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기록/자연 관찰기315 [2024년 9월 22일] 대치유수지체육공원 - 쇠솔새, 되지빠귀 등 오랜만에 대치유수지체육공원을 둘러봤다. 폰을 잃어버린 아픈 기억이 있는 곳이지만 식생이 다양해서 자주는 말고 가끔 한 번씩 들러보면 좋은 곳이다.공원도 규모가 큰 편은 아니라서 천천히 둘러봐도 2시간이면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는데, 이번에 방문해 보니 무성하게 자랐던 풀을 정리한 흔적이 있었다. 몇 주 사이에 벌초를 한 모양... 아깝다... 방치해서 좋은 곳이었는데...그런데 막상 돌아보니 역시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었는데 나무를 제외하면 올림픽공원보다 이곳이 훨씬 식생이 다양한 거 같다. 이렇게 좁은 곳에 다양한 식생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가 궁금해짐.곳곳에 진드기가 보여서 반바지를 입은 아내는 풀숲 출입을 못하게 했다. 여기까지 공원 입구 데크에서 관찰한 식생이다. 그나마 흔한 종류는 제외했는데도.. 2024. 9. 24. [2024년 9월 21일] 올림픽공원 - 꿩, 되지빠귀 등 추석 연휴가 끝나고 처음 맞는 주말. 집에서 뒹굴뒹굴하다가 카메라 챙겨서 아내와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뭔가를 하려고 온 건 아니고 운동삼아 평소처럼 큰길 따라 조금 돌아보면서 새로운 식물이 있나 둘러볼 생각이었다.녹두는 어떻게 올림픽공원에서 자라게 된 걸까?? 누가 씨앗을 뿌렸나... 신기함...새로운 식물이 생각보다 많이 보였는데, 매번 올 때마다 새로운 식물이 보이다니... 식물의 세계는 정말 신기함...잡초의 생존 전략에 대해 읽고 난 후 책에서 언급했던 식물을 볼 때마다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거 같다. 식물도 치밀한 전략이 있는데 그런 전략이 조금씩 보이는 거 같아 재밌음. 끝.총 45종 관찰(식물 32종, 조류 8종, 거미 1, 곤충 4종) 2024. 9. 24. [2024년 9월 18일] 유부도 여행 - 넓적부리도요, 붉은갯도요 등 추석 연휴 마지막날. 다들 귀경길에 올랐을 시각 아내와 나는 도요 성지인 유부도를 가기 위해 군산으로 달렸다.(반대 차선은 꽉 막히는데 우리 차선은 뻥 뚫려서 너무 좋음.)중간에 들른 정안 슬라임 휴게소에서 득템을 시도했지만 아내의 철벽 수비로 득템 실패...이때 이상함을 감지했어야 했는데... 카메라의 설정이 APS-C 모드로 되어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하는 바람에 이날 촬영은 죄다 크롭 모드로 촬영됨...뱃시간은 오후라 오전에는 군산 주변을 돌아볼 생각으로 유명한 수라 갯벌에 먼저 들렀는데,깨끗했다. 오리 몇 마리 말고는 아예 새가 없음.아무리 둘러봐도 새가 없어서 좀 당황스러웠다.수라 갯벌에서 시간을 보내다 배를 탈 생각이었는데 수라 갯벌이 망하니까 할 게 없어짐. 할 수 없이 군산의 유명한 600.. 2024. 9. 24. [2024년 9월 15일] 추석 - 선정릉 버섯 탐방 무더위 속에 맞은 추석. 추석에 이렇게 덥기는 처음인 듯...연휴라 도로는 어딜 가나 막힐 거라 집 근처 선정릉을 아내와 돌아봤다. (연휴는 무료 개방임. 개꿀)선정릉은 왕릉이라 오래된 나무들이 많아서 버섯이 많은 곳이라 버섯 찾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새는 나그네새들이 보이긴 하지만 탐조를 위해 올 만한 곳은 아님. 새 별로 없음. 탐조는 올림픽공원으로...나무가 울창한 곳에서 드디어 버섯 발견!!뽕나무버섯과 뽕나무버섯부치의 구별은 턱받이가 있나 없나로 구분한다고 한다. 턱받이가 없으면 뽕나무버섯부치.갈황색미치광이버섯은 맹독성 버섯은 아니지만 많이 먹으면 환각을 일으키거나 시력 장애가 올 수도 있다고 함. 