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올림픽공원을 돌아봤다.
요즘 너무 멀리만 돌아다녀서 피곤하기도 하고 천천히 산책 겸 아주 일부만 돌아봄.
오랜만인데 새들 먹이라도 좀 챙겨 줄 생각으로 들깨, 해바라기씨, 땅콩, 건빵 등을 챙겨 왔다.
물 빠진 몽촌호에는 왜가리와 백로들이 몇 마리 남아 있을 뿐 썰렁함...
물 빠진 몽촌호의 한편에 물이 고인 곳에는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잉어들이 바글바글했다.
밀화부리들은 떨어진 산수유 열매의 씨앗을 깨서 내용물을 먹고 있었는데, 경계가 심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근처에서 사진을 찍든 말든 신경도 안 씀. 작년엔 콩새도 삑삑 거리며 함께 돌아다니곤 했는데 올해는 콩새 보기도 힘들다.
지빠귀들도 산수유나무 밑에 모여 열매를 찾아 먹고 있었는데, 직박구리, 물까치도 서로 먹겠다고 아우성이었다.
오색딱따구리들이 주변에 많아지니까 서로 엄청 싸운다. 숲이 시끌시끌...
소심한 참새들은 먹이를 앞에 뿌려줘도 선뜻 나오지 못한다. 그 사이 비둘기와 어치가 다 먹어 버림...
오늘은 곤줄박이들이 다들 어디 갔는지 안 보였다. 짧탐이라 아주 짧게 돌아보고 바로 입구로~
오늘도 EOS R1과 함께였는데 사진 찍는 재미가 쏠쏠함. 역시 이런저런 장비를 사용해 보는 게 제일 재밌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