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60 [2024년 7월 25일] 올림픽공원 - 흰머리오목눈이, 산솔새 등 어제 [서울식물원]에서 내상을 입고 하루 쉴까 했는데 억울해서 집에 있을 수가 없었다. 아낌없이 내어주는 올림픽공원이라도 다녀와야 마음이 풀릴 거 같아 무더운 날이었지만 장비를 챙겨서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전철역에서 내리자마자 빠르게 몽촌호수로 직행.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녀석은...잠깐 서 있는데도 땀이 줄줄 흐른다. 더위에 잠깐 현타가 와서 어쩔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저 멀리 있던 오리 녀석이 나를 보더니 내쪽으로 헤엄쳐 오고 있었다. 마침 간식으로 가져온 건빵이 좀 있어서 던져 주니까 난리가 났다. 건빵을 물에 담가서 마구 부셔서 꿀꺽. 이 녀석 한 두 번 얻어먹어 본 솜씨가 아님. 그동안 사람들이 아기 오리들에게 먹이를 좀 줬던 모양이다. 더위도 잊고 열심히 건빵을 주다 보니 금방 동이 났다. .. 2024. 8. 7. [2024년 7월 24일] 서울식물원 - 해오라기 등 얼마 전까지 [서울식물원]은 개개비의 육추로 떠들썩했었다. 그때 방문했어야 했지만 개개비 보러 이 먼 곳을 오기는 싫어서 꼼지락 거리다 시기를 놓쳤다. (그래놓고 이천까지 개개비를 보러 다녀왔었음...)[서울식물원]은 집에서 은근히 먼 곳이라 가볼 생각을 안 했는데, 갑자기 갈 만한 곳이 없어지는 바람에 마지못해 다녀오게 됐다. 시작부터 기대감 제로. 전철 타고 궁둥이가 뻐근해질 즈음 [서울식물원]에 도착.도착해서 지도를 살펴보니까 생각보다 규모가 좀 되는 곳이었는데, 조성한 지 얼마 안 됐는지 나무가 많이 어렸다. 그 바람에 그늘이 없음... 날씨도 어찌나 더운지 머리가 뜨끈뜨끈... 편의점이나 자판기 등 편의시설 제로. 휴지통 제로. 음수대도 제로... (다녀 볼수록 올림픽공원만 한 곳은 정말 없는 .. 2024. 8. 5. [2024년 7월 20일] 선정릉과 올림픽공원의 버섯들 7월 19일과 20일에는 선정릉과 올림픽공원을 돌면서 새(鳥) 말고 버섯을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많은 종류의 버섯을 볼 수 있었다. 도심 속의 공원에서도 버섯들이 이렇게 잘 자랄 줄은 몰랐음. 먼저 선정릉의 버섯들부터 살펴보면...선정릉은 오래된 나무가 많아서 버섯이 살기 좋은 환경인가 보다. 선정릉의 절반만 돌아봤는데도 19 종의 버섯을 볼 수 있었다. 솔직히 이렇게 버섯이 많을 줄은 몰랐음...이번엔 올림픽공원의 버섯들...저질 체력으로 올림픽공원은 입구 쪽만 조금 돌아본 거라 많은 종의 버섯을 볼 수는 없었지만 눈여겨보면 다양한 버섯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래도 버섯은 선정릉이 갑임. 버섯 보고 싶으면 선정릉으로. 끝. 2024. 8. 5. [2024년 7월 15일] 남이섬 - 큰소쩍새 등 늦은 오후에 남이섬으로 향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남이섬을 가다니... 사실 일찍 갈 필요가 없다. 해가 진후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데 그 일을 보러 가는 중이기 때문.일단 남이섬에 들어왔는데 아직 해가 지려면 2시간은 더 있어야 한다. 온 김에 솔부엉이와 파랑새가 육추 하는 곳에 가 보려고 했는데 파랑새는 오늘 오전에 다 이소 했다고 먼저 와 계시던 분들이 알려주셨다. 