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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4년 6월 1일] 유명산자연휴양림과 포천 여행 (2)

by 두루별 2024. 6. 7.

1부에 이어서...

아침에는 흐렸던 날이 포천에 도착하니까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씨다.
등산이 힘들었는지 아내는 차에서 쉬겠다고 해서 혼자 살살 돌아보기로...
포천에서의 목표는 새보다 식물과 곤충이다. 땅만 보고 다녀야 함...

포천은 캐논 EOS R5 + RF100-500mm 조합으로 촬영.

열심히 노래 부르고 있는 검은딱새(참새목 / 솔딱새과)
머리가 정말 새카맣다...
아주 예민한 녀석이라 노래하다가도 인기척이 들리면 날아감.
데이지(국화목 / 국화과)
포천에서는 항상 보이는 방울새(참새목 / 되새과)
참새귀리(사초목 / 벼과)
요즘 말 많은 큰금계국(국화목 / 국화과)
포천도 큰금계국이 점령했다. 문제가 심각하긴 함...
서양톱풀(국화목 / 국화과)
술패랭이꽃(석죽목 / 석죽과)
긴날개여치(메뚜기목 / 여치과)
노랑나비(나비목 / 흰나비과)
자주루드베키아. 우리나라 자생 식물은 보기가 힘들구나...
개망초(국화목 / 국화과)
질경이(질경이목 / 질경이과)
노랑할미새(참새목 / 할미새과)
지천이던 물잠자리(잠자리목 / 물잠자리과)
암컷은 날개에 흰점이 있고 수컷은 점이 없다고 함.
이름 모를 올챙이들
제이줄나비(나비목 / 줄나비과)
흰눈썹황금새(참새목 / 솔딱새과)
여러 마리가 노래를 하고 있었는데 암컷은 안 보임...
골병꽃나무(산토끼꽃목 / 병꽃나무과)
조용한 풀밭엔 방울새 소리만 가득했다.
어리장수잠자리(잠자리목 / 측범잠자리과)
어린 딱새(참새목 / 딱새과)
거리를 주던 검은딱새 수컷
애기세줄나비(나비목 / 네발나비과)
초록초록한 잣나무(소나무목 / 소나무과) 열매
꿀풀(꿀풀목 / 꿀풀과)

평소와 달리 오늘은 한탄강둘레길을 따라 숲 안쪽까지 들어가 봤다.
숲 속 둘레길은 사람들이 많이 안 다니는지 풀이 많이 자라 있어서 걷기가 힘들었는데,
너무 인적이 없어서 돌아갈까 생각하다 조금만 더 가 보기로 했다. 중간에 멧돼지 포획틀 보고 살짝 떨림...

길 끝에 전망대 표시가 있길래 힘들지만 내려가 보기로 했는데...

헐... 전망대에서 보는 전망이 엄청남...
말 그대로 절경이었다. 주상절리도 다 보임...
예전엔 절벽 아래쪽으로도 내려갈 수 있었나 보다. 데크 흔적이 보임.

너무 절경이라 계곡 아래로 내려가 보고 싶었지만 데크가 홍수에 의해 유실된 모양. 
위험하다고 통행을 금지한다는 안내가 붙어 있었다. 아쉽다...

망원렌즈로 확인해 보니 데크가 끊겨있다. 다시 개방해 주면 정말 좋을 듯...
오홍! 수리부엉이 서식지?? 절벽을 보니까 충분히 가능해 보임. 앞엔 물도 있고.
산책로에서 발견한 삵(식육목 / 고양이과)의 흔적. 빨리 돌아가야 겠...
구름무늬나방(나비목 / 태극나방과)
처음 보는 범부전나비(나비목 / 부전나비과)
멧새(참새목 / 멧새과)
멧새도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 노래하기 바쁨.
하늘엔 새호리기 땅에는 멧새...
뜰보리수(프로티아목 / 보리수나무과)
풀밭에서 들리는 풀벌레 소리는 모두 참어리삽사리(메뚜기목 / 메뚜기과) 소리였다.
물푸레나무(현삼목 / 물푸레나무)

오늘 많이 걸었다... 자주 가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고 철원으로 이동해서 저녁 식사를 했다. 
잠시 철원에서 해 지는 광경을 보고 있었는데, 해가 지기 시작하니까 논에서 개구리들이 울기 시작.
개골개골개골~ 온통 개구리 소리로 시끄러웠는데 갑자기 조용해짐.

왜가리가 논에 내려앉아서 개구리 학살 중...

개구리들끼리 네트워크가 있나? 왜가리 하나가 논에 내려앉으니까 근처 논의 개구리들도 모두 조용해졌다. 왜가리는 거의 땅에 떨어진 음식 줍듯이 개구리를 실컷 사냥하고는 날아가 버림.

황조롱이(매목 / 매과)

시원한 철원에서 푹 쉬다가 기력 회복하고 저녁 늦게 서울로 돌아왔다. 
아직 목표종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당분간은 바쁠 거 같다. 탐조만 할 게 아니라서 계획을 잘 짜야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