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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24일] 포천 탐조 별 촬영하고 새벽에 집에 오는 바람에 쿨쿨 자고 일어나니까 벌써 12시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다시 포천으로 향했다. 어제는 포천에 아예 새가 없었다. 더워서 그런 걸까? 아니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나? 새들한테 물어볼 수도 없고... 주말이라 캠핑장에도, 공원에도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이러면 더 새를 보기 힘들지 않을까 걱정하던 그때... 어랏! 어디서 많이 보던 녀석이다! 그래그래 올림픽 공원에서도 봤던 딱새 응애다! 역시 애기들은 경계심이 낮다. 아직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거지... 근처에 어미새가 있나 둘러봤는데 눈에 띄지는 않는다. 혼자 있을 리는 없으니 어미가 데려갈 거다. 시작이 좋다. 탐조대를 들여다보니 갤주... 아니 왜가리가 또 혼자 꼿꼿이 서 있었다. 그런데... 음... 데자뷰.. 2023. 6. 26.
[2023년 6월 23일] 나 홀로 메시에 마라톤 5 - M15, M52, M54, M55, M70, M72, M73, M75 2023-06-23, GSO 8" RC+0.67x Reducer(f/5.4), RainbowAstro RST-135E Askar M54 OAG, ZWO ASI174MM Mini, ASIAIR Pro ASI6200MC(APS-C crop) 5x180sec(모든 대상 동일) (gain 100, temp -10℃) Pixinsight 1.8.9, BlurXTerminator, NoiseXTerminator 20.11 MPSAS, 온도 최저 19.2°C, 습도 최대 95.3%RH 나 홀로 메시에 마라톤 5탄. 이제 여름철 대상까지 모두 촬영한 거 같다. 아! 하나 빼먹었다. 카시오페이아 자리의 M103은 나무에 가려서 촬영을 못했다. 처음 망원경 설치할 때 생각을 못한... 내일도 맑다고 하니까 내일 마저 촬영.. 2023. 6. 25.
[2023년 6월 23일] M101 바람개비 은하의 초신성 2023ixf 추가 관측 2 2023-06-23 21:20(KST), GSO 8" RC+0.67x Reducer(f/5.4), RainbowAstro RST-135E Askar M54 OAG, ZWO ASI174MM Mini, ASIAIR Pro ASI6200MC(APS-C crop) 10x180sec (gain 100, temp -10℃) Pixinsight 1.8.9, BlurXTerminator, NoiseXTerminator 20.11 MPSAS, 온도 최저 19.2°C, 습도 최대 95.3%RH, 월령 5.32일 어두워져 가는 초신성 2023ixf를 기회가 되는대로 추가 촬영을 하고 있다. 총 노출 30분의 거친 이미지라 시각적으로는 볼품없지만 원래의 촬영 목적은 동일한 총 노출 시간의 G 채널 이미지를 얻기 위함이다. 이.. 2023. 6. 25.
[2023년 6월 23일] 처녀자리 NGC 4568 은하의 초신성 2023ijd 2023-06-23 21:55(KST), GSO 8" RC+0.67x Reducer(f/5.4), RainbowAstro RST-135E Askar M54 OAG, ZWO ASI174MM Mini, ASIAIR Pro ASI6200MC(APS-C crop) 10x180sec (gain 100, temp -10℃) Pixinsight 1.8.9, BlurXTerminator, NoiseXTerminator 20.11 MPSAS, 온도 최저 19.2°C, 습도 최대 95.3%RH, 월령 5.32 처녀자리의 NGC 4568 은하에서 지난달 5월 14일에 초신성이 발견됐다. 미국의 ASAS-SN(All Sky Automated Survey for SuperNovae)에서 최초로 발견하였고, M101의 초신성 2.. 2023. 6. 25.
