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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9일] 올림픽공원 - 오색딱따구리, 어치 with 소니 A1 별 보고 새벽에 돌아와서 쿨쿨 자다가 오후에 아내와 올림픽공원으로 산책을 갔다. 탐조보다는 가볍게 산책을 할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새도 별로 보이지 않아서 가볍게 절반만 돌아봤다. 전날 포천에서 초점 못 잡고 버벅거리는 캐논 EOS R5가 짜증 나서 오늘은 소니 A1과 100-400GM의 조합이다. 첫 대상인 민물가마우지를 촬영하면서 잊고지냈던 소니 A1의 엄청난 AF에 다시 감탄을... 100-400GM 렌즈의 선예도도 한몫하지만 후처리가 필요 없을 정도의 낮은 노이즈와 날카로운 이미지는 캐논에서 느끼기 힘든 감성이다. 요즘 몸이 안좋은 아내는 같이 조금 돌다가 카페로 쉬러 가고 나 혼자 남은 코스를 돌아봤다. 이제 4시가 넘었는데 벌써 해가 저물어 가는 느낌이다. 정말 하루가 많이 짧아졌다... 짧게.. 2023. 9. 13.
[2023년 9월 8일] 포천 탐조 - 딱새, 노랑턱멧새 오랜만에 밤에도 맑은 날이라 신나서 별 촬영 장비를 챙겨 포천으로 출발했다. 사실 날씨는 어제가 더 좋았는데 할 일도 없는 놈이 평일에 멀리 가는 건 왜 그리 부담스러운지... 그리고 주말에 떠나야 뭔가 여행하는 기분도 나고 그렇다. 그렇다 핑계다. 포천에 들어서자마자 일단 배를 좀 채우고... 일부러 이 집 순댓국 먹으려고 점심도 거름. 이제 가을이라고 벌써 해가 짧아지고 있다. 6시가 넘으면 어두워서 조류 촬영은 끝이다. 게다가 포천은 산이 많아서 더 빨리 어두워짐. 새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의외로 짧아서 서둘러야 한다. 오랜만에 들렀더니 풀이 많이 자랐다. 요즘은 관리를 안 하시는 모양. 산책로가 어딘지 찾기가 힘든 지경이었다. 폭우에 산책로 일부는 쓸려 나가서 걷기도 힘들었다. 그래도 항상 이곳에.. 2023. 9. 9.
[2023년 9월 8일] NGC 281 - 팩맨성운(PacMan Nebula) HOO 2023-09-08 21:54, GSO 8" RC+0.67x Reducer(f/5.4), RainbowAstro RST-135E ASI6200MC Pro(APS-C crop), Askar M54 OAG, ZWO ASI174MM Mini, ASIAIR Pro Optolong L-Ultimate 29x180초(약 2.4시간)(gain 100, temp -10℃) Pixinsight 1.8.9, BlurXTerminator, NoiseXTerminator, Photoshop 2023 20.10 MPSAS, 온도 최저 18.2°C, 습도 최대 91.7%RH, 월령 23.1일 최근 무계획적인 단순한 삶을 추구하다 보니 일단 별은 보겠다고 왔는데 뭘 촬영할지는 정하지를 않았다. 데헷!... 일단 M101 바람개비 .. 2023. 9. 9.
[2023년 9월 8일] M101 바람개비은하의 초신성 2023ixf 추가 관측 5 초신성 2023ixf의 6번째 관측. 총 4개월 간의 관측이지만 광도 변화를 좀 더 세밀하게 측정하지 못해 아쉽다. 지난 8월 25일 촬영이후 2주 만의 촬영이었지만 초신성의 밝기는 13.78등급으로 좀 더 어두워진 걸 알 수 있다. 총 30분 노출의 M101 바람개비 은하를 보면 아직 초신성이 보이기는 하지만 더 이상 눈에 띄는 밝기는 아니다. 이런 속도라면 10월에도 보일 가능성이 높은데 문제는 M101을 이제 초저녁에는 볼 수 없다는 거... 이제 추가 촬영을 하려면 새벽 해뜨기 전을 노려야 할 시기가 다가온다. 그래도 할 수 있는데 까지는 촬영해 볼 생각이다. 2023. 9. 9.
