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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관련35

달의 고도와 이미지의 밝기 변화 제목만 보면 뭔가 대단한 내용을 연구한 거 같지만 실상은 간단한 고찰 시리즈. 위 사진은 달(월령 25.6일)이 뜨기 시작할 때 촬영을 시작한 캘리포니아 성운(NGC 1499). 자정이 넘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달이 뜨기 전에 다른 대상을 하나 먼저 촬영하고 달이 뜨면 캘리포니아 성운은 H-Alpha 촬영을 할 생각이었지만, 피곤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면서(카메라 다 내리고 초점도 다시 맞춰야 함. 엄청 귀찮음.) 그믐달이 밝아봐야 얼마나 밝겠냐는 생각으로 일반 촬영을 감행. 결국 달은 얇아도 달이더라는 진리를 깨달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달이 뜨기 시작하고 고도가 올라가면서 촬영된 결과물의 배경이 밝아지고 성운이 희미해지는 기적이 눈으로 보이더군요. 너무 당연한 거지만 앞으로는 달의 월령과 관계없이.. 2019. 11. 24.
[2019년 11월 13일] 유행 지난 별 지우기(Star removal) StarNet++을 이용해서 유행 다 지난 별 지우기를 해 봤습니다. 위의 북아메리카 성운(NGC 7000)을 보면 뭔가 어색하죠? 별이 몽땅 사라져서 그렇습니다. 원래는 아래의 원본 이미지처럼 수많은 별들이 찍혀 있어야 하죠. (은하수 주변이라 특히 별이 많네요.) 신경망(Neural network)을 이용하여 별을 지운다는 데 자세한 내용은 심심할 때 살펴보기로 하고, 우선 별을 지워봤습니다. 사용법도 간단하고 속도도 빨라서 금방 결과를 만들어 내더군요. 신기했습니다. 이렇게 별을 지운 걸 나는 딱히 어디 쓸데는 없지만, 별이 없으니 성운의 모습이 훨씬 상세히 보이는 거 같네요. (기분 탓 일수도...) 이전에 촬영했던 다른 대상들도 적용해 봤습니다. 말머리성운(Barnard 33) 주변은 꽤 밝은 .. 2019. 11. 14.
[2019년 10월 31일] FSQ-106ED 병원으로... FSQ-106ED를 제조사인 TAKAHASHI 일본 본사에 점검을 보냈습니다. 잘 다녀와라... 어흑 ㅠㅠ 올해 초에 구입해서 잘 사용했습니다만, 우연히 대물렌즈의 안쪽에 이물질이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사람이 간사한 게, 모를 땐 안 보였는데 한 번 보고 나니까 안 보려고 해도 계속 보이네요. (눈 감아도 보임) 대물렌즈의 이물질이라 1mm 정도의 이물질은 성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신경 쓰이는 것을 참고 쓰느니 일본 본사에 A/S를 요청해서 점검을 받기로 했습니다. TAKAHASHI라고 하면 아마추어 천문인들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브랜드인데 요즘은 제품 검사를 대충 눈감고 하는 모양입니다. 불 빛만 비쳐봐도 바로 보이는 이물질을 그대로 통과시.. 2019. 10. 31.
[2015년 9월 3일] 일본의 천문잡지 천문 가이드(天文ガイド) 91년도 대학 신입생 시절...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6인치 반사 망원경을 자작(自作) 해 보겠다고 열심히 들락거리던 "선두과학사"에서 처음으로 "천문 가이드"(天文ガイド)라는 일본 잡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국내에는 없는 천문학 잡지가 부럽기도 했고 실려있는 아름다운 사진이 좋아서 읽지도 못하는 일본 잡지를 매달 선두과학사에서 구매해서 열심히 들여다보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두둥... 기억에서는 까맣게 지워져 버려 그런 잡지가 있었나 싶을 정도였는데, 어느 날 자주 들르던 일본의 아마추어 천문인 블로그에서 천문 가이드(天文ガイド) 발행일(매월 5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기다리시는 걸 보니까 갑자기 기억이 확~ 떠오르는 겁니다. 추억이 새록새록... 아직도 나오나 싶어서 검색을 해 보니 여전히 발행되.. 2015. 9. 3.