그럼 솔부엉이라도 잠깐...솔부엉이 둥지가 세 군데였는데 한 곳은 얼마 전에 이소 했다고 한다. 오늘 들른 둥지들도 곧 이소 할 거 같은데 남이섬을 또 와야 하나 고민 중...간단히 남이섬을 둘러보고 [큰소쩍새]들이 자고 있는 나무로 왔다. (그러고 보니 올빼미를 안 보고 왔네...)나무 위에는 [큰소쩍새] 삼 형제가 쿨쿨 자고 있었는데.. 2024. 7. 22. [2024년 7월 13일] 연천의 낭비둘기 아침 일찍 아버지를 모신 납골당에 들러 청소를 좀 하고 이른 점심을 먹고 나니까 벌써 11시가 다 되었다. 평소 같았으면 포천으로 달렸겠지만 오늘은 연천을 가보기로 했다. 전부터 가보고 싶던 군남댐에 들러 [낭비둘기]나 보고 올 생각.파주에서는 그리 멀지 않아 군남댐 까지 금방 도착. 주차장도 잘 갖춰져 있었는데 주차장에서 댐 까지는 좀 걸어야 했다.주변 풍경이 아주 좋았던 군남댐. 하지만 댐 말고는 볼 게 없어서 관광으로 오기는 좀 애매하다. 잘 꾸며 놓은 두루미 테마파크. 모형 두루미도 자연스럽고 경치도 좋다. 올라가지 못하도록 유리로 가림막을 해 놨는데, 높이가 높아서 건너편을 촬영하기는 불가능... 댐에 앉아 있는 [낭비둘기]들이 보였지만 위치가 애매해서 유리에 가려 촬영 실패. 이제는 촬영을 위.. 2024. 7. 17. [2024년 7월 11일] 올림픽공원 탐방 - 알락하늘소 등 오랜만에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날이 어찌나 더운지 숲에 들어가 있어도 땀이 줄줄줄... 오래 버티지 못하고 조금 돌아보다 돌아왔다. 날이 더우니까 사람이 없어서 한산하고 좋은데 너무 더워서 나도 못 버팀.요즘 올림픽공원에는 탐조 보다 식물과 곤충을 관찰하러 방문하는 편. 계절에 따라 식물과 곤충의 변화가 이제 조금씩 눈에 보이니까 탐조만큼 재밌는 거 같다. 특히 버섯이 아주 재미남! 이제 산으로 가야 하나 보다...장대여뀌를 지나칠 뻔했지만 잎의 모양이 독특해서 눈에 띄었다. 식물은 정말 다 비슷비슷해서 어렵다...[무궁화]랑 꼭 닮은 꽃을 발견! 당연히 [무궁화]라고 생각했는데 [미국부용]이라고... 어째 나무가 아니고 덩굴이 더라니... [무궁화]도 같은 [아욱과]에 [무궁화속]이라 언뜻 봐서는 구.. 2024. 7. 15. [2024년 7월 10일] 책 -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알라딘 중고서점 앞을 지나다 유혹에 못 이겨 제목이 열라 긴 책을 집어왔다.제목이 너무 강렬해서 데리고 오지 않을 수 없었음... 내용은 조금 읽어 봤는데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조류 탐험에 대한 얘기를 재밌게 풀어놓은 책이다.저자 [가와카미 가즈토]씨는 학자 주제에 글을 재밌게 쓴다는 평을 듣는 분이라고... 그래서 그런가 내용이 재밌다. 학술적인 내용을 다 떠나서 조류 학자들의 좌충우돌 탐험기라고 보면 될 거 같다. 왠지 함께 탐험하는 기분이 듦.오랜만에 지인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자석에 끌리듯 들어가서 정신 못차리고 책을 잔뜩 사들고 나온 바람에 다른 책들 좀 다 읽고 나면 읽어 볼 예정. 그래도 기대되는 책이다. 끝. 2024. 7. 13. [2024년 7월 9일] SMDV 플래시웨이브-4 무선 동조기 SMDV의 플래시웨이브-4(Flash Wave-4)는 장거리 양방향 송수신기다.각각 송신만 혹은 수신만 되도록 설정하거나 송수신 모두 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주로 사용하는 용도는 아마 여러 대의 플래시의 동조기로 사용하는 거 같음. 