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856 [2024년 5월 24일] 올림픽공원 탐사 - 오늘은 오랜만에 수동 렌즈인 라오와 90mm F2.8 매크로렌즈를 들고 나왔다.수동이라 불편하지만 높은 콘트라스트와 진득한 색감은 가끔 생각나게 함.내일 좀 멀리 갈 계획이라 오늘은 올림픽공원의 몽촌호 주변만 둘러볼 생각이다. 바로 이런 느낌 때문에 라오와(Laowa) 수동렌즈를 놓지 못하는 듯. 자동으로도 가능하지만 이상하게 자동으로 촬영을 하면 한 대상에 오래 집중하지 못하고 초점 표시가 뜨면 촬영하고 끝. 하지만 수동은 초점 위치도 내가 결정해야 하고 초점도 내가 맞춰야 하니까 한 대상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별 차이 아니지만 내가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초점이 맞아 있는 수동 렌즈 사진이 더 마음에 드는 거 같음.파리만 동정이 어려운 게 아니라 곤충은 다 어려움...현장에서 언뜻 볼.. 2024. 5. 26. [2024년 5월 23일] 봄망초와 개망초 구분하기 탐초(探草)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식물을 찾아 나선 지 꼴랑 3개월도 안된 개초보인 나는 아직도 식물들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 3월에 아직 추운 날씬데도 아주 작고 파란 꽃이 핀 식물(큰개불알꽃)이 신기해서 시작한 일인데 알고 보니 국내에만 4,641종의 관속 식물이 있다고... (식물과 곤충에 비하면 새는 정말 몇 종 안 됨.)그런 초보 눈에도 자주 보이는 식물이 있었으니 바로 망초다. 이 망초는 그냥 잡초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서식지도 가리지 않고 잘 자라는 덕에 공터에 키가 높게 자라 있는 잡초는 거의 대부분 망초다.망초와 함께 잡초계의 유명 인사인 지칭개도 꽃만 보면 엉겅퀴랑 비슷하긴 하지만 몸통을 보면 쉽게 구분이 가능한데 망초는 여러 종류인 데다 생긴 것도 비슷비슷해서 나는 구분이 .. 2024. 5. 24. [2024년 5월 22일] 선정릉 둘러 보기 - 파랑새 등 이번주는 뭔가 이상하다. 몸 상태가 나아지질 않음.오늘도 오전 내내 골골거리다가 오후에 힘을 내서 장비 들고 집을 나섰다. 멀리 가기는 힘들고 오늘은 오랜만에 집 근처 선정릉이나 둘러볼 생각이다.작년 가을 이후 처음인 거 같은데 선정릉도 입구부터 아기 새들의 울음소리로 가득했다.숲에서는 온통 흰눈썹황금새와 꾀꼬리 노랫소리로 시끄러웠는데, 선정릉은 숲으로 들어갈 수가 없어서 찾아다닐 수는 없었다. 올림픽공원은 일부 통제된 곳 말고는 대부분의 숲을 들어갈 수 있어서 새를 찾기는 더 수월하다.힘든 곳은 피해서 평지만 살살 걷고 있는데 큼지막한 녀석이 앞으로 날아왔다.오랜만에 선정릉 산책 겸 탐조. 절반도 안 둘러보고 대부분은 벤치에 앉아서 쉬었지만 도심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건 축복이다. 좀 더 눈여겨 찾아보.. 2024. 5. 23. [2024년 5월 21일] 올림픽공원 탐조 - 쇠솔딱새 등 오늘도 컨디션이 제로다. 삭신이 쑤시는 게 아니고 그냥 안 좋다... 아이고...집에서 그냥 쉴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좀 걸어 다니는 게 낫지 싶어 장비를 챙겨 들고 올림픽공원에 나왔는데 공원 여기저기서 아기새들의 울음소리가 가득했다. 숲이 우거지니까 새소리는 많이 들리는데 눈으로 보기는 힘들다. 탐조 비수기인 셈. 봄, 겨울처럼 수십 종씩 다양한 새를 보기는 힘든 계절이라 한 녀석을 오래도록 보게 되니까 자연스레 한 종에 대한 지식이 늘어난다. 긍정적인 거 맞겠지? 끝. 2024. 5. 23. [2024년 5월 20일] 올림픽공원 - 파랑새 등 컨디션이 제로다. 일요일인 어제는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서 그냥 쉬었는데도 몸이 영 아니다. 그냥 집에 있을까 고민만 하다가 점심시간이 다 되어 짐을 챙겨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지난주는 학생들로 시끌시끌하더니 갑자기 평온이 찾아온 공원. 