[2023년 9월 7일] 선정릉 탐조 - 매,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꿩, 쇠솔새 이틀 전에 방문했을 때 다양한 새를 만났던 선정릉. 특히 큰유리새 암컷을 만난 건 큰 행운이었다. 화려한 수컷을 봤으면 더 좋았겠지만 암컷이라도 볼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다. 요즘 솔새나 솔딱새들이 자주 보이는 게 얘들의 이동시기인 거 같다. 곧 한국을 떠날 텐데 큰유리새 수컷을 보려면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에 더해 짹이아빠님이 존버 어떠시냐고 슬쩍 권유를... 그렇다. 존버다. 지금 아니면 언제 만나겠어 존버가 답이다. 단순한 나는 카메라와 물을 챙겨 들고는 다시 선정릉으로 향했다. 만날 때까지 존버다! 그런데 날이 너무 맑았다. 차라리 별을 보러 갔어야 했나 싶을 정도로 구름 한 점 없는 날씨... 불길했다... 전날과 달리 입구는 너무너무 조용했다. 난리 치던 큰부리까마귀들도 안 보.. 2023. 9. 7.
[2023년 9월 6일] 인천 고잔 갯벌 탐조 및 필드스코프 테스트 - 중부리도요, 알락꼬리마도요, 괭이갈매기, 중대백로 아침 일찍 네이버 카페 쌍보세의 짹이아빠님, 도담님과 인천의 고잔갯벌로 탐조를 다녀왔다. 집이 멀지 않은 짹이아빠님과 함께 내 차를 타고 인천으로 향했는데 차가 조금(사실 많이...) 더러워서 살짝 부끄러웠다. 아내는 더럽다고 미리 세차를 좀 하라고 했지만 귀찮아서... 차는 굴러가면 되지 닦아주기까지 하려면 많이 귀찮다... 물때 시간이 맞지를 않아서 이날을 고른 건데 도착해 보니 만조 높이가 낮아서 그런지 물이 다 차지 않았다. 거기다 대부분은 괭이갈매기들... 도요새 조금 하고 개꿩이 몇 마리 있을 뿐이었다. 5월에 본 엄청난 도요새 무리는 볼 수 없었다. 아쉽지만 할 수 없지... 이날은 철새보다 필드스코프 테스트가 목적이라 괜찮다.(어흑.... ㅠㅠ) 자세한 리뷰는 전문가이신 짹이아빠님께서 쓰신.. 2023. 9. 6.
[2023년 9월 5일] 선정릉 탐조 - 쇠솔딱새, 제비딱새, 쇠솔새, 꿩, 청딱따구리, 아물쇠딱따구리, 어치 등 오후에 선릉역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들른 김에 선정릉을 돌아봤다. 올림픽공원에 비하면 엎어지면 정말 코 닿을 곳인데 처음 와봄. 구리 동구릉이나 파주 삼릉처럼 숲에 인접한 곳이 아니어서 새가 없을 거라고 미리 단정해서 그런 듯. 총 3km 정도의 산책로가 있는 거 같으니 천천히 돌아보며 탐조할 생각이었다. 입장료는 1,000원. 강남구민은 50% 할인이다.(앗싸!!) 누구나 둘러볼 수 있는 가격도 좋지만 더 받아도 될 거 같은데... 입구를 지나자마자 새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항상 처음 들른 곳에서는 새를 많이 봤다. 초심자의 행운이 작용하는 듯. 선정릉도 그럴 모양인지 입구에 큰부리까마귀가 떼로 있었고 청딱따구리가 날아다녔다. 도심에 까마귀가 많이 늘긴 했지만 선정릉 안에는 정말 많은 큰부리까마귀들.. 2023. 9. 5.
[2023년 9월 4일] 올림픽공원 탐조 - 칡때까치, 밀화부리, 파랑새, 큰부리까마귀 경주 다녀온 후 후투티가 머리에서 아른아른 거린다. 올림픽공원에서 본 후투티도 기록됐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이런저런 잡생각에 월요일이지만 별생각 없이 자료를 정리하고 있는데 아내가 오늘은 올림픽공원 안 가냐고 물어본다. 음... 올림픽공원을 가야겠네... 사고의 흐름이 단순한 나는 항상 문간에 놓여있는 카메라 가방을 메고 그대로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구름이 가득했지만 한여름처럼 덥다. 이게 무슨 일이여... 처서(處暑) 지난 지가 언젠데 아직도 땀이 줄줄 흐른다... 이런 날씨면 새들도 그늘에서 쉬고 있을 거다. 그래도 나그네새라도 만날지 모르니까 평소와는 반대로 돌아보기로 했다. 곰말다리를 건너 팔각정 근처까지 갔을 때 여러 새소리가 들려왔다. 꿩소리도 들린 거 같고... 처음 듣는 새소리도 들리.. 2023. 9. 5.
