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및 관측장비114 [2020년 8월 31일] Kolari Vision - Hot mirror filter 초간단 사용기 주문한 지 2주 만에 드디어 필터가 도착했습니다. 미국산 필터라 크게 기대는 안 했지만 패키지도 정말 허접하더군요. 필터 성능을 떠나서 중국산 보다도 저렴해 보입니다. 이제는 미국산인지 중국산인지 구분이 안 가는 상황이... 필터의 나사산도 엉성해서 Kenko UV/IR 필터 위에 장착했다가 제거할 때 헛돌아서 한참을 고생을 했습니다. 힘을 줘서 간신히 분리를 했지만 새로 나사산을 만든 느낌이었습니다. 필터는 사진에서 처럼 카메라의 LPF와 비슷한 색을 하고 있습니다. 패키지는 허접하지만 성능만 나와주면 되니까 바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촬영 조건은 필터를 장착했을 때와 장착하지 않은 상태 모두 Canon EOS 6D Mark2, 50mm, F/3.5, 1/50초, ISO-1600으로 동일하게 촬영 하였.. 2020. 8. 31. [2020년 8월 25일] Hot mirror filter 길고 긴 장마가 끝나고 나니 이번에는 태풍이 올라오는군요. 이제 별 보는 건 포기한 지 오래... 올해는 정말 별보기가 힘든 거 같습니다. 낮에 맑으면 밤에 구름이 몰려오고... 이렇게 출사를 못 나가는 기간이 길어지니까 이것저것 잡다한 것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더군요. 그중에 하나가 EOS Ra를 구매한 후 사용을 하지 않게 된 캐논의 EOS 6D Mark2 카메라를 어떻게 하면 다시 사용할 수 있을까 궁리를 하게 됐습니다. 이 6D Mark2 카메라는 발광 성운(發光星雲) 촬영을 위해 천체용으로 개조한 카메라인데요. 대단한 건 아니고, 이미지 센서 보호용으로 장착된 필터 중에서 LPF(Low Pass Filter)라는 필터를 제거해서 H-Alpha 영역의 감도를 높이기 위한 개조를 했던 카메라입니다. .. 2020. 8. 27. [2020년 2월 21일] 새로운 지름 Canon EOS Ra 뜬금없는 충동구매를 했습니다. 다음 카메라는 '냉각 모노 CMOS 카메라'를 구매할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계획에 없던 새로 발매된 Canon EOS Ra 천체사진 전용 카메라를 불쑥 질렀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필터 개조를 한 EOS 6D Mark II 카메라와 포지션이 겹치는데도 구매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궁금해서요 ^^;;; 단순 호기심이 아니라 일반 카메라의 LPF를 강제로 제거한 카메라와 처음부터 천체 전용으로 설정되어 나온 카메라의 차이가 정말 궁금했습니다. 과거 Nikon에서도 D810A라는 천체 전용 카메라를 발매했었지만 구하기도 힘든 데다 가격도 너무 비싸서 호기심으로 구매하기엔 무리였습니다. 그럴 바엔 정말 냉각 CMOS를 구매하는 것이 100배 옳은 결정이었죠. 하지만 이번에 발매한 캐.. 2020. 2. 22. [2020년 2월 1일] STC Duo-Narrowband Filter 홍콩의 외눈박이 상점에서 'STC Duo-Narrowband Filter'를 주문한 것이 작년 12월인데, 한 달이 지나도 보낼 생각을 안 하길래 '왜 안보내냐 취소하겠다'라고 메일을 보냈더니 그날 발송을 하더군요. (메일 안 보냈으면 발송 안 했을 듯...) 처음엔 홍콩 사태 때문에 그런가 싶어서 기다렸었는데, 이곳에서 구매한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원래 가게 주인이 자기 마음대로 한다네요. 보내고 싶을 때 보내는... (대박...) 그렇게 한 달 하고도 2주가 지난 후에 STC Duo-Narrowband Filter가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이 필터는 H-Alpha (656.3nm)와 O-III (500.7nm) 두 주요 영역을 10nm로 통과시키는 협대역 필터로 월령이 안 좋을 때도 사용할 수 있다는.. 2020. 2. 2. [2020년 1월 24일] Takahashi GT-40 Guide scope Baader Vario finder의 연장통 지옥과 허접함에 충격받아 고민 고민하다가 다카하시(Takahashi) 가이드 망원경 GT-40을 구매했습니다. 지름은 정말 끝이 없네요. 지름의 끝은 삶의 끝이랄까... 색깔 정말 촌스럽습니다. 예전의 다카하시 블루였던가요? 그 색이 훨씬 고급집니다. 어떻게 남색(藍色, Dark blue)을 칠할 생각을 했을까요. 요즘 다카하시 제품의 색상은 점점 안드로메다로 가는 느낌입니다. 가이드 망원경의 사양은 구경 40mm에 초점거리 240mm(F/6.0)입니다. 가이드 망원경의 성능이야 거기서 거기일 테고 특별한 것보다는 가볍고 Arca swiss 플레이트에 올릴 수 있도록 1/4인치 탭이 있는 가이드 망원경을 찾다 보니 정말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 2020. 