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라도3

[2025년 4월 25일] 마라도(3) - 검은다리솔새, 조롱이, 할미새사촌 등 마라도 3일 차, 드디어 마라도 탐조 마지막 날. 오전에 배를 타고 제주도로 이동해서 제주도의 서쪽 해안을 따라 탐조하고 집으로 돌아갈 예정. 3일 동안 열심히 마라도를 돌아다녔지만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던 마라도. 마지막 날도 오전 배가 도착하기 전까지 열심히 돌아다녔지만 강풍 때문에 제대로 탐조하기 힘든 날이었다.비둘기가 앉아 있나 했더니 조롱이였음. 이렇게 가까이에서 조롱이를 본 건 처음. 그러고 보니 앉아 있는 걸 본 것도 처음...등대 근처에서 마라도에 있는 동안 도움을 많이 주셨던 선생님을 만나 감사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데, 갑자기 '이 새를 찍으세요!!'라고 외치셨다. 뭐지 뭐지???찍으라니까 일단 찍었는데, 나는 처음 보는 새였다. 무슨 새지?다리가 검은 게 힌트였다. 검은다리솔새라니..... 2025. 5. 20.
[2025년 4월 24일] 마라도(2) - 쏙독새, 큰밭종다리, 개개비사촌 등 마라도 2일 차. 날씨는 좋았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간밤에 아내와 통화를 하며 산책을 했는데, 가로등 하나 없는 마라도는 별이 쏟아졌다. 하지만 등대가 너무 밝아서 별을 촬영하는 건 불가능할 듯... 거기다 발이라도 헛디디면 요단강 충분히 건널 수 있을 거 같았다. 밤에는 안 돌아다니는 게 좋을 거 같음.아침 일찍부터 새를 찾아다녔지만 눈에 띄는 새는 없었고 낯익은 녀석들만 잔뜩 만날 수 있었다.너무 일찍 나왔나? 그믐달이 떠 있었다. 아직 어스름이 남은 시간인데 나 때문에 쉬고 있던 흰뺨검둥오리들이 날아 오름.돌아다녀도 새가 읎다... 바람 불어서 다 떠났나?갈대밭에서는 쇠개개비와 개개비사촌 소리가 들렸다. 이때 갈대 위로 쏙 올라온 녀석.쇠개개비는 소리만 들리고 얼굴은 안 보여줘서 포기하려는데 .. 2025. 5. 19.
[2025년 4월 23일] 마라도(1) - 뿔쇠오리 등 흑산도에 이어 철새의 성지 마라도로 2박 3일간 탐조를 다녀왔다. 마라도 입도(入島) 전까지 초원멧새와 검은머리딱새 소식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만나지 못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새를 보지는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보고 싶었던 종을 만날 수 있었던 마라도 탐조.마라도는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초짜인 나는 함께 가는 선생님들 뒤만 졸졸 따라다녔다.들어가는 날부터 우중충하고 비도 간간이 내리는 날씨.마라도 가는 배에 올라타서는 울어 대던 바다직박구리. 배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대부분 오후 배로 나오는 사람들이겠지만 탐조를 위해 입도(入島)하는 분들도 꽤 보였다.마라도 가는 뱃길은 귀한 새들이 자주 출몰한다고 함. 그래서 쌍안경 들고 필승 대기 하던 중 뿔쇠오리를 만났다!그것도 무려 12마리나...마라도를 몇 번을 .. 2025.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