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5년 4월 1일] 천마산 - 야생화 기행 (feat. 들꿩)

by 두루별 2025. 4. 14.

지난 화야산 야생화 기행이 너무 재밌어서 이번엔 천마산으로 야생화를 보러 다녀왔다.

천마산은 지난달 초에 들꿩을 보러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한 달 만에 두 번째 방문. 천마산과 화야산은 위도도 거의 같은 곳이라 꽃이 개화하는 시기도 비슷할 거 같은데, 얼마나 다른 식생을 보여줄지...

큰개별꽃
남산제비꽃
점현호색

도감으로만 보던 점현호색을 드디어 만났다! 신기하다 신기해!

잎의 희끗한 하얀 무늬가 특징
흰현호색
둥근털제비꽃
꽃대 보단 잎에 털이 많은 모습
뿔나비
굴뚝새(Eurasian Wren)

봄이 되니까 숲으로 돌아온 굴뚝새. 짝을 찾는지 노래를 부르느라 정신이 없었다.

동고비(Eurasian Nuthatch)
짚신나물
미나리냉이
털제비꽃
산괴불주머니
개나리
양지꽃
피나물
너도바람꽃

지난 방문 때 봤던 너도바람꽃은 열매가 맺고 있었다.

산괭이눈
만주바람꽃

만주바람꽃은 하산할 때 기온이 오르면 활짝 피어 있을 거라고 동행한 분이 알려주심. 내려오면서 다시 보기로...

큰괭이밥
연복초
현호색
다람쥐

다람쥐 녀석이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빤히 쳐다보다 자기 할 일을 했다.

예전엔 흔하게 봤던 다람쥐를 이젠 어렵게 봐야 하다니...

미치광이풀
애기괭이눈
삿갓우산이끼
만주바람꽃
는쟁이냉이
천마괭이눈
흰뺨검둥오리(Eastern Spot-billed Duck)

산속의 좁은 계곡에 흰뺨검둥오리 2마리가 헤엄치고 있었다. 산속에서는 처음 봄...

꿩의바람꽃
삿갓나물
빌로오도재니등에

처음 보는 신기한 등에. 빌로오도가 무슨 뜻인가 했더니 벨벳(Velvet)을 뜻한다고 함. 주로 농업용어와 곤충의 이름에 사용된다고 하는데 노란 털이 복슬복슬한 게 딱 맞는 이름인 듯...

처녀치마

처녀치마라니... 치마 모양이긴 하다.

멸가치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장면. 허가는 맞고 하는 거겠지?
한국앉은부채

발열식물(Thermogenic Plant)이라고 알려진 앉은부채. 스스로 열을 내서 눈을 녹이고 올라온다는 전설 같은 얘기들을 하지만 열에 약한 식물이 눈을 녹일 만큼 열을 내는 건 아니라고 함. 미토콘도리아를 활용해 열을 내긴 하는데 눈을 녹이는 건 아니고 불염포 안을 데워서 곤충에게 따뜻한 서식처를 제공해서 수분 확률을 높인다고... 그래도 신기하긴 하다...

꿩의바람꽃
만주바람꽃
붉은참반디
복수초

복수초 군락에 도착했는데, 정말 지천이 복수초. 낙엽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녀석들도 많아서 밟지 않도록 신경 써야 했다.

만주바람꽃
꿩의바람꽃
노루귀

정말 고급진 푸른색... 일부러 저런 색을 합성하기도 힘들듯... 활짝 핀 노루귀를 처음 봤지만 단번에 빠져들었다.

노루귀
하얀 노루귀도 있었다
복수초

야생화는 볼수록 아름답다. 이래서 야생화를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는구나... 이해가 되기 시작함...

꿩의바람꽃
너도바람꽃
단층이 그대로 보이는 암석들...

복수초 자생지를 지나 이제 하산 시작.

얼레지

기온이 오르면서 정말 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다. 얼레지 핀 모습은 처음...

만주바람꽃
중의무릇
남산제비꽃

3시간여의 산행이 끝나고 드디어 초입으로 돌아왔다. 복수초와 노루귀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파랗고 노란 꽃잎...

들꿩(Hazel Grouse)

오늘도 만난 들꿩. 거의 다 내려왔을 무렵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근처에 내려앉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얘 아직 짝 못 찾은 듯
이곳저곳 두리번두리번...
오늘도 암컷을 향해 점프~

들꿩을 끝으로 오늘의 산행도 끝. 다른 산도 가보고 싶은데 4월은 섬탐조가 기다리고 있어서 언제 또 산에 갈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