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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296

[2024년 11월 3일] 아산 - 긴꼬리때까치, 황새 등 천주교에서 11월 2일은 '위령의 날'이다. 이 '위령의 날'이 있는 11월을 '위령 성월'로 지내는데, '위령 성월'에는 세상을 떠난 가족이나 친지의 영혼은 물론 죽은 모든 이의 영혼을 위해 기도를 한다. 종교와는 담쌓고 살았던 나도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아내와 아버지 묘소를 찾아 아버지의 영혼을 위해 정말 오랜만에 기도를 올렸다. 아내와 함께 하니 좋더라는...그렇게 '위령 성월' 기도를 마치고 오늘은 아내와 함께 아산을 둘러보기로 했다.지난번에 만나지 못했던 [긴꼬리때까치]를 오늘은 꼭 보고 올 생각.아산으로 가기 전에 잠깐 호곡리에 들러서 [항라머리검독수리]를 찾아볼 생각이었는데,아쉽게도 출입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다른 문으로 가볼까 하다가 시간도 아깝고 그냥 아산으로 가려는데 아내가 하늘에 새.. 2024. 11. 7.
[2024년 11월 2일] 천수만 - 흰죽지수리, 검독수리, 먹황새, 솔개 등 수요일에 천수만을 다녀왔는데 토요일에 다시 천수만을 다녀왔다.지난 방문은 먹황새를 보기 위해서였고 이번엔 맹금을 찾아볼 생각. 문제는 드넓은 천수만에서 어떻게 맹금을 찾느냔데... 그냥 돌아다니는 방법 밖에 없음.말똥가리는 여러 마리째. 다들 말똥가리라고 하면 촬영할 생각을 안 해서 나만 한 장 인증샷 촬영.다시 만난 먹황새. 이번엔 기류를 타고 빙글빙글 돌며 높이 올라가고 있었다. 설마 떠나려고??돌아봐도 맹금은 코빼기도 안 보였다. 아내가 새벽같이 일어나서 열심히 만들어 준 주먹밥을 나눠 먹고 기운을 차린 후 다시 맹금 찾기 도전!그때 멀리서 기러기들이 난리가 난게 보였다. 천수만 기러기들이 다 날아 오른 듯...그때 기러기들 위를 유유히 활강하는 맹금 발견!!!흰죽지수리가 날아간 방향으로 급하게 차.. 2024. 11. 3.
[2024년 10월 31일] 올림픽공원 - 유리딱새 등 오후 늦은 시간 올림픽공원을 짧게 돌아봤다.요즘은 해가 짧아져서 4시만 돼도 빛이 노랗게 변하기 때문에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이 굉장히 짧다.야생화학습장과 88 호수만 돌아볼 생각으로 빠르게 출발.많은 대륙검은지빠귀들이 감나무 주변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한 자리에서 많은 녀석을 봤다.처음 보는 송장벌레. 주변에 사체가 있다는 얘긴가?? ㄷㄷㄷ사진가들이 나무 주변에 씨앗을 뿌려놔서 새들이 모여든다. 사진가들의 목표는 유리딱새 같은데 씨앗 좋아하는 곤줄박이나 박새, 쇠박새, 동고비도 들락날락...숲에서 좋아하는 버섯을 발견!버섯은 너무 예쁘다. 숲을 지나다 버섯을 발견하면 너무 기분이 좋다. 그런데 동정이 개어려움... 버섯은 알려주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더 어렵다.버섯을 찍고 있는데 뽀시락.. 2024. 10. 31.
