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5년 1월 18일] 김포 - 이름모를때까치, 캐나다기러기 등

by 두루별 2025. 1. 24.

작년 12월 28일에 아내와 김포에 캐나다기러기를 보러 온 적이 있었다. 그때 철새조망지 옆에 차를 대고 잠깐 쉬고 있는데 조수석 쪽 나무에 앉아서 시끄럽게 울어대던 때까치가 있어서 몇 장 찍고 잊어버림. 근데 그 녀석이 붉은꼬리때까치(Red-tailed shrike)일 수도 있다고 함.

그런데 말입니다...

조수석 쪽이라 차 안에서 촬영을 했더니 아지랑이 때문에 사진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지우고 말았다는 사실... 그 바람에 혹시 새로운 종으로 등록될지 모를 그분을 촬영하기 위해 다시 김포를 찾는 악순환이 발생.

어쩌겠어 이미 지운 거... 그렇게 아내를 태우고 다시 김포로 향했다.

캐나다기러기(기러기목 / 오리과)
여러 마리가 있다던데 이날은 한 마리만 보임

아직 정확하게 확인이 되지 않아 붉은꼬리때까치라고 부르기도 뭐해서 이름모를때까치로 부르기로... 암튼 그 녀석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그 녀석 때문인지 그렇게 한산하던 곳이 차를 댈 곳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하여간 그놈의 유명세...

오후에 독수리 우리에 밥을 주면 먹고 남은 고기를 훔쳐 먹는다는 소식을 들어서 일단 한 바퀴 돌아보고 밥 먹고 오기로...

북방검은머리쑥새(참새목 / 멧새과)
물때까치(참새목 / 때까치과)
쇠기러기(기러기목 / 오리과)
종다리(참새목 / 종다리과)
물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점심을 먹고 오니까 차가 좀 빠졌다. 슬금슬금 독수리 우리 쪽으로 올라가 보니 오오 녀석이 와 있었다!!

이름모를때까치(참새목 / 때까치과)
포로록 날아서 독수리 우리로...
주변을 살피다가 우리에서 고기를 훔쳐서 ㅌㅌㅌ

편하게 사는 법을 배운 녀석. 한동안 공짜 먹이를 쉽게 포기하지 못할 듯. 근데 어쩌냐 너 설 지나면 포획한다던데... 포획해서 채혈 좀 한 다음 놔주겠지만 그럼 짜증 나서 다른 데로 가버릴지도 모른다. 혹시 볼 생각 있는 분들은 빨리 가보시길.

DNA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직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좀 나뉘는 모양이니 진득하네 기다리기로...

논병아리(논병아리목 / 논병아리과)
노랑턱멧새(참새목 / 멧새과)
해오라기(황새목 / 백로과)
쑥새(참새목 / 멧새과)
되새(참새목 / 되새과)
말똥가리(매목 / 수리과)
딱새(참새목 / 솔딱새과)
찌르레기(참새목 / 찌르레기과)

김포를 마저 둘러보다가 다음 날 멀리 가야 해서 일찍 집으로 돌아 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