역시 선정릉은 버섯 천국이다. 올림픽공원의 산책로 주변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버섯을 볼 수 없었다.. 2024. 9. 22. [2024년 9월 14일] 올림픽공원 탐방 - 숲새 등 추석 연휴 첫날 아내와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아내는 바로 카페로 보내 드림)어제 쏙독새 울음소리를 들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제대로 찾아보지 못했다. 오늘은 울음소리가 들린 곳 주변을 천천히 찾아볼 생각. 잘못 들었을 확률이 높긴 하지만 그래도 실제로 촬영한 분이 계시니 조금 더 신경 써서 둘러볼 생각이다.오늘은 탐조를 하러 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단체로 온 거 같았다. 연휴에 날씨가 좋아 산책 나온 사람들도 많아서 오랜만에 공원이 북적북적. 사람들이 많아서 쏙독새를 찾는 건 포기해야 할 듯...88 호수까지만 돌아보고 아내에게 돌아가려는데 관목에서 찟~ 찟~ 하는 작은 새소리가 들렸다.관목 주변을 유심히 관찰하다가 바닥에서 돌아다니는 아주 작은 녀석을 발견!올림픽공원에서 노랫소리를 들은 적은 있었지만.. 2024. 9. 14. [2024년 9월 13일] 비 오는 올림픽공원 탐방 - 검은댕기해오라기 등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만 같은 잔뜩 흐린 날씨였다. 이런 날씨엔 집에 콕 박혀 있어야 하지만 어제도 기상청에 속아 집에서 보낸 게 억울해서 일단 올림픽공원으로!오늘은 구라청이 실수로 날씨를 맞출 수도 있어서 비 맞아도 되는 장비로 챙겨 왔다. (EOS R5 + RF100500)자연스럽게 새보다는 식물과 곤충을 촬영할 생각인데 언제나 그렇듯 계획만 그렇다는 거다. 그냥 보이는 대상 다 찍음.몽촌호에 오니까 비가 오기 시작... 오후 늦게 비 온다더니 오후 되니까 비가 왔다...민물가마우지도 나도 비를 맞으며 서로를 쳐다봄...식물에 정신이 팔린 사이 비는 계속 오락가락... 굵어지는 빗방울 때문에 우산을 써야 했다.비 오는 올림픽공원은 분위기가 착 가라앉아서 다른 공원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방문한.. 2024. 9. 14. [2024년 9월 11일] 올림픽공원 - 흰날개해오라기 등 날은 여전히 무덥지만 올림픽공원에도 가을이 찾아오는 거 같다.나뭇잎들이 힘이 없어지고 색이 빠지기 시작함...편의점에서 커피 한 잔 하려는데 우르르 몰려와서 뭔가를 갈구하는 눈빛을 마구 발사하는 녀석들...겨울에 박새들 주려고 아껴뒀던 들깨를 조금 뿌려 줬더니 난리가 났다.한 번 머리를 움직여 부리로 땅을 콕 찍으면 들깨 하나가 사라진다. 이 과정을 빨리 반복하면 들깨가 마구 사라지는 거다.집비둘기들을 뒤로 하고 몽촌호를 둘러보는데 산책로에서 산책하는 중대백로 발견...몽촌호를 둘러보고 있는데 일전에 만났던 어린 탐조인을 다시 만났다.쇠유리새 위치를 묻길래 전에 봤던 곳 위치를 알려 줬더니 자전거를 타고 쏜살같이 달려감. 아직 있어야 할 텐데...야생화학습장 근처에서 다시 어린 탐조인을 만났는데 찾지 못.. 2024. 9. 13. [2024년 9월 10일] 포항 당근 여행 - 세가락도요 등 당근 하러 창원까지 갈 줄 누가 알았겠어...내가 판매자였지만 구매하실 분이 연세가 있으셔서 내가 창원으로 직접 찾아뵙고 전달해 드렸다.파손 위험 때문에 택배는 불가. 누군가는 왔어야 했는데 내가 간 거지... 아무튼 그렇게 창원까지 오게 됨.거래를 마치고 나니까 이미 초저녁. 너무 피곤해서 바로 서울로 올라가는 건 무리였다. 혼자 모텔방에서 자는 것도 마뜩지 않았지만 창원에서 자고 내일 일찍 출발하기로 했다. (눕자마자 기절...)그렇게 다음날 아침이 됐는데 이렇게 멀리 왔는데 그냥 올라가자니 뭔가 아쉽더라는...창원에 왔으니까 동판지에 가서 물꿩을 볼까? 아니면 주남 저수지라도 좀 돌아볼까?