[2023년 6월 23일] 포천 탐조 다음 주는 비 예보. 이제 장마가 시작되나 보다. 다행히 이번주는 금, 토요일의 날씨가 밤까지 주욱~ 좋을 거 같다. 장마 전 마지막 기회라 밤에 별도 볼 생각으로 별 촬영 장비도 모두 차에 싣고 포천으로 출발했다. 구름이 떠 있었지만 밤에는 모두 사라진다는 예보. 더운 날씨지만 습도는 그렇게 높지 않아 나름 쾌적했다. 금요일이라 차가 많아 서울 빠져나가는 데 개고생함. 다행히 고속도로는 차가 많지 않아 금방 포천에 도착했다. 내일이면 사람들로 북적이겠지만 평일이라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고요한 숲에는 새소리만 가득하다. 아유 좋다. 기쁜 마음에 카메라를 메고 한 바퀴 돌기 시작. 제일 먼저 탐조대에 들러서 원앙이 있나 슬쩍 들여다봤는데 원앙은 없고 이곳 NPC인 왜가리가 꼿꼿이 서 있었다. 저렇게 .. 2023. 6. 25.
[2023년 6월 22일] 올림픽공원 탐조 - 3부 꽃밭에 왔지만 딱새나 박새는 보이지 않았다. 새들이 나름의 영역이 있는 거 같았는데 아닌가?라고 의심하고 있는 순간 딱새나 박새 대신 귀여운 오목눈이가 애벌레를 물고 나타났다. 이렇게 귀여운 생명체가 있다니... 오목눈이의 벌레 먹방을 보고 나니까 벌레를 사다 먹여주고 싶다. 깜찍한 것... 꽃밭 주변에는 작은 새들이 모여 사나 보다. 여기저기 박새 소리도 들리고 오목눈이도 여럿 보인다. 아직 색이 진해지지 않은 어린 박새가 바로 앞 나무에 내려앉았다. 박새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육식성 조류라 주로 작은 곤충을 먹지만 아주 드물게는 참새를 사냥하기도 한단다.(대박...) 생각보다 성깔 있는 녀석들. 지들끼리도 엄청 싸우는 모양이다. 그래서 꽁지깃이 빠진 놈들이 많다던데 새들도 참 치열하게 산다. 근처에서.. 2023. 6. 25.
[2023년 6월 22일] 올림픽공원 탐조 - 2부 그런데 어르신 장비가 안드로메다급이다. 카메라도 렌즈도 모두 라이카. 하나 더 메고 계시던 망원렌즈와 카메라도 라이카. 새는 뒷전이고 침을 질질 흘리며 장비 구경을 하고 있는데, 어르신이 혹시 대륙검은지빠귀의 새끼를 봤냐고 물으신다. 흐릅... 음... 그러고 보니 지렁이를 물고 가는 것만 봤지 따라가 볼 생각은 안 했다. 그때 나뭇가지에 대륙검은지빠귀가 내려앉았다. 그러자 사모님이 새가 왔다고 얼른 찍으라고 아우성. 어르신이 후다닥 카메라로 달려가시는 사이 나도 몇 장 담았다. 아까 지렁이 사냥하던 대륙검은지빠귀 썰을 어르신한테 풀고 있는데 새끼를 보게 되면 꼭 좀 알려달라 신다. 육추 하는 모습을 보고 싶으신 듯. 그런데 저 무거운 렌즈를 어떻게 옮기셨댜. 체격도 작으셨는데 대단하시다. 두 분이 함께.. 2023. 6. 23.
[2023년 6월 22일] 올림픽공원 탐조 - 1부 다음 주면 장마가 시작될 거 같다. 당분간 탐조도 별 보기도 이번주가 마지막일지 모른다. PT 쌤을 졸라서 일정을 바꿔 오전에 운동을 했다. 운동하고 새보러 가면 피곤하지 않겠냐고 만류했지만 몰라 일단 고다. 이런저런 핑계로 하지 않는 건 그냥 하기 싫어서다. 재밌어서 꿈에도 새가 나오는데 피곤한 건 문제도 아니다. 지난주에 절반 돌고 나머지를 못 돌아본 올림픽공원을 다시 찾았다. 지난주는 날씨 좋았는데 오늘은 흐리고 비도 올 거 같다. 근데 오히려 흐리면 새들이 활동을 더 많이 한다던데 미확인 정보지만 새를 볼 생각에 신나서 공원을 돌았다. 입구를 지나면 나오는 호수. 저녁에는 없어지는 가마우지가 앉아 있길래 얼른 가마우지 먼저. 기온이 30도를 넘는 더운 날이었는데 가마우지도 더운가 보다. 숨을 헐떡.. 2023. 6. 23.
