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4년 11월 26일] 천수만 - 캐나다두루미, 검은목두루미 등

by 두루별 2024. 11. 29.

서울은 제법 비가 많이 오던 날 아침.
천수만은 오전에 잠깐 비가 오면 날이 맑을 거라는 믿을 수 없는 기상청의 예보만 믿고 천수만으로 향했다.

도착해 보니 정말 잠깐 비가 오고는 맑은 날씨! (중간에 우박 맞은 건 뺐다...)

구라청이 맞출 때도 있구나 싶었지만 바람이 돌풍급이었다.
오늘은 맹금을 찾아볼 생각이었는데 맹금 보기는 힘들 거 같고 특별한 두루미가 있나 둘러보는 게 더 좋을 거 같았다.

논병아리
멍때리는 삑삑도요
근처도 안 갔는데 날아 오르는 기러기들...
큰고니(기러기목 / 오리과)
기러기와 큰고니가 함께 있으면 크기 차이가 어마무시함...
쇠기러기와 큰부리큰기러기 무리
등에 추적장치를 단 황새(황새목 / 황새과)
말똥가리(매목 / 수리과)
흑두루미(두루미목 / 두루미과) 가족
날아가는 흑두루미
백 단위의 흑두루미들을 볼 수 있었다.
검은목두루미(두루미목 / 두루미과)

캐논 R3와 RF 100-500mm 렌즈 조합으로 촬영을 했더니 화각이 많이 부족. 거기다 R3의 화소수로는 크롭도 불리해서 대상의 디테일을 살리기 쉽지 않았다. 고화소 바디의 뽐뿌가 계속 밀려옴... 

천수만의 이정표인 사일로를 배경으로 날아가는 흑두루미들
독수리(매목 / 수리과)
독수리의 나는 모습은 확실히 장관이다.
고개를 묻고 먹이를 찾고 있는 학도요(도요목 / 도요과)
종다리(참새목 / 종다리과)

드디어 땅에 있는 종다리 촬영 성공. 어이가 없어서...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종다리를 봤지만 죄다 날아가는 모습만 촬영했는데 소원 풀었다.

잿빛개구리매(매목 / 수리과)
드넓은 천수만...
긴발톱멧새(참새목 / 멧새과)

긴발톱멧새도 날샷밖에 없음...
워낙 예민한 데다 논에 내려앉으면 찾기도 힘들다. 항상 떼로 우르르 날아다니는 모습만 봄.

캐나다두루미(두루미목 / 두루미과)

흑두루미 무리에서 캐나다두루미 두 마리 발견!
접근하면 날아갈 거 같아서 먼발치에서 촬영하는 바람에 결과물은 엉망이지만 한참 동안 먹이 활동 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육식도 하지만 초식을 더 선호한다는데 먹을 낟알이나 충분했으면 하는 바람...

대형맹금은 흰꼬리수리 어린 녀석을 잠깐 만났지만 엄청난 역광에 촬영을 아예 포기. 다른 대형맹금은 만나지 못했다. 초원수리를 봤으면 좋겠는데 더 추워지면 교동도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