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기록410 [2025년 1월 7일] 올림픽공원 - 캐논 EOS R1 첫 사용 새로 들인 캐논 EOS R1을 사용해 보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조류 인식과 AF가 EOS R5 Mark II(이하 R5M2)와 비교해서 얼마나 더 좋은지 그리고 소니 A1과 비교해서 어떤 점이 좋은 지도 확인해 보고 싶음.첫 대상은 동박새. 멀리 떨어진 소나무에 앉아 있던 동박새는 앞쪽 나무의 가지에 살짝 가려있는 상태였지만 R1은 빠르게 조류로 인식하고 초점을 잡아줬다.조류 인식은 초고속. 새들의 눈도 빠르게 인식. AF는 소문대로 엄청 빠르다.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새를 인식해서 초점을 잡아주는지 테스트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핵꿀잼.R1이 무겁다 보니 RF 100-500mm 렌즈를 장착해도 카메라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림. 그 바람에 촬영할 때 의외로 안정감이 있는데 높은 곳에 있는 대상.. 2025. 1. 19. [2025년 1월 6일] 황구지천 - 알락해오라기 등 알락해오라기와 흰눈썹뜸부기가 있다는 황구지천을 다녀왔다.황구지천이 어디 붙어있나 했더니 의왕시의 유명한 왕송호수와 연결된 하천이었는데, 10여 년 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때문에 자주 왔던 곳 바로 근처... 전혀 몰랐다... 그래도 오랜만에 추억 돋음.처음 오는 곳이라 두리번거리며 보이는 새를 마구 촬영하고 있는데, 함께 온 꼬맹이가 바로 알락해오라기를 찾아 버림.느릿느릿 움직이고 있던 녀석. 오른쪽 눈은 다쳤는지 뜨지 못하는 거 같았다. 위험을 느끼면 목을 꼿꼿이 세우고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러면 정말 갈대랑 구분하기 힘들 듯...능력자 꼬맹이 덕분에 쉽게 알락해오라기를 만날 수 있었다.짧은 만남이었지만 보고 싶었던 녀석을 만나서 신남. 근데 흰눈썹뜸부기는 보이지 않았다. 잠깐 기다려 봤지만 나.. 2025. 1. 18. [2025년 1월 3일] 올림픽공원 탐방과 소니 A1, 캐논 EOS R5 Mark II에 대한 단상(斷想) 오랜만에 소니 A1을 들고 역시 오랜만에 올림픽공원을 다녀옴.캐논 R5 Mark II(이하 R5M2)를 구입하고 나서는 소니 A1에 손이 잘 안 간다. R5M2는 동작이 아주 쾌적하고 조류 인식이 빠르고 정확해서 새 찍는 재미가 쏠쏠함. 그렇다고 완벽한 건 아니고...R5M2는 발매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문제들이 좀 있는데, 자잘한 건 그렇다 치더라도 가끔 먹통이 되는 문제는 아주 돌아버림. 급한 상황에 먹통 된 적이 있었는데 진심 던져 버리고 싶었다. 펌웨어 업데이트로 해결되기를...그에 비하면 소니 A1은 발매된 지 오래돼서 안정화가 잘 되어 있고, AI 기능은 없지만 AF도 여전히 최고 수준. 조류 인식은 엉망인데 빠른 AF가 커버해 주는 이상한 구조다. 이런 단점들을 개선해서 A1 Mark .. 2025. 1. 5. [2025년 1월 2일] 새해 첫 탐조 - 캐나다기러기, 흰기러기 등 새해 첫 탐조로 캐나다기러기를 보기 위해 김포를 다녀왔다.지금까지 캐나다기러기는 나와 인연이 없었는데, 천수만에서 한 번 만난 이후 계속 찾았지만 이후로 만나지 못함... 이 악연을 끊으려면 오늘 꼭 캐나다기러기를 찾아야 한다.김포평야에 도착해 보니 기러기들이 한 곳에 잔뜩 모여 있었다. 