[2023년 6월 22일] 초신성의 밝기 측정 지난 6월 16일 초신성 SN 2023ixf의 추가 관측에서 초신성의 밝기를 계산해 보려고 뻘짓을 하다 실패. 5월 23일에 촬영한 초신성 사진과 FWHM을 비교해서 밝기가 줄었다는 것만 확인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별의 Flux만 구하면 되는 간단한 작업인데 실패한 것이 두고두고 분해서 별의 Flux를 얻을 다른 방법을 궁리하던 중 어처구니없이 간단한 방법을 발견했다. 이건 나만 몰랐던 거야... 지난번에 사용한 방법은 Pixinsight의 AperturePhotometry 스크립트를 이용해서 별의 Flux를 얻어내는 방법이었는데, 이 스크립트를 사용하면 별을 자동으로 감지해서 촤르르륵~ 목록으로 계산된 결과를 보여준다. 문제는 별의 좌표만 표시되기 때문에 좌표와 사진을 비교하면서 .. 2023. 6. 22.
[2023년 6월 21일] 100-400GM용 렌즈 코트 100-400GM도 렌즈 코트를 씌워줬는데 일단 후드만 씌웠다. 이번엔 고무를 제외한 다른 부위에도 씌워 볼까 했는데 200-600G용 렌즈 코트와 달리 만듦새가 좀 떨어짐. 재질은 같은데 뭔가 좀 대충 만든 느낌이다. 포장은 여전히 훌륭하고 파트마다 번호가 붙어 있어서 직관적인 것도 여전한데... 그 뭐랄까... 장착했을 때의 느낌이 좀... 뭔가 맞춤복 같이 딱 맞는 느낌이 아니라 대충 기성복 사서 입혀놓은 느낌이랄까... 200-600G 렌즈 코트에 감동해서 너무 칭찬을 해줬나 보다. 이번엔 그냥 평범한 중국산 느낌이다. 그래도 재질이나 마감은 나쁘지 않음. 파트마다 일일이 손으로 만드는 거라 제품마다 편차가 있긴 하겠다. 렌즈 코트를 씌운 김에 무게도 달아봤다. 최첨단(...) 샤오미 체중계로 측.. 2023. 6. 21.
[2023년 6월 19일] 손바닥친구들 7 - 추가 입양 아내를 이마트에 침투시켜서 4종의 손바닥친구들을 추가로 데려왔다. 아웅 볼 수록 귀엽다 친구 같은 아내는 이런 부탁을 해도 흔쾌히 잘 들어준다. 장가 잘 갔다 정말 ㅠㅠ... 아내가 이마트에 가서는 입구에서 『손바닥친구들』 어딨냐고 물어보니까 아무도 모르더라고... 그래서 직접 장난감 코너를 뒤져서 기어이 찾아냈다고 한다. 이걸 자식이 아니라 남편용으로 산다는 게 더 웃김... '여보 이거 맞아??' 라고 사진 찍어서 물어 보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ㅋㅋ 아쉽게도 4종 밖에 안 남아서 종류별로 입양했다. 퀘스트 보상으로 커피 쿠폰을 지급했지만 그래도 아내 덕분에 귀요미들을 추가로 데려올 수 있어서 기쁘다. 2023. 6. 19.
