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날이 어찌나 더운지 숲에 들어가 있어도 땀이 줄줄줄... 오래 버티지 못하고 조금 돌아보다 돌아왔다. 날이 더우니까 사람이 없어서 한산하고 좋은데 너무 더워서 나도 못 버팀.
요즘 올림픽공원에는 탐조 보다 식물과 곤충을 관찰하러 방문하는 편. 계절에 따라 식물과 곤충의 변화가 이제 조금씩 눈에 보이니까 탐조만큼 재밌는 거 같다. 특히 버섯이 아주 재미남! 이제 산으로 가야 하나 보다...
장대여뀌를 지나칠 뻔했지만 잎의 모양이 독특해서 눈에 띄었다. 식물은 정말 다 비슷비슷해서 어렵다...
[무궁화]랑 꼭 닮은 꽃을 발견! 당연히 [무궁화]라고 생각했는데 [미국부용]이라고... 어째 나무가 아니고 덩굴이 더라니... [무궁화]도 같은 [아욱과]에 [무궁화속]이라 언뜻 봐서는 구분이 안 됐다. [부용]이라는 종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음.
빠르고 짧게 돌아본 올림픽공원. 2주 만의 방문이었지만 새로운 식물을 6종이나 관찰할 수 있었다. 올때마다 새로운 종을 보는 듯. 아직 돌아보지 못한 곳에 더 많은 미관찰종이 있을 거 같다.
비 온 후라 훌쩍 자라 버린 다양한 버섯들을 볼 수 있었던 것도 재미 중에 하나였지만 [알락하늘소]를 만난 게 오늘 최고의 행운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