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46 [2023년 8월 11일] 탐조 장비 : 코와 SV2 25-8 쌍안경 탐조의 기본 장비는 당연히 쌍안경이다. 나도 이런저런 이유로 몇 개의 쌍안경을 보유하게 됐는데, 마지막에 구입한 니콘 모나크 M7 8x30 쌍안경(이하 모나크 M7)이 성능도 가장 좋고 무게도 적당해서 자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여름이 오면서 체력에 한계가... 500g이 살짝 안 되는 모나크 M7도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쌍안경을 사용하는 횟수가 줄게 되고 망원렌즈와 카메라로 원거리 관찰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500mm 망원렌즈는 8 배율 쌍안경과 비슷한 확대율이지만 시야가 좁아서 원거리 대상을 찾는 용도로는 당연히 부적합하다. 그걸 알면서도 목에 걸고 다니는 쌍안경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쌍안경은 차로 이동할 때만 사용하고 있었는데, 차라리 더 작은 구경의 쌍안경을 사.. 2023. 8. 16. [2023년 8월 9일] 올림픽공원 탐조 - 꾀꼬리, 청딱따구리, 대륙검은지빠귀 제주도 여행 중에는 오키나와에서 멈춰있던 6호 태풍 카눈이 방향을 우리나라로 바꿔 북상중이다. 내일이면 태풍이 상륙한다고 하는데 태풍 오기 전에 얼른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올림픽공원은 평소와 달리 사람도 별로 없고 한산했다. 이런 날씨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이상한 거겠지만, 태풍 전과 후의 새들의 모습이 궁금했다. 잔뜩 흐리고 더운 날이었지만 새들은 열심히 활동하고 있었다. 참매미(노린재목 / 매미과)가 시끄럽게 울고 있는 숲속에는 새들이 별로 었었다. 이것도 태풍의 영향일까? 내일부터는 큰 비가 올 텐데 잘들 있어야 할 텐데 걱정이다. 태풍이 지나가면 다시 방문해서 확인해 봐야겠다. 2023. 8. 16. [2023년 8월 7일] 탐조인 티셔츠 - Birder Loves Birds 지난 「서울의새 - 올림픽공원」 모임에 어느 여성분이 입고오신 새가 그려진 티셔츠를 보고 아내가 제주도 갈때 커플티로 입고 싶어했다. 어찌어찌 찾아내서 주문을 했는데 주문하면 제작하는 시스템이란다... 제주 여행 중에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았고 집에 도착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긴꼬리딱새도 그려져 있어서 제주도 탐조 하면서 입기 딱이었는데 아쉽다. 버더러브스버즈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Birder Loves Birds smartstore.naver.com 2023. 8. 16. [2023년 8월 5일] 소니 A1+FE 100-400mm GM과 함께한 올림픽공원 탐조 - 오목눈이, 자라, 파랑새, 꾀꼬리 제주도 탐조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 날 올림픽공원으로 탐조를 다녀왔다. 이제 올림픽공원은 탐조라기보다는 산책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제주도에서 생각보다 새를 별로 보지 못해서 올림픽공원에서 만나는 새들이 무척 반가웠다. 이날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뜨거운 날씨여서 올림픽공원에도 새가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4일 동안 제주도에서 본 새보다 훨씬 많은 새를 볼 수 있었다. 