를 가다가 우연히 짹이아빠님을 전철역에서 만났다. ㅎㅎ 벌써 탐조를 마치고 돌아가는 중이라고 하셨는데 나를 만나는 바람에 다시 올림픽공원으로~ 혹시 후투티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헛된 희망이 우리를 올림픽공원으로 이끌었지만 피곤은 1+1이었다... 비록 후투티는 만나지 못했지만 귀여운 작은 새들을 잔뜩 만났으니 이만하면 됐다. 하지만 짹이아빠님껜 괜스레 죄송하다. 탐조 잘하고 귀가하시는 분을 다시 올림픽공원으로 모시고 갔으니... 짹이.. 2023. 8. 23. [2023년 8월 17일] 올림픽공원 탐조 - 산솔새, 쇠솔새, 되지빠귀, 쇠딱따구리 ※ 최근 들어 거의 매일 탐조를 나가는 바람에 정리 못한 사진이 산더미다. 이대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어서 당분간은 탐조기 작성보다는 사진 공유와 종에 대한 설명에 치중할 생각이다. 사진이 많으니 스크롤 주의. 비가 그친 아침. 병원 정기 진료가 있는 날이라 아침 일찍 병원에 들렀다가 얼른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서울의새' 모임이 올림픽공원에서 있는 날이었지만 병원 일정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내가 올림픽공원에 도착한 시간에는 아마 거의 마무리되고 있었을 거다. 따라다니기 버겁지만 다음에는 꼭 참석하고 싶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 이렇게 날이 더우면 새들도 잘 안 움직인다. 그래도 오늘은 혹시 흰눈썹황금새 수컷을 볼 수 있을까 싶어 쉴 수가 없다. 병원 진료까지 마친 상태라 .. 2023. 8. 23. [2023년 8월 14일] 올림픽공원 탐조 - 흰머리오목눈이, 산솔새, 흰눈썹황금새 전날에 이어 오늘도 오후에 올림픽공원으로 탐조를 떠났다. 어제 올림픽공원에서 만난 어르신은 흰머리오목눈이를 기다린다고 하셨다. 몇 번 보셨는데 최근엔 보지를 못하셨다고. 그런데 나는 지난주에 한 번 봤었다. 촬영을 하려니까 날아가는 바람에 담지를 못했을 뿐. 오늘은 나도 어르신 옆에서 흰머리오목눈이를 기다려 볼 생각이다. 전날 뵀던 곳에 가보니 다른 어르신들도 여럿 계셨다.(내가 제일 어림.) 어르신들께 인사드리고 오늘은 새 좀 보셨냐고 여쭙자 박새만 지나갔다고 하신다. 나도 얼른 주섬주섬 장비를 꺼내서 어르신들 곁에 자리를 잡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쇠박새 몇 마리가 지나가고 오목눈이들이 날아왔는데 세상에!! 그 안에 흰머리오목눈이가 있었다!!!! 일단 촬영을 하면서 어르신을 불렀다. '어르신 어르신 흰.. 2023. 8. 16. [2023년 8월 13일] 올림픽공원 탐조 - 흰눈썹황금새 일요일 오후. 전날 강화도 탐조를 다녀왔지만 올릭픽공원의 새들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아내를 살살 졸라서 오후에 올림픽공원으로 산책 겸 탐조를 다녀왔다. 어제 탐조로 피곤한 아내는 공원 입구의 카페에서 쉬라고 하고 나 혼자 땀을 뻘뻘 흘리며 한 바퀴 돌아봤는데 더운 오후라 역시 새를 보기는 쉽지 않았다. 범상치 않은 어르신을 만났다. 인사드리고 촬영 많이 하셨냐고 여쭈니 오늘은 새가 없다고 하셨다. 특별한 일 없으면 매일 나온다고 하시는데 체력이 대단하시다. 잠깐 대화를 나누고는 인사를 드리고 다시 길을 나섰다. 공원을 한 바퀴 돌았지만 아까 만난 어르신 말씀대로 새가 없었다. 입구로 돌아가는 길에 혹시나 하고 들러봤더니 아직도 그 자리에 계셨다. 곁에서 잠깐 말동무를 해 드리다 보니 정말 새에 .. 2023. 8. 16. [2023년 8월 12일] 강화도 탐조 여행 - 새호리기, 황조롱이 물때에 맞춰 새벽에 서해로 탐조를 갈 생각이었지만 눈떠보니 아침이었다. 이왕 늦은 거 파주의 납골당에 들러 아버지를 뵙고 식사를 하고 나니까 벌써 오후다. 꼼지락 거려서 발생한 참사랄까... 아쉬운 대로 강화도로 가보기로 했다. 강화도는 처음이라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일단 강화대교를 건너 신당리의 논에서 탐조를 해보기로 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강화도에 들어서자마자 뭔가가 눈에 띈다. 전신주에 앉아 있는 맹금 한 마리. 멀리서 봐도 맹금이었다. 아마 어린 개체인듯한 새호리기. 