[2015년 7월 27일] 새로운 SharpCap v2.6.1650 공개 그동안 동영상 캡처 프로그램으로 사용하던 SharpCap이 새로 구매한 ASI224MC를 지원하지 못 했습니다. 아마도 ZWO社의 SDK 지원이 늦어진 탓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쉬운 대로 테스트에는 FireCapture를 사용했었는데요. 몇 시간 전에 SharpCap의 새로운 2.6 버전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2.5 버전과 비교해도 크게 달라진 모습은 아닙니다만, 우측의 컨트롤 패널이 좀 더 사용하기 쉽게 변경되었습니다. ASI224MC 카메라가 도착하자마자 저도 SDK를 다운로드해서 테스트를 했지만 정상 동작하지 않아 문의도 하고 했었는데요. 새로운 1.10.0.5 버전의 SDK가 공개되면서 모두 정상 동작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예전에 한동안은 FireCapture를 사용했었지만 가끔 촬영된 동영상.. 2015. 7. 27.
목성의 촬영과 이미지 처리 1. 들어가며... 행성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얻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고배율로 확대하여 촬영하는 작업이어서 무엇보다 대기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급변하는 대기 환경에 맞춰 촬영 변수를 설정하여 일정한 느낌의 이미지로 완성하는 것은 시행착오가 필요합니다. 저도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으며 현재 사용하는 Celestron社의 C8(8" SCT)에 맞는 설정을 찾기 위해 국내외의 유명 행성 촬영가들의 촬영 정보를 참고하며 8인치에 맞는 촬영 값을 찾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촬영 장소와 대기의 영향 그리고 촬영 장비에 따라 이 값은 정형화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참고 값일 뿐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제가 소개하는 값이나 처리 방법 역시 정답일 수 없으며 어디까지.. 2015. 3. 26.
21st Century Atlas of the Moon 월면도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 늘 이렇게 생각만 했었는데요. 어느 날 외국 사이트를 돌아다니고 있는데 구글이 제 생각을 어떻게 알았는지 광고로 월면도를 슬쩍 보여주더군요. 괜찮겠다 싶어서 클릭했더니 미국의 West Virginia University 출판물 쇼핑몰로 연결되더군요. Virginia하니까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 이라는 영화가 생각나네요... 별 생각없이 주문하고 결재를 했습니다만 여기서 부터 엄청난 기다림이 시작됩니다. 며칠 뒤 발송 메일이 왔는데요. 트랙킹이 안된다는 겁니다. "음... 왜 추적이 안되지?... USPS의 저렴한 Air Mail로 보냈나?... "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글쎄... 한 달이 지나도 안 오는거에요... 뭔가 문제가 있다 싶어서 그제서야 송장을 꼼.. 2014. 7. 17.
Image quality graph 행성 이미지는 보통 동영상으로 촬영한 후 그중에서 괜찮은 이미지들을 추려서 합성하여 완성합니다. 여러 이미지를 합성(Stack) 하는 이유는 노이즈를 줄이기 위함인데요. 합성하는 이미지의 매수가 많을수록 노이즈가 적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2014년 7월 4일에 촬영했던 토성을 예로 들면, 총 1326프레임 중에서 이미지 품질이 좋은 531프레임만 골라서 합성을 하여 아래와 같은 이미지를 얻었습니다. 촬영된 모든 프레임을 사용하면 정말 좋겠지만 품질이 떨어지는 이미지는 아무리 많은 양을 합성한다고 해도 결과가 절대로 좋아지지 않습니다(原版不変: 원판불변). 그래서 저는 보통 품질(Quality)이 60% 이상 되는 이미지만 사용해서 합성을 합니다. 이런 이미지 합성 작업은 수동으로 하나하나 골라서.. 2014. 7. 8.