수천 마리는 될 듯...왜 모였나 했더니 오늘이 기러기들 밥 주는 날인 듯. 기러기들은 밥 주는 날인 걸 아는 모양이었다.논에 낟알을 모두 뿌리고 트랙터가 떠났는데도 기러기들은 꼼짝도 않고 있었다. 겁 많은 녀석들이 움직이길 기다리다 지루해서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한 바퀴 돌아봤지만 드넓은 평야에 기러기가 한 마리도 없었다. 다들 밥 주는 곳에 모여 있나 보다.다시 탐조대로 돌아와 보니 기러기들은 그대로 있고.. 2025. 1. 2. [2024년 12월 31일] 강원도 고성 선상탐조 - 알락쇠오리, 흰수염바다오리 등 2024년 마지막 날. 올해 마지막 탐조로 강원도 고성에서 동해안 선상탐조를 할 예정. 아침 일찍 함께 탐조할 분들과 만나서 강원도 고성으로 출발했다.가는 내내 날씨가 너무 좋았는데 고성은 바람이 좀 있는 모양이었다. 일기예보 상으로는 파도가 좀(1.5 ~ 2.5m) 있는 날씨라 배가 많이 출렁일 거 같음. 흔들리는 배에서 출렁이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대상을 촬영하는 건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렵다.출발 전 항구에서 만난 녀석들.출항 준비가 끝나고 드디어 바다로 출발!걱정한 대로 파도가 높았다. 높은 파도를 넘을 때면 거의 바이킹 타는 느낌...운 좋게 알락쇠오리를 또 만날 수 있었는데 이번엔 무려 두 마리를 동시에!이제 검둥오리만 보면 되는데... 이렇게 만나기 힘든 녀석일 줄이야...파도가 너무 높아서 .. 2025. 1. 1. [2024년 12월 27일] 불암산 - 바위종다리 이번생에는 만나지 못할 줄 알았던 바위종다리를 만나고 왔다. 이 「바위종다리」 녀석을 만나려면 어디를 가든 등산을 해야 하는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무릎과 고관절이 아파서 계단 내려가는 것도 버거웠던 나는 거의 포기상태였다. 그런데 꾸준한 운동의 효과인지 불암산 등산이 생각보다 너무 쉬었음.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불암사에서 시작하는 제1등산로로 불암산을 오르기 시작.다른 코스보다 400m 정도 짧은 코스지만 시작부터 경사가 심한 산길을 정상까지 계속 올라가야 하는 코스다. 상계역에서 출발하는 4, 5번 등산로를 가장 많이 추천하지만 암벽 등산이 싫은 사람들은 이쪽으로.중간에 내려오는 아저씨에게 얼마나 남았냐고 물었더니 껄껄 웃으며 이 언덕만 넘으면 된다고... 그게 딱 중간 지점이었다. 올라오는 사람들에.. 2024. 12. 28. [2024년 12월 26일] 포항 - 흑기러기 등 크리스마스에 포항에서 「흰머리검은직박구리」라는 이름도 괴랄한 녀석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미 촬영을 다녀온 사람들의 사진이 올라오고 있었는데, 발견은 며칠 전인 모양. 전날 갔어야 했지만 일단 오늘이라도 서둘러 가보기로 하고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이른 아침에 포항으로 출발했다.올해 포항을 몇 번이나 가는 건지... 평생 갈 일 없던 곳을 여행으로도 다녀왔으니 새(鳥)가 내 생활을 바꿔놨다고 보는 게 맞을 듯... 아무튼 그렇게 달리고 달려 포항의 모 초등학교 앞에 도착해 보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먼저 도착한 선생님들에게 물어보니까 어제 오전 11시에 마지막 목격 이후 보이지 않는다는... 이럼 끝난 거다... 우리는 빠르게 포기하고 포항에서 영덕까지 해안가를 둘러보다가 그냥 서울로 돌아.. 2024. 12. 