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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315

[2024년 8월 27일] 암사생태공원 탐방 전부터 궁금했던 [암사생태공원]을 다녀왔다. 탐조는 아니고 식물 보러...'생태경관보전지역'이라 길래 무슨 뜻인가 했는데, 일반적인 한강 둔치처럼 콘크리트 블록으로 정비하지 않고 자연 상태 그대로 보전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범람이 일어나서 습지가 생기고 고유한 생태가 만들어진다고 함.'생태경관보전지역'의 의미도 알았으니 본격적인 암사생태공원 식생탐사(植生探査) 시작이닷!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었지만 아직 공원은 들어가지도 못했다. 공원으로 향하면서 도로변과 주차장에 있는 식물을 확인. 굉장히 다양한 식물들이 있었다. 공원은 더 다양한 식물이 있겠지?!!!흠... 그런데 공원은 생각보다 작았다. 천천히 돌아봐도 1시간이면 끝날 듯...알고 보니 생태보전을 위해 탐방로 일부를 폐쇄했다고 함... 2024. 9. 4.
[2024년 8월 24일] 추억의 평택 여행 - 흑고니 등 주말 오전 물때에 맞춰 새벽같이 매향리로 향했다. 특별히 목표종이 있었던 건 아니고 그냥 도요새 보러...만조 높이가 최대 9m가 넘는 날이어서 매향리는 갯벌이 사라진 상태였다.물이 좀 빠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둘러봤는데 할미새 울음소리가 꽤 들렸다.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흙더미 위에 있는 할미새 두 마리 발견!얘들 벌써 이동하나 보다. 거리가 있어서 너무 작게 촬영된 게 아쉽다.얼마나 기다렸을까... 물이 살살 빠지기 시작하자 드러난 모래사장에 작은 녀석들이 무리 지어 날아왔다.물이 빠지기 시작하니까 순식간에 빠져 버렸다.벌써 도요들은 해안선을 따라서 저 멀리 이동해 버림. 빠르게 포기하고 화성호를 잠깐 둘러봤다.쇠청다리도요를 끝으로 매향리 탐조 끝.오늘은 매향리 방문이 목적이 아니다. 오늘은 아내.. 2024. 9. 3.
[2024년 8월 22일] 대치유수지체육공원 - 깝작도요, 대륙검은지빠귀 등 [강남운전면허시험장] 근처 탄천을 둘러보다가 [대치유수지체육공원]이란 걸 알게 됨.집 근처에 이렇게 아무도 안 찾는 공원이 있을 줄이야...운 좋게도 관리가 잘 안 되고 있어서 식물들이 번성하고 있었다. 노다지를 찾은 기분...다 소개하기엔 사진이 너무 많아서 대표적인 녀석들만 훑어보기로... 먼저 탄천 주변...여기부터는 대치유수지체육공원 주변...나무도 종류가 다양하게 식재되어 있었는데, 매년 비가 많이 오면 침수되는 곳이라는 설명과 달리 식물이 아주 번창하고 있는 곳이었다. 자주는 말고 가끔 들러 보면 재밌는 발견을 할 수 있을 거 같다.미립자 팁. 새똥은 하얗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새똥의 하얀 부분은 소변이다. 새는 별도로 소변을 배출하는 기관이 없어서 응가와 함께 배출하는데 요산 형태.. 2024. 9. 3.
[2024년 8월 20일] 올림픽공원 - 쇠솔딱새, 새호리기 등 8월 말인데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94년 여름과 비슷한 무더위. (그땐 비 한 번 오고 장마 끝)너무 더워서 밖에 나가기도 싫지만 자꾸 카메라가 말을 건다.'어서 나를 들고나가... 어서...'탐조가 취민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사진이 취미였다.하루라도 촬영을 안 하면 손가락에 쥐가남... 촬영하는 재미에 푹 빠져서는 새든 꽃이든 촬영을 해야 한다. 오늘도 올림픽공원이라도 살짝 돌아볼 생각이다. 올림픽공원은 일주일 만인 거 같은데그새 입구엔 무궁화가 활짝 피어 있었다. 다양한 형태의 형형색색의 무궁화들...몽촌호수엔 오리 몇 마리가 물풀을 뜯고 있었는데다른 새들은 더워서 활동을 안 하는지 조용했다.이런 날씨에 카메라 들고 다니는 건 나밖에 없음...성내천을 따라 조금 걷다 포기...무더운 날씨 때문.. 2024. 9. 3.
