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축! 5트(서산 2, 부산 1, 새만금 2) 만에 드디어 성공한 긴부리도요. '인연 없는 조류리스트'에 올랐던 긴부리도요를 드디어 지울 수 있게 됨. 짝짝짝~
새만금으로 가기 전 금강하구에서 무슨 새가 있나 둘러봤는데, 기억에 남는 녀석들만 추려보면...
부리의 검은 선이나 머리의 무늬로 볼 때 성조 겨울깃에서 여름깃으로 넘어가는 중인 듯.
뭔가 검다고 하기에도 애매한 짙은 갈색 머리의 붉은부리갈매기.
발구지 7마리가 있었는데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었다. 발구지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본 건 처음이다.
깃털 하나하나 셀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웠던 발구지. 이날 올림픽공원에서 발구지 소식이 있었지만 하나도 안 부러움.
오늘 분위기 좋다. 긴부리도요를 만날 수 있을 거 같음. 이제 새만금으로~
헐... 초원수리 아직도 안 갔다... 얘 주는 먹이에 길들여진 거 같은데...
한쪽 눈도 없는 녀석인데 몽골로 돌아가 봐야 먹이 경쟁에서 밀리기 십상... 차라리 여기서 편하게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임. 이제 경건한 마음으로 긴부리도요가 자주 목격된다는 수로로 이동. 제발 만나게 해 주세요...
우호호호!!! 꺄하하하~ 드디어 만났다!!!!~
긴부리도요 이 녀석... 한동안 자리를 뜰 수 없었다... 드디어 소원 풀었음...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만난 잿빛개구리매 수컷. 눈매를 보니 맹금이 맞구나...
쇠기러기 무리에서 눈테 노란 흰이마기러기를 찾았지만 찾지 못함. 눈 빠지기 전에 이동...
지나가다 우연히 만나게 된 수리부엉이. 오전에 만났던 녀석과는 다른 녀석으로 먼저 와 계시던 분들의 얘기를 들어 보니 새끼를 품고 있다고 했다.
찌르레기를 끝으로 길었던 탐조도 끝.
그렇게 보고 싶었던 긴부리도요도 보고 발구지도 코앞에서 보고 운이 아주 좋았던 날이다. 카메라를 캐논 말고 소니로 들고 갔어야 했는데 렌즈 해상도가 아쉽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