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서 겨울이 아니라 봄으로 넘어가는 올림픽공원.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공원을 돌아보기 전에 일단 배부터 채우고...
편의점 김밥에 편의점 커피 한 잔. 이 조합 의외로 잘 어울린다.
귀여운 오목눈이들이 겨울 준비로 바쁘다. 여기저기서 자주 보임.
요즘 청설모도 땅에 내려와서 먹이를 찾는다.
까치들이 건빵 좀 줬다고 나를 알아본다. 얼른 날아와서 나를 빤히 쳐다 봄.
박새가 겁도 없이 고양이 물그릇에서 목욕을 하고 있었다. 간 큰 놈...
식물들이 꽃을 피우고 있었다.
지난주 보다 더 많은 식물들이 꽃을 피우는 걸 보면 봄이 오는 느낌...
어이없는... 11월 말에 진달래가 피다니...
까치에게 던져준 건빵을 탐내던 고양이들. 정작 건빵은 먹지도 않음.
싸리도 새 잎이 돋고 꽃을 피우고 있었다. 진짜 봄이 오는 모양...
밀화부리들은 과육보다 씨앗을 좋아하는 듯. 과육은 발라내고 씨앗을 깨서 먹고 있었다.
여름엔 관목에 숨어서 보기 힘든 붉은머리오목눈이.
겨울엔 참새처럼 바닥에서 먹이를 찾기도 해서 훨씬 보기 쉬워진다. 덕분에 자주 볼 수 있어서 좋다.
귀여운 참새를 끝으로 올림픽공원 탐방 종료.
말이 탐방이지 까치 밥 주는 재미에 돌아보는 올림픽공원이다. 하루라도 셔터를 누르지 않으면 손가락에 가시가 돋을 거 같은 건 덤. 근데 정말 이러다 겨울 건너뛰고 봄이 오는 건 아니겠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