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기록/자연 관찰기296 [2024년 9월 14일] 올림픽공원 탐방 - 숲새 등 추석 연휴 첫날 아내와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아내는 바로 카페로 보내 드림)어제 쏙독새 울음소리를 들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제대로 찾아보지 못했다. 오늘은 울음소리가 들린 곳 주변을 천천히 찾아볼 생각. 잘못 들었을 확률이 높긴 하지만 그래도 실제로 촬영한 분이 계시니 조금 더 신경 써서 둘러볼 생각이다.오늘은 탐조를 하러 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단체로 온 거 같았다. 연휴에 날씨가 좋아 산책 나온 사람들도 많아서 오랜만에 공원이 북적북적. 사람들이 많아서 쏙독새를 찾는 건 포기해야 할 듯...88 호수까지만 돌아보고 아내에게 돌아가려는데 관목에서 찟~ 찟~ 하는 작은 새소리가 들렸다.관목 주변을 유심히 관찰하다가 바닥에서 돌아다니는 아주 작은 녀석을 발견!올림픽공원에서 노랫소리를 들은 적은 있었지만.. 2024. 9. 14. [2024년 9월 13일] 비 오는 올림픽공원 탐방 - 검은댕기해오라기 등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만 같은 잔뜩 흐린 날씨였다. 이런 날씨엔 집에 콕 박혀 있어야 하지만 어제도 기상청에 속아 집에서 보낸 게 억울해서 일단 올림픽공원으로!오늘은 구라청이 실수로 날씨를 맞출 수도 있어서 비 맞아도 되는 장비로 챙겨 왔다. (EOS R5 + RF100500)자연스럽게 새보다는 식물과 곤충을 촬영할 생각인데 언제나 그렇듯 계획만 그렇다는 거다. 그냥 보이는 대상 다 찍음.몽촌호에 오니까 비가 오기 시작... 오후 늦게 비 온다더니 오후 되니까 비가 왔다...민물가마우지도 나도 비를 맞으며 서로를 쳐다봄...식물에 정신이 팔린 사이 비는 계속 오락가락... 굵어지는 빗방울 때문에 우산을 써야 했다.비 오는 올림픽공원은 분위기가 착 가라앉아서 다른 공원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방문한.. 2024. 9. 14. [2024년 9월 11일] 올림픽공원 - 흰날개해오라기 등 날은 여전히 무덥지만 올림픽공원에도 가을이 찾아오는 거 같다.나뭇잎들이 힘이 없어지고 색이 빠지기 시작함...편의점에서 커피 한 잔 하려는데 우르르 몰려와서 뭔가를 갈구하는 눈빛을 마구 발사하는 녀석들...겨울에 박새들 주려고 아껴뒀던 들깨를 조금 뿌려 줬더니 난리가 났다.한 번 머리를 움직여 부리로 땅을 콕 찍으면 들깨 하나가 사라진다. 이 과정을 빨리 반복하면 들깨가 마구 사라지는 거다.집비둘기들을 뒤로 하고 몽촌호를 둘러보는데 산책로에서 산책하는 중대백로 발견...몽촌호를 둘러보고 있는데 일전에 만났던 어린 탐조인을 다시 만났다.쇠유리새 위치를 묻길래 전에 봤던 곳 위치를 알려 줬더니 자전거를 타고 쏜살같이 달려감. 아직 있어야 할 텐데...야생화학습장 근처에서 다시 어린 탐조인을 만났는데 찾지 못.. 2024. 9. 13. [2024년 9월 10일] 포항 당근 여행 - 세가락도요 등 당근 하러 창원까지 갈 줄 누가 알았겠어...내가 판매자였지만 구매하실 분이 연세가 있으셔서 내가 창원으로 직접 찾아뵙고 전달해 드렸다.파손 위험 때문에 택배는 불가. 누군가는 왔어야 했는데 내가 간 거지... 아무튼 그렇게 창원까지 오게 됨.거래를 마치고 나니까 이미 초저녁. 너무 피곤해서 바로 서울로 올라가는 건 무리였다. 혼자 모텔방에서 자는 것도 마뜩지 않았지만 창원에서 자고 내일 일찍 출발하기로 했다. (눕자마자 기절...)그렇게 다음날 아침이 됐는데 이렇게 멀리 왔는데 그냥 올라가자니 뭔가 아쉽더라는...창원에 왔으니까 동판지에 가서 물꿩을 볼까? 아니면 주남 저수지라도 좀 돌아볼까?이른 아침부터 이런저런 궁리를 하다가 문득 '유쾌한C'님의 블로그에서 태풍 탐조란 글을 본 게 떠올랐다.