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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310

[2024년 7월 13일] 연천의 낭비둘기 아침 일찍 아버지를 모신 납골당에 들러 청소를 좀 하고 이른 점심을 먹고 나니까 벌써 11시가 다 되었다. 평소 같았으면 포천으로 달렸겠지만 오늘은 연천을 가보기로 했다. 전부터 가보고 싶던 군남댐에 들러 [낭비둘기]나 보고 올 생각.파주에서는 그리 멀지 않아 군남댐 까지 금방 도착. 주차장도 잘 갖춰져 있었는데 주차장에서 댐 까지는 좀 걸어야 했다.주변 풍경이 아주 좋았던 군남댐. 하지만 댐 말고는 볼 게 없어서 관광으로 오기는 좀 애매하다. 잘 꾸며 놓은 두루미 테마파크. 모형 두루미도 자연스럽고 경치도 좋다. 올라가지 못하도록 유리로 가림막을 해 놨는데, 높이가 높아서 건너편을 촬영하기는 불가능... 댐에 앉아 있는 [낭비둘기]들이 보였지만 위치가 애매해서 유리에 가려 촬영 실패. 이제는 촬영을 위.. 2024. 7. 17.
[2024년 7월 11일] 올림픽공원 탐방 - 알락하늘소 등 오랜만에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날이 어찌나 더운지 숲에 들어가 있어도 땀이 줄줄줄... 오래 버티지 못하고 조금 돌아보다 돌아왔다. 날이 더우니까 사람이 없어서 한산하고 좋은데 너무 더워서 나도 못 버팀.요즘 올림픽공원에는 탐조 보다 식물과 곤충을 관찰하러 방문하는 편. 계절에 따라 식물과 곤충의 변화가 이제 조금씩 눈에 보이니까 탐조만큼 재밌는 거 같다. 특히 버섯이 아주 재미남! 이제 산으로 가야 하나 보다...장대여뀌를 지나칠 뻔했지만 잎의 모양이 독특해서 눈에 띄었다. 식물은 정말 다 비슷비슷해서 어렵다...[무궁화]랑 꼭 닮은 꽃을 발견! 당연히 [무궁화]라고 생각했는데 [미국부용]이라고... 어째 나무가 아니고 덩굴이 더라니... [무궁화]도 같은 [아욱과]에 [무궁화속]이라 언뜻 봐서는 구.. 2024. 7. 15.
[2024년 7월 7일] 경주와 창원 여행 - 물꿩 (2) 경주 옥산서원에서 호반새의 육추를 보고 물꿩이 있는 창원으로 출발!경주에서 창원의 동판저수지 까지는 2시간 정도 거리. 새벽부터 강행군이지만 드디어 물꿩을 본다는 기쁨에 신나서 창원으로 달렸다. 아내는 옆에서 곯아떨어짐...동판저수지에 도착하고 보니 주남저수지와 달리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곳이 없었다. 한참을 뒤져서 저수지가 보이는 곳을 찾았는데 그곳엔 물꿩을 촬영하러 오신 많은 분들이 계셨다. 그래도 잘 찾아온 거 같아 다행...동판저수지는 [마름]으로 덮여 있었는데, 크기는 철원의 학저수지랑 비슷해 보였다. 이렇게 아름다운 저수지를 둘러볼 수 있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좀 아쉬움...그렇게 동판저수지를 둘러보다 저 멀리 하얀 물체가 보였는데 그 하얀 물체가 움직였다! 드디어 찾았다 물꿩이다~!!멀긴 .. 2024. 7. 10.
[2024년 7월 7일] 경주와 창원 여행 - 호반새 육추 (1) 벼르고 벼르던 물꿩을 보러 창원을 다녀왔다. 창원에서 멀지 않은 경주에도 들러서 호반새 육추도 보고 왔는데 하루에 모두 완주. 몸은 부서질 거 같지만 물꿩의 예쁜 모습을 보고 와서 기분은 아주 좋다.일요일 새벽. 쿨쿨 자고 있는 아내를 깨워서 경주로 출발. 아침 8시 반에 경주의 옥산서원에 도착했다. 옥산서원은 처음이라 주차장 근처에서 새를 촬영하고 계시던 분들께 호반새의 위치를 물어봤더니 길을 따라가다 징검다리 건너면 바로라고 알려 주셨다. 잠을 못 잔 아내는 차에서 쉬게 하고 장비와 삼각대를 챙겨서 호반새 탐험을 시작!징검다리를 건너서 계단을 오르자 벌써 사람들이 모여있는 소리가 들렸다. 아침부터 많은 분들이 호반새 육추를 촬영하고 계셨는데 일단 고개 숙여 인사부터... 자리를 잡고 장비를 설치하고 .. 2024. 7. 9.