두 마리중 어미로 보이는 녀석은 날아가고 혼자 앉아 있었다. 10m도 안 되는 거리에서 새호리기를 만나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 날아다니는 모습만 봤지 이렇게 얌전히 앉아 있는 모습은 처음. 오늘 조복 폭발이다. 평.. 2023. 8. 16. [2023년 8월 9일] 올림픽공원 탐조 - 꾀꼬리, 청딱따구리, 대륙검은지빠귀 제주도 여행 중에는 오키나와에서 멈춰있던 6호 태풍 카눈이 방향을 우리나라로 바꿔 북상중이다. 내일이면 태풍이 상륙한다고 하는데 태풍 오기 전에 얼른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올림픽공원은 평소와 달리 사람도 별로 없고 한산했다. 이런 날씨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이상한 거겠지만, 태풍 전과 후의 새들의 모습이 궁금했다. 잔뜩 흐리고 더운 날이었지만 새들은 열심히 활동하고 있었다. 참매미(노린재목 / 매미과)가 시끄럽게 울고 있는 숲속에는 새들이 별로 었었다. 이것도 태풍의 영향일까? 내일부터는 큰 비가 올 텐데 잘들 있어야 할 텐데 걱정이다. 태풍이 지나가면 다시 방문해서 확인해 봐야겠다. 2023. 8. 16. [2023년 8월 5일] 소니 A1+FE 100-400mm GM과 함께한 올림픽공원 탐조 - 오목눈이, 자라, 파랑새, 꾀꼬리 제주도 탐조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 날 올림픽공원으로 탐조를 다녀왔다. 이제 올림픽공원은 탐조라기보다는 산책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제주도에서 생각보다 새를 별로 보지 못해서 올림픽공원에서 만나는 새들이 무척 반가웠다. 이날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뜨거운 날씨여서 올림픽공원에도 새가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4일 동안 제주도에서 본 새보다 훨씬 많은 새를 볼 수 있었다. 역시 탐조는 도심 속 공원 탐조가 최고인 듯... 이날은 오랜만에 소니 A1과 SEL100400GM(FE 100-400mm GM) 렌즈를 사용했는데 확실히 AF는 소니 A1이 짱이다. 하지만 SEL100400GM 렌즈는 아쉬움이 많다... 2시간 정도의 탐조로 자라, 파랑새, 꾀꼬리 등을 볼 수 있었다. 역시 올림픽공원 탐조가.. 2023. 8. 16. [2023년 8월 4일] 제주도 탐조 여행 - 4일차 (당산봉, 애월항)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이다. 오후에는 서울로 돌아가야 한다. 숙소에서 쉬다 공항으로 이동해도 되지만 3일 동안 새를 거의 보지 못해서 마지막 탐조를 하기로 했다. 다행히 어제 흑로와 몇몇 새를 볼 수 있었지만 제주도는 환경에 비해 의외로 새가 많지 않았다. 새벽같이 체크아웃을 하고는 섬휘파람새와 바다직박구리등이 많이 목격된 고산항구 뒤편의 당산봉을 오르기로 했다. 500mm 망원렌즈로 달의 분화구가 아주 선명하게 잘 보인다. 손떨방이 좋아서 손으로 들고 촬영해도 이렇게 나오는 걸 보면 서울에서 연사로 촬영해서 합성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다음 월령에 도전해 봐야겠다. 당산봉은 올레길이 여럿 연결되어 있었는데 나는 사진에 표시된 붉은 원이 있는 지점의 작은 공터까지 차를 몰고 갔다. 차가 딱 한대 지나.. 2023. 8. 9. [2023년 8월 3일] 제주도 탐조 여행 - 3일차 (노을해안로, 수월봉, 고산포구, 금능포구, 동백동산) 제주도 여행 셋째 날. 오늘은 기어이 새벽에 길을 나섰다. 어제 하루 종일 돌아다녔지만 거의 새를 보지 못해서 기운이 빠진 상태. 그래도 아내는 재밌었다고 나를 위로해 준다. 착한 마누라 같으니라구... 지금까지는 제주도의 서쪽 해안을 돌았는데, 오늘은 동쪽 해안으로 가 볼 생각이다. 노을해안로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며 해안가의 새를 관찰할 예정. 동쪽해안은 숙소에서 멀지 않아 40분 만에 도착했다. 제주도 느낌 가득한 한적한 시골 마을을 지나 노을해안로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며 해안가의 새들을 관찰했는데 용암석으로 뒤덮인 해안가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새를 찾지 않더라도 그냥 드라이브만 해도 너무 좋은 도로. 