태풍은 .. 2024. 9. 13. [2024년 9월 7일] 공릉천, 아산만 - 큰부리도요 등 벌써 다음 주가 추석이다. 매달 찾아뵙지만 이번엔 추석이라 미리 아버지를 모신 추모공원을 방문했다. 추모공원을 나와 근처에서 식사를 하며 아내와 어디를 가볼까 하다가 오랜만에 멀지 않은 공릉천에 가보기로 했다.근데 공릉천에 와서는 새는 안 찾고 식물에 꽂혀서 논두렁에 핀 온갖 식물들을 찍기 시작...식물은 재밌는 게 동네마다 식생이 조금씩 다르다. 비슷한 식물들이 자라고는 있지만 이곳에는 없는 식물군이 저곳에는 있는 식이다. 그런 차이를 보는 것도 식물 관찰의 재미 중 하난데, 파주는 서울과 다른 식생이어서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너무 식물에 정신이 팔려서 촬영하다 보니 새는 찾지도 못했다. 식물 보다가 눈에 띄는 새만 촬영했더니 몇 종 안 됨...공릉천에 식물 보러 오는 사람은 설마 없겠지? 그래도 .. 2024. 9. 13. [2024년 9월 6일] 아산만 도요물떼새 탐조 네이처링에서 관찰 기록을 보고 있는데 Phillip님의 아산만 관찰 기록에 큰부리도요가 똭!!울산에서 한창 관찰기록이 올라오고 있을 때 코로나에 걸려 골골 거리는 바람에 놓쳐버린 그 녀석이다.바로 물때를 확인해 보니까 오늘이 물때가 괜춘함. 딱 한 가지 문제를 빼고는...아침 만조는 새벽이고 오후 만조는 오후 6시 반... 해가 지는 시간과 같은 시간에 만조다. 서해니까 해가 져도 시민박명(市民薄明) 시간이라 어느 정도는 대상을 확인할 수 있을 거 같은데...모르겠다. 일단 가보고 결정하기로... 오후에 꽉 막히는 서울을 벗어나 서산으로 달렸다.아산만에 도착하자 잔뜩 흐린 날씨에 간간이 비가 내렸다.물은 점점 차오르는데 비는 점점 거세 지더니 결국 우산을 써야만 할 정도가 돼버림.만조 시간이 다가오자 물.. 2024. 9. 13. [2024년 9월 4일] 올림픽공원 탐방 - 쇠유리새, 되솔새 등 일주일 만에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늦은 오후에 왔는데도 뜨겁다.9월인데도 날씨가 이게 뭐냐고... 곧 추석인데 아직도 한 낮엔 불지옥이다.이럴 땐 아주 천천히 살살 돌아다녀야 함.올림픽공원의 가로수는 특이하게도 느티나무다. 요즘 느티나무에 열매가 달렸는데 그 열매를 먹으려고 온갖 새들이 모여든다. 그중에 목소리가 고운 밀화부리도 있는데 아주 떼로 몰려와 열매를 먹어 댄다.밀화부리는 특유의 울음소리 때문에 근처에 있으면 금방 알 수 있다. 작년 겨울 밀화부리를 관찰하면서 안 사실인데, 밀화부리들은 올림픽공원을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먹이 활동을 한다.만약 지금 밀화부리를 보다가 우르르 날아갔다면 몇 시간은 지나야 같은 자리로 돌아온다.오색딱따구리를 보고는 몽촌호 물레방아 근처에 있는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 2024. 9. 13. [2024년 9월 2일] 양재천 탐방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 우산을 챙겨서 집에서 가까운 양재천을 둘러봤다.새를 볼 생각이면 오지 않았겠지만 식물과 곤충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생각보다 다양한 식물이 있는 양재천.양재천은 조성된 지 꽤 시간이 지나서인지 나무도 울창하고 의외로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었다. 개포동으로 넘어가는 돌다리가 있는 곳까지 오자 살짝 갈등 때림...탄천까지 갈까 여기서 건너편으로 갔다가 다리 건너 돌아올까...다리를 건너 집으로 가는 길. 다리에 설치된 투명 유리판에는 조류충돌방지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짝짝짝!)정비도 잘돼있었지만 식생도 다양했던 양재천. 