[2024년 7월 5일] 호랑지빠귀 육추 호랑지빠귀가 보고 싶다고 노래를 했더니 예전에 뵀던 분이 기억하시고 연락을 주셨다. (감사 감사!) 신나서 이른 아침에 한달음에 달려간 곳은 경기도의 한 야산이었는데, 앞에는 하천이 흐르는 곳으로 새들이 살기엔 아주 좋은 환경이었다. 그런데 호랑지빠귀 둥지는 등산을 20분은 해야 한다고... 숨이 턱에 찰 즈음 호랑지빠귀 둥지가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근데 여길 대체 어떻게 찾으신겨...나무 중간쯤 가지가 갈라지는 곳에 둥지를 만든 호랑지빠귀. 어미는 보이지 않고 새끼 4마리만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어린 녀석들이지만 깃털은 알록달록한 게 정말 호랑이를 연상시켰는데 이름 잘 지은 듯...숨죽이고 한참을 기다려도 어미는 나타나지 않았다. 우리가 있어서 그런가... 살살 걱정이 되기 시작하는데, 주위를 둘러.. 2024. 7. 8.
[2024년 7월 4일] 붉은배새매 육추 육추 소식이 좀 뜸해지나 싶었는데 이번엔 붉은배새매 육추 소식이 들렸다. 이른 아침 도착한 곳은 도로 옆의 낮은 산.얕은 개울 옆의 사면에 있는 나무에 붉은배새매의 둥지가 있었다. 높은 곳이긴 하지만 사면을 따라 오르면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 생각보다 너무 허술한 곳에 둥지를 만들었다.둥지를 살짝 들여다보니...사냥을 나갔는지 어미는 보이지 않았는데 굉장히 민감하다고 한다. 조용히 숨죽이고 기다리기로...거의 한 시간은 기다린 거 같은데 올 생각을 않는 어미 새. 사냥이 쉽지는 않을 테니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한참을 더 기다렸는데 멀리서 붉은배새매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오오 왔나 보다!!다시 둥지를 떠난 어미 새. 붉은배새매는 아기새들의 응가를 따로 처리하지 않나 보다. 새끼들이 둥지 밖으로 .. 2024. 7. 7.
[2024년 7월 3일] 이천 성호호수연꽃단지 - 개개비 등 경기도 3대 연꽃성지라는 이천의 성호호수연꽃단지에 다녀왔다. 연꽃을 배경으로 개개비를 촬영하자고 지인이 살살 꼬시는 바람에 굳이 개개비를 촬영하러 이천까지... 개개비는 올림픽공원에도 있는데...서울식물원에서 개개비가 육추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일단 이천을 가보기로 했다. 개개비 촬영하는데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어서 오후에 도착한 성호호수연꽃단지는 한창 정비 중이었는데 연꽃이 만발할 때 무슨 축제를 한다는 거 같았다. 그 바람에 주차장도 공사 중이라 논길 옆 공터에 차를 대고 지인과 합류했다.연잎 사이에서 개개비 울음소리가 들리긴 했는데 그렇게 많은 거 같지 않았다. 개개비 말고 다른 새도 없어서 개개비가 연꽃을 밟고 올라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 그 순간을 놓치면 끝이다... ㄷㄷㄷ활짝 핀 .. 2024. 7. 6.