[2023년 9월 3일] 경주 황성공원 탐조 - 후투티 몇 주전에 올림픽공원에서 후투티를 봤지만 바로 날아가는 바람에 촬영을 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최대한 자주 올림픽공원을 방문해서 후투티를 본 장소 근처를 찾아봤지만 더 이상 만날 수가 없었다. 그런데 경주 황성공원에는 후투티가 상주한다는 얘기를 듣고는 토요일 저녁에 뜬금없이 후투티 보러 경주로 출발!! 정속 주행으로 억수 같은 폭우도 뚫고 경주에 도착하니 이미 한밤중이었다. 경주는 고딩 때 수학여행 이후로 처음... 주말 밤이라 숙소 잡기가 어려워 아내가 힘들게 예약한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알람 맞추고는 바로 꿈나라로~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바로 황성공원으로 향했다. 미리 알아보기는 했는데 새가 항상 같은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닐 거고 공원이 생각보다 넓어서 잘 찾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됐는데, 이른 .. 2023. 9. 3.
[2023년 9월 2일] 탐조 장비 : 켄코 아반타(Kenko Avantar) 8x25 DH WP 더 이상의 쌍안경은 없다고 했는데 그만 쌍안경을 또 하나 구입하고 말았다... 최근에 구입한 코와 SV2 25-8 쌍안경의 어둡고 좁은 시야 때문에 흐린 날에는 니콘 모나크 M7 8x30 쌍안경을 들고 다녀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쌍보세의 짹이아빠님이 콤팩트하고 시야가 넓은 켄코 아반타 8x25를 소개해 주셨다. 신품은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데 마침 같은 카페의 회원님 한 분이 중고매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소개해 주셔서 바로 구입. ※ 코와 SV2 25-8 쌍안경의 느낌은 이전 글 참조. [2023년 8월 11일] 탐조 장비 : 코와 SV2 25-8 쌍안경 탐조의 기본 장비는 당연히 쌍안경이다. 나도 이런저런 이유로 몇 개의 쌍안경을 보유하게 됐는데, 마지막에 구입한 니콘 모나크 M7 8x30 쌍안경(.. 2023. 9. 2.
[2023년 9월 1일] 올림픽공원 탐조 - 밀화부리, 곤줄박이, 파랑새, 오목눈이, 되지빠귀 등 아침 일찍 어린이대공원을 갈 생각이었는데 올림픽공원은 한 번도 이른 시간에 간 적이 없다는 걸 깨달음. 그렇게 오전에 잠깐 올림픽공원 탐조를 할 생각이었는데 반나절을 올림픽공원에서 보내게 됐다. 아침 일찍 움직였더니 배가 고팠는데, 공원 내 편의점에 갔더니 딸기잼 샌드위치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아쉬운 대로... 편의점 옆 테이블에서 막 포장을 뜯었는데 집비둘기 4 마리와 참새 2 마리가 휘리릭 날아와서 나를 쳐다본다... 보는 눈이 많으니 부담스럽다... 빵을 좀 뜯어서 던져 주니까 비둘기들이 순식간에 달려든다. 참새들은 못 먹겠구나. 그런데 비둘기들이 먹는 방식이 입에 물고 세게 흔들어서 조금씩 떼어먹는 건데 빵조각이 날아가자 재빠른 참새가 달려들어서 물고 냅다 튀었다. 가만 보니 참새가 먹는 양이 .. 2023. 9. 1.
[2023년 8월 31일] 올림픽공원 탐조 - 파랑새, 밀화부리, 대륙검은지빠귀, 왜가리, 흰뺨검둥오리 때아닌 가을장마라더니 비가 제법 온다. 덕분에 집콕하면서 밀린 탐조 기록을 정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비가 그치질 않았는데, 목요일이 돼서야 드디어 비가 그쳤다. 가을에 폭우라니... 오랜만의 올림픽공원 탐조. 이날은 평소 코스와는 다르게 그냥 발길 닿는 대로 돌아봤는데 요즘은 새들이 꽁꽁 숨었는지 얼굴 보기가 힘들다. 어르신들 말씀으로도 새들이 다들 어디 간 모양이라고... 몽촌호수의 대나무 밭에서 개개비 울음소리가 요란했다. 혹시 얼굴이라도 보여 줄까 싶어서 기다렸는데 안 나옴. 몽촌토성 산책로를 오르고 있는데 뻐꾸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몇 주 전에는 날아가는 모습만 봤었는데... 숲 안쪽이라 일단 포기했지만 다음에는 소리 나는 쪽으로 가서 확인해 볼 생각이다. 다음에는 숲속도 좀 돌아봐야겠.. 2023.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