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51 [2024년 9월 12일] 책 - 시베리아의 숲에서, 식물학 수업 오랜만에 에세이와 요즘 개인적으로 관심이 폭발하고 있는 식물 관련 서적을 구입. 특히 실뱅 테송의 [시베리아의 숲에서]는 AI 추천으로 구입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순식간에 읽어 버렸다.만화책이라면 만화책. 바이칼 호수에서 홀로 6개월간 생활하며 작성한 일기를 만화로 전달하고 있는데 몰입도 짱. 눈을 뗄 수가 없어서 반나절 만에 다 읽어 버리고 말았다. 삶이 복잡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읽어 보면 좋다. (강추)[식물학 수업]은 조금밖에 읽지 못했지만 잡초가 살아가는 생존 전략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독특한 구성이 재밌다. 너무 고루한 식물학 서적은 아니고 식물학 조금, 인문학 조금이다.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 있지만 글이 많지 않고 장황하지 않아서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거 같다.아내가 전에 샀던 책도 다 읽.. 2024. 9. 13. [2024년 8월 21일] 책 - 조류 관련 서적 잔뜩 구입 지난 7월에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집어왔던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이라는 책이 있다.저자는 가와카미 가즈토 씨. 조류에 대해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는 것은 아니고, 조류학자가 연구를 하면서 겪었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내용인데 저자인 가와카미 가즈토 씨의 현란한 글솜씨에 푹 빠져 들어서 순식간에 읽어 버리고 말았다. (완전 재밌음)기대도 안 했는데 너무 재밌게 보는 바람에 이분의 다른 책도 읽어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서점을 뒤져서 두 권을 더 구입.[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3가지 새 이야기]는 한 면이 만화로 구성돼 있어서 읽기가 더 편함.내용은 굳이 알 필요 없지만 알고 보면 재밌는 내용 위주라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거 같다.[치킨에는 진화의 역사가 있다]는 저자 특유의.. 2024. 8. 22. [2024년 8월 6일] 블로그 주인장 사망... 사망은 뻥이고... 사망 직전이랄까... 갑자기 목이 너무 아파서 코로나 검사를 했더니 양성이었다. 지금껏 코로나에 걸리지 않고 잘 넘어가나 했는데...고열과 몸살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당분간 블로그는 방치할 예정... 혹시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 손 잘 씻고 개인위생 철저히 합시다. 꼴따닥... 끝. 2024. 8. 14. [2024년 7월 10일] 책 -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알라딘 중고서점 앞을 지나다 유혹에 못 이겨 제목이 열라 긴 책을 집어왔다.제목이 너무 강렬해서 데리고 오지 않을 수 없었음... 내용은 조금 읽어 봤는데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조류 탐험에 대한 얘기를 재밌게 풀어놓은 책이다.저자 [가와카미 가즈토]씨는 학자 주제에 글을 재밌게 쓴다는 평을 듣는 분이라고... 그래서 그런가 내용이 재밌다. 학술적인 내용을 다 떠나서 조류 학자들의 좌충우돌 탐험기라고 보면 될 거 같다. 왠지 함께 탐험하는 기분이 듦.오랜만에 지인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자석에 끌리듯 들어가서 정신 못차리고 책을 잔뜩 사들고 나온 바람에 다른 책들 좀 다 읽고 나면 읽어 볼 예정. 그래도 기대되는 책이다. 끝. 2024. 7. 13. [2024년 7월 6일] 소니 NP-FZ100 카메라 배터리 카메라의 배터리 하나가 계속 방전이 되면서 본체까지 뜨거워지는 현상 때문에 버리고 새로 구입을 했다.소니스토어에서 있는 포인트 다 끌어 모아 호환 배터리 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 작년부터 배터리를 아무리 충전해도 100%가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는데, 새로 구입한 배터리를 충전하고 떨리는 손으로 카메라에 넣고 용량을 확인해 보니 드디어 100%로 표시됐다! (당연한 건데 이게 왜 기쁜지...)