[2024년 6월 30일] 철원 탐조 - 원앙 등 오후에 비가 그칠 거라는 예보였는데 역시나 비가 계속 내렸다. 이미 철원에 도착한 상태라 다리 밑에서 큰 비가 지나가길 기다리며 차에서 아내랑 과자를 먹고 있었는데 저 멀리 파랑새가 그 비를 다 맞고 씩씩하게 전선에 앉아 있는 게 보였다.새들은 비를 피하지 않고 그냥 맞나 보다...비는 그쳤지만 날이 흐려서 금방 어두워졌다. 평소보다 새들도 별로 없어서 조금 더 돌아보다 돌아왔다. 특별할 거 없는 짧은 탐조. 그래도 집에만 있는 거 보단 자연을 보고 오면 눈이 시원해진다. 끝. 2024. 7. 3.
[2024년 6월 29일] 화성호 주변 탐조 - 장다리물떼새 등 주말 오후 오랜만에 화성호 주변을 둘러볼 생각으로 아내와 집을 나섰다. 주말이지만 별로 막히지 않아서 금방 매향리에 도착. 우선 근처 밍밍한 나주곰탕 집에서 점심을 먹고(아내는 오히려 밍밍해서 맛있었다고 함) 매향리 갯벌을 지나 매향항에 도착했는데 항구에서 바라본 바다는 물이 많이 빠져 있었다. 물 빠진 갯벌엔 갈매기만 가득했고 저 멀리 해안가에는 저어새와 알락꼬리마도요 등이 먹이 활동을 하고 있었다.오늘 화옹지구에 온 것은 장다리물떼새가 육추를 하고 있다길래 어린 장다리물떼새를 볼 수 있을까 해서다. 위치는 대충 들었으니 살살 찾아가 볼 생각.장다리물떼새는 찾았는데 그럼 육추 중인 둥지는 어딨는 걸까?라고 생각하는 순간 건너편 논에서 대포부대를 발견. 나도 살살 차를 몰아서 근처로 갔는데 장다리물떼새들.. 2024. 7. 2.
[2024년 6월 28일] 쇠제비갈매기와 흰물떼새 쇠제비갈매기가 포란과 육추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인천으로 휘리릭~위치를 글로 설명해 주신 천재적인 글 내비게이션만 믿고 출발했는데, 세상에... 묘사 하나하나가 너무 정확해서 포란 위치로 이동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글이지만 마치 화면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차를 멀찍이 대고 육추 중인 장소로 살금살금 접근했는데 쇠제비갈매기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 한두 마리를 예상했는데 꽤 많은 수의 쇠제비갈매기를 볼 수 있었다.둥지는 너무 예민해하는 녀석들 때문에 촬영하지 않았다. 아주 조금만 다가가도 소리를 지르며 위협 비행을 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줄 거 같아 그냥 멀찍이서 사냥하거나 날아다니는 모습만 촬영을 했다. (개착함)정확한 개체수를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날아다니는 녀석들만 봐도 1.. 2024. 6. 30.
[2024년 6월 24일] 참매 3형제 긴꼬리딱새를 보고 올라오는 길에 멀지 않은 곳에서 참매를 볼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바로 참매를 보러 출발. 참매는 성조는 아니고 이번에 부화한 유조라고 한다. 성조도 근처에 있는데 가끔 먹이 던져 줄 때만 볼 수 있다고 함. 참매가 있다는 산에 도착했는데 모기가 어찌나 많은지 입을 벌릴 수가 없었다. 입으로 숨 쉬면 모기도 따라 들어올 거 같은... 모기와 더위에 사투를 벌이며 으슥한 산속에서 등산을 얼마나 했을까...태어난 지 1년이 안 된 참매를 보라매라고 부른다고 하니 이 녀석은 참매가 아니라 보라매인 셈. 다른 형제들 찾겠다고 등산로가 아닌 사면을 등산하다 여러 번 미끄러져 입구까지 굴러갈 뻔했지만 간신히 등반에 성공.힘들게 등산한 보상일까? 다른 보라매를 찾았는데 나뭇잎 사이로 간신히 볼 수.. 2024. 6. 28.