일단 편의점에 들러 커피부터 한 잔 했다. 점장님에게 애들이 없으니까 너무 조용하다고 했더니 조용해서 너무 좋다고 하신다. 지난주에 보니 정말 고생하셨을 거 같음...시작은 일단 EOS R5 + RF100mm F2.8 매크로렌즈로...여기부터는 EOS R5 + RF100-500mm 렌즈 조합이다.오디는 요즘 새들 사이에선 핫 아이템이다. 참새도 이 오디 먹느라 정신이 없는데, 요즘 새들이 오디를 얼마나 먹었는지 새똥이 전부 보라색이다. 플레인요거트에 블루베리 넣으면 나.. 2024. 5. 23. [2024년 5월 19일] LivingBird CornellLab에서 우편물이 하나 왔다. 오늘은 아니고 몇 주 전에... (이걸 이제야... 아주 게으름...)뭐지 싶어서 뜯어보니 잡지 하나가 들어있었는데 잡지의 이름은 LivingBird...CornellLab은 Merlin Bird ID라는 탐조에 유용한 앱과 전 세계 탐조인들이 사용하는 무료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인 eBird를 운영하는 곳인데, 개인적으로 두 서비스 모두 잘 사용하고 있다. 국내는 아직 eBird를 사용하는 탐조인이 많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많은 탐조인들이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참여하고 있고 구축된 데이터를 활용하는 연구도 활발하다고 한다.그런데 이렇게 방대한 서비스를 무료로 운영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잘 알기에 기부를 받는다는 메일을 받고는 작은 성의표시로 매월 약간의 기.. 2024. 5. 22. [2024년 5월 18일] 포천 여행 - 노랑할미새 등 원래 계획은 화성호에 탐조를 하러 갈 생각이었는데 꼼지락 거리다 오전을 다 보내버림. 올림픽공원이라도 갈까 고민하다가 그냥 포천으로 달렸다.포천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한탄강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 늘 들르던 생태공원에 도착.검은딱새는 아직도 열심히 노래 중인 걸 보면 구애에 실패한 모양. 그나저나 풀을 모두 베어내서 야생화는 거의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풀이 없으니 벌레도 보기 힘듦...산에서는 뻐꾸기 두 마리가 번갈아가며 노래를 주고받고, 앞마당에는 방울새가 날아다니는 곳... 여기에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올 때마다 생각한다.산복사는 개복숭아, 산복숭아로 불리는 자연 복숭아를 말한다. 정확한 명칭을 찾지 못해서 국립생물자원관의 관속식물 데이터를 뒤져서 찾아냄. 복숭아나무는 복사나무라고 하면서 산.. 2024. 5. 20. [2024년 5월 17일] 올림픽공원 - 쇠솔딱새 등 어제 날씨가 역대급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일이 있어서 나가지 못했다. 오늘은 어제랑 비교하면 맑기는 하지만 청명하지 않은 날씨. 그래도 며칠 전에 온 비의 영향으로 올림픽공원의 바짝 말라가던 흙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요즘은 날씨가 아주 맑아도 숲에 들어가면 어두컴컴하다. 나뭇잎이 볕을 가려서 그늘을 만들어 시원하긴 한데 사진 찍기는 더 힘들어졌다. 2배 텔레컨버터를 사용해서 F5.6인 렌즈는 셔터를 느리게 사용할 수밖에 없다. 안 그러면 형태를 알아볼 수가 없을 지경이라 빠르게 움직이는 작은 새들을 촬영하려면 아주 고역. 텔레컨버터 빼고 그냥 F2.8로 촬영하고 싶은 욕구가 불쑥불쑥 드는 요즘이다.어떤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나는데 새들도 일부는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고 한다. 대게 지능이 높은 종의 새들이 .. 2024. 5. 19. [2024년 5월 14일] 올림픽공원 - 꾀꼬리 등 어제는 싱가포르 아줌마와 함께 어치 찾으러 다니느라 시간을 다 쓰는 바람에 오랜만에 만난 꾀꼬리를 잠깐 보고 말았다. 오늘은 꾀꼬리 녀석들을 열심히 쫓아다닐 생각이다. 부지런히 장비 챙겨서 출발!