[2024년 10월 30일] 천수만 - 먹황새, 황새, 참매, 새매 등 시작은 호곡리였지만 끝은 천수만이었던 파란만장한 천수만 여행.천신만고 끝에 먹황새를 봤을 때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한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천수만 기행기 시작.평일이라 일찍부터 서둘러 호곡리에 도착. 그런데 문이 잠겨 있었다. 시작부터 폭망의 기운이 스멀스멀...이때 함께 간 선생님의 지인에게 전화가 왔는데 천수만에서 먹황새를 찾았다고!! 바로 차 돌려 천수만으로 고고!먹황새 볼 생각에 신나서 달려간 천수만.연락 주셨던 분이 먹황새를 계속 지켜보셨는데 농기계가 지나가면서 좀 전에 날아갔단다. (항상 이런 건 기분 탓이겠지?)아쉽지만 돌다 보면 만나겠지. 일단 다른 목표종들도 찾아볼 겸 드넓은 천수만을 둘러보기 시작했다.갑자기 나타나서 간신히 촬영을 할 수 있었던 새매. 맹금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먹황새.. 2024. 10. 31.
[2024년 10월 29일] 올림픽공원 - 유리딱새, 되새, 꿩 등 잔뜩 흐린 날 오후. 누가 봐도 비가 올 거 같은데 기상청은 비 안 온다고 구라를 팍팍...그 구라를 믿고 길을 나선 나는 뭐지? 바본가??...일단 간단히 점심부터...편의점 테이블에 앉아 김밥을 뜯으려고 하면 비둘기가 딱 나타남. 김밥 몇 개 나눠주며 먹다 보면 금방이다.오늘은 성내천 쪽으로 돌아볼 생각이다. 오랜만에 외곽으로 크게 한 바퀴 도는 셈.뭔가를 물고 다니는 까치를 발견했는데, 자세히 보니 죽은 딱새를 물고 다니... 잔인한 놈!!오랜만에 들러 본 성내천 주변은 식물들이 많이 보여서 좋았다.바닥에 돌아다니는 녀석들이 몇 보여서 자세히 보니까 흰배지빠귀였다. (사진은 관목 사이라 포기)되지빠귀도 함께였지만 흰배지빠귀가 꽤 들어온 모양이다. 기회 되면 다시 찾아보기로 하고 마지막 종착지인 야생.. 2024. 10. 31.
[2024년 10월 26일] 철원 학저수지 - 재두루미, 큰기러기, 쇠기러기 등 주말 오후 아내와 철원으로 가볍게 출사를 다녀왔다.철원으로 가는 길에 38 휴게소 부근의 '백년가 짬뽕'에서 일단 점심을...이 집 짬뽕은 묵직한 짬뽕인데, 군만두가 바삭하니 아주 맛있음.철원에 도착해서 학저수지를 둘러봤는데, 공사 때문인지 물을 빼놔서 바닥이 보였다.물이 빠지니까 30cm는 되어 보이는 말조개들이 많이 보였는데, 얘들한테는 날벼락 인 셈...기러기들은 물이 빠져서 섬처럼 되어 버린 저수지 중앙 부분에 모여 있었는데,큰기러기, 쇠기러기가 섞여서 쉬고 있었다. 하지만 거리가 멀어서 필드스코프 없으면 꽝이다.물이 얕아지니까 백로들과 물총새가 신났다.두루미라도 찾아보려고 이동하려는데 무단 횡단 중이던 꿩 발견.차가 앞에 있는데도 뛰기는커녕 여유 있는 발걸음으로 도로를 건너갔다.근처를 돌아보다 .. 2024. 10. 31.
[2024년 10월 25일] 고성군 - 바다오리, 검둥오리사촌 등 동해로 선상탐조 가신다는 선생님들 틈에 껴서 멀리 고성까지 다녀왔다.벌써 바다오리들이 왔나 했더니 희귀한 제비갈매기류가 있나 찾아보러 가시는 거라고...탐조 목적도 모르고 합류했지만 바다에 새가 없으면 낚시라도 할 생각으로 일단 고성으로 출발!춘천을 지날 즈음엔 엄청난 안개가 몰려왔다. 설마 구름인가??안개 구간을 지나고 나니까 엄청난 경치가 펼쳐졌다.아내가 좋아할 텐데... 다음엔 아내와 함께 와야겠다.진부령을 넘으면서 바라본 산들은 온통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어 있었다. 여기도 곧 단풍 보러 오는 사람들로 꽉 막힐 듯...오랜만에 들른 대진항. 올초에 들르고 처음인데 뭔가 많이 생겼다. 배를 타고 드디어 바다로 나왔다. 나는 물을 싫어해서 물이 많으면 무섭다...파도도 생각보다 심해서 배가 출렁출렁.... 2024. 10. 28.