이른 아침부터 이런저런 궁리를 하다가 문득 '유쾌한C'님의 블로그에서 태풍 탐조란 글을 본 게 떠올랐다.태풍은 .. 2024. 9. 13. [2024년 9월 7일] 공릉천, 아산만 - 큰부리도요 등 벌써 다음 주가 추석이다. 매달 찾아뵙지만 이번엔 추석이라 미리 아버지를 모신 추모공원을 방문했다. 추모공원을 나와 근처에서 식사를 하며 아내와 어디를 가볼까 하다가 오랜만에 멀지 않은 공릉천에 가보기로 했다.근데 공릉천에 와서는 새는 안 찾고 식물에 꽂혀서 논두렁에 핀 온갖 식물들을 찍기 시작...식물은 재밌는 게 동네마다 식생이 조금씩 다르다. 비슷한 식물들이 자라고는 있지만 이곳에는 없는 식물군이 저곳에는 있는 식이다. 그런 차이를 보는 것도 식물 관찰의 재미 중 하난데, 파주는 서울과 다른 식생이어서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너무 식물에 정신이 팔려서 촬영하다 보니 새는 찾지도 못했다. 식물 보다가 눈에 띄는 새만 촬영했더니 몇 종 안 됨...공릉천에 식물 보러 오는 사람은 설마 없겠지? 그래도 .. 2024. 9. 13. [2024년 9월 6일] 아산만 도요물떼새 탐조 네이처링에서 관찰 기록을 보고 있는데 Phillip님의 아산만 관찰 기록에 큰부리도요가 똭!!울산에서 한창 관찰기록이 올라오고 있을 때 코로나에 걸려 골골 거리는 바람에 놓쳐버린 그 녀석이다.바로 물때를 확인해 보니까 오늘이 물때가 괜춘함. 딱 한 가지 문제를 빼고는...아침 만조는 새벽이고 오후 만조는 오후 6시 반... 해가 지는 시간과 같은 시간에 만조다. 서해니까 해가 져도 시민박명(市民薄明) 시간이라 어느 정도는 대상을 확인할 수 있을 거 같은데...모르겠다. 일단 가보고 결정하기로... 오후에 꽉 막히는 서울을 벗어나 서산으로 달렸다.아산만에 도착하자 잔뜩 흐린 날씨에 간간이 비가 내렸다.물은 점점 차오르는데 비는 점점 거세 지더니 결국 우산을 써야만 할 정도가 돼버림.만조 시간이 다가오자 물.. 2024. 9. 13. [2024년 9월 4일] 올림픽공원 탐방 - 쇠유리새, 되솔새 등 일주일 만에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늦은 오후에 왔는데도 뜨겁다.9월인데도 날씨가 이게 뭐냐고... 곧 추석인데 아직도 한 낮엔 불지옥이다.이럴 땐 아주 천천히 살살 돌아다녀야 함.올림픽공원의 가로수는 특이하게도 느티나무다. 요즘 느티나무에 열매가 달렸는데 그 열매를 먹으려고 온갖 새들이 모여든다. 그중에 목소리가 고운 밀화부리도 있는데 아주 떼로 몰려와 열매를 먹어 댄다.밀화부리는 특유의 울음소리 때문에 근처에 있으면 금방 알 수 있다. 작년 겨울 밀화부리를 관찰하면서 안 사실인데, 밀화부리들은 올림픽공원을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먹이 활동을 한다.만약 지금 밀화부리를 보다가 우르르 날아갔다면 몇 시간은 지나야 같은 자리로 돌아온다.오색딱따구리를 보고는 몽촌호 물레방아 근처에 있는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 2024. 9. 13. [2024년 9월 2일] 양재천 탐방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 우산을 챙겨서 집에서 가까운 양재천을 둘러봤다.새를 볼 생각이면 오지 않았겠지만 식물과 곤충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생각보다 다양한 식물이 있는 양재천.양재천은 조성된 지 꽤 시간이 지나서인지 나무도 울창하고 의외로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었다. 개포동으로 넘어가는 돌다리가 있는 곳까지 오자 살짝 갈등 때림...탄천까지 갈까 여기서 건너편으로 갔다가 다리 건너 돌아올까...다리를 건너 집으로 가는 길. 다리에 설치된 투명 유리판에는 조류충돌방지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짝짝짝!)