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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5년 1월 19일] 강원도 고성 선상 탐조 - 검둥오리 등

by 두루별 2025. 1. 24.

올 겨울 벌써 몇 번째 선상 탐조를 했는지 기억도 안 남.
근데 그렇게 배를 탔는데도 검둥오리를 만나지 못했다. 흰부리아비도... 

오늘도 선상 탐조를 위해 아침 일찍 대진항으로 출발. 오늘은 아내와 함께 직접 운전해서 대진항으로 이동했다.

조용한 대진항

탑승 명부를 작성하고 자리를 잡고 앉아서 배 주변에 있는 갈매기들을 살펴 봤다.

큰재갈매기(도요목 / 갈매기과)
오늘 항구는 온통 큰재갈매기들 차지
얜 수리갈매기 닮지 않았나?? 암튼 큰재갈매기
재갈매기(도요목 / 갈매기과) 녀석이 게를 물고 날아감
얘도 재갈매기
드디어 출항!
쇠가마우지(사다새목 / 가마우지과)
흰수염바다오리(도요목 / 바다오리과)
흰수염바다오리가 많이 보임
큰회색머리아비(아비목 / 아비과)

예보대로 바다는 잔잔했는데 새가 별로 없었다. 흰수염바다오리가 대부분...
그때 함께 탐조에 나선 꼬맹이 한 명이 외쳤다.

'저쪽에 검둥오리있어요!'

오오오오.... 검둥오리??!!!!

진짜 검둥오리닷!!!

그것도 딱 한 마리... 날아가기 전에 어서어서...

검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물을 터는 녀석
가까이에서 보니까 더 이쁨...

꼬맹이가 찾아준 덕분에 검둥오리를 드디어 만났다. 소원성취.

점점 멀어지는 녀석... 잘 가라~
오늘 아비는 죄다 큰회색머리아비
흰뺨검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대진 등대

오늘은 멀리 나갈 계획이라 해안가가 점점 멀어지기 시작...

또 큰회색머리아비
멀리 이북 땅도 보임
바다쇠오리(도요목 / 바다오리과)
순간 흰부리아빈줄... 큰회색머리아비다
날아다니는 녀석들도 큰회색머리아비
죄다 큰회색머리아비...
벌써 꽤 멀리까지 나왔는데...
계속 보이는 건 큰회색머리아비 뿐...
해양경찰이 감시하는 수역... 저기 넘어가면 망함.
바다쇠오리
호도도독 날아감
흰수염바다오리
큰논병아리(논병아리목 / 논병아리과)
해군 함정도 보임
흰갈매기(도요목 / 갈매기과)
큰회색머리아비
바다비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큰재갈매기

멀리까지 나왔지만 새가 없다... 검둥오리라도 봐서 어찌나 다행인지...

큰회색머리아비
회색머리아비(아비목 / 아비과)

먼바다에는 새가 없었다. 더 올라가자고 하니 선장님은 NLL이라 더 갈 수 없다고... 다시 근해로...

쇠가마우지
파도는 잔잔했지만 새는 없는...
여기저기 흰수염바다오리가 많았다
아니면 큰회색머리아비...
바다비오리
흰수염바다오리
큰회색머리아비
흰수염바다오리
큰재갈매기

돌고 돌았지만 3시간 동안 본 새는 대부분 큰회색머리아비와 흰수염바다오리. 이제 항구로...

선장님 바라기 멍돌이

이렇게 선상탐조는 끝. 아쉽지만 검둥오리를 봤으니 만족함.

꽁꽁 언 화진포에 있던 흰꼬리수리(매목 / 수리과)
두 녀석이 얼음 위에 앉아 있었다

마지막으로 청간정에서 갈매기를 보기로 했다.

홍머리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바다비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재갈매기
큰재갈매기
흰줄박이오리
홍머리오리 암컷
흰줄박이오리
바다비오리
재갈매기

재갈매기를 끝으로 일행과 헤어져서 아내와 식사를 하러 이동.
근데 문을 연 식당이 없었다. 죄다 장사를 안 함. 신기한 동네다...

그렇게 헤매다 문암항 근처 소머리국밥집에 들어갔는데 완전 핵꿀맛!!

아내가 남긴 거 까지 내가 싹싹 비워 버림. 사장님도 엄청 친절하시고 음식도 맛있어서 행복하게 식사를 마쳤다.

서울로 돌아올 때는 아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조수석에서 쿨쿨 자면서 오는 호사도 누려봄. 그나저나 흰부리아비하고 귀뿔논병아리는 언제 보냐... 또 배타야 것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