[2023년 6월 17일] 포천 탐조 - 2일차 어제 말벌에 쏘이고도 눈뜨자마자 전날 방문했던 포천의 공원을 다시 방문했다. 용자 인정 절반밖에 돌아보지 못해서 나머지도 돌아볼 생각이었는데, 텅 비었던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주말이라 사람들이 좀 있었다. 그래서 그런가 시끄럽기까지 하던 새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불길하다... 그래도 다행히 방울새를 다시 만날 수 있었는데, 방울새 한 마리를 본 후로 한참을 돌아다녔지만 새는 꽁지도 안 보였다. 혹시나 하고 다시 탐조대를 찾았지만 연못에도 원앙은커녕 왜가리도 없었다. 새가 모두 사라진 것처럼 조용한 공원... 그래도 수로 옆에서 참새 발견. 벌레를 잡아서는 열라 패고 있었다. 이곳저곳 돌아다녀도 새소리라고는 새덕후 채널 때문에 알게 된 검은등뻐꾸기가 멀리서 울어대는 소리 밖에 안 들렸다. 그때 쌍안경.. 2023. 6. 18.
[2023년 6월 16일] M101 바람개비 은하의 초신성 2023ixf 추가 관측 2023-06-16, GSO 8" RC+0.67x Reducer(f/5.4), RainbowAstro RST-135E Askar M54 OAG, ZWO ASI174MM Mini, ASIAIR Pro ASI6200MC(APS-C crop) 10x180sec(gain 100, temp -10℃) Pixinsight 1.8.9, BlurXTerminator, NoiseXTerminator 20.23 MPSAS, 온도 최저 17.1°C, 습도 최대 86.4%RH 지난달 촬영했던 M101에서 발생한 초신성 2023ixf를 다시 촬영했다. 지난번 자료와 비교해서 상태가 어떤지 알고 싶었기 때문. 새로운 초신성 소식도 들렸지만 내 장비로는 너무 작게 촬영될 거 같아 일단 포기. 당분간은 SN 2023ixf를 계속 추.. 2023. 6. 18.
[2023년 6월 16일] 나 홀로 메시에 마라톤 4 - M2, M22, M25, M26, M29, M39, M56, M71, M92 with 말벌 2023-06-16, GSO 8" RC+0.67x Reducer(f/5.4), RainbowAstro RST-135E Askar M54 OAG, ZWO ASI174MM Mini, ASIAIR Pro ASI6200MC(APS-C crop) 5x180sec(모든 대상 동일) (gain 100, temp -10℃) Pixinsight 1.8.9, BlurXTerminator, NoiseXTerminator 20.23 MPSAS, 온도 최저 17.1°C, 습도 최대 86.4%RH 최근에 본 가장 역대급 하늘이었던 날. 자정에 SQM-L 수치가 무려 20.23이나 나옴. 철원에서 측정한 수치 중에 제일 좋았다. 낮에 탐조 마치고 읍내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천천히 촬영지에 도착. 장비를 설치하려는데 갑자기 말벌이.. 2023. 6. 18.
[2023년 6월 16일] 포천 탐조 - 1일차 거의 4주 만에 하늘이 열렸다. 다음날인 토요일도 맑을 거라는 예보지만 요즘 같이 대기가 불안정한 시기에는 다음날도 알 수가 없는 거다. 하늘이 열리면 그냥 나가야 한다. 안 그럼 언제 또 별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일단 출발! 망원경과 촬영 장비들을 꽉꽉 싣고 대낮에 포천으로 탐조를 떠난다. 낮에는 새를 보고 밤에는 별을 보고... 아유 좋다... 다행히 차도 별로 안 막혀서 포천에 금방 도착했다. 포천은 참 아름다운 곳이 많은 거 같다. 이사 오고 싶다... 전부터 눈독 들이던 곳에 와봤는데 경관이 아주 끝내준다. 시설도 좋고. 포천이 도로도 그렇고 관리를 아주 잘한다. 평일이라 사람이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차에서 내리니까 맑은 공기와 함께 들리는 소리는 온통 새소리!~ 제일 처음 만난 친구들.. 2023.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