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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관련35

협대역(Narrow band) 필터 Halo 간단 비교 처음으로 HOO 합성을 하려고 협대역 필터로 촬영을 하고 보니, 백조자리 1 등성 데네브(Deneb) 주위에 후광(Halo)이 선명하게 나타났습니다. 재밌는 건 H-Alpha 보다 Oiii 필터에서 후광이 더 심하게 나타났는데요. 제조사의 차이인지 아니면 Oiii의 특성인지 알 수 없어서 Facebook에 관련 글을 올리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글을 올린지 얼마 되지 않아 항상 큰 도움을 주고 계신 레인보우아스트로社의 정 차장님께서 샘플 이미지를 올려 주셔서 비교를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비교를 위한 첫 번째 이미지는 제가 촬영한 이미지로 독일 Baader社의 H-Alpha 3.5nm 필터로 촬영한 결과물입니다. 우측 상단의 밝은 별이 백조자리 알파(α)성인 1.25등급의 데네브(Deneb)로 그 주위에.. 2020. 7. 9.
[2020년 1월 20일] Back focus용 어댑터 제작 별 사진을 찍다 보면 자잘한 어댑터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카메라 연결 어댑터, 보정 렌즈 연결 또는 변환 어댑터 등등 종류도 다양하죠. 문제는 표준이 없고 망원경 제조사마다 자신들의 기준으로 만들다 보니 몇몇 종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호환이 전혀 안됩니다. 불편한 것은 소비자의 몫이죠. 만약 경통과 카메라 사이에 Reducer나 Field Flattener 같은 보정 렌즈를 사용한다면 더 복잡해집니다. 이런 보정 렌즈들의 경우 '보정 렌즈의 끝에서 카메라의 센서면까지의 거리'를 보정 렌즈에서 정한 거리로 맞춰야 하는데, 이 거리를 Metal back distance 혹은 Back focus라고 부릅니다. 복잡하죠? 이 거리를 정확하게 맞추지 않으면 주변 상이 심하게 왜곡되기 때문에 별 사진을 찍는 분들은.. 2020. 1. 20.
[2019년 12월 6일] 별(星) 볼일 없는 날(2) - 구름 덕분에... 오늘 날씨가 맑기만을 고대했건만... 구름이 껴서 촬영을 나가지 못하게 됐습니다. 아쉬움에 기상청의 날씨 예보를 살피던 중... 구름이 저를 살렸다는 걸 알고는 기뻤답니다. 바람도 심하게 불고 있는데 기온은 초저녁에 벌써 영하 12.1도... 작년 관측 기록을 보니 12월 2일에 영하 18도... 학습이 안 되는 건 고질병인 듯합니다. 구름 없었으면 나갔을 텐데 최소 사망각... 구름이 고마운 날도 있군요... 2019. 12. 6.
달의 고도와 이미지의 밝기 변화 제목만 보면 뭔가 대단한 내용을 연구한 거 같지만 실상은 간단한 고찰 시리즈. 위 사진은 달(월령 25.6일)이 뜨기 시작할 때 촬영을 시작한 캘리포니아 성운(NGC 1499). 자정이 넘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달이 뜨기 전에 다른 대상을 하나 먼저 촬영하고 달이 뜨면 캘리포니아 성운은 H-Alpha 촬영을 할 생각이었지만, 피곤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면서(카메라 다 내리고 초점도 다시 맞춰야 함. 엄청 귀찮음.) 그믐달이 밝아봐야 얼마나 밝겠냐는 생각으로 일반 촬영을 감행. 결국 달은 얇아도 달이더라는 진리를 깨달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달이 뜨기 시작하고 고도가 올라가면서 촬영된 결과물의 배경이 밝아지고 성운이 희미해지는 기적이 눈으로 보이더군요. 너무 당연한 거지만 앞으로는 달의 월령과 관계없이.. 2019. 11. 24.