기존에 사용하던 배터리는 완충해도 87%로 표시됨.그런데 왜 아무리 충전해도 100%로 표시되지 않는지 그 이유를 이번에 배터리를 사고 알게 됨. 소니는 infoLITHIUM이라는 기술을 사용해서 배터리의 정확한 용량을 퍼센트(%)로 표시한다고 배터리 설명서에 자랑해 놨다. 그래서 성능이 떨어진 배터리는 충전해도 1.. 2024. 7. 9. [2024년 6월 10일] 책 - 신기한 새집 이야기 구입했던 책을 다 읽은 터라 새로 읽을 만한 책을 찾아보던 중 뜬금없이 구매한 책.스즈키 마모루 씨가 글도 쓰고 직접 그림도 그린 그림책인데 작화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냥 구매.절판된 책이라 중고로 4천 원에 구입했는데 상태가 새책이랑 똑같음.오목눈이는 둥지를 지을 때 다른 새의 깃털을 1000장도 넘게 주워다 둥지에 깔아 둔다는 내용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지난봄에 남의 깃털을 열심히 모으던 오목눈이가 생각나서 더 기억에 남는 듯...40페이지 밖에 되지 않아서 화장실에서 응가 한 번이면 다 읽을 수 있다. 다양한 새들의 둥지 이야기가 아주 재미남. 새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어린 자녀들과 함께 보면 아주 유익할 책. 냄비 받침으로 쓰더라도 이익이다. 끝. 2024. 6. 10. [2024년 5월 23일] 봄망초와 개망초 구분하기 탐초(探草)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식물을 찾아 나선 지 꼴랑 3개월도 안된 개초보인 나는 아직도 식물들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 3월에 아직 추운 날씬데도 아주 작고 파란 꽃이 핀 식물(큰개불알꽃)이 신기해서 시작한 일인데 알고 보니 국내에만 4,641종의 관속 식물이 있다고... (식물과 곤충에 비하면 새는 정말 몇 종 안 됨.)그런 초보 눈에도 자주 보이는 식물이 있었으니 바로 망초다. 이 망초는 그냥 잡초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서식지도 가리지 않고 잘 자라는 덕에 공터에 키가 높게 자라 있는 잡초는 거의 대부분 망초다.망초와 함께 잡초계의 유명 인사인 지칭개도 꽃만 보면 엉겅퀴랑 비슷하긴 하지만 몸통을 보면 쉽게 구분이 가능한데 망초는 여러 종류인 데다 생긴 것도 비슷비슷해서 나는 구분이 .. 2024. 5. 24. [2024년 5월 19일] LivingBird CornellLab에서 우편물이 하나 왔다. 오늘은 아니고 몇 주 전에... (이걸 이제야... 아주 게으름...)뭐지 싶어서 뜯어보니 잡지 하나가 들어있었는데 잡지의 이름은 LivingBird...CornellLab은 Merlin Bird ID라는 탐조에 유용한 앱과 전 세계 탐조인들이 사용하는 무료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인 eBird를 운영하는 곳인데, 개인적으로 두 서비스 모두 잘 사용하고 있다. 국내는 아직 eBird를 사용하는 탐조인이 많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많은 탐조인들이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참여하고 있고 구축된 데이터를 활용하는 연구도 활발하다고 한다.그런데 이렇게 방대한 서비스를 무료로 운영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잘 알기에 기부를 받는다는 메일을 받고는 작은 성의표시로 매월 약간의 기.. 2024. 5. 22. [2024년 4월 3일] 서울의새 VOL.5 '서울의새'에서 지난 1년 간 활동한 자료를 모아서 발간한 서울의새 VOL.5가 드디어 나왔다. 짝짝짝! 많은 분들의 노고가 들어간 이 책자에 나는 꼴랑 버드트리 하나 그려 드리고 이름을 올렸다는... 그나마도 편집하신 분이 더 이쁘게 해주셔서 살짝 민망하다. 열정적인 분들의 노력으로 1년간의 정기 관찰 기록을 분석한 보고서인 서울의새 VOL.5. 매년 더 발전하는 모습이라 내년에는 또 어떤 내용이 추가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자자... 얼른 한 권씩들 사시라. 전국 서점에서 절찬리 판매중이지 않음... 끝. 2024. 4. 6. [2024년 3월 16일] AI가 그려준 굴뚝새 윈도우도 Copilot 앱을 추가하는 등 챗 GPT 때문에 AI 열풍이다. 나도 궁금해서 AI에게 그림을 좀 그려달라고 해 봤는데 엉뚱한 그림을 그려줄 때가 있어서 아주 웃김. AI에게 별다른 설명 없이 그냥 굴뚝새를 그려 달라고 해봤더니... 헐... 굴뚝을 메고 있는 굴뚝새라니... 누구나 생각해 봤을 법한 그림이다. 그래도 참신함... 