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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4년 6월 21일] 올림픽공원 탐조 - 되지빠귀의 노래

by 두루별 2024. 6. 24.

오랜만에 올림픽공원에 탐조를 다녀왔다. 요즘은 올림픽공원에 새보다 곤충과 식물을 보러 갔었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새만 찾아볼 생각. 문제는 날이 너무 더워서 몇 시간씩 탐조는 못 할거 같고 코스도 팍 줄여서 짧게 돌아볼 계획이다.

모자를 안 가져갔다고 아내가 전화로 한참을 잔소리를 하는 바람에 시작부터 머리가 지끈지끈...

왜가리(황새목 / 백로과). 어린 녀석들이 많이 자랐다.
어른 왜가리는 안 보이고 죄다 어린 녀석들만...
여기도 어린 녀석들...
새빨간 고추잠자리(잠자리목 / 잠자리과)
아직도 보이는 밀잠자리붙이(잠자리목 / 잠자리과)
노랑어리연(목련강 / 가지목)
어린 청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가 사냥을 하고 있었다.
벌레 한 마리 꿀꺽 하고 노랑어리연 사이를 헤엄쳐 다니는 녀석.
다음 주면 못 알아볼 정도로 자랄 거 같다...
며느리배꼽(마디풀목 / 마디풀과)
큰밀잠자리(잠자리목 / 잠자리과)
제비(참새목 / 제비과)
이 녀석들도 더운지 물에 퐁당 몸을 담근다.
어린 녀석들이 벌써 다 자랐다. 듬성듬성 푸른색 깃이 자라는 녀석들.
아직은 형제들끼지 모여 다녔다.
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자두가 다 떨어지고 몇 알 안 남았다.
응애 직박구리(참새목 / 직박구리과)
박새(참새목 / 박새과)
대륙검은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참새(참새목 / 참새과)
어린 오목눈이(참새목/ 오목눈이과)
근처에서 부모새가 지켜보고 있었다.
어린데도 안 귀여운 물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파랑새(파랑새목 / 파랑새과)
얘들은 항상 앉는 나무에만 앉아있다.
얘들도 많이 더운가 보다. 입을 다물지 못했다.
숲속은 한낮에도 깜깜하다. 촬영이 힘들어짐...
어린 오목눈이가 멍때리고 있음
아하... 근처에 어미 새가 먹이를 물고 유인 중...
이 더위에도 열심히 돌아 다니는 쇠딱따구리(딱따구리목 / 딱따구리과)
어린 오목눈이는 짙은 갈색에 눈 테는 붉은색이다.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함.
멀쑥한 붉은머리오목눈이(참새목 / 붉은머리오목눈이과)
그러고 보니 붉은머리오목눈이는 오랜만에 본다.
어떤 새가 날아 오길래 살짝 기대했는데 직박구리였다.
열심히 포란하고 있는 되지빠귀. 더운데 고생이다.
꾀꼬리(참새목 / 꾀꼬리과)
대륙이도 많이 보인다. 또 육추중인가 봄.
이름이 어려운 아까시흰구멍버섯(구멍장이버섯목 / 구멍장이버섯과)
숲은 온통 되지빠귀들의 공연장이었다.
여기저기 나무마다 되지빠귀가 앉아서 노래중이었는데...
이 녀석은 특이하게 풀피릿~ 풀피릿~ 하며 노래함.
되지빠귀들이 또 번식을 할 모양인가 보다.

4월 초엔 흰눈썹황금새와 대륙검은지빠귀 노래로 뒤덮였던 숲 속. 5월엔 꾀꼬리 노랫소리로 진동을 하더니 6월엔 되지빠귀가 노래를 이어가고 있다.

쇠박새(참새목 / 박새과)
동고비(참새목 / 동고비과)
여기가 둥지인가 보다. 들락날락 거림.
들어가기 전에 눈치를 스윽...
근처 나무에선 다른 녀석이 열심히 사냥중이었다.
대륙검은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어치(참새목 / 까마귀과)
다른 숲도 되지빠귀들의 노랫소리로 시끌시끌...
여기저기 눈만 돌리면 되지빠귀가 보였다.
한동안은 시끄러울 듯...
요녀석 나를 경계하는 듯 하더니 이내 다가와서는 애교 부림. 옛다 츄르.
큰부리까마귀(참새목 / 까마귀과)
파랑새가 마구 공격함
파랑새는 날개가 길어서 선회를 잘한다.
까마귀가 열라 얻어 맞고 도망감.
유유히 날아가는 중대백로(황새목 / 백로과)
왜가리(황새목 / 백로과)
흥분한 참새(참새목 / 참새과)

잠깐 돌아본다는 게 신기한 게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망원 단렌즈라 가까이 있는 곤충은 촬영할 수가 없었는데, 놓친 나방들이 너무 많았다. 내일 곤충 장비로 다시 와야겠다.

이제 숲에 들어갈 때는 모기 기피제가 필수다. 바른다고 발랐는데도 안 발린 부분을 귀신같이 찾아내서 무는 모기들. 앞으로는 더 기승을 부릴 텐데 생각만 해도 간지럽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