[2019년 11월 13일] 유행 지난 별 지우기(Star removal) StarNet++을 이용해서 유행 다 지난 별 지우기를 해 봤습니다. 위의 북아메리카 성운(NGC 7000)을 보면 뭔가 어색하죠? 별이 몽땅 사라져서 그렇습니다. 원래는 아래의 원본 이미지처럼 수많은 별들이 찍혀 있어야 하죠. (은하수 주변이라 특히 별이 많네요.) 신경망(Neural network)을 이용하여 별을 지운다는 데 자세한 내용은 심심할 때 살펴보기로 하고, 우선 별을 지워봤습니다. 사용법도 간단하고 속도도 빨라서 금방 결과를 만들어 내더군요. 신기했습니다. 이렇게 별을 지운 걸 나는 딱히 어디 쓸데는 없지만, 별이 없으니 성운의 모습이 훨씬 상세히 보이는 거 같네요. (기분 탓 일수도...) 이전에 촬영했던 다른 대상들도 적용해 봤습니다. 말머리성운(Barnard 33) 주변은 꽤 밝은 .. 2019. 11. 14.
[2019년 10월 31일] FSQ-106ED 병원으로... FSQ-106ED를 제조사인 TAKAHASHI 일본 본사에 점검을 보냈습니다. 잘 다녀와라... 어흑 ㅠㅠ 올해 초에 구입해서 잘 사용했습니다만, 우연히 대물렌즈의 안쪽에 이물질이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사람이 간사한 게, 모를 땐 안 보였는데 한 번 보고 나니까 안 보려고 해도 계속 보이네요. (눈 감아도 보임) 대물렌즈의 이물질이라 1mm 정도의 이물질은 성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신경 쓰이는 것을 참고 쓰느니 일본 본사에 A/S를 요청해서 점검을 받기로 했습니다. TAKAHASHI라고 하면 아마추어 천문인들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브랜드인데 요즘은 제품 검사를 대충 눈감고 하는 모양입니다. 불 빛만 비쳐봐도 바로 보이는 이물질을 그대로 통과시.. 2019. 10. 31.
[2015년 9월 3일] 일본의 천문잡지 천문 가이드(天文ガイド) 91년도 대학 신입생 시절...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6인치 반사 망원경을 자작(自作) 해 보겠다고 열심히 들락거리던 "선두과학사"에서 처음으로 "천문 가이드"(天文ガイド)라는 일본 잡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국내에는 없는 천문학 잡지가 부럽기도 했고 실려있는 아름다운 사진이 좋아서 읽지도 못하는 일본 잡지를 매달 선두과학사에서 구매해서 열심히 들여다보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두둥... 기억에서는 까맣게 지워져 버려 그런 잡지가 있었나 싶을 정도였는데, 어느 날 자주 들르던 일본의 아마추어 천문인 블로그에서 천문 가이드(天文ガイド) 발행일(매월 5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기다리시는 걸 보니까 갑자기 기억이 확~ 떠오르는 겁니다. 추억이 새록새록... 아직도 나오나 싶어서 검색을 해 보니 여전히 발행되.. 2015. 9. 3.
[2015년 7월 27일] 새로운 SharpCap v2.6.1650 공개 그동안 동영상 캡처 프로그램으로 사용하던 SharpCap이 새로 구매한 ASI224MC를 지원하지 못 했습니다. 아마도 ZWO社의 SDK 지원이 늦어진 탓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쉬운 대로 테스트에는 FireCapture를 사용했었는데요. 몇 시간 전에 SharpCap의 새로운 2.6 버전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2.5 버전과 비교해도 크게 달라진 모습은 아닙니다만, 우측의 컨트롤 패널이 좀 더 사용하기 쉽게 변경되었습니다. ASI224MC 카메라가 도착하자마자 저도 SDK를 다운로드해서 테스트를 했지만 정상 동작하지 않아 문의도 하고 했었는데요. 새로운 1.10.0.5 버전의 SDK가 공개되면서 모두 정상 동작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예전에 한동안은 FireCapture를 사용했었지만 가끔 촬영된 동영상.. 2015. 7. 27.