역시 탐조는 도심 속 공원 탐조가 최고인 듯... 이날은 오랜만에 소니 A1과 SEL100400GM(FE 100-400mm GM) 렌즈를 사용했는데 확실히 AF는 소니 A1이 짱이다. 하지만 SEL100400GM 렌즈는 아쉬움이 많다... 2시간 정도의 탐조로 자라, 파랑새, 꾀꼬리 등을 볼 수 있었다. 역시 올림픽공원 탐조가.. 2023. 8. 16. [2023년 8월 4일] 제주도 탐조 여행 - 4일차 (당산봉, 애월항)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이다. 오후에는 서울로 돌아가야 한다. 숙소에서 쉬다 공항으로 이동해도 되지만 3일 동안 새를 거의 보지 못해서 마지막 탐조를 하기로 했다. 다행히 어제 흑로와 몇몇 새를 볼 수 있었지만 제주도는 환경에 비해 의외로 새가 많지 않았다. 새벽같이 체크아웃을 하고는 섬휘파람새와 바다직박구리등이 많이 목격된 고산항구 뒤편의 당산봉을 오르기로 했다. 500mm 망원렌즈로 달의 분화구가 아주 선명하게 잘 보인다. 손떨방이 좋아서 손으로 들고 촬영해도 이렇게 나오는 걸 보면 서울에서 연사로 촬영해서 합성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다음 월령에 도전해 봐야겠다. 당산봉은 올레길이 여럿 연결되어 있었는데 나는 사진에 표시된 붉은 원이 있는 지점의 작은 공터까지 차를 몰고 갔다. 차가 딱 한대 지나.. 2023. 8. 9. [2023년 8월 3일] 제주도 탐조 여행 - 3일차 (노을해안로, 수월봉, 고산포구, 금능포구, 동백동산) 제주도 여행 셋째 날. 오늘은 기어이 새벽에 길을 나섰다. 어제 하루 종일 돌아다녔지만 거의 새를 보지 못해서 기운이 빠진 상태. 그래도 아내는 재밌었다고 나를 위로해 준다. 착한 마누라 같으니라구... 지금까지는 제주도의 서쪽 해안을 돌았는데, 오늘은 동쪽 해안으로 가 볼 생각이다. 노을해안로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며 해안가의 새를 관찰할 예정. 동쪽해안은 숙소에서 멀지 않아 40분 만에 도착했다. 제주도 느낌 가득한 한적한 시골 마을을 지나 노을해안로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며 해안가의 새들을 관찰했는데 용암석으로 뒤덮인 해안가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새를 찾지 않더라도 그냥 드라이브만 해도 너무 좋은 도로. 이런 아름다운 도로에서 새만 보이면 정차를 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했지만 온통 왜가리들뿐이.. 2023. 8. 9. [2023년 8월 2일] 제주도 탐조 여행 - 2일차 (종달리 해안, 하도리 철새 도래지, 제주자연생태공원, 한라생태숲) 제주도 여행 둘째 날. 아침에 일찍 탐조 갈 예정이었는데 몸이 천근만근이다. 전날 동백동산에서 고생해서 그런 듯... 여기저기 쑤시고 컨디션 제로. 나를 깨우던 아내도 깨우는 척하다가 피곤했는지 도로 침대에 누웠다. 정신 차리고 숙소를 떠난 시간은 8시가 훌쩍 넘은 시각. 종달리 전망대 근처 해안가에 도착하니 거의 10시였다. 해안가는 어제와 달리 물이 가득 차 있었는데 해안가 탐조를 오면서 만조 시간을 확인하지 않은 실수였다. 한적하고 조용한 종달리 해안 갯바위에는 노랑발도요 무리가 돌아다니고 있을 뿐 다른 새는 보이지 않았다. 파도가 높아 보였는데 갯바위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노랑발도요가 신기했다. 너희라도 봐서 다행이다... 해안 도로를 따라 내려가며 새를 찾아봤지만 새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2023. 