Pentax XL 아이피스용 28mm 카메라 어댑터 저는 많은 사람들이 천체사진 촬영에 사용하는 DSLR이 없습니다. 몇 번 구매를 하려고 했었습니다만, 주로 찍는 천체가 달이다 보니 굳이 DSLR이 필요가 없기도 했고요. 기존에 사용하던 Nikon Coolpix 4500이 워낙 좋은 카메라여서 달을 찍는데는 더 사용하기가 편했습니다. DSLR의 유혹에 몇번 넘어갈뻔 했었지만 아직까지는 꿋꿋이 잘 참아내고 있습니다. 현재 확대 촬영에 사용하는 아이피스는 Pentax의 XL 14, 28mm 아이피스입니다. 지금은 단종된 제품이지만 8년 넘게 잘 사용하고 있고 아직도 좋은 상을 보여줍니다. 단점이라면 주변상이 좋지 못합니다. 그래서 개선된 XW 아이피스가 나오면서 단종되고 말았죠. Projection 방식으로 촬영을 하려면 주변상이 평탄한것이 좋겠습니다만 P.. 2010. 12. 14.
Nikon Coolpix 4500 노이즈 테스트 2002년이었던가... 그때는 한참 DSLR이 대중화를 이루기 시작한 무렵이었다. 남들 다 DSLR로 넘어갈때 나는 일반 디카를 선택했고 지금껏 달 사진을 찍는데 잘 사용하고 있다. 별다른 문제도 없고 수동 모드도 거의 완벽하게 지원하는 Nikon Coolpix4500은 오래도록 함께 할 수 있는 카메라다. 최근 서울에서 관측 할 수 있는 대상들을 생각해 보던중 의외로 몇몇 대상은 안시로도 꽤 잘 보인다는걸 알게되었다. 달이 없는 하늘에서는 M13 구상성단도 꽤 훌륭하게 보였고, M57도 비록 존재 확인만 가능한 수준이었지만 3.85인치 구경의 망원경으로도 그것도 광해가 심한 서울 하늘에서 볼 수 있는 대상이었다. 이쯤되니 밝은 메시에 대상(Messier object)은 서울에서도 찍어 볼 수 있지 않을.. 2010. 8. 30.
7월부터 지금까지의 소소한 지름들 관측에 필요한 소품들을 구입하는 재미에 한동안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하나씩 사모은게 한 꾸러미가 되었다. 제일먼저 지른것은 나침반. 특수 유액이 들어있어서 출렁이지 않고 북쪽을 가르킨 후 얌전히 고정된다. 일반 나침반은 계속 흔들거려서 방위를 맞추기가 까다로운 반면 이 나침반은 적도의 설치시에 꽤 편리하게 사용 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지른게 여름철 습기를 대비한 하쿠바 습도계. 파란색으로 표시된 40~50% 사이가 렌즈 보관에 최적의 습도라고 한다. 너무 건조해도, 또 반대로 너무 습해도 안좋다. 늘 저 파란구간에 들어가도록 제습제를 조절해 주면 될듯하다. 2개를 사서 망원경과 악세사리 가방에 넣어놨다. 그리고 수준기도 하나 샀다. 사실 나는 필요없는데 LXD75 적도의를 사용하는 후배녀석이 적도의에 .. 2010. 8. 11.