[2024년 8월 17일] 포항, 울산 여행 - 세가락도요 등 코로나에 걸려 골골거리다 많이 회복되어 미루고 미뤘던 포항과 울산으로 1박 2일의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주에 떠나려던 여행이 코로나 때문에 엉망이 되어 버려 뒤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간발의 차로 목표종이 떠나 버리는 사태가 발생. 아쉽긴 했지만 아내와 푸른 바다를 실컷 보고 올 수 있어서 좋았던 여행이었다. 새벽같이 출발해서 도착한 곳은 울산의 솔개공원. 작은 공원이었지만 정비가 잘 되어있었고 해변과 암석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곳이었다. 탐조와 탐초를 다니면서 가보지 않은 곳을 많이 가보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 참 많은 거 같다.이곳은 모래 해안 외에도 자갈로 이뤄진 해안이 있었는데 해초가 떠밀려 와서 수생생물이 많은 듯했다. 많은 수의 도요들은 아니었지만 해초를 뒤지며 먹이 활.. 2024. 8. 30.
[2024년 8월 15일] 새호리기 유조의 비행 코로나에 걸린 이후 몸상태가 말이 아니다. 온몸이 쑤시고 난리도 아님. 한 주를 조용히 쉬었는데도 나아지기는 커녕 무기력해 지는 거 같아 광복절 오후에 장비를 챙겨 새호리기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도착해 보니 한 분이 카메라를 설치하고 그늘에서 쉬고 계셨는데 오랜만에 뵙는 분이었다. 오전 11시에 왔는데 새호리기들이 앉아서 쉬는 모습만 보셨다고... (아이고 이 더위에 고생하셨겠...)새호리기 유조들도 더운지 그늘에 앉아서 숨을 헐떡거리고 있었는데...원래는 4형제였는데 제일 발육이 좋던 녀석 하나가 지난주에 혼자 비행 연습한다고 날아다니다 건물에 충돌... 바닥에 떨어진 걸 촬영하던 분들이 야생동물보호센터에 연락해서 이송됐다고... 그래서 지금은 3형제만 남아있다.어미는 같은 나무에 있지 않고 좀 떨어진.. 2024. 8. 19.
[2024년 8월 10일] 매향리 탐조 - 개개비사촌, 쇠청다리도요 등 고열에 끙끙 앓다 이틀 만에 갑자기 열이 내렸다. 목 아프고 냄새 못 맞는 건 상관없었다. 열이 내리니까 살만해짐.며칠 전부터 아픈 사람한테 매향리 물때 좋아서 탐조 간다고 놀리던 인간들이 생각나서 나도 주말 아침에 만조 시간에 맞춰 매향리로 향했다. 만조 높이가 조금 낮기는 했지만 오랜만에 도요들을 볼 생각에 신이 난 상태. 아내는 그 큰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지만 이만하면 살만했다. 고위험군이라 이번주를 못 넘길 거라는 둥 악담한 인간들에게 복수하려면 힘을 내야 한다. 아직 컨디션은 별로였지만 열심히 매향리로 달렸다.도착한 매향리 갯벌은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서 도요새들을 관찰하고 있었는데, 예상대로 물은 많이 들어오지 않아 새들이 좀 멀리 있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들어 보는 삐삐.. 2024. 8. 14.
[2024년 8월 5일] 올림픽공원 - 새호리기 등 휴가 전에 지인에게 연락을 받았다. 올림픽공원에서 새호리기가 육추를 하고 있다고. 올림픽공원뿐만 아니라 도심 곳곳에서 새호리기 육추 소식이 들리는 걸 보면 맹금들의 육추 시기인 모양이다. 알려 준 장소로 가보니 몇 분이 촬영을 하고 계셨다. 다들 아는 분들... 인사드리고 오랜만에 근황도 듣고 음료수도 얻어먹느라 시간이 훌쩍 지났다. 아... 근데 새호리기는??나무 꼭대기에 늠름하게 앉아 있는 새호리기. 도심이라 사람이 다니건 말건 관심이 없다. 며칠 지나서 이소 하면 다시 와 보기로 하고 온 김에 올림픽공원을 살짝 돌아봤다.날씨가 너무 덥다. 이렇게 더위가 오래 지속되는 것도 이례적인 거 같다. 정말 이상기후가 맞는 모양... 너무 더워서 공원도 잠깐 돌아보다가 음료수만 잔뜩 마시고 금방 돌아왔다. 다.. 2024. 8. 14.
