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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5일] 책 - 선태식물 관찰도감 선태식물(蘚苔植物, Bryophytes)이라고 하면 굉장히 낯설지만 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듯. 이끼는 그늘진 담장이나 볕이 들지 않는 숲 속의 나무에 붙어 있는 모습을 상상하게 되는데, 우리가 관심이 없어서 그렇지 공원만 가도 굉장히 다양한 이끼를 아주 쉽게 만날 수 있다. (전 세계 선태류 종류만 12,000종이 넘는다고 함.)개인적으로 버섯이나 이끼에 관심이 많아서 보이는 족족 사진으로 남겨 놓고 동정을 하려고 했지만, 알려 주는 사람도 없고 자료도 거의 없어서 제대로 동정을 하는 건 거의 불가능이었다. 그래서 도감을 알아봤더니 우리나라에는 딱 한 종류만 있었는데,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쓴 '선태식물 관찰도감'이 국내에서 유일한 선태류 도감이었다.아무 쓸데없는 자기 계발서는 종류가 너무 많아서 .. 2025. 2. 25.
[2025년 2월 7일] 책 - 심야식당 29권 계절이 바뀌면 나도 모르게 심야식당 신권이 나왔나 검색해 보는 게 일상이다.오늘도 검색해 보니 작년 12월에 29권이 발매됐더라는... 냉큼 주문.요즘은 책을 주문하면 당일 배송이다. 아침에 주문하면 밤에 온다. 참 좋은 세상.심야식당은 특별할 거 없는 일상의 잔잔한 이야기 때문에 보기 시작했는데,이제는 작가 양반도 쓸 얘기가 다 떨어져 가는 모양이다.처음 등장했던 인물들이 요즘은 잘 안 나오고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이 잦아짐.그래서 그런가 재미는 좀 덜해진 느낌이다. 그래도 워낙 특별할 게 없는 얘기라 앞으로도 계속 찾아볼 생각.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라니 식당 얘기니까 딱 일용할 양식이 아닐까? 끝. 2025. 2. 10.
[2024년 9월 12일] 책 - 시베리아의 숲에서, 식물학 수업 오랜만에 에세이와 요즘 개인적으로 관심이 폭발하고 있는 식물 관련 서적을 구입. 특히 실뱅 테송의 [시베리아의 숲에서]는 AI 추천으로 구입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순식간에 읽어 버렸다.만화책이라면 만화책. 바이칼 호수에서 홀로 6개월간 생활하며 작성한 일기를 만화로 전달하고 있는데 몰입도 짱. 눈을 뗄 수가 없어서 반나절 만에 다 읽어 버리고 말았다. 삶이 복잡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읽어 보면 좋다. (강추)[식물학 수업]은 조금밖에 읽지 못했지만 잡초가 살아가는 생존 전략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독특한 구성이 재밌다. 너무 고루한 식물학 서적은 아니고 식물학 조금, 인문학 조금이다.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 있지만 글이 많지 않고 장황하지 않아서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거 같다.아내가 전에 샀던 책도 다 읽.. 2024. 9. 13.
[2024년 7월 10일] 책 -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알라딘 중고서점 앞을 지나다 유혹에 못 이겨 제목이 열라 긴 책을 집어왔다.제목이 너무 강렬해서 데리고 오지 않을 수 없었음... 내용은 조금 읽어 봤는데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조류 탐험에 대한 얘기를 재밌게 풀어놓은 책이다.저자 [가와카미 가즈토]씨는 학자 주제에 글을 재밌게 쓴다는 평을 듣는 분이라고... 그래서 그런가 내용이 재밌다. 학술적인 내용을 다 떠나서 조류 학자들의 좌충우돌 탐험기라고 보면 될 거 같다. 왠지 함께 탐험하는 기분이 듦.오랜만에 지인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자석에 끌리듯 들어가서 정신 못차리고 책을 잔뜩 사들고 나온 바람에 다른 책들 좀 다 읽고 나면 읽어 볼 예정. 그래도 기대되는 책이다. 끝. 2024. 7. 13.
[2024년 6월 10일] 책 - 신기한 새집 이야기 구입했던 책을 다 읽은 터라 새로 읽을 만한 책을 찾아보던 중 뜬금없이 구매한 책.스즈키 마모루 씨가 글도 쓰고 직접 그림도 그린 그림책인데 작화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냥 구매.절판된 책이라 중고로 4천 원에 구입했는데 상태가 새책이랑 똑같음.오목눈이는 둥지를 지을 때 다른 새의 깃털을 1000장도 넘게 주워다 둥지에 깔아 둔다는 내용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지난봄에 남의 깃털을 열심히 모으던 오목눈이가 생각나서 더 기억에 남는 듯...40페이지 밖에 되지 않아서 화장실에서 응가 한 번이면 다 읽을 수 있다. 다양한 새들의 둥지 이야기가 아주 재미남. 새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어린 자녀들과 함께 보면 아주 유익할 책. 냄비 받침으로 쓰더라도 이익이다. 끝. 2024.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