SkyWatcher 102 Mak 접안부 분리 SkyWatcher 망원경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망원경에 속하는 막스토프 102mm 망원경이 하나 있다. 가격에 비해 나름 똘똘한 상을 보여주는 녀석이 맘에들어 달 사진에 사용하려고 한다. 이 망원경의 접안부는 눈 쪽으로 M43 나사산이 있어서 바로 카메라 T-Ring을 부착할 수 있고 접안부를 수동이긴 하나 풀어서 회전 시킬 수 있어서 DSLR을 이용한 사진 촬영에도 바로 활용할 수 있다. 허접한데 요런 부분까지 해 놓은게 대견하네. ㅋ 근데 일전에도 언급했지만 주경이동 방식의 포커서는 미세하나마 이미지 쉬프트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 망원경도 고배율로 보면 이미지 쉬프트가 생긴다. 또 미세하게 초점을 맞출때도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 포커서다. 이런 저런 이유로 외부 포커서를 장착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다양.. 2010. 5. 27.
수동렌즈를 위한 초점칩 요거이 뭔가하면 나도 DSLR이 없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간단히 알아보자면... DSLR의 포커싱 센서에 빛의 초점이 잘 맞으면 띠릿! 하면서 초점이 맞았다는 신호를 보내준다. 뷰퍼인더에서도 불이 들어와서 초점이 맞았다는걸 알게해 주는데, 이 넘이 그 이름하여 오토포커싱!! 두둥! 초점이 안 맞았으면? 모터를 돌려서 초점을 자동으로 맞춰주는거지.. 근데 예전에 쓰던 수동렌즈를 DSLR에 붙이면? 당근 자동 초점조절은 포기해야 하는건데... 이게 좀 아쉽잖아. 그래서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누군진 몰겠고(짱께님들이 아닐까 싶은데...) 수동렌즈를 자동렌즈로 속여주는 즉, 자동초점조절을 ON! 시켜주는 회로를 구성해서 판매를 하고 있더라는... 국내에서는 여기서 판매를 하는데 http://www.ddo.. 2010. 5. 24.
충동구매 Vixen Porta II 경위대 우오... 먼가 씌인게 분명하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카드결재 완료 메시지... 으흐흐 이번달은 그지같이 살아야 할 듯 ㅠㅠ 여기저기 많이 알아보고 가격 비교를 했었는데 일본 현지에서 구매를 한다면 30만원이 안드는 가격에 가능할거 같았다. 400달러 이하니까 무관세 통관이 가능한데다 6Kg이니까 그냥 들고 들어오면 되는거였는데 6월 이후에나 일본 출장이 있을거라 그냥 냅다 질렀다. 그래 인생은 지르는거야 ㄷㄷ 이번에 지른 그 분의 자태를 보자. 오.. 뽀얗다.. 뽀샵질을 했겠지만 촌스럽던 빅센 스타일이 갑자기 화사한 그 분으로 보이기 시작 ㅋㅋ 내친김에 카메라 삼각대 어댑터까지 질러버렸다. 자세한 사양은 빅센 홈페이지 포르타 경위대(http://www.vixen.co.jp/at/porta2.htm).. 2010. 5. 13.
Skywatcher 102 Mak에 Dovetail bar 부착 오전에 도착한 Dovetail bar를 저녁 시간에 짬을 내서 망원경에 부착해 봤다. 우선 기존에 붙어있던 삼각대 부착용 어댑터를 제거하고... 우어 먼지바라.. ㄷㄷ 볼트 구멍에 남아있는 찌꺼기들 조심스럽게 경통안으로 안들어가게 털어낸 후 ㅋ 미리 가공되어 있는 홈에 맞춰 볼트로 조립해주면 끝! 기존 어댑터보다 훨 길다. 밸런스 잡기는 조금 수월할듯. 기존에 Manfrotto 190D 삼각대에 올렸던 SLIK 2114 볼헤드를 제거하고 후배 장호넘한테 펜탁스 T-Ring하나 주고 얻어온 Manfrotto 3축 어댑터를 올렸다. 아무래도 지상 사진 찍을땐 볼헤드가 편하지만 별보기는 3축이 나을듯. 전에 쓰던 장비에 비하면 참 초라하지만 ㅋㅋ 이번 장비의 목적이 포터블이니까 최대한 활용해 볼 생각이다. 2010.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