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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4년 6월 30일] 철원 탐조 - 원앙 등

by 두루별 2024. 7. 3.

오후에 비가 그칠 거라는 예보였는데 역시나 비가 계속 내렸다. 이미 철원에 도착한 상태라 다리 밑에서 큰 비가 지나가길 기다리며 차에서 아내랑 과자를 먹고 있었는데 저 멀리 파랑새가 그 비를 다 맞고 씩씩하게 전선에 앉아 있는 게 보였다.

파랑새(파랑새목 / 파랑새과)
큰부리까마귀(참새목 / 까마귀과)도 몸으로 비를 피함
참새도...
방울새(참새목 / 되새과)도...

새들은 비를 피하지 않고 그냥 맞나 보다...

흰뺨검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얘는 원래 물에 사는 애니까 비 맞아도 괜찮은 듯...
비에 쫄딱 젖은 왜가리(황새목 / 백로과)가 전신주 위에서 털을 고르고 있었다.
늦은 오후에 드디어 비가 갬
풍경은 절경이다... 구름이 막 지나감...
풍경 구경 중인데 시커먼 녀석이 날아왔다.
민물가마우지(사다새목 / 가마우지과)
원앙(기러기목 / 오리과)이 나를 보자 화들짝 놀라서 날아갔다.
새끼 5마리도 함께 후다닥 도망 가더니 어미 혼자 슬금슬금 다시 나왔다.
날개짓도 하고 혼자 놀기 시작함.
육추 하느라 고생이 많은 듯...
민물가마우지 한 녀석은 높은 전신주 위에서 깃털을 말렸다.
지난 번에도 만났던 검은등할미새(참새목 / 할미새과) 유조.
비가 그치니까 하나둘씩 먹이 사냥을 나왔다.
파랑새(파랑새목 / 파랑새과)
중대백로(황새목 / 백로과)
비가 많이 와서 거의 폭포처럼 변해 버린 하천에서 왜가리가 사냥 중.

비는 그쳤지만 날이 흐려서 금방 어두워졌다. 평소보다 새들도 별로 없어서 조금 더 돌아보다 돌아왔다. 특별할 거 없는 짧은 탐조. 그래도 집에만 있는 거 보단 자연을 보고 오면 눈이 시원해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