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1 02:24(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85EDP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modded), RainbowAstro RST-150H
Baader H-Alpha 3.5nm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Lacerta MGEN-II
13x10min @ ISO-3200, F/3.7, DSS 4.1.1, Photoshop CC 2020
한 달만의 촬영이었습니다. 딱 한 달만이라 월령도 지난번 촬영과 비슷하네요.
새벽에 달이 뜰 예정이라 이번엔 RGB 촬영 없이 H-Alpha 촬영만으로 하트 성운과 소울 성운을 한 화각에 담아봤습니다. 촬영하고 보니 하트 성운은 찌그러진 하트 모양이고 소울 성운은 왜 태아 성운이라고도 하는지 살짝 납득이 가네요. 엄마 뱃속의 아기 모습을 닮긴 했습니다.
구도 확인용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보니 10분 노출로도 대상이 잘 나와서 이번엔 쉽게 가나보다 했더니 이후에 자잘한 사고가 끊이지를 않았습니다. 이제는 사고가 없으면 왠지 더 허전할 거 같네요.
바람이 없어서 아주 좋았지만 가이드가 신통치 않아서 별 모양이 아주 가관입니다. MGEN 하고 RST-150H가 정말 궁합이 안 맞나 봅니다. 이번에는 Calibration 도중에 컨트롤러의 화면이 나가면서 적위 축이 360도 빙글빙글 돌기를 시전... 심장이 쫄깃했습니다.
이제는 남들 다 쓰는 PHD2를 쓰던가 아니면 요즘 뜨는 ASIAIR를 이용해서 가이드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냉각 카메라는 아직 사용할 생각이 없으니 노트북이 필요 없는 ASIAIR가 더 땡기기는 합니다.
오랜만에 보기 드문 하늘이었는데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허둥지둥 문제점 찾아 고치는데 허비해 버렸네요.
이번 촬영이 올해 마지막 촬영이 아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