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기록282 [2024년 10월 7일] 올림픽공원 - 노랑딱새, 울새 등 각자 최애 음식이 있을 거다. 난 콜라와 라면.콜라는 정말 신의 음료다. 어떻게 이런 걸 만들었을까... 라면도...하지만 나는 건강에 문제가 있어서 아내가 못 먹게 한다는 거. 몰래 먹기야 하지만 제대로 먹으려면 나가서 먹어야 한다.그런데 올림픽공원에서 자주 만나는 지인이 지난주에 오늘 편의점에서 한강라면을 한 그릇 하자는 솔깃한 제안을 하는 바람에 점심도 거르고 신나서 올림픽공원으로 달려갔다.그런데... 도착해서 연락을 해도 이 인간이 연락이 안 되는 것이 아닌가. 갑자기 주술회전에서나 볼 법한 불길한 오라가 공원을 덮기 시작... 까마귀들이 눈을 번뜩이며 시끄럽게 울고 까치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불길했다...불길함을 떨치기 위해 마음을 진정시키고 주변의 새들을 둘러봤다.평화의 광장에 있는 편의점을 .. 2024. 10. 11. [2024년 10월 5일] 아산 곡교천 - 구레나룻제비갈매기 그동안 촬영했던 제비갈매기나 구레나룻제비갈매기의 사진은 간신히 종을 확인할 수 있는 정도였다. 쇠제비갈매기는 운 좋게 근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었지만 다른 제비갈매기들은 좀 민망할 정도. 그래서 오늘은 제비갈매기류를 제대로 촬영해 보기 위해 아산의 곡교천으로 이동했다.곡교천에 도착하고 보니 붉은부리갈매기만 날아다니고 있었는데, 이때다 싶어 열심히 촬영 설정과 패닝 연습을 붉은부리갈매기를 통해 할 수 있었다. (나이스~)얼마나 기다렸을까, 드디어 제비갈매기들이 사냥을 시작!!!다섯 마리 정도가 날아다녔는데, 촬영해서 확인해 보니 모두 구레나룻제비갈매기.아쉽지만 제비갈매기는 다음을 기약해야 할 듯...선택한 장소는 갈매기가 눈높이 정도로 날아다니는 곳으로 갈매기의 날개깃을 선명하게 담을 수 있었다. 구레나룻제.. 2024. 10. 7. [2024년 10월 3일] 평택, 아산만 탐조 - 뒷부리장다리물떼새 등 오늘은 개천절. 단군할아버지를 생각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개천절 탐조를 떠났다.함께 할 선생님들과 오전엔 평택을 좀 돌아보다가 물때를 맞춰 아산으로 이동할 계획.벌써 말똥가리가 왔나 보다. 새매처럼 생긴 녀석도 휙 지나갔는데 너무 빨라서 사진은 못 찍음.거리가 좀 멀고 역광이었지만 열심히 구레나룻제비갈매기를 촬영하고 있었는데,갑자기 매형이 나타나서는 엄청난 속도로 구레나룻제비갈매기에게 돌진!!엄청난 속도로 날아오는 매를 순식간에 휘리릭 피해버린 구레나룻제비갈매기.야생에서 산다는 건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일 듯...구레나룻제비갈매기를 제대로 촬영해 보고 싶은데 오늘도 실패. 거리가 괜찮은 장소를 찾아봐야겠다.논을 둘러보고 있는데 그렇게 보고 싶어 했던 종달도요 발견!!한 논에는 검은가슴물떼새 수 십 마리가 모.. 2024. 10. 7. [2024년 10월 2일] 올림픽공원 - 울새, 아물쇠딱따구리 등 시골 갔던 지인이 돌아왔다고 올림픽공원으로 놀러 오라고 하신다.맨손으로 가기는 뻘쭘해서 매크로 장비를 들고 공원으로 향했다.한성백제 축제는 끝나서 한창 철거 중이었는데,선선한 가을 날씨 때문인지 공원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더울 땐 나 혼자 걸었던 길인데 지금은 사람들이 바글바글...공원의 나무들도 슬슬 시들해지면서 색이 변하기 시작했다.아직 느티나무엔 열매가 남아 있는지밀화부리들이 예쁜 소리를 내며 앉아 있었다.지인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갑자기 새로 장만한 스트랩을 자랑함. 