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2일 차. 아침부터 엄청난 강풍이 섬 전체에 불고 있었다.
밤에 잠깐 산책을 할 땐 별도 초롱초롱하고 맑았는데, 새벽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강풍이 되어 있었음.
조류연구센터에는 다양한 새들이 모여 살고 있었는데, 후투티 3마리도 상주중이었다. 그리고 붉은부리찌르레기 한 녀석도.
머리가 완전 노란 노랑머리할미새를 만났지만, 엄청난 강풍 때문인지 섬을 이곳저곳 돌아다녀도 새가 없었다. 바람이 심하게 불면 새들이 섬에 내려앉지 않고 그 바람을 타고 그대로 날아가 버린다고 함. 비가 와야 섬에 내려앉는다는데 망한 거 같다...
다행히 오후에 새로운 녀석을 만날 수 있었는데...
정말 특이한 외모의 검은지빠귀. 배의 검은 점이 특징이다.
방금 목욕을 하고 나온 무당새를 오후 늦게 만나면서 탐조도 마무리.
제비 수 십 마리가 날아와서 혹시 흰턱제비라도 있을까 찾아봤지만 보이는 건 귀제비들이 대부분이었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섬은 돌아다니기도 쉽지 않아서 일찍 마무리하고 저녁 먹고 꿀잠 잤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