[2024년 6월 26일] 긴꼬리딱새 긴꼬리딱새 육추 소식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온다. 제주도나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만 번식하는 줄 알았는데 중부지방에서도 번식한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그중 한 곳을 지인을 통해 알게 되어 함께 새벽부터 먼 길을 달려가서 긴꼬리딱새를 보고 왔다.잠시 잡지식 타임. 성체의 응가는 물 응가지만. 아기새들의 응가는 얇은 막에 쌓여 있어서 마치 굴처럼 보인다. 어미가 물어서 처리하기 쉽도록 한 일종의 생리학적 배려라고 함. 근데 응가 크기가 엄청남... 탐조를 시작하면서 가장 보고 싶었던 새 중 하나였던 긴꼬리딱새. 드디어 소원 풀었다.새가 이소하는 모습은 말로만 들었지 처음 봤다. 둥지를 빠져 나온 녀석은 잠시 둥지 곁에 머물다 갑자기 날아올랐다.정말 딱 맞춰 방문했다. 오늘 아니었으면 모두 이소 해서 못 볼뻔했.. 2024. 6. 28.
[2024년 6월 24일] 올림픽공원 둘러보기- 진박새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한 낮엔 말 그대로 폭염. 너무 더워서 올림픽공원에 도착하자마자 계획 변경. 몽촌호수 주변과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만 살짝 돌아보면서 식물과 곤충을 찾아볼 생각이다. 모자 안 가져갔다고 시작된 아내의 잔소리에 시작부터 머리가 지끈지끈... 삐뚤어질 테다...뜨겁게 달궈진 시멘트 바닥을 열심히 기어가고 있는 민달팽이를 발견. 숲 까지는 안작 멀었는데 거기까지 살아서 가기는 힘들어 보여서 낼름 집어다 풀숲에 내려줬다. 오늘 착한 일 하나 했음.잎벌레는 정말 종류가 많다. 뭐를 먹느냐에 따라 뒤에 잎벌레만 붙이면 될 정도. 그 많은 잎벌레 중에서 쑥을 주로 먹는 쑥잎벌레를 만났다. 하도 비슷하게 생긴 종이 많아서 헷갈리지만 쑥잎에 떡 붙어 있는 녀석이라 동정이 쉬웠달까...더위에.. 2024. 6. 27.
[2024년 6월 23일] 철원 와수리 탐조 - 뜸부기 등 어젠 오전만 비 온다는 기상청 예보를 믿고 철원으로 향했다가 엄청난 폭우를 만났다. 예보는 하루 종일 비로 바뀌어 있는 상황... 결국 포천에서 점심만 먹고 차를 돌려야 했다.오늘은 일요일이지만 어제 기상청에 당한 게 억울해서 도저히 집에 있을 수가 없었다. 일요일에 멀리 가기는 좀 부담스럽지만 아내도 흔쾌히 따라나서는 바람에 신나게 철원으로 달렸다. 근데 일요일이 서울 빠져나가기 훨씬 수월함...오늘도 화강 주변을 돌아볼 계획인데, 탐조하기 좋은 곳을 찾는 게 목표다. 화강 주변이 생각보다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이동하기는 수월했지만 꽤 넓은 지역이라 몇 번 더 와봐야 알 수 있을 거 같다. 하지만 화강 주변은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서 서 굳이 탐조를 하지 않아도 좋은 곳이다.작은 동산이 있어서 올라가 .. 2024. 6. 25.
[2024년 6월 21일] 올림픽공원 탐조 - 되지빠귀의 노래 오랜만에 올림픽공원에 탐조를 다녀왔다. 요즘은 올림픽공원에 새보다 곤충과 식물을 보러 갔었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새만 찾아볼 생각. 문제는 날이 너무 더워서 몇 시간씩 탐조는 못 할거 같고 코스도 팍 줄여서 짧게 돌아볼 계획이다.모자를 안 가져갔다고 아내가 전화로 한참을 잔소리를 하는 바람에 시작부터 머리가 지끈지끈...4월 초엔 흰눈썹황금새와 대륙검은지빠귀 노래로 뒤덮였던 숲 속. 5월엔 꾀꼬리 노랫소리로 진동을 하더니 6월엔 되지빠귀가 노래를 이어가고 있다.잠깐 돌아본다는 게 신기한 게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망원 단렌즈라 가까이 있는 곤충은 촬영할 수가 없었는데, 놓친 나방들이 너무 많았다. 내일 곤충 장비로 다시 와야겠다.이제 숲에 들어갈 때는 모기 기피제가 필수다. 바른다고 발랐는데도 안 .. 2024.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