좀 더 설명을 붙여 주면 훨씬 잘 그려 주는데 바로 사용해도 될 만한 그림도 있다. 잘 사용하면 굉장히 유용한 도구임엔 틀림없는 듯. 굴뚝새로 캐릭터나 더 그려달라고 해야겠다... 마지막으로 한강오리 프로젝트를 그림으로 그려 보라고 설명을 해 줬더니 아래처럼 그려줌... 끝. 2024. 3. 19. [2024년 3월 4일] 물새 무리의 크기 측정 『서울의새』의 한강 오리 개체수 조사에 한 번이지만 참여해 보고 나니까 무리 지어 있는 물새의 개체수를 측정하는 게 보통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걸 좀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자료를 찾던 중 재밌는 사이트를 발견했다. 항공 관찰자 교육 및 테스트 리소스(Aerial Observer Training and Testing Resources)라는 사이트가 바로 그것. 2024. 3. 4. [2024년 2월 24일] 휴대용 게임기 R36S 철원에서 돌아와 보니 아내 몰래 지른 휴대용 게임기가 도착해 있었다. 몰래 지른 거 딱 걸림... 유튭에서 처음 보고는 에뮬레이턴데 성능이 나올까 싶었는데 철권도 씽씽 돌아가는 걸 보고는 바로 질렀다. arkOS 기반으로 동작하는 신박한 녀석으로 작은 리눅스 머신이라고 보면 됨. 요즘 하드웨어 성능은 정말 장난 없음... NEOGEO,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DS 등등 여러 게임기를 에뮬레이션 해주는데,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나는 PSP 게임만 잘 돌아가면 돈이 하나도 안 아깝다고 생각하고 질렀다. 지금까지 사용했던 게임기 중에 PSP가 좋아하는 게임도 가장 많았고 오래 사용해서 애착이 가기 때문. 일종의 추억 팔이지만 고장 나버린 PSP를 대체할 게임기가 없었는데 잘만 동작해 준다면 굿이다. 닌텐도 스.. 2024. 2. 26. [2024년 2월 23일] 생활 무전기 알리에서 생활 무전기를 구입. 이 가격에 정말 가능한 겨? 할 정도의 가격인데 음질 좋고 꽤 멀리까지 잘 들린다. 정확한 거리는 모르겠지만 커피 사러 간다는 아내 손에 들려서 테스트해 본 결과 300m 정도는 아주 깨끗하게 들림. 애들 장난감으로 사용해도 될 정도로 가볍고 크기도 아주 작다. 진짜 딱 재미 삼아 사용해 볼 만한 가격과 성능. 근데 이걸 왜 샀냐면... 가끔 여러 명이 차량 여러 대를 이용해서 탐조를 떠나면 갑자기 다른 차량과 연락할 일이 생기는데, 이때 통화나 톡으로 대화를 해보니까 느리고 귀찮고 불편했다. 그래서 무전기가 하나 있으면 편하겠다 생각만 하다가 매번 까맣게 잊어버렸는데 갑자기 기적적으로 기억이 나서 냉큼 구매함. 다른 차와의 간격이 몇 km면 안 되겠지만 보통 근처에서 함께.. 2024. 2. 26. [2024년 2월 21일] 삼성 갤럭시 노트20 5G 뜬금없이 삼성 「갤럭시 노트20」을 중고로 구입했다. 갑자기 뭔가(?) 해볼 생각으로 안드로이드 폰이 필요했는데, 뭘 살까 고민하다가 저렴한 중국산 자급제 폰을 사느니 중고 삼성폰이 더 좋을 거 같아 구입했는데 속도 개빠르고 좋음. 특히 S펜은 깜짝 놀랄정도로 반응이 빠릿해서 놀랐다. 애플펜슬은 반박자 느려서 이질감이 있는데 S펜은 거의 이질감 없이 슥슥슥 써짐. 이 노트20은(울트라 아님) 2020년에 발매된 모델이라 3년이 넘었는데도 성능이 이렇게 좋은데 최신 폰은 얼마나 더 좋다는 겨... 컬처쇼크... 내려놓기만 해도 꺼지던 갤럭시3에 빡쳐서 아이폰으로 갈아탄 이후 계속 아이폰만 써 왔는데, (안정성은 모르겠지만) 성능만 놓고 보면 삼성 갤럭시가 더 좋아 보였다. 통화용이 아니고 뭔가를 좀 해 보.. 2024. 2. 23. [2024년 2월 2일] 쌍안경 접안렌즈 청소 며칠 전 일이다. 평소처럼 탐조를 가서 쌍안경으로 이리저리 훑어보고 있는데 이상하게 상이 깔끔하지를 않고 뭐가 낀 것처럼 상이 영 별로였다. 현장에서는 안경을 쓰고 있지 않아서(가까이 있는 건 안보임...)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지 못했는데,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까 접안렌즈에 이물질이 두껍게 묻어 있었다. 언뜻 보기에 기름때처럼 보이는 그런 이물질이... 처음엔 쌍안경의 조립부에서 흘러나온 윤활유를 의심했지만 사용한 윤활유의 점도가 높아서 이렇게 흐를 정도로 나올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 원인은 나중에 찾기로 하고 일단 면봉에 정제수를 묻혀서 살살 문질러 봤지만 전혀 닦일 기미가 안 보였다. 어쩔 수 없이 전문 선수 등판! 렌즈를 닦을 땐 IPA(이소프로필 알코올)는 잘못사용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2024. 2. 2.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