[2024년 8월 4일] 철원 와수리 - 숲새 등 애매하게 오전이 막 지난 시각. 집에 있자는 아내를 살살 달래서 철원 와수리로 향했다. 딱히 목표종이 있었던 건 아니고 그냥 숲이 보고 싶었고 지난번에 가보지 못했던 산책로를 돌아보고 싶었다.식사 시간이 한 참 지난 시간에 도착한 와수리. 와수시장에서 국밥 한 그릇 하고 싶어서 방문했지만 모두 문을 닫고 쉬는 시간이었다. 할 수 없이 바로 옆에 있던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먹기로... 백만 년 만에 롯데리아 햄버거를 먹었는데...롯데리아 감자튀김이 이렇게 맛있었단 말인가??? 직원들 하나하나가 모두 친절했는데 햄버거도 무슨 수제버거 마냥 신선한 재료로 예쁘게 만들어서 주셨다. 롯데리아에 대한 오랜 편견을 없애버림... 정말 사진과 똑같은 모양의 햄버거는 처음 먹어봤다.점심을 먹고 와수리 읍내를 좀 걷다가 .. 2024. 8. 14.
[2024년 8월 3일] 연천 여행 - 청호반새, 낭비둘기 등 휴가에서 돌아와서 하루를 집에서 쉬었는데 몸이 근질근질... 체력적으로 부담이 왔지만 아내에게 아무렇지도 않다고 큰소리치고는 함께 새벽같이 연천 청호반새 육추 현장으로 달렸다.이날은 잊을 수가 없는데, 처음 탐조를 시작하면서 이 분 블로그를 보며 꿈을 키웠던 초심자로 무한 동경을 했던 [유쾌한c] 님을 만났다!! 처음엔 몰랐는데 나중에 서로 소개를 하다 알게 되었다는... 함께 만났던 다른 분들도 너무 반가웠다. 앞으로 더 자주 뵐 수 있기를...오전에 몇 번, 오후에 몇 번 먹이를 물어 오는 사이 열심히 날샷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영 신통치 않다. 패닝샷은 역시 연습밖에 답이 없는 듯...날이 너무 더워서 정신이 멍했는데 차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내가 신경 쓰여서 점점 눈치가 보이기 시작...[유쾌한c]님.. 2024. 8. 14.
[2024년 8월 1일] 여름 휴가 (3) - 창원, 영천 (물꿩, 호반새, 솔부엉이) 여행 마지막 날. 계획에 없던 1박이 추가되어 아내가 급히 예약했던 창원의 숙소는 대박이었다. 싸고 시설 좋고...방충망 뒤로 보이는 풍경은 별로지만 너무 좋았다고 아내가 스스로를 대견해했음. 바로 동판 저수지로 출발!이른 아침이지만 몇 분이 촬영을 하고 계셨는데, 지난번과 달리 물꿩이 거리를 주지 않았다. 게다가 이름 아침이라 빛이 문제. 해가 좀 올라오기를 기다려야 할까 고민됐다.물꿩은 암컷이 수컷보다 크다. 외부 공격을 암컷이 막기 때문이라고 하던데 육아는 수컷이 담당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수컷이 아기들을 데리고 호수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는데 너무 멀리 있어서 그냥 확인만 가능한 수준이었다.함께 물꿩을 보시던 아주머니 한 분이 갑자기 장비를 접으셨다. 9시도 안 됐는데 불볕더위에 새들은 가까이 올 .. 2024. 8. 13.