레오포토 스트랩 짭인 거 같은데 그걸 왜 자랑하나 했는데, 가격이...QD 마운트가 좀 허접해 보이긴 하지만 가격이 이게 뭐냐고...레오포토 스트랩 가격의 1/10 수준... 기가 막혔다.빠른 주문. 냅다 2개 질렀다.. 2024. 10. 6. [2024년 10월 1일] 천수만 - 개리, 흰이마기러기, 줄기러기 등 국군의 날 천수만에 탐조 가시는 선생님들을 따라 천수만을 다녀왔다.근데 국군의 날이 쉬는 날인지 몰랐음... 아내가 말해줘서 알았다...지난 토요일에 아내랑 간단히 돌아봤던 천수만이지만 오늘은 구석구석 돌아볼 예정.종달도요도 있었다는데 알락도요에 한 눈 파는 사이 사라져 버렸다. 아깝... (종달도요 보고 싶은 1인)천수만에 오는 동안 비가 좀 세게 내려서 살짝 현타가 왔는데,다행히 도착해서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았다. 하루 사이에 기온이 뚝 떨어져서 쌀쌀했지만 나는 딱 좋았다. (지방의 힘)개개비사촌이 아주 많았는데,붉은가슴밭종다리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차에서 내릴 수가 없어서 촬영하진 못했는데 도보로 다니면 엄청 볼 수 있을 듯.오랜만에 만난 삵. 은근 야생 포유류 보기 힘들다. 주변에 깃털이 많은 .. 2024. 10. 2. [2024년 9월 30일] 올림픽공원 - 울새, 쇠솔딱새, 노랑눈썹솔새 등 오전엔 책을 좀 보다가 오후에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공원 근처에 사는 지인에게 연락했더니 시골이라고...딱히 할 게 없어서 천천히 큰길 따라 둘러보기로 했다.여기저기 왔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올해 처음 만난 울새.처음엔 숲샌가 싶어서 살펴보다 눈이 딱 마주침. 올해는 많은 수가 이동을 하는지 여기저기 목격담이 넘쳐난다.88 호수에 도착했는데 둘러보기도 귀찮다...역사편찬원 계단에 앉아서 가방 풀고 쉬려는데,어디서 많이 본 아줌마 2명이 접근... '서울의새' 선생님들이었다. 쉬는 날이라 올림픽공원에 오셨다나...맨날 쉬는데 무슨 쉬는 날이여. 그래도 초코바도 얻어먹고 좋았다.작년엔 한 마리만 봤던 거 같은데,올해는 많이 왔나 보다. 잠깐 동안 3마리를 만났다.숲에선 흰꼬리딱새 소리도 들리던데 쿨하게 지나.. 2024. 10. 2. [2024년 9월 28일] 화성호, 천수만 여행 - 뻐꾸기, 구레나룻제비갈매기 등 주말 오전. 물수리를 볼 생각으로 화성호로 출발!가는 내내 걱정되는 건 철문의 개방 여부. 운 좋게 열려 있으면 감사! 하지만 닫혀 있으면...일단 화성방조제에 도착해서 도요가 좀 있나 둘러봤는데,하늘과 매향리 갯벌을 점령한 기러기들!!큰기러기, 쇠기러기들이 모여서 와글와글 떠들고 있었다.너무 정겨운 기러기 울음소리.이제 가을이구나...기러기가 이렇게 반갑다니...화성호에는 쇠오리가 쉬고 있었는데,청다리도요와 쇠청다리도요도 볼 수 있었다.민물도요도 있었는데 너무 멀었...작은 호수 옆의 큰 호수도 기러기가 점령! 온통 기러기 울음소리로 시끌시끌... (기러기 울음소리 너무 좋음)수많은 기러기들 틈에서 희귀한 친구를 찾아야 하는데,진득하게 한 마리씩 찾는 건 취향이 아니라...다음 기회로 미루고 후다닥 화.. 2024. 9. 29. [2024년 9월 26일] 올림픽공원 - 올해 첫 노랑딱새 손을 다쳐서 집에서 쉬고 있는데 지인이 올림픽공원에 흰날개해오라기가 왔다는데 보러 가자고 연락이 왔다.흰날개해오라기가 온 지 몇 주가 지났는데 뭔 소리여 했더니 깜짝 놀람. 그래도 핑계 삼아 얼굴이나 보기로...손은 다행히 부기도 많이 빠져서 조심하기만 하면 될 거 같아 카메라를 챙겨서 올림픽공원으로 출발~작년에도 이 맘 때쯤 축제를 한 거 같은데 올해도 한성백제문화제를 하는 모양이다.그래서 온통 축제 준비로 떠들썩했던 건데 난 무슨 공연하는 줄 알았음... 