목성의 촬영과 이미지 처리 1. 들어가며... 행성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얻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고배율로 확대하여 촬영하는 작업이어서 무엇보다 대기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급변하는 대기 환경에 맞춰 촬영 변수를 설정하여 일정한 느낌의 이미지로 완성하는 것은 시행착오가 필요합니다. 저도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으며 현재 사용하는 Celestron社의 C8(8" SCT)에 맞는 설정을 찾기 위해 국내외의 유명 행성 촬영가들의 촬영 정보를 참고하며 8인치에 맞는 촬영 값을 찾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촬영 장소와 대기의 영향 그리고 촬영 장비에 따라 이 값은 정형화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참고 값일 뿐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제가 소개하는 값이나 처리 방법 역시 정답일 수 없으며 어디까지.. 2015. 3. 26.
21st Century Atlas of the Moon 월면도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 늘 이렇게 생각만 했었는데요. 어느 날 외국 사이트를 돌아다니고 있는데 구글이 제 생각을 어떻게 알았는지 광고로 월면도를 슬쩍 보여주더군요. 괜찮겠다 싶어서 클릭했더니 미국의 West Virginia University 출판물 쇼핑몰로 연결되더군요. Virginia하니까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 이라는 영화가 생각나네요... 별 생각없이 주문하고 결재를 했습니다만 여기서 부터 엄청난 기다림이 시작됩니다. 며칠 뒤 발송 메일이 왔는데요. 트랙킹이 안된다는 겁니다. "음... 왜 추적이 안되지?... USPS의 저렴한 Air Mail로 보냈나?... "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글쎄... 한 달이 지나도 안 오는거에요... 뭔가 문제가 있다 싶어서 그제서야 송장을 꼼.. 2014. 7. 17.
Image quality graph 행성 이미지는 보통 동영상으로 촬영한 후 그중에서 괜찮은 이미지들을 추려서 합성하여 완성합니다. 여러 이미지를 합성(Stack) 하는 이유는 노이즈를 줄이기 위함인데요. 합성하는 이미지의 매수가 많을수록 노이즈가 적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2014년 7월 4일에 촬영했던 토성을 예로 들면, 총 1326프레임 중에서 이미지 품질이 좋은 531프레임만 골라서 합성을 하여 아래와 같은 이미지를 얻었습니다. 촬영된 모든 프레임을 사용하면 정말 좋겠지만 품질이 떨어지는 이미지는 아무리 많은 양을 합성한다고 해도 결과가 절대로 좋아지지 않습니다(原版不変: 원판불변). 그래서 저는 보통 품질(Quality)이 60% 이상 되는 이미지만 사용해서 합성을 합니다. 이런 이미지 합성 작업은 수동으로 하나하나 골라서.. 2014. 7. 8.
Pentax XL 아이피스용 28mm 카메라 어댑터 저는 많은 사람들이 천체사진 촬영에 사용하는 DSLR이 없습니다. 몇 번 구매를 하려고 했었습니다만, 주로 찍는 천체가 달이다 보니 굳이 DSLR이 필요가 없기도 했고요. 기존에 사용하던 Nikon Coolpix 4500이 워낙 좋은 카메라여서 달을 찍는데는 더 사용하기가 편했습니다. DSLR의 유혹에 몇번 넘어갈뻔 했었지만 아직까지는 꿋꿋이 잘 참아내고 있습니다. 현재 확대 촬영에 사용하는 아이피스는 Pentax의 XL 14, 28mm 아이피스입니다. 지금은 단종된 제품이지만 8년 넘게 잘 사용하고 있고 아직도 좋은 상을 보여줍니다. 단점이라면 주변상이 좋지 못합니다. 그래서 개선된 XW 아이피스가 나오면서 단종되고 말았죠. Projection 방식으로 촬영을 하려면 주변상이 평탄한것이 좋겠습니다만 P.. 2010.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