인공하천 느낌이 강하지만 걸음을 옮기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식물(88종 관찰)을 볼 수 있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가볼 만한 하천이 있어 다행. 다음엔 탄천까.. 2024. 9. 13. [2024년 8월 31일] 정선 여행 - 두문동재~금대봉 트래킹 야생화로 유명한 [금대봉]을 한 여름에 다녀왔다. 봄에 알았으면 좋았을 테지만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금대봉 주변은 '자연생태보전지역'이라 봄에는 정말 다양한 야생화를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한 여름이긴 하지만 울창한 숲에서 어떤 식물과 곤충을 만날 수 있을지 은근 기대됐다.금대봉(해발 1,420m)은 여러 코스가 있지만 등산이 초보인 우리 부부는 두문동재(해발 1,268m)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선택했다. 두문동재 까지는 차로 올라갈 수 있는 데다 금대봉 까지 편도 1시간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지형도 완만해서 초보에게 딱 좋다고 함.하루 입장 인원 제한이 있어서 예약 필수. 일주일 전에 예약을 해둔 덕분에 탐방지원센터에서 확인만 하고 바로 금대봉으로 트래킹을 시작할 수 있었다. 관리하시는 분께 슬쩍 .. 2024. 9. 13. [2024년 8월 29일] 소래습지생태공원 - 개개비사촌 등 작년에 한 번 방문하고 거의 일 년 만에 다시 방문한 '소래습지생태공원'.막히는 도심을 운전하기 싫어서 인천 쪽은 외면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집 근처에서 버스 한 번이면 입구에 딱 내려준다는 사실을 발견! 바로 짐 싸서 '소래습지생태공원'을 다녀왔다.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이었는데 그늘 하나 없는 염전 터에 모자도 안 쓰고 오다니... 용자가 따로 없다... 사실 이때만 해도 '별일 있겠어? 늘 모자 안 쓰고도 잘만 다녔는데.' 요런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거...물이 빠진 갯벌엔 특별한 새가 없었는데 마지막에 둘러 보는 걸로...꽤 넓은 부지에 조성된 공원이지만 산책로만 따라 걸으면 평지라 걷기도 쉽고 돌아보는데 오래 걸리지 않는다. 오늘도 역시 별생각 없이 왔으니까 외곽 따라 한 바퀴 돌면서 생태.. 2024. 9. 12. [2024년 8월 28일] 올림픽공원 탐방 - 흰날개해오라기, 흰머리오목눈이 등 요즘은 딱히 갈 만한 곳이 없다. 물때가 맞으면 서해로 도요를 보러 가겠지만 물때도 애매함.이렇게 애매할 땐 언제나 넉넉히 내어주는 올림픽공원이 딱이다. 뭉그적거리다 오후 늦게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는데 날이 좀 풀린 줄 알았더니 아직도 불볕더위...몽촌호수엔 잠자리만 잔뜩 날아다닐 뿐 조용했다. 날이 더우니까 공원을 찾는 사람도 없다. '흰날개해오라기'를 보기 전에 휙 날아가던 '검은댕기해오라기'와 까치들 등살에 퍼드덕 날아가던 걍 '해오라기'까지...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해오라기 3종을 목격. 올해는 해오라기들이 많이 보이는 거 같다.올림픽공원의 일부만 잠깐 돌아봤지만 다양한 새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 올림픽공원이 최고인 듯. 끝.총 23종 관찰(식물 3종, 곤충 7종, 새 13종) 2024. 9. 5. [2024년 8월 27일] 암사생태공원 탐방 전부터 궁금했던 [암사생태공원]을 다녀왔다. 탐조는 아니고 식물 보러...'