아무튼 내일부터 일요일 까진 시끄러울 듯...오늘은 한 눈 안 팔고 부지런히 88호수로 직행.벌써 소문이 났는지 흰날개해오라기를 촬영하러 온 분들이 여럿 있었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들어가지 말라는 곳에 들어가서 자리 잡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 2024. 9. 26. [2024년 9월 24일] 올림픽공원 모임 - 노랑코스모스 언덕 오전에 친한 작가 선생님에게 연락이 왔다. 추석에 호주를 다녀오신다고 했었는데 잘 다녀오신 모양이었다.호주 여행에 대한 얘기를 실감 나게 해 주셨는데, 오후에 올림픽공원에 오신다고 해서 갑자기 모임 결정.뭔가 어수선한 올림픽공원. 가을 축제에 국군의 날 행사까지 겹쳐서 공원은 오랜만에 시끌시끌했다.지인과 느티나무 그늘에 앉아 오랜만에 얘기 꽃을 피웠는데 결국엔 자식 걱정으로 얘기는 마무리.아저씨들 모여 봐야 하는 얘기가 뻔하다. 건강 아니면 자식 얘기지 뭐...근처 감나무에는 까치와 물까치가 서로 감을 먹겠다고 아웅다웅...그 틈에 청딱따구리가 날아와서는 거의 다 먹은 감을 차지하고 열심히 빨아먹고 있었다.새들에겐 겨울이 오기 전 마지막으로 풍족한 시기. 과실수엔 열매가 가득하고 일반 나무들도 열매를 맺.. 2024. 9. 25. [2024년 9월 23일] 올림픽공원 - 숲새, 쇠솔딱새, 때까치 등 늦은 오후에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고민의 끝인 올림픽공원으로...이제는 그늘에 들어가면 선선해져서 좋다. 슬슬 가을 냄새가 나는 듯...공원 입구 숲에서는 작은 새가 날아다니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쇠솔딱새.오목눈이와 쇠박새도 열심히 나무에서 먹이를 찾고 있었는데 금방 겨울이 될 거 같은 기분이 듦.몽촌호수엔 요즘 새들이 별로 없다. 작년엔 오리와 백로, 왜가리, 가마우지로 시끌시끌했는데 요즘은 조용...공원에서 자주 뵙는 분들은 요즘 만나면 항상 새가 줄었다고 말씀하신다. 그 많던 오리가 요즘 잘 안 보이기는 한다.둘러보다 보니 오랜만에 쿠터 종으로 보이는 거북 한 마리를 발견했는데 배갑(背甲)의 모양이나 얼굴의 무늬로 봐서 '리버쿠터' 같다. 예전엔 거북만 보면 '붉은귀거북'이라고 생각했는데 작은 차이.. 2024. 9. 24. [2024년 9월 22일] 대치유수지체육공원 - 쇠솔새, 되지빠귀 등 오랜만에 대치유수지체육공원을 둘러봤다. 폰을 잃어버린 아픈 기억이 있는 곳이지만 식생이 다양해서 자주는 말고 가끔 한 번씩 들러보면 좋은 곳이다.공원도 규모가 큰 편은 아니라서 천천히 둘러봐도 2시간이면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는데, 이번에 방문해 보니 무성하게 자랐던 풀을 정리한 흔적이 있었다. 몇 주 사이에 벌초를 한 모양... 아깝다... 방치해서 좋은 곳이었는데...그런데 막상 돌아보니 역시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었는데 나무를 제외하면 올림픽공원보다 이곳이 훨씬 식생이 다양한 거 같다. 이렇게 좁은 곳에 다양한 식생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가 궁금해짐.곳곳에 진드기가 보여서 반바지를 입은 아내는 풀숲 출입을 못하게 했다. 여기까지 공원 입구 데크에서 관찰한 식생이다. 그나마 흔한 종류는 제외했는데도.. 2024. 9. 24. [2024년 9월 21일] 올림픽공원 - 꿩, 되지빠귀 등 추석 연휴가 끝나고 처음 맞는 주말. 집에서 뒹굴뒹굴하다가 카메라 챙겨서 아내와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뭔가를 하려고 온 건 아니고 운동삼아 평소처럼 큰길 따라 조금 돌아보면서 새로운 식물이 있나 둘러볼 생각이었다.