28. [2024년 12월 21일] 강원도 고성 선상탐조 - 알락쇠오리, 흰눈썹바다오리, 흰수염바다오리 등 동해안 선상탐조 번개를 위해 강원도 고성으로 새벽같이 출발.최근 동해에 풍랑 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파도가 심했다는데 오늘은 파도가 잔잔하다는 선장님의 말씀. 앗싸!지난 10월 말에 이른 선상탐조를 했었지만 그땐 바다오리 한 마리 보고 끝. 목표종이 바다오리류가 아니고 갈매기류였지만 특이한 갈매기도 볼 수 없었다. 그때 심하게 내상을 입어서 선상탐조는 추워지면 하겠다고 다짐했었는데 딱 추워진 거다.개인적인 목표종은 검둥오리와 알락쇠오리다. 다른 종도 많았으면 좋겠...잔잔한 항구에 비해 바다는 파도가 좀 있었다. 다행히 바람은 심하지 않은 상황...큰회색머리아비와 회색머리아비는 현장에서 언뜻 보고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아비는 그나마 구분이 되는데 큰회색과 그냥 회색머리아비는 목에 줄이 없으면 헬... .. 2024. 12. 23. [2024년 12월 20일] 올림픽공원 - 노랑지빠귀, 흰배지빠귀, 개똥지빠귀 등 내일 멀리 떠날 예정이라 오늘은 간단히 올림픽공원을 짧게 돌아봤다.특별한 건 없었는데, 한 어르신이 며칠 전 붉은배지빠귀를 찍었다고 사진을 보여주시는 바람에 잠시 흥분을 했으나... 흰배지빠귀를 어둡게 찍은 사진이었... 하지만 노심(老心)을 파괴할 수 없어서 엄청 기뻐해 드림.어르신이 붉은배지빠귀로 착각했던 흰배지빠귀. 해가 질 무렵 촬영하면 그렇게 볼 수 있을 거 같음.올겨울은 다양한 종을 만나기 힘든 거 같다. 나무발발이도 올해는 안 오는 모양. 끝. 2024. 12. 22. [2024년 12월 19일] 교동도 - 갈까마귀, 흰점찌르레기, 긴꼬리홍양진이 등 초원수리가 교동도에도 왔다는 소식을 듣고 교동도를 다녀옴. 흰죽지수리도 있다는데 함께 찾아볼 계획이었다.떼까마귀 무리에 흰점찌르레기들이 섞여 있었는데, 떼까마귀 무리만 보면 갈까마귀가 생각남. 역시나 딱 한 마리가 떼까마귀들과 함께 있었다.흰꼬리수리가 땅에 앉아 있는 건 나는 처음 봤다. 그것도 두 마리가 함께.사진엔 3마리만 나왔지만 낮은 가지에 한 마리가 더 앉아 있었음. 한 번에 네 마리의 흰꼬리수리를 볼 수 있었다.이렇게 많은 흰꼬리수리를 한 곳에서 보는 건 처음.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교동도를 빙글빙글 돌아 봤지만 초원수리와 흰죽지수리는 만나지 못했다. 많은 수의 흰꼬리수리만 보고 탐조 끝. 2024. 12. 22. [2024년 12월 14일] 특별할 것 없었던 경안천 탐조 눈으로만 보고 촬영을 못한 흰눈썹뜸부기를 찾아보러 경안천을 다시 다녀왔다.결론적으로 흰눈썹뜸부기는 나타나지도 않았는데 역시 봤을 때 찍었어야 했다. 바로 앞에 있었는데...갑자기 나일 무어스 박사님 등장. 꼬맹이들에게 박사님 얘기를 했더니 함께 사진 촬영도 했다고... 친절한 분이었다.꼬맹이들이 적갈색흰죽지가 있다고 알려줘서 보고 왔는데 쿨쿨 자고 있었다. 눈만 살짝 떴다 다시 감음.아주 멀리 있는 검은딱새와 흰눈썹울새도 볼 수 있었지만 눈으로만 담아 줌. 거리가 멀어서 촬영은 포기. 그러고 보니 회색기러기도 있었는데 멀어서 포기. 이제는 더 추워진 다음에 와야 할 거 같다. 특별할 거 없었던 경안천습지생태공원 탐방 끝. 2024. 12. 22. [2024년 12월 13일] 파란만장했던 새만금 탐조 - 초원수리 등 새만금에 초원수리가 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초원수리를 보러 새만금을 다녀왔는데 역시 새만금은 개멀더라는... 하필 이 날 컨디션도 최악이어서 개인적으로는 아주 힘든 기행이었다.