거 왜 스튜디오 같은 데서 여러 대의 플래시를 설치해 두고 장비마다 이 플래시웨이브-4를 설치하고 설정해 두면 한 번의 신호로 동시에 발광되도록 할 수 있는 거다.그럼 플래시 동조 외에 다른 기능은? 무선 릴리즈 기능이 있다. 여러 대의 카메라 셔터를 동시에 누를 수도 있음.나는 무선 릴리즈 용으로 구입을 했는데 무선 릴리즈로만 사용하기엔 완전 오버스펙이다. 기능과 성능에 비해 극히 일부 기능만 사용하는 꼴. 하지만 사용하던 블루투스 리모컨의 딜레이 때문에 중요한 몇 장면을.. 2024. 7. 13. [2024년 7월 7일] 경주와 창원 여행 - 물꿩 (2) 경주 옥산서원에서 호반새의 육추를 보고 물꿩이 있는 창원으로 출발!경주에서 창원의 동판저수지 까지는 2시간 정도 거리. 새벽부터 강행군이지만 드디어 물꿩을 본다는 기쁨에 신나서 창원으로 달렸다. 아내는 옆에서 곯아떨어짐...동판저수지에 도착하고 보니 주남저수지와 달리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곳이 없었다. 한참을 뒤져서 저수지가 보이는 곳을 찾았는데 그곳엔 물꿩을 촬영하러 오신 많은 분들이 계셨다. 그래도 잘 찾아온 거 같아 다행...동판저수지는 [마름]으로 덮여 있었는데, 크기는 철원의 학저수지랑 비슷해 보였다. 이렇게 아름다운 저수지를 둘러볼 수 있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좀 아쉬움...그렇게 동판저수지를 둘러보다 저 멀리 하얀 물체가 보였는데 그 하얀 물체가 움직였다! 드디어 찾았다 물꿩이다~!!멀긴 .. 2024. 7. 10. [2024년 7월 7일] 경주와 창원 여행 - 호반새 육추 (1) 벼르고 벼르던 물꿩을 보러 창원을 다녀왔다. 창원에서 멀지 않은 경주에도 들러서 호반새 육추도 보고 왔는데 하루에 모두 완주. 몸은 부서질 거 같지만 물꿩의 예쁜 모습을 보고 와서 기분은 아주 좋다.일요일 새벽. 쿨쿨 자고 있는 아내를 깨워서 경주로 출발. 아침 8시 반에 경주의 옥산서원에 도착했다. 옥산서원은 처음이라 주차장 근처에서 새를 촬영하고 계시던 분들께 호반새의 위치를 물어봤더니 길을 따라가다 징검다리 건너면 바로라고 알려 주셨다. 잠을 못 잔 아내는 차에서 쉬게 하고 장비와 삼각대를 챙겨서 호반새 탐험을 시작!징검다리를 건너서 계단을 오르자 벌써 사람들이 모여있는 소리가 들렸다. 아침부터 많은 분들이 호반새 육추를 촬영하고 계셨는데 일단 고개 숙여 인사부터... 자리를 잡고 장비를 설치하고 .. 2024. 7. 9. [2024년 7월 6일] 소니 NP-FZ100 카메라 배터리 카메라의 배터리 하나가 계속 방전이 되면서 본체까지 뜨거워지는 현상 때문에 버리고 새로 구입을 했다.소니스토어에서 있는 포인트 다 끌어 모아 호환 배터리 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 작년부터 배터리를 아무리 충전해도 100%가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는데, 새로 구입한 배터리를 충전하고 떨리는 손으로 카메라에 넣고 용량을 확인해 보니 드디어 100%로 표시됐다! (당연한 건데 이게 왜 기쁜지...)기존에 사용하던 배터리는 완충해도 87%로 표시됨.그런데 왜 아무리 충전해도 100%로 표시되지 않는지 그 이유를 이번에 배터리를 사고 알게 됨. 소니는 infoLITHIUM이라는 기술을 사용해서 배터리의 정확한 용량을 퍼센트(%)로 표시한다고 배터리 설명서에 자랑해 놨다. 그래서 성능이 떨어진 배터리는 충전해도 1.. 2024. 7. 9. [2024년 7월 5일] 호랑지빠귀 육추 호랑지빠귀가 보고 싶다고 노래를 했더니 예전에 뵀던 분이 기억하시고 연락을 주셨다. (감사 감사!) 