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중랑천으로 호사비오리를 보러 다녀왔는데 호사비오리는 만나지 못했다. 하류로 내려갔는지 노원교에서 의정부까지 올라가 봤지만 찾을 수 없었는데, 중간에 아는 분을 만나는 바람에 호사비오리 찾기는 포기하고 놀다 돌아옴.
오늘은 소니 A1 + 300mm F2.8 x 2배 TC 조합. 300mm 단렌즈의 어마무시한 화질이 텔레컨버터 때문에 죽어 버리지만 그래도 캐논의 RF 줌렌즈는 비교도 안 될 화질을 보여준다. (원본 느낌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밝기만 조절)
자주 보이던 곳에 호사비오리가 없었다. 이런... 하류로 갈 것인가... 상류로 갈 것인가... 상류로 ㄱㄱ~
상류로 올라가면서 보이는 것은 원앙과 오리들 뿐... 불길하다... 그냥 암컷 보러 갈걸...
그렇게 의정부에 거의 다다를 무렵 지인을 만났다.
이 분 어제도 호사비오리를 봤다며 더 상류로 나를 끌고 가셨는데, 결국 못 봄... 그런데 의정부 까지 나를 데리고 와 놓고는 빠르게 도주하심. 이런...
다시 출발했던 곳으로...
비오리 암컷을 열심히 쫓아다녔다던데 호사비오리 수컷은 보이지 않았다.
처음 출발했던 곳에 도착했는데, 탐조하는 분들을 만남.
상류에서 호사비오리를 봤냐고 물어보셔서 못 봤다고 했더니 하류 쪽도 없다고... 오늘 다른 데로 놀러 간 모양...
그때 모래톱에서 쪼꼬미가 돌아다니는 걸 발견!
꼬마물떼새와 흰목물떼새가 번식하던 모래톱엔 흰목물떼새가 여러 마리 있었다. 얘들로 아쉬움을 달램...
늦게 오는 바람에 벌써 해가 저물어 가고 있었다. 여기서 호사비오리 찾기는 마무리.
수컷과 암컷이 따로 떨어져 있다고 들었는데 암컷은 항상 있다고 하더만 수컷은 얌전히 한 곳에 있지 않은 모양이다. 다음에 다시 들러봐야겠음. 그래도 아는 분도 만나고, 다양한 친구들도 볼 수 있어서 재밌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