날씨도 우중충하고 예보에도 없던 눈도 내리는 최악의 상황이어서 빠르게 초원수리를 보고 빛의 속도로 서울로 돌아옴.먹이를 주는지 독수리들이 많이 모여있었는데, 까치들이 더 신나 보임.수십 마리의 황새를 볼 수 있었는데 백로들과 함께 날아다니는 모습이 장관이었다.드디어 초원수리 발견!들리는 소문으로는 우측 눈을 다쳐서 볼 수 없고, 최근에 검독수리랑 싸우다 발톱도 하나 빠졌다고 하던데 일단 초원에 앉아 있는 모습은 멀쩡해 보였다.짧은 만남을 끝으로 꽤 먼 거리였음에도 날아가 버리는 초원수리. 근데 멀리 날아가지는 않고 옆 논으로 내.. 2024. 12. 22. [2024년 12월 10일] 올림픽공원 - 흰머리오목눈이 등 짧게 돌아본 올림픽공원.천천히 돌아보며 눈에 띄는 새가 있나 찾아봤지만 새들이 별로 없었다.겨울이 되니까 대륙검은지빠귀들이 모두 올림픽공원에 모였는지 몇 마리 보이던 녀석들이 요즘은 무리 지어 다님.밀화부리들도 산수유 나무 밑에 모여서 열심히 떨어진 열매를 먹고 있었다. 벌써 사람에 대한 경계가 많이 없어짐.캐논 카메라의 AF는 항상 살짝 아쉬운데, EOS R5M2도 AF 속도는 엄청나게 개선됐지만 정확성은 많이 아쉬움. 인물이나 풍경은 별 얘기가 없는 걸 보면 큰 문제없는 모양. 하지만 조류나 포유류를 촬영해 보면 대비가 낮은 대상이나 흰색 대상의 초점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EOS R3, R5도 그러더니 R5M2도 동일한 문제가 있음. 개선이 됐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나는 체감을 못하겠.. 2024. 12. 22. [2024년 12월 9일] 올림픽공원 - 동박새, 꿩 등 일일 일(日日一) 셔터를 누르기 위해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올림픽공원도 특별할 게 없지만 요즘은 어딜 가도 다들 비슷한 상황인 거 같다. 새가 없음...오목눈이들이 요즘 자주 보인다. 날이 추워져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귀여운 녀석들이 자주 보이니 좋음.오랜만에 동박새도 만남.작년엔 스무 마리씩 몰려다니기도 했었는데 올해는 몇 마리가 날아다니는 걸 본 게 전부...영하의 기온에 올림픽공원의 몽촌호는 꽁꽁 얼어버렸다. 그렇게 춥지도 않은데 이렇게 얼다니... 물이 얼어 버려서 가마우지는 사냥하기 힘들어짐. 왜가리도 마찬가지...아직 얼지 않은 호수의 가장자리에 쇠오리들이 몰려 있었다. 오리 혼자 호수가 얼지 않게 계속 헤엄치며 돌아다녔다는 동화 속 이야기가 생각남...올해 처음 만난 노랑지빠귀. 작년엔.. 2024. 12. 17. [2024년 12월 8일] M33 - 삼각형자리 은하 강원도로 정말 오랜만에 별을 보러 다녀왔다. 오랜만이라 촬영이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다행히 촬영은 성공. 천체 사진 이미지 처리도 해본지가 오래돼서 결과물은 형편없지만 이 정도도 감지덕지다. 장비 설치만 거의 두 시간이 걸렸고, 극축 설정하고 대상으로 이동하는데도 상당시간이 걸림... 숙달이 중요한데 거의 일 년을 쉬었더니 모든 게 엉망이었지만 하나씩 해결하는 재미도 쏠쏠했다.자정에 정리하고 철수했는데 기온은 영하 6.7도. 생각보다는 그렇게 춥지 않았다. 보통 영하 20도는 일반적이라 이정도면 포근한 수준. 초반에 엉망이던 가이드 그래프도 Meridian flip 이후로 안정화 되면서 0.5"까지 정밀도가 올라가면서 별도 드디어 동글동글하게 촬영되기 시작. 그전에는 모두 타.. 2024. 12. 12. 이전 1 ··· 3 4 5 6 7 8 9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