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방문 때 만나지 못했던 따오기를 만나러 다시 관곡지로 향했다.
이번엔 대중교통으로 다녀왔는데 하나도 안 막혀서 관곡지에 금방 도착. 역시 우리나라 대중교통 짱.
도착해 보니 아무도 없더라는...
살짝 불안감이 밀려왔지만, 오후에 자주 날아온다는 제보만 믿고 기다려 보기로 했다.
기다리는 동안 연꽃테마파크나 돌아보기로...
이젠 거의 수확도 끝나가는 수련.
혹시 금개구리가 보일까 싶어 수련이 있던 연못을 천천히 둘러봤다.
금개구린지 다른 개구린지는 모르겠지만,
내 발자국 소리를 듣고 물로 퐁당 뛰어드는 소리는 들리지만 눈으론 안 보였다.
호조벌이나 살짝 돌아볼까 싶어 보통천 주변을 둘러봤는데,
한 바퀴 둘러보고 다시 연꽃테마파크로 돌아왔다.
딱히 할 게 없어서 정자에 앉아 있는데 저 멀리 왜가리가 한 마리 날아왔다.
왜가리랑 친구 먹은 따오기 얘기가 생각남... 왜가리랑 같이 다닌 다던데...라고 생각하는 찰나 따오기가 정말 날아왔다!!
멀지 않은 논에 앉았다가 다시 날아서 바로 옆 보통천으로 쏙 내려간 녀석.
너무 짧은 만남이었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날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관곡지에 도착해서 사람도 새도 없다고 하니까 추운데 얼른 집으로 오라는 아내의 말을 들었으면 못 볼 뻔...
이곳에서 월동을 할지 다른 곳으로 이동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부디 극성 진사들 잘 피해서 잘 쉬다 가기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