8. 9. [2023년 8월 1일] 제주도 탐조 여행 - 1일차 (동백동산, 종달리 해변) 8월 1일부터 4일까지 제주도로 휴가 겸 탐조 여행을 다녀왔다. 예보와 달리 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다 멈춰있는 바람에 여행기간 내내 청명한 날이 이어졌다. 남들과 다른 루트로 다닌 제주도 탐조 여행기를 일자별로 간단히 정리해보려 한다. 출발 전에 열심히 제주도 탐조에 대해 알아봤지만 한여름 탐조가 그렇듯 제주도도 탐조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았다. 거기다 마라도가 태풍의 영향으로 모든 배편이 취소되는 바람에 마라도 탐조도 포기해야 했다. 탐조하기 정말 안 좋은 시기다. 일정을 변경할 수도 없으니 일단 생태공원 위주로 다니면서 해안가를 따라 흑로와 물새를 찾는 방식으로 탐조를 하기로 하고 아침 일찍 제주도로 출발했다. 렌터카는 차 상태가 엉망이라 신차를 받는 게 아닌 이상 고급차를 렌트하는 건 돈 낭비다... 2023. 8. 5. [2023년 7월 29일] 철원 여행 아침 일찍 강화도로 탐조를 가자고 아내에게 큰소리쳐놓고 쿨쿨 자버렸다... 눈을 떠 보니 이미 해는 중천이고... 아내는 당연히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자기 할 일을 하고 있었다. 강화도는 글렀고... 점심 먹고 항상 가는 철원으로 여행을 떠났다. 철원에 거의 도착할 무렵 논길을 제 집 마당 산책하듯 느릿느릿 걸어가는 중대백로를 발견했다. 어찌나 여유롭게 걸어 다니던지 살살 다가가서 사진을 찍어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딱히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철원으로 향했는데 도착해 보니 철원 소이산 탐방로. 탐방로에 있는 최북단 카페에서 커피나 한잔 하기로 하고 천천히 산책하듯 탐방로를 걸었다. 커피 마시고 돌아오는 길에 몇 번을 마주쳤지만 쏜살같이 도망가는 바람에 정체가 궁금하던 그 녀석을 다시 만났다... 2023. 7. 30. [2023년 7월 28일] 올림픽공원 산책 기나긴 장마가 형식적이긴 하지만 드디어 끝났다! 얏호! 이제부터 오는 비는 집중호우라고 부르겠지... 무리한 탐조로 끙끙 앓아누웠더니 아내의 감시가 삼엄해서 탐조라는 얘기도 못 꺼내고 있었다. 비도 그쳤으니 새들이 잘 있나 보러 가야 하는데... 이런저런 핑곗거리를 찾다가 산책을 다녀오겠다는 핑계로 쏜살같이 도망 나옴. 도망쳐서 도착한 곳은 올림픽공원. 이곳만큼 산책하기도 좋고 새 보기 좋은 곳도 없을 듯. 안내판 좀 닦지... 그래도 더러운 안내판 덕분에 호수가 아니고 해자였다는 걸 알게 됐다. 잡지식 추가. 구름이 많아서 해가 나왔다 들어갔다 했지만 엄청난 폭염이다. 이 더위에 외국 애들은 4인 자전거를 신나게 타고 다녔다. 뭐 하는 애들인가 했더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때문에 우리나라에 온 아이들인.. 2023. 7. 28. [2023년 7월 26일] 푸른수목원 탐조 - 덤불해오라기 지난주에 푸른수목원을 다녀왔지만 덤불해오라기의 궁둥이만 본 게 두고두고 한이 됐다. 그래서 이번에는 큰맘 먹고 새벽같이 일어나서 다녀왔다. 이른 아침이면 새들의 먹이 활동도 활발할 것이고 전날 비도 왔으니까 더 그렇지 않을까라는 생각 하나로 일단 먼 길을 나섰다. 크허~ 일찍 오니까 공기도 맑고 좋구먼~ 운동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새들의 짹짹 소리가 정겹다. 오늘은 다른 녀석들은 관심 없다. 오로지 덤불해오라기만 노릴 거다. 이 녀석 나타날 때까지 망부석이다. 