이런 아름다운 도로에서 새만 보이면 정차를 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했지만 온통 왜가리들뿐이.. 2023. 8. 9. [2023년 8월 2일] 제주도 탐조 여행 - 2일차 (종달리 해안, 하도리 철새 도래지, 제주자연생태공원, 한라생태숲) 제주도 여행 둘째 날. 아침에 일찍 탐조 갈 예정이었는데 몸이 천근만근이다. 전날 동백동산에서 고생해서 그런 듯... 여기저기 쑤시고 컨디션 제로. 나를 깨우던 아내도 깨우는 척하다가 피곤했는지 도로 침대에 누웠다. 정신 차리고 숙소를 떠난 시간은 8시가 훌쩍 넘은 시각. 종달리 전망대 근처 해안가에 도착하니 거의 10시였다. 해안가는 어제와 달리 물이 가득 차 있었는데 해안가 탐조를 오면서 만조 시간을 확인하지 않은 실수였다. 한적하고 조용한 종달리 해안 갯바위에는 노랑발도요 무리가 돌아다니고 있을 뿐 다른 새는 보이지 않았다. 파도가 높아 보였는데 갯바위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노랑발도요가 신기했다. 너희라도 봐서 다행이다... 해안 도로를 따라 내려가며 새를 찾아봤지만 새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2023. 8. 9. [2023년 8월 1일] 제주도 탐조 여행 - 1일차 (동백동산, 종달리 해변) 8월 1일부터 4일까지 제주도로 휴가 겸 탐조 여행을 다녀왔다. 예보와 달리 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다 멈춰있는 바람에 여행기간 내내 청명한 날이 이어졌다. 남들과 다른 루트로 다닌 제주도 탐조 여행기를 일자별로 간단히 정리해보려 한다. 출발 전에 열심히 제주도 탐조에 대해 알아봤지만 한여름 탐조가 그렇듯 제주도도 탐조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았다. 거기다 마라도가 태풍의 영향으로 모든 배편이 취소되는 바람에 마라도 탐조도 포기해야 했다. 탐조하기 정말 안 좋은 시기다. 일정을 변경할 수도 없으니 일단 생태공원 위주로 다니면서 해안가를 따라 흑로와 물새를 찾는 방식으로 탐조를 하기로 하고 아침 일찍 제주도로 출발했다. 렌터카는 차 상태가 엉망이라 신차를 받는 게 아닌 이상 고급차를 렌트하는 건 돈 낭비다... 2023. 8. 5. [2023년 7월 29일] 철원 여행 아침 일찍 강화도로 탐조를 가자고 아내에게 큰소리쳐놓고 쿨쿨 자버렸다... 눈을 떠 보니 이미 해는 중천이고... 아내는 당연히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자기 할 일을 하고 있었다. 강화도는 글렀고... 점심 먹고 항상 가는 철원으로 여행을 떠났다. 철원에 거의 도착할 무렵 논길을 제 집 마당 산책하듯 느릿느릿 걸어가는 중대백로를 발견했다. 어찌나 여유롭게 걸어 다니던지 살살 다가가서 사진을 찍어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딱히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철원으로 향했는데 도착해 보니 철원 소이산 탐방로. 탐방로에 있는 최북단 카페에서 커피나 한잔 하기로 하고 천천히 산책하듯 탐방로를 걸었다. 커피 마시고 돌아오는 길에 몇 번을 마주쳤지만 쏜살같이 도망가는 바람에 정체가 궁금하던 그 녀석을 다시 만났다... 2023. 7. 30. [2023년 7월 28일] 올림픽공원 산책 기나긴 장마가 형식적이긴 하지만 드디어 끝났다! 얏호! 이제부터 오는 비는 집중호우라고 부르겠지... 무리한 탐조로 끙끙 앓아누웠더니 아내의 감시가 삼엄해서 탐조라는 얘기도 못 꺼내고 있었다. 비도 그쳤으니 새들이 잘 있나 보러 가야 하는데... 이런저런 핑곗거리를 찾다가 산책을 다녀오겠다는 핑계로 쏜살같이 도망 나옴. 도망쳐서 도착한 곳은 올림픽공원. 이곳만큼 산책하기도 좋고 새 보기 좋은 곳도 없을 듯. 안내판 좀 닦지... 그래도 더러운 안내판 덕분에 호수가 아니고 해자였다는 걸 알게 됐다. 잡지식 추가. 구름이 많아서 해가 나왔다 들어갔다 했지만 엄청난 폭염이다. 이 더위에 외국 애들은 4인 자전거를 신나게 타고 다녔다. 뭐 하는 애들인가 했더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때문에 우리나라에 온 아이들인.. 2023. 7. 28.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