1. 26. [2019년 12월 30일] ZWO ASIAIR 출격 준비 ASIAIR는 중국의 천체용 카메라 생산업체인 ZWO社에서 만든 천체사진 통합 지원 S/W 이자 H/W입니다. 라즈베리파이(Raspberry Pi)라는 친숙한 소형 리눅스 머신에 카메라, 마운트 등을 제어하고 오토 가이더는 물론 극축 설정 기능까지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 프로그램을 탑재한 것으로 정확히 말하면 S/W지만 이 S/W만 따로 판매를 하지 않으니 H/W라고 불러도 무방할 거 같습니다. 뭐라고 부르던 이 ASIAIR는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천체사진 촬영에 필요한 모든 주변 기기를 연결해서 통합 관리해 주고 촬영 계획을 수립하면 자동으로 촬영을 하는 것은 물론 마운트와 연결하여 Plate solve를 통해 정확한 GOTO를 지원하는 등 기능도 아주 많습니다. USB 포트에 주변 기기를 모두 연.. 2019. 12. 30. [2019년 12월 26일] 다카하시 FSQ-106ED 점검 완료 10월 말에 일본으로 점검을 보냈으니 정말 딱 2달 만에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일본에서 잘 먹였는지 무게가 늘은 거 같은 건 기분 탓이겠죠? FSQ-85EDP를 사용하다 이 뚱뚱한 녀석을 들어 올리려니 허리가 휩니다. 일본에 보내고 일주일 쯤 지났을 때 다카하시 본사에서 점검 예약이 많아 4주 뒤에 차례가 돌아온다는 연락을 받고도 한 참을 기다려서 점검이 완료되었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점검을 꼼꼼하게 해서 그런 건지 수리가 많은 건지 그것도 아니면 한 명이 모든 수리를 하고 있는 건지...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한국 사람에게는 정말 속이 터질 것처럼 답답한 기나긴 A/S 기간이었습니다. 처음부터 꼼꼼하게 조립했으면 서로 편했을 것을... 어쨌든 점검은 잘 끝나서 렌즈 상태는 새것과 같은 상태가 되어.. 2019. 12. 27. RST-150H : 보조 배터리로 적도의 구동하기 제목만 보면 뭔가 대단한 걸 한 거 같지만 실상은 케이블 하나 구매한 것이 전부입니다. 현재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적도의는 국내 업체인 RainbowAstro에서 만든 RST-150H라는 적도의입니다. 천문 관련 장비가 국산인 경우는 드물지만, 기계적으로도 기능적으로도 굉장히 잘 만들어진 적도의이고 일본산 적도의는 물론 기존의 적도의들과도 확실히 차별화되는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적도의입니다. 처음에는 생소한 외관과 익숙하지 않은 기능들 때문에 불평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이 적도의가 생산 중지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적도의는 수많은 장점이 있지만 가장 큰 장점은 무게추가 필요 없고 무게 밸런스도 맞출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건 정말 세상 편합니다. .. 2019. 12. 7. Super Mount Mini 경위대 계획에 없던 지름을 했습니다. 경위대는 몇 개 가지고 있는데 작은 크기에 혹해서... 동호인이 제작/판매하는 경위대인데 작은 사이즈로도 출시를 했더군요. 가격도 저렴(?)해서 바로 구매를... 마킨스 Q10i 볼헤드랑 비교해 보면 크기는 살짝 더 크고 무게는 훨씬 더 무겁지만 프리스탑 경위대와 볼헤드는 비교 불가네요. 움직임도 부드럽고 튼튼해서 지상 촬영이나 달 관망 등에 좋을 거 같습니다. 2019. 10. 20. SQM-L (Sky Quality Meter with Lens) 백만 년 전에 주문했던 SQM-L(Sky Quality Meter with Lens)이 잊지 않고 도착했습니다. 정말 딱 백만 년이 걸리네요! 와우!! (하도 오래돼서 언제 주문했는지 도저히 기억이 나질 않으니 백만 년은 된 걸로...) 이 SQM이 무엇에 쓰는 물건이냐면, 하늘의 빛 공해 정도를 측정하는 장치입니다. 더 쉽게 말하자면 하늘이 얼마나 어두운지를 측정하는 거죠. 별 보는 데 딱히 필요한 건 아니지만, 저처럼 뭔가를 측정하고 기록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쓸만한 장난감입니다. 이론적인 부분이 궁금하신 분들은 Bortle Dark Sky Scale을 참고해 보세요. 머리 아픈 얘기는 스르륵 패쓰~ 우리나라의 광해 지도를 보면 검은 부분이 하나도 없습니다. 북한은 불빛 있는 곳이 없는 거랑 너.. 2019. 8. 11. RST-150H 적도의 점검과 업그레이드 지난 7월 8일에 RST-150H 적도의 구동 중 RA Encoder Error가 발생했었습니다. 