신나서 이른 아침에 한달음에 달려간 곳은 경기도의 한 야산이었는데, 앞에는 하천이 흐르는 곳으로 새들이 살기엔 아주 좋은 환경이었다. 그런데 호랑지빠귀 둥지는 등산을 20분은 해야 한다고... 숨이 턱에 찰 즈음 호랑지빠귀 둥지가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근데 여길 대체 어떻게 찾으신겨...나무 중간쯤 가지가 갈라지는 곳에 둥지를 만든 호랑지빠귀. 어미는 보이지 않고 새끼 4마리만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어린 녀석들이지만 깃털은 알록달록한 게 정말 호랑이를 연상시켰는데 이름 잘 지은 듯...숨죽이고 한참을 기다려도 어미는 나타나지 않았다. 우리가 있어서 그런가... 살살 걱정이 되기 시작하는데, 주위를 둘러.. 2024. 7. 8. [2024년 7월 4일] 붉은배새매 육추 육추 소식이 좀 뜸해지나 싶었는데 이번엔 붉은배새매 육추 소식이 들렸다. 이른 아침 도착한 곳은 도로 옆의 낮은 산.얕은 개울 옆의 사면에 있는 나무에 붉은배새매의 둥지가 있었다. 높은 곳이긴 하지만 사면을 따라 오르면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 생각보다 너무 허술한 곳에 둥지를 만들었다.둥지를 살짝 들여다보니...사냥을 나갔는지 어미는 보이지 않았는데 굉장히 민감하다고 한다. 조용히 숨죽이고 기다리기로...거의 한 시간은 기다린 거 같은데 올 생각을 않는 어미 새. 사냥이 쉽지는 않을 테니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한참을 더 기다렸는데 멀리서 붉은배새매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오오 왔나 보다!!다시 둥지를 떠난 어미 새. 붉은배새매는 아기새들의 응가를 따로 처리하지 않나 보다. 새끼들이 둥지 밖으로 .. 2024. 7. 7. [2024년 6월 30일] 철원 탐조 - 원앙 등 오후에 비가 그칠 거라는 예보였는데 역시나 비가 계속 내렸다. 이미 철원에 도착한 상태라 다리 밑에서 큰 비가 지나가길 기다리며 차에서 아내랑 과자를 먹고 있었는데 저 멀리 파랑새가 그 비를 다 맞고 씩씩하게 전선에 앉아 있는 게 보였다.새들은 비를 피하지 않고 그냥 맞나 보다...비는 그쳤지만 날이 흐려서 금방 어두워졌다. 평소보다 새들도 별로 없어서 조금 더 돌아보다 돌아왔다. 특별할 거 없는 짧은 탐조. 그래도 집에만 있는 거 보단 자연을 보고 오면 눈이 시원해진다. 끝. 2024. 7. 3. [2024년 6월 29일] 화성호 주변 탐조 - 장다리물떼새 등 주말 오후 오랜만에 화성호 주변을 둘러볼 생각으로 아내와 집을 나섰다. 주말이지만 별로 막히지 않아서 금방 매향리에 도착. 우선 근처 밍밍한 나주곰탕 집에서 점심을 먹고(아내는 오히려 밍밍해서 맛있었다고 함) 매향리 갯벌을 지나 매향항에 도착했는데 항구에서 바라본 바다는 물이 많이 빠져 있었다. 물 빠진 갯벌엔 갈매기만 가득했고 저 멀리 해안가에는 저어새와 알락꼬리마도요 등이 먹이 활동을 하고 있었다.오늘 화옹지구에 온 것은 장다리물떼새가 육추를 하고 있다길래 어린 장다리물떼새를 볼 수 있을까 해서다. 위치는 대충 들었으니 살살 찾아가 볼 생각.장다리물떼새는 찾았는데 그럼 육추 중인 둥지는 어딨는 걸까?라고 생각하는 순간 건너편 논에서 대포부대를 발견. 나도 살살 차를 몰아서 근처로 갔는데 장다리물떼새들.. 2024. 7. 2. 이전 1 2 3 4 5 6 ··· 5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