[2024년 10월 24일] 관곡지 - 따오기 등 지난주 방문 때 만나지 못했던 따오기를 만나러 다시 관곡지로 향했다.이번엔 대중교통으로 다녀왔는데 하나도 안 막혀서 관곡지에 금방 도착. 역시 우리나라 대중교통 짱.도착해 보니 아무도 없더라는... 살짝 불안감이 밀려왔지만, 오후에 자주 날아온다는 제보만 믿고 기다려 보기로 했다.기다리는 동안 연꽃테마파크나 돌아보기로...이젠 거의 수확도 끝나가는 수련. 혹시 금개구리가 보일까 싶어 수련이 있던 연못을 천천히 둘러봤다.금개구린지 다른 개구린지는 모르겠지만,내 발자국 소리를 듣고 물로 퐁당 뛰어드는 소리는 들리지만 눈으론 안 보였다.호조벌이나 살짝 돌아볼까 싶어 보통천 주변을 둘러봤는데,한 바퀴 둘러보고 다시 연꽃테마파크로 돌아왔다.딱히 할 게 없어서 정자에 앉아 있는데 저 멀리 왜가리가 한 마리 날아왔다.. 2024. 10. 24.
[2024년 10월 21일] 호곡리 - 알락개구리매 등 개구리매 3종 잔뜩 흐린 날 호곡리에 어떤 맹금이 왔나 보러 다녀왔다.근데 왜 호곡리 가는 날은 항상 흐린 걸까... 도착하자마자 매형 발견! 시작이 좋다.노랑부리저어새도 도착. 겨울철새들이 속속 도착하는 느낌이다. 댕기물떼새도 잔뜩 모여 있었다. 요즘 너무 많이 들어와서 흔해진 말똥가리. 안 보이는 곳이 없는 듯...다른 무리의 댕기물떼새를 또 만났는데 자세히 보니 30여 마리는 넘는 듯...갑자기 논에 할미새들이 엄청 몰려왔다. 긴발톱할미새를 코앞에서 볼 수 있는 드문 기회! 그 와중에 붉은가슴밭종다리와 밭종다리도 논을 찾았다.말똥가리가 이렇게 흔한 새였나 싶을 정도로 많이 보였다.철원에서도 여러 마리를 볼 수 있었지만 호곡리의 말똥가리 밀도가 제일 높을 듯.한참을 다녀도 다른 맹금이 보이지 않아 살짝 조바심이 나.. 2024. 10. 24.
[2024년 10월 20일] 철원, 연천 - 재두루미, 비둘기조롱이, 낭비둘기 등 휴일 오전, 일찍 철원으로 두루미와 기러기를 보러 출발!살짝 걱정되는 건, 기러기가 올초에도 철원에서 많이 보이지 않았다는 거... 기러기 소리는 많이 들렸지만 모두 민통선 안쪽으로 들어갔는지 올해는 영 보기가 힘들었다. 오늘도 그러면 폭망...그런데 걱정이 현실이 된 걸까...철원에 도착해서 이곳저곳 기러기를 찾아다녔지만 기러기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음.그러다 추수가 끝난 논에서 재두루미 가족을 발견!미립자 팁. 매목(Falconiformes)에는 매과(Falconidae)와 수리과(Accipitridae)가 있는데,매과에는 우리가 잘 아는 매가 있고 황조롱이, 비둘기조롱이 그리고 새호리기 등이 있다. 이름만 들어도 비슷하게 생긴 녀석들. 그런데 매과는 우리가 생각하는 맹금과는 조금 다른 이미지다. 강.. 2024. 10. 24.