본체 전원을 끊고 다시 입력하는 것만으로 문제는 간단히 해결되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일시적인 인식 오류일 가능성이 높지만 마침 장마철이라 장비를 사용할 일이 없기도 하고 제작사인 RainbowAstro社에서도 다른 이유(?)도 있으니 입고를 권해서 제작사로 점검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요렇게 생긴 알록달록한 예쁜 박스가 하나 도착했습니다. 감성 묻어나는 박스 디자인 좋네요. ^^ 박스를 열어보지 않아도 뭐가 들어있는지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박스를 열자 작은 박스 두 개가 들어있었습니다. 적도의와 컨트롤러겠죠? 너무 직관적이라 살짝 당황스럽기까지... RainbowAstro.. 2019. 7. 21. Canon EOS 6D Mark II 필터 제거(Modded) 위 두 장의 이미지는 촬영 환경과 촬영에 사용한 망원경, 노출 시간이 모두 다릅니다. 하지만 이렇게 비교를 한 이유는 촬영에 사용한 카메라는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카메라로 촬영한 장미성운이지만 왼쪽과 오른쪽의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왼쪽이 오른쪽 보다 성운 전체가 붉게 보이고 조금 더 풍성하게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카메라로 촬영했지만 이렇게 다른 느낌의 결과가 나온 이유는 카메라 센서 전면에 설치된 "Low pass filter"라 불리는 빛의 투과율을 조절하는 필터를 제거했기 때문입니다. (오른쪽이 제거 전(前)이고 왼쪽이 제거한 후(後)에 촬영한 이미지입니다.) 일반 DSLR 카메라는 피사체의 색을 적절하게 재현하기 위해 가시광선 영역인 "적색" 주변의 빛 투과율을 조절하는 필터.. 2019. 3. 6. [새장비] 다카하시 FSQ-106ED 일본에 주문한 지 4개월 만에 FSQ-106ED가 엄청나게 허접하게 포장되어 도착했습니다. 보통 주문하면 1년은 걸린다고 했는데 저는 의외로 빨리 받았습니다. 후훗~! 박스에서 꺼내고 느낀 첫인상은... 헛... 생각보다 많이 큰데... 경통이 짜리몽땅해서 그렇지 무게는 7Kg이나 나갑니다. 크고 무겁네요... FSQ-106ED의 트레이드 마크인 본체의 카메라 회전 장치(일명 캡틴 휠)가 은색으로 반짝거립니다. 이 카메라 회전 장치가 없으면 밋밋하죠. 그래서 남들은 다들 미국 수출 버전인 EDX4를 주문하는데, 저는 카메라 회전 장치가 붙은 일본 내수용 ED 버전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ED 버전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EDX4는 변환 어댑터가 없으면 현재 제가 사용하는 QE 0.73X .. 2019. 3. 4. Lonely Speck의 SharpStar2 (출처 : https://www.lonelyspeck.com/sharpstar) 망원경이나 카메라 렌즈를 사용해서 성야(星野) 사진이나 일주(一周) 사진을 찍어 본 적이 있는 분들은 별에 초점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걸 아실 겁니다. 그나마 아래 사진의 렌즈처럼 무한대 표시(∞)가 있는 렌즈라면 무한대 표시 부근에서 초점을 찾으면 되지만 표시가 없는 렌즈는 초점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워낙 미세한 차이로 초점이 결정되기 때문에 촬영을 마치고 돌아와서 초점이 하나도 맞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오리온자리를 촬영한 위 사진의 경우를 보면 현장에서는 별에 초점이 잘 맞은 줄 알았습니다만 돌아와서 확인해 보니 지상의 물체에 초점이 맞은 경우입니다.. 2018. 6. 3. [2015년 10월 19일] 펠리컨 케이스(Pelican case) 오래 정들었던 논현동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먹을만한 음식점 하나 없는 동네지만 그래도 정이 들었는데 떠나려니 조금... 아주 쪼금 서운하네요.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새로 옮기는 곳은 건물의 진동이 심해 옥상에서의 관측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사용하던 논현동 건물의 옥상은 높은 펜스가 둘러져있어 주변의 잡광(雜光)도 막아주고 바람도 어느 정도 막아주어 관측하기엔 정말 좋은 장소였습니다. 서울에서, 그것도 강남에서 이 정도 관측 장소는 찾기 힘들겠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집도 5분 거리라 휴일에도 언제든 편하게 행성을 촬영할 수 있었는데 정말 아쉽습니다. 무거운 장비를 싣고 관측지로 이동해서 관측을 할 정도의 체력은 안되니 자연스레 관측과 촬영 횟수가 줄어들 것이라 생각되어 보유한 장비를 모두 처.. 2015. 10. 19.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