생태경관보전지역'이라 길래 무슨 뜻인가 했는데, 일반적인 한강 둔치처럼 콘크리트 블록으로 정비하지 않고 자연 상태 그대로 보전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범람이 일어나서 습지가 생기고 고유한 생태가 만들어진다고 함.'생태경관보전지역'의 의미도 알았으니 본격적인 암사생태공원 식생탐사(植生探査) 시작이닷!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었지만 아직 공원은 들어가지도 못했다. 공원으로 향하면서 도로변과 주차장에 있는 식물을 확인. 굉장히 다양한 식물들이 있었다. 공원은 더 다양한 식물이 있겠지?!!!흠... 그런데 공원은 생각보다 작았다. 천천히 돌아봐도 1시간이면 끝날 듯...알고 보니 생태보전을 위해 탐방로 일부를 폐쇄했다고 함... 2024. 9. 4. [2024년 8월 24일] 추억의 평택 여행 - 흑고니 등 주말 오전 물때에 맞춰 새벽같이 매향리로 향했다. 특별히 목표종이 있었던 건 아니고 그냥 도요새 보러...만조 높이가 최대 9m가 넘는 날이어서 매향리는 갯벌이 사라진 상태였다.물이 좀 빠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둘러봤는데 할미새 울음소리가 꽤 들렸다.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흙더미 위에 있는 할미새 두 마리 발견!얘들 벌써 이동하나 보다. 거리가 있어서 너무 작게 촬영된 게 아쉽다.얼마나 기다렸을까... 물이 살살 빠지기 시작하자 드러난 모래사장에 작은 녀석들이 무리 지어 날아왔다.물이 빠지기 시작하니까 순식간에 빠져 버렸다.벌써 도요들은 해안선을 따라서 저 멀리 이동해 버림. 빠르게 포기하고 화성호를 잠깐 둘러봤다.쇠청다리도요를 끝으로 매향리 탐조 끝.오늘은 매향리 방문이 목적이 아니다. 오늘은 아내.. 2024. 9. 3. [2024년 8월 22일] 대치유수지체육공원 - 깝작도요, 대륙검은지빠귀 등 [강남운전면허시험장] 근처 탄천을 둘러보다가 [대치유수지체육공원]이란 걸 알게 됨.집 근처에 이렇게 아무도 안 찾는 공원이 있을 줄이야...운 좋게도 관리가 잘 안 되고 있어서 식물들이 번성하고 있었다. 노다지를 찾은 기분...다 소개하기엔 사진이 너무 많아서 대표적인 녀석들만 훑어보기로... 먼저 탄천 주변...여기부터는 대치유수지체육공원 주변...나무도 종류가 다양하게 식재되어 있었는데, 매년 비가 많이 오면 침수되는 곳이라는 설명과 달리 식물이 아주 번창하고 있는 곳이었다. 자주는 말고 가끔 들러 보면 재밌는 발견을 할 수 있을 거 같다.미립자 팁. 새똥은 하얗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새똥의 하얀 부분은 소변이다. 새는 별도로 소변을 배출하는 기관이 없어서 응가와 함께 배출하는데 요산 형태.. 2024. 9. 3. [2024년 8월 20일] 올림픽공원 - 쇠솔딱새, 새호리기 등 8월 말인데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94년 여름과 비슷한 무더위. (그땐 비 한 번 오고 장마 끝)너무 더워서 밖에 나가기도 싫지만 자꾸 카메라가 말을 건다.'어서 나를 들고나가... 어서...'탐조가 취민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사진이 취미였다.하루라도 촬영을 안 하면 손가락에 쥐가남... 촬영하는 재미에 푹 빠져서는 새든 꽃이든 촬영을 해야 한다. 오늘도 올림픽공원이라도 살짝 돌아볼 생각이다. 올림픽공원은 일주일 만인 거 같은데그새 입구엔 무궁화가 활짝 피어 있었다. 다양한 형태의 형형색색의 무궁화들...몽촌호수엔 오리 몇 마리가 물풀을 뜯고 있었는데다른 새들은 더워서 활동을 안 하는지 조용했다.이런 날씨에 카메라 들고 다니는 건 나밖에 없음...성내천을 따라 조금 걷다 포기...무더운 날씨 때문.. 2024. 9. 3. 이전 1 2 3 4 5 6 7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