녹두는 어떻게 올림픽공원에서 자라게 된 걸까?? 누가 씨앗을 뿌렸나... 신기함...새로운 식물이 생각보다 많이 보였는데, 매번 올 때마다 새로운 식물이 보이다니... 식물의 세계는 정말 신기함...잡초의 생존 전략에 대해 읽고 난 후 책에서 언급했던 식물을 볼 때마다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거 같다. 식물도 치밀한 전략이 있는데 그런 전략이 조금씩 보이는 거 같아 재밌음. 끝.총 45종 관찰(식물 32종, 조류 8종, 거미 1, 곤충 4종) 2024. 9. 24. [2024년 9월 18일] 유부도 여행 - 넓적부리도요, 붉은갯도요 등 추석 연휴 마지막날. 다들 귀경길에 올랐을 시각 아내와 나는 도요 성지인 유부도를 가기 위해 군산으로 달렸다.(반대 차선은 꽉 막히는데 우리 차선은 뻥 뚫려서 너무 좋음.)중간에 들른 정안 슬라임 휴게소에서 득템을 시도했지만 아내의 철벽 수비로 득템 실패...이때 이상함을 감지했어야 했는데... 카메라의 설정이 APS-C 모드로 되어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하는 바람에 이날 촬영은 죄다 크롭 모드로 촬영됨...뱃시간은 오후라 오전에는 군산 주변을 돌아볼 생각으로 유명한 수라 갯벌에 먼저 들렀는데,깨끗했다. 오리 몇 마리 말고는 아예 새가 없음.아무리 둘러봐도 새가 없어서 좀 당황스러웠다.수라 갯벌에서 시간을 보내다 배를 탈 생각이었는데 수라 갯벌이 망하니까 할 게 없어짐. 할 수 없이 군산의 유명한 600.. 2024. 9. 24. [2024년 9월 15일] 추석 - 선정릉 버섯 탐방 무더위 속에 맞은 추석. 추석에 이렇게 덥기는 처음인 듯...연휴라 도로는 어딜 가나 막힐 거라 집 근처 선정릉을 아내와 돌아봤다. (연휴는 무료 개방임. 개꿀)선정릉은 왕릉이라 오래된 나무들이 많아서 버섯이 많은 곳이라 버섯 찾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새는 나그네새들이 보이긴 하지만 탐조를 위해 올 만한 곳은 아님. 새 별로 없음. 탐조는 올림픽공원으로...나무가 울창한 곳에서 드디어 버섯 발견!!뽕나무버섯과 뽕나무버섯부치의 구별은 턱받이가 있나 없나로 구분한다고 한다. 턱받이가 없으면 뽕나무버섯부치.갈황색미치광이버섯은 맹독성 버섯은 아니지만 많이 먹으면 환각을 일으키거나 시력 장애가 올 수도 있다고 함. 역시 선정릉은 버섯 천국이다. 올림픽공원의 산책로 주변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버섯을 볼 수 없었다.. 2024. 9. 22. [2024년 9월 14일] 올림픽공원 탐방 - 숲새 등 추석 연휴 첫날 아내와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아내는 바로 카페로 보내 드림)어제 쏙독새 울음소리를 들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제대로 찾아보지 못했다. 오늘은 울음소리가 들린 곳 주변을 천천히 찾아볼 생각. 잘못 들었을 확률이 높긴 하지만 그래도 실제로 촬영한 분이 계시니 조금 더 신경 써서 둘러볼 생각이다.오늘은 탐조를 하러 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단체로 온 거 같았다. 연휴에 날씨가 좋아 산책 나온 사람들도 많아서 오랜만에 공원이 북적북적. 사람들이 많아서 쏙독새를 찾는 건 포기해야 할 듯...88 호수까지만 돌아보고 아내에게 돌아가려는데 관목에서 찟~ 찟~ 하는 작은 새소리가 들렸다.관목 주변을 유심히 관찰하다가 바닥에서 돌아다니는 아주 작은 녀석을 발견!올림픽공원에서 노랫소리를 들은 적은 있었지만.. 2024. 9. 14. 이전 1 2 3 4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