왜가리가 아침부터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통에 정신이 쏙 빠졌는데 작은 새가 뽀로록 날아간다. 자세히 보니 덤불해오라기다!! 깃털의 모양을 보니 암컷인 듯. 도착 후 30분도 안 돼서 발견하다니!! 오늘 일이 좀 술술 풀릴 모양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 2023. 7. 27. [2023년 7월 25일] 책 - 탐조일기 아내가 읽어보고 싶다고 해서 냉큼 주문한 탐조일기. 책 제목이 탐조일기다.대충 훑어보니까 특별한 내용은 없는데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인 듯.그림이 많아서 읽기도 편한 거 같다. 이 책을 사면 탐조인 배지를 사은품으로 준다. 이거 은근 레어템이다. 붙이고 다니기는 좀 쪽팔리지만 달고 다니면 왠지 덕력이 오를 거 같다. 아내 배낭에 슬쩍 붙여 놔야겠다... 2023. 7. 25. [2023년 7월 24일] 올림픽공원 탐조 지난 토요일 「서울의새」 모임 이후 며칠 만에 다시 올림픽공원을 찾았다. 「서울의새」 모임에서 배운 대로 새도 찾아보고 비가 많이 온 후라 새들의 변화도 관찰해 볼 생각이었다. 지난번과 달리 오늘은 혼자 하는 탐조니까 마음 가는 대로 천천히 돌아다닐 생각이었다. 몽촌호수는 큰 비가 왔는데도 수위의 변화가 없다. 인공 호수의 장점일까? 오리들도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서울의새」에서 배운 대로 찬찬히 둘러보다가 나무에서 왜가리를 발견했고 그 아래에 해오라기가 있는 걸 발견했다. 평소 같았으면 눈이 침침해서 쓱 둘러보고는 그냥 갔을 텐데 역시 새들이 있을 법한 곳은 천천히 둘러봐야 한다. 한참을 둘러봤지만 대륙검은지빠귀가 안 보인다. 다른 곳으로 갔는지 아무리 찾아도 없다. 사냥을 다른 장소에서 할 수.. 2023. 7. 25. [2023년 7월 22일] 서울의새 - 올림픽공원 처음으로 「서울의새」 모임에 참석하게 됐다. 이게 다 짹이아빠님 덕분. 온라인으로 직접 참가 신청을 해야 했는데 선착순 마감이라 오랜만에 떨렸다. 하지만 빠르게 신청한 덕분에 신청 완료! 주말 오전에 올림픽공원에서 드디어 「서울의새」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많은 참가자 분들이 함께했다. 대부분 젊은 분들이라 아내와 나는 살짝 걱정이 됐지만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언제나 즐겁다. 「서울의새」는 나처럼 단순히 새를 보고 사진 찍고 하는 게 아니라 조류의 종류와 개체수를 확인해서 기후변화에 의한 영향을 평가하는 데 사용한다고 하셨다. 더운 날이었지만 해박한 지식에서 나오는 설명은 큰 도움이 되었다. 먼저 몽촌호와 그 주변의 새들을 관찰. 나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들과 적당한 거리의 새들만 .. 2023. 7. 23. [2023년 7월 21일] 손바닥친구들 8 이마트에 간 아내에게서 급하게 연락이 왔다. '여보 여보!! 손바닥친구들 있잖아요. 그거 전부 다 있는 거 같은데 사갈까요?' 당근 몽땅 사 오라고 했다. 드디어 빠진 녀석들을 채울 기회다!! 움흐흐흐흐... 그렇게 아내가 사온 손바닥친구들... 새... 새가 아닌데? 파충류 아녀?? 개구리도 있네... 그렇다... 손바닥친구들 7탄이 아니라 8탄이었던 것이었다. 아내는 한 번도 손바닥친구들 7탄이라고 한 적이 없었으니 내가 착각한 거다. 새만 귀한가. 양서류 파충류 아니 동물은 다 귀한 거다. 새가 갖고 싶었지만 인생은 항상 원하는 걸 모두 갖지 못하는 거... 고마워 여보... 2023. 7. 23.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