[2024년 7월 31일] 여름 휴가 (2) - 고창, 남해 여행 둘째 날. 일찍 숙소를 나와서 고창 구시포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어제 만나지 못했던 뿔제비갈매기가 아침에는 있을까 해서였는데 역시 만나지 못함. 확실히 장소를 옮긴 모양이다. 미련이 남았지만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 구시포를 떠나 남해로 달렸다.새 사진만 찍었지 풍경은 찍을 줄 몰라 사진은 남은 게 별로 없지만, 남해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노량대교를 건넜던 일. 역사적인 것을 떠나 풍경이 정말 끝내줬다. 원래는 바로 창원으로 이동할 계획이었는데 아내가 남해를 보고 싶어 해서 계획을 바꿔 남해 일주를 했다.남해는 정말 아름다웠는데 이제야 와 본 게 후회될 정도. 나이를 먹으면 우리나라 경치를 더 좋아한다더니 맞는 말인가 보다. 해외 어디를 가도 이 정도 경치는 보기 힘들 거 같았다. 새도 잊고 하.. 2024. 8. 13.
[2024년 7월 30일] 여름 휴가 (1) - 군산, 김제, 고창, 영광 여름휴가는 올 초부터 자동차 여행으로 정했었다. 작년엔 제주도로 여행을 갔었는데 생각보다 볼 것도 없고 별로였었기 때문. 그래서 이번 여름 휴가는 남도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서해안을 따라 군산부터 영광까지 여행을 하고 계획에 없던 창원과 영천에 들러 보현산 천문대를 방문하며 일정을 마무리하였는데, 1박 2일로 출발했다가 3일 만에 돌아 온 여름휴가를 간단하게 정리해 본다.여행 첫날. 새벽에 서울을 출발하여 서해안을 따라 처음 들른 곳은 군산의 [금강생태습지공원]이다.[금강생태습지공원]은 긴꼬리딱새 육추를 보기 위해 들렀던 군산이 기억에 남아 지도를 보다 발견하여 들러 본 곳.관리가 전혀 안되는지 풀이 무릎까지 자라서 둘러보기 힘든 곳이었는데, 위치가 좀 애매해서 사람들이 찾기 힘든 곳이라 방치되는 듯했.. 2024. 8. 12.
[2024년 7월 28일] 연천, 포천 탐조 - 청호반새, 물총새 등 이틀 만에 청호반새가 궁금해서 이른 일요일 아침에 이번엔 아내와 함께 연천에 다시 들렀다.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계시는 분들께 슬쩍 여쭤보니 아직 이소한 녀석은 없는 거 같다고 하심.다른 새들도 그렇지만 청호반새도 날이 뜨거워지기 전인 오전에 주로 먹이를 집중적으로 물어 오는데 이날도 오전엔 30분 간격으로 먹이를 물어 왔다.먹이를 줄 듯 말 듯 하는 게 이소 시키려는 모양인데 둥지 내부가 보이 지를 않으니 새끼들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가 없음.오전 9시가 조금 넘었지만 벌써 불지옥...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더위지면 청호반새 어미도 먹이를 자주 물어 오지 않는다. 지루한 기다림의 시작...언제 휙~ 날아올지 모르니 계속 긴장하고 있어야 하는데 잠이 솔솔...사냥한 먹이를 전달하지 않을 땐 어미가 먹.. 2024. 8. 10.
[2024년 7월 27일] 철원 와수리 - 검은댕기해오라기, 숲새 등 오후에 소나기 예보가 있었지만 와수리의 [서면달빛공원]과 주변을 둘러볼 생각으로 오후에 철원 와수리로~ 하늘은 시커먼 구름이 엄청난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는데 소나기라도 오기 전에 빠르게 달빛공원을 둘러보기 시작!소니 A1 + SEL300F28GM 조합이라 식물 사진을 많이 촬영하지 못했지만 입구부터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문제는 이어지는 나무 계단. 계단에 취약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거의 등산 수준...꾀꼬리 울음소리를 따라 산책로를 벗어나 잠깐 등산을 했는데 비 온 뒤라 낙엽이 아주 미끄러워 죽을 뻔함... 거기다 사람 구경을 못했는지 산속의 모기들이 다 달려드는 바람에 조금 둘러보다가 급하게 철수!!부부로 보이는 검은댕기해오라기 두 마리가 번갈아 가며 숲으로 들락 거리는 걸 목격... 2024.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