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야생화가 제철이라 청평의 화야산으로 야생화를 보러 다녀왔다.
화야산이란 곳도 처음이었지만 서울 근교에 이렇게 다양한 야생화 서식지가 있었다는 걸 여태 모르고 살았다니...
이날 총 60종의 식물(이끼 포함), 2종의 조류 그리고 5종의 버섯을 관찰했는데, 중간에 눈이 오는 바람에 식물들이 눈에 덮여서 추가로 관찰을 진행하기 힘들었다. 짧은 산행이었지만 이렇게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니 산은 정말 보물창고 같다.
정신없이 주변을 살펴보며 등산으로 하고 있는데 화야산운곡암을 지날 무렵 난데없이 눈이 펑펑 내림...
3월 말이지만 산의 날씨는 정말 예측할 수 없나 보다...
그 바람에 온통 하얀 눈세상으로 변해버림. 나이스~
화야산의 큰골계곡 주변은 정말 야생화 천국이었다. 거기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끼도 어찌나 종류가 다양하던지... 이끼만 채집하러 다시 오고 싶을 정도로 이끼도 꽃도 볼거리가 많은 곳이었다.
산을 내려오다 만난 물까마귀 친구. 시끄럽게 울며 계곡을 오르내리더니 얌전히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마 근처에 둥지가 있는 모양인데 너무 요란해서 들킬까 봐 걱정스럽다...
유명산으로 만나러 갈 계획이었던 물까마귀까지 야무지게 만나면서 유명산 산행은 마무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