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비가 그칠 거라는 예보였는데 역시나 비가 계속 내렸다. 이미 철원에 도착한 상태라 다리 밑에서 큰 비가 지나가길 기다리며 차에서 아내랑 과자를 먹고 있었는데 저 멀리 파랑새가 그 비를 다 맞고 씩씩하게 전선에 앉아 있는 게 보였다.
새들은 비를 피하지 않고 그냥 맞나 보다...
비는 그쳤지만 날이 흐려서 금방 어두워졌다. 평소보다 새들도 별로 없어서 조금 더 돌아보다 돌아왔다. 특별할 거 없는 짧은 탐조. 그래도 집에만 있는 거 보단 자연을 보고 오면 눈이 시원해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