정비도 잘돼있었지만 식생도 다양했던 양재천. 인공하천 느낌이 강하지만 걸음을 옮기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식물(88종 관찰)을 볼 수 있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가볼 만한 하천이 있어 다행. 다음엔 탄천까.. 2024. 9. 13. [2024년 8월 31일] 정선 여행 - 두문동재~금대봉 트래킹 야생화로 유명한 [금대봉]을 한 여름에 다녀왔다. 봄에 알았으면 좋았을 테지만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금대봉 주변은 '자연생태보전지역'이라 봄에는 정말 다양한 야생화를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한 여름이긴 하지만 울창한 숲에서 어떤 식물과 곤충을 만날 수 있을지 은근 기대됐다.금대봉(해발 1,420m)은 여러 코스가 있지만 등산이 초보인 우리 부부는 두문동재(해발 1,268m)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선택했다. 두문동재 까지는 차로 올라갈 수 있는 데다 금대봉 까지 편도 1시간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지형도 완만해서 초보에게 딱 좋다고 함.하루 입장 인원 제한이 있어서 예약 필수. 일주일 전에 예약을 해둔 덕분에 탐방지원센터에서 확인만 하고 바로 금대봉으로 트래킹을 시작할 수 있었다. 관리하시는 분께 슬쩍 .. 2024. 9. 13. [2024년 8월 29일] 소래습지생태공원 - 개개비사촌 등 작년에 한 번 방문하고 거의 일 년 만에 다시 방문한 '소래습지생태공원'.막히는 도심을 운전하기 싫어서 인천 쪽은 외면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집 근처에서 버스 한 번이면 입구에 딱 내려준다는 사실을 발견! 바로 짐 싸서 '소래습지생태공원'을 다녀왔다.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이었는데 그늘 하나 없는 염전 터에 모자도 안 쓰고 오다니... 용자가 따로 없다... 사실 이때만 해도 '별일 있겠어? 늘 모자 안 쓰고도 잘만 다녔는데.' 요런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거...물이 빠진 갯벌엔 특별한 새가 없었는데 마지막에 둘러 보는 걸로...꽤 넓은 부지에 조성된 공원이지만 산책로만 따라 걸으면 평지라 걷기도 쉽고 돌아보는데 오래 걸리지 않는다. 오늘도 역시 별생각 없이 왔으니까 외곽 따라 한 바퀴 돌면서 생태.. 2024. 9. 12. [2024년 8월 28일] 올림픽공원 탐방 - 흰날개해오라기, 흰머리오목눈이 등 요즘은 딱히 갈 만한 곳이 없다. 물때가 맞으면 서해로 도요를 보러 가겠지만 물때도 애매함.이렇게 애매할 땐 언제나 넉넉히 내어주는 올림픽공원이 딱이다. 뭉그적거리다 오후 늦게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는데 날이 좀 풀린 줄 알았더니 아직도 불볕더위...몽촌호수엔 잠자리만 잔뜩 날아다닐 뿐 조용했다. 날이 더우니까 공원을 찾는 사람도 없다. '흰날개해오라기'를 보기 전에 휙 날아가던 '검은댕기해오라기'와 까치들 등살에 퍼드덕 날아가던 걍 '해오라기'까지...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해오라기 3종을 목격. 올해는 해오라기들이 많이 보이는 거 같다.올림픽공원의 일부만 잠깐 돌아봤지만 다양한 새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 올림픽공원이 최고인 듯. 끝.총 23종 관찰(식물 3종, 곤충 7종, 새 13종) 2024. 9. 5. 이전 1 2 3 4 5 6 7 8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