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촬영 및 관측장비

[2024년 4월 26일] 캐논 RF100mm F2.8 L Macro IS USM 렌즈

by 두루별 2024. 5. 3.

캐논의 100mm F2.8 1.4배 매크로렌즈를 구입했다. 라오와 90mm F2.8 2배 매크로렌즈와 고민하다가 라오와 90mm를 구입했는데 화질, 색감 모두 마음에 들었지만 수동 초점(MF)이 발목을 잡음.

그렇다고 사용 못 할 정도는 아니지만 움직이는 물체에 초점을 맞추는 게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이 렌즈를 추가로 구입하기는 했지만 근접 매크로 촬영에서는 자동 초점(AF)이 별로 쓸모없을 거라는 얘기가 많아서 구입 전에 고민을 좀 했는데 이건 사용해 보면서 직접 느껴봐야 할 거 같다.

EOS R5에 장착하면 이런 느낌.
SA Control이라는 무쓸모 기능이 들어있다.

실내 촬영을 해 보니 화질은 단렌즈답게 준수한 편. 라오와랑 비교해도 거기서 거기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화질은 비슷하다. 실외에서 곤충과 식물을 촬영해 보면 화질이나 색감을 비교할 수 있을 거다.

아쉬운 점은 전부 싸구려 플라스틱으로만 만들어진 느낌. (느낌이 그렇다는 거다. 실제 재질은 모름) 이전 캐논 EF 렌즈들의 단단함이나 손에 감기는 느낌은 없다. 캐논이 요즘 뭘 만들어도 만들다 만 느낌이더니만 얘도 그렇다. 포커싱 링이 얇아서 수동 조절 시 자꾸 다른 링을 건드리게 된다. 거기다 쓸모없는 SA Control이란 기능 때문에 추가된 링이 너무 거추장스러운 위치다.

라오와 90mm와 길이를 비교하면 이런 느낌. 100mm라 더 길긴 한데 나름 콤팩트한 크기다. 내가 몇 년 동안 망원렌즈만 들고 다녀서 그런지 몰라도 너무 가벼워서 다루기는 아주 쉽다. 

라오와랑 나란히 놓고 봐도 재질이 플라스틱 스럽다. 라오와는 단단하고 부드러운데 얘는 허약하고 부드럽다. 어디다 부딪히면 바로 찌그러지거나 사망할 듯... 

이 두 렌즈의 표면적인 가격 차이는 2배. 성능은 거기서 거기. 자동이냐 수동이냐의 차이. 색감은 라오와가 더 따뜻하다. 이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듯. 하지만 캐논 제품을 누가 정가 주고 사. 이렇게 저렇게 하면 엄청 할인이 되고 요즘 상품권 이벤트도 있어서 잘 활용하면 아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내일부터는 이 녀석을 들고 다니면서 사용해 볼 생각인데 뭔가를 테스트하는 건 너무 즐거운 일이다. 수동 초점이 어려워서 투덜댄다고 선뜻 구입해 준 아내님을 모시고 내일도 올림픽공원이나 가봐야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