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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4년 4월 30일] 올림픽공원 탐조 - 흰눈썹황금새 등

by 두루별 2024. 5. 13.

글이 너무 밀리고 있다. 얼른 따라잡아야 함. 쓸데없는 잡설은 줄이고 주요 대상들 위주로 실을 예정.

올림픽공원은 곳곳에서 다양한 새들이 열심히 노래를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박새, 쇠박새도 있고 시끄러운 직박구리도 있지만 대륙검은지빠귀(요즘은 좀 뜸함)와 되지빠귀의 고운 목소리를 들을 수도 있고 최근에 열심히 노래하는 대열에 합류한 흰눈썹황금새도 있다. 오늘은 이 녀석들 위주로 찾아볼 생각.

풀의 유혹을 피해 바로 몽촌호로 직행. 옆에 자꾸 아른거리는 풀들을 외면하기 정말 힘들었다...

귀한 대모잠자리(잠자리목 / 잠자리과)
밀잠자리(잠자리목 / 잠자리과)
암먹부전나비(나비목 / 부전나비과)

눈에 띄는 곤충에 잠깐 정신이 팔렸다가 정신을 차리고 얼른 탐조로 복귀. 곰말다리를 건너려는데 정면 숲에서 흰눈썹황금새의 노랫소리가 엄청 크게 들렸다.

흰눈썹황금새(참새목 / 솔딱새과)
조그만 녀석인데 목소리는 어찌나 우렁찬지... 산책로에 쩌렁쩌렁 울림.
수컷이 여러 녀석이라 경쟁하듯 노래를 하는 거 같았다.

작년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엔 흰눈썹황금새 보겠다고 난리를 폈었는데 조금 허망하다. 알고 나면 쉽게 볼 수 있는 녀석인데 모르면 안 보이는 법. 그래도 예쁜 녀석들을 실컷 볼 수 있어서 좋다.

오히려 요즘은 오목눈이(참새목 / 오목눈이과) 보기가 더 힘들다.
또 다른 흰눈썹황금새 발견.
올해는 흰눈썹황금새가 많이 방문한 걸까? 여기저기 많이 보인다.
담쟁이덩굴(갈매나무목 / 포도과)
목을 길게 빼고 주위를 둘러 보던 꿩(꿩목 / 꿩과)
주위에 고양이라도 있나? 안 하던 행동을 하는 녀석
슬금슬금 숲으로 들어 가는 척 하다가 냅다 달려가서 다른 수컷 꿩하고 싸우다 날아감.
명자나무(장미목 / 장미과)
왜가리(황새목 / 백로과)
청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자라(거북목 / 자라과)
이젠 박새(참새목 / 박새과) 보기도 힘들다. 다들 나무 위에만 있음...
건빵 달라고 쫓아 다니는 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직박구리(참새목 / 직박구리과)
중대백로(황새목 / 백로과)
얘들도 풀이 높게 자라서 자세히 보기가 힘들어졌다.
왜가리(황새목 / 백로과)
쇠박새(참새목 / 박새과)
청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한쪽 귀만 찌그러진 녀석
청딱따구리(딱따구리목 / 딱따구리과)
참새(참새목 / 참새과)
얘들도 요즘은 나무 위에서 먹이를 찾나 보다.
오목눈이들이 꾀죄죄해졌다. 겨울 깃털을 벗을 때가 된 듯...
되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뒷모습만 보여준 물총새(파랑새목 / 물총새과)
물까치(참새목 / 까마귀과)는 언제나 멀쑥하다.
요즘은 노래를 안하는 대륙검은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어딘가에 둥지 틀었을 듯.
푸른부전나비(나비목 / 부전나비과)
숲마다 있는 흰눈썹황금새
숲이 온통 흰눈썹황금새의 노랫소리였다.
그 사이에서 목청을 높이던 되지빠귀
되지빠귀의 노래는 레파토리가 다양해서 듣기 좋다.
조금 있으면 되지빠귀 응애들 돌아다니는 걸 볼 수 있을 듯...

요즘 올림픽공원에서 제일 시끄러운 녀석들은 흰눈썹황금새다. 그 작은 몸에서 내는 소리가 정말 우렁차다. 목소리도 예뻐서 듣기도 좋다. 부지런히 번식을 해서 응애들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