[2024년 10월 17일] 유부도 - 넓적부리도요 등 올해 유부도에서 도요물떼새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물때인 10월 셋째 주.이번 물때를 놓치면 올해 유부도 탐조는 사실상 끝났다고 봐야 한다.날씨도 딱 오늘 만 맑고 주말은 흐리고 비가 오거나 강풍예보. (날짜 진짜 잘 잡음)평일이라 유부도를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을 거 같아 물때 시간에 맞춰 여유 있게 군산으로 출발했다.여유 있게 군산항에 도착. '유부도 배 타는 곳'이라는 표지판을 따라가면 유부도 선착장이 나온다.선착장에 가 보니까 아직 물이 차려면 멀었다. 물이 가득 차야 배가 들어올 수 있음.딱히 할 일이 없어서 차에서 잠시 꿀잠 자고 다시 나와보니...물은 벌써 배가 들어올 수 있을 만큼 차오른 상태.약속한 시간에 맞춰 배가 오고 있었다.지난번 방문 때, 배에 구명조끼도 없다고 경악을 하던.. 2024. 10. 19.
[2024년 10월 16일] 올림픽공원 - 촉새, 울새 등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요즘은 중간이 없다...덥거나 춥거나... 문제는 몸이 따라가질 못함.가을인데 새로운 식물이 있을까 싶어 매크로 장비를 챙겨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쇠물닭을 끝으로 올림픽공원 탐방 끝.식물은 특별할 게 없었지만 아직도 꽃을 피우거나 피우려고 하는 식물이 있다는 게 놀라웠다. 조류는 나그네새들이 절정인 느낌. 흰꼬리딱새, 노랑딱새 등 솔딱새류들의 이동은 조만간 끝나겠지만 찾아 올 지빠귀들이 기다려진다. 끝. 2024. 10. 19.
[2024년 10월 14일] 호곡리 - 비둘기조롱이, 솔개, 개구리매, 물수리 등 잔뜩 흐리고 빗방울도 좀 떨어지는 스산한 날씨.호곡리 가는 날은 항상 날씨가 이 모양임...먹구름에 날이 많이 어두워서 사진은 별로지만,맹금을 7종이나 만날 수 있었던 행운의 날.이제 슬슬 천수만과 교동도를 가야 할 때가 왔나 보다. 파주로, 천수만으로, 교동도로... 그렇게 애타게 찾아다녔던 비둘기조롱이를 호곡리에서 드디어 만났다!찾으면 없더니 별생각 없이 오니까 바로 만남.혹시 먹이를 잡고 날아오를까 싶어 기다렸지만 소식이 없어 다시 이동.마지막으로 물수리를 보러 물가로 이동.오늘 호곡리에서 만난 맹금은 황조롱이, 비둘기조롱이, 말똥가리, 솔개, 개구리매, 매 그리고 물수리 까지 총 7종이다.이렇게 한 장소에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종류의 맹금을 보기는 이번이 처음. 끝. 2024. 10. 19.
[2024년 10월 13일] 관곡지 - 저어새, 힝둥새, 꺅도요 등 뜸부기를 보러 관곡지를 방문.관곡지는 처음인데 작년 겨울에 쇠부엉이를 진사들이 괴롭힌 호조벌이랑 붙어 있어 기억에 남는 곳.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뜸부기를 보겠다고 와 있었는데, 뜸부기가 왔었다는 무논에는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그 장면을 보자마자 들었던 생각,'뜸부기는 무슨... 다른 새도 안 오겠다...'결론적으로 이날 관곡지에서 뜸부기를 본 사람은 없었다. 물론 나도 못 봄...오후까지 혹시 뜸부기가 올까 기다려 봤지만 꽝...다들 오래 기다리지 못하고 오후가 되자 철수를 하기 시작했다. 나도 미련 없이 돌아 옴. 끝. 2024. 10. 18.
[2024년 10월 9일] 김포, 교동도 - 새매, 황조롱이 등 비둘기조롱이를 찾아볼 생각으로 김포와 교동도를 둘러봤는데 깃털도 안 보임. 비둘기조롱이는 고사하고 아예 새가 없었다. 이렇게 새가 없는 곳이 아닌데 날이 아니었던 듯...이렇게 꽝 치기 힘든 장소인데도 꽝인 걸 보면 얼른 쉬라는 하늘의 계시... 끝. 2024.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