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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4년 11월 28일] 올림픽공원 탐방 - R5 Mark II 첫 사용

by 두루별 2024. 12. 1.

어제는 폭설이 내려서 새로 구입한 EOS R5 Mark II(이하 R5M2)를 사용해 보지 못했다. 엄청 내리던 눈은 그쳤지만 올림픽공원은 입구부터 눈이 수북한 상태.

애용하던 편의점 앞 테이블도 눈이 수북... 

기온이 올라가면서 나무에 쌓인 눈이 녹으니까 비처럼 물이 떨어지는 바람에 나무 밑에는 가지도 못함.

몽촌토성도 눈이 수북하다. 완전 하얀 나라로 바뀌어 버린 올림픽공원.

문제는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무가 많이 쓰러졌다는 거. 가지가 부러진 나무는 곳곳에서 보였고 아예 넘어져 버린 나무들도 많이 보였다. 안타까움...

눈이 많이 쌓여서 새도 별로 없었지만 R5M2 테스트를 위해 살짝 공원을 둘러봤다.

민물가마우지(사다새목 / 가마우지과)
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왜가리(황새목 / 백로과)

R5M2는 높은 ISO에서 전작보다 노이즈가 심하다고 말이 많았는데 사실이다. 신형인데 아쉬운 부분...

오색딱다구리(딱다구리목 / 딱다구리과)

R5M2의 사물 인식기능은 아주 훌륭. 인식률도 좋지만 속도도 빠르다. 거기다 장애물 뒤의 대상도 인식하고 초점도 장애물에 맞지 않고 뒤에 있는 대상에 정확하게 맞춰 준다. 캐논 AF가 정말 많이 좋아졌다.

황조롱이(매목 / 매과)
쇠박새(참새목 / 박새과)

대상 인식 후 눈에 초점을 맞추는 속도 정말 대박임. 완전 짱. 덕분에 새 촬영하기가 정말 편해짐.

꿩(닭목 / 꿩과)

눈이 쌓여서 눈을 헤치며 먹이를 찾고 있던 꿩.

R5M2는 AWB(Auto White Balance)의 문제가 수정되었다고 들었지만 내가 보기엔 아직도 별로다. 차라리 6400K나 5500K로 WB를 고정하고 나중에 보정하는 게 더 일관성 있고 좋을 거 같음.

침엽수와 버드나무가 특히 눈피해를 많이 본 거 같았다. 활엽수들은 잎이 별로 없어서 눈이 쌓이지 않아 화를 면한 듯...

왜가리(황새목 / 백로과)

머리로 떨어지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들... 이런 가지를 제거하느라 분주했다. 고생이 많으심...

흰뺨검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중대백로(황새목 / 백로과)
붉은머리오목눈이(참새목 / 붉은머리오목눈이과)

전작의 AF 속도로는 촐싹거리는 붉은머리오목눈이를 따라가기 벅찼었는데, 신작인 R5M2는 소니 A1 만큼 쉽게 추적이 가능했다. 거기다 정확히 눈에 초점을 맞춰 주는 건 덤.

오목눈이(참새목 / 오목눈이과)
박새(참새목 / 박새과)

AF가 빨라지니까 촬영이 너무 쉬워서 살짝 싱겁다. 예전엔 초점 잡다 놓치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젠 즉각 촬영 가능.

청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참새(참새목 / 참새과)
곤줄박이(참새목 / 박새과)
쇠딱다구리(딱다구리목 / 딱다구리과)
대륙검은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유리딱새(참새목 / 솔딱새과)
붉은머리오목눈이
요런 대상도 눈에 초점 잘 잡아줌
박새
직박구리(참새목 / 직박구리과)
물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쇠딱다구리(참새목 / 딱다구리과)
붉은머리오목눈이
대륙검은지빠귀

저조도에서 어두운 대상의 AF는 여전히 버거워한다.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힘들어함.

굴뚝새(참새목 / 굴뚝새과)

굴뚝새를 끝으로 테스트 촬영 끝.

R3 만큼 촬영의 재미는 없지만, 빠른 AF와 높은 피사체 인식률 덕분에 조류 촬영은 아주 쉽게 할 수 있었다. 높은 ISO에서 노이즈가 많고 저조도에서 AF가 버벅거리는 문제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카메라다. 하지만 색감은 아직 좀 고민이 필요한 부분. 색이 너무 안 이쁜데... AWB는 이번에도 버려야 할 듯...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