~오목눈이 아기새들에게 정신이 팔려 있는 사이 갑자기 큰 소리로 귀에 익은 노랫소리가 들렸다.헐!! 새덕후 영상에 소리로 매번 등장하는 검은등뻐꾸기다!! 높은데 앉아 있는지 소리만 쩌렁쩌렁하고 모습은 보이질 않았다. 얼른 찾아야 하는데...검은등뻐꾸기는 촬영 실패... 날아가는 뒷모습만 잠깐 볼 수 있었다. 몇 번 울고는 나무를 바꾸는 통에 촬영이 쉽지 않았다. 숲은 박새들이 여기저기서 육추 중이었는데, 너무 산책로 주변에 둥지를 틀어서 잘 보이는 게 문제다. 두 군데 둥지를 슬쩍 들여다봤는데 아직 핏덩이들..... 2024. 5. 19. [2024년 5월 13일] 올림픽공원 - 개개비와 꾀꼬리 오랜만에 올림픽공원에 탐조하러 다녀왔는데, 졸업 앨범 촬영하는 학생과 현장학습 나온 학생들로 평화의 문 주변과 몽촌호 주변은 그냥 사망이었다. 완전 시장판으로 바글바글 시끌시끌...이 와중에 왜가리는 여학생들의 환호를 받으며 우아하게 등장. (꺄아아~)먹줄왕잠자리를 쫓아다니다 드디어 촬영에 성공! 혼자 기뻐하고 있는데 갑자기 엄청난 노랫소리가 들리기 시작... 개개빗~ 개개빗~ 개개빗~시끄러운 개개비가 돌아온 걸 보면 진짜 여름인가 보다. 거기다 새호리기까지...오랜만에 탐조를 하니 재밌다. 잠시 곤충과 식물로 외도를 한 사이 찾아온 여름철새들이 반가웠다.그렇게 본격적으로 공원 탐방을 시작하려는데 도로 주변 나무에서 난리가 났다. 온통 새소리로 시끌시끌...여름철새 다 모인 듯. 거의 2주 만에 올림픽공.. 2024. 5. 17. [2024년 5월 11일] 고창, 영광 여행 - 뿔제비갈매기 4월 초였던 듯. 겨울에 올림픽공원에서 자주 뵙던 어르신 한 분을 오랜만에 뵀는데, 고창으로 뿔제비갈매기를 보러 오라고 하셨다. 그 근처에서 농사를 지으시나 보다 했더니 그건 아니라고... 그렇게 멸종위기생물 1급인 뿔제비갈매기를 보러 가야지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한 달이 훌떡 지나버림.어르신과의 약속은 이미 물 건너갔고... 마냥 미룰 수는 없어서 5월 초에 계획을 세웠는데 폭우로 취소. 이번주도 오후엔 비 예보였지만 낮엔 그럭저럭 구름만 가득할 거 같아서 아내를 살살 꼬셔서 새벽에 고창 구시포해수욕장으로 속옷 한 장 챙겨 들고 무작정 출발했다. 이렇게 장거리 운전은 거의 10년 만인 듯... 일찍 출발해서 오는 바람에 이른 아침인 해수욕장엔 사람이 별로 없었다. 모래사장이 있는 해수욕장은 아니고.. 2024. 5. 15. [2024년 5월 10일] 올림픽공원 짧탐 - 촉새 등 오후엔 할 일이 있어서 오늘은 짧게 올림픽공원 몽촌호수 주변만 둘러보다 돌아왔다.곤충은 다른 곳으로 진출해야 할 듯. 올림픽공원의 곤충은 아니지 몽촌호수 주변의 곤충은 이제 거의 다 본 모양이다. 새 얼굴이 별로 없다. 애벌레를 보고 싶은데 땅에 떨어지기 무섭게 새들이 다 집어감.슬슬 볼 거리가 떨어져서 곤충을 찾으러 몽촌호 주변을 걸어 다니는데 씁~씁~ 하는 멧새류 소리가 들렸다.귀를 쫑긋하고 관목 사이를 뒤지다 보니 참새 만한 녀석들이 빠르게 돌아다니는 걸 발견.정말 짧게 1시간 반 정도 돌아 보고 마무리. 역시 잠자리 촬영엔 매크로렌즈 보다 RF100-500mm 렌즈가 더 효과적. 가까이 접근을 할 수가 없어서 멀리서 촬영하려면 망원렌즈가 딱이다.대충 찾아봐도 히루에 꼬박꼬박 몇 종추씩은 하게 되는.. 2024. 5. 13. [2024년 5월 7일] 중랑천 - 꼬마물떼새와 흰목물떼새 오랜만에 꼬마물떼새를 보러 중랑천을 다녀왔다. 겨울에 흰목물떼새와 호사비오리를 본 이후 처음. 지금은 풀이 엄청 자라서 겨울과는 딴 세상이 되어 있었다. 그렇게 장비를 챙겨서 꼬마물떼새가 좋아할 만한 장소를 찾아다니려는데 비가 똭!언제나 처럼 오늘도 기상청이 배신 때림. 어떻게 중랑천은 올 때마다 비나 눈이 오는 건지... 어이없어하고 있는데 청둥오리와 어린 새끼들이 줄지어 지나갔다.모래톱에 있을 거 같았는데 정말 딱 발견! 작고 거리가 좀 있어서 맨눈으로 찾기는 힘들었다. 그래도 쌍안경으로 한 번 찾고 나면 눈으로 잘 보여서 다행인데 움직임이 어찌나 빠른지 발이 안 보이게 또로로로 달려다님.노원구 쪽에서는 중랑천 주변 산책로를 만들고 있었는데, 자칫 흰목물떼새와 꼬마물떼새의 서식지인 모래톱이 사라질까 .. 2024. 5. 13. [2024년 5월 4일] 포천, 철원 자연탐사 여행 - 검은딱새 등 오랜만에 포천과 철원으로 곤충과 식물을 보러 다녀왔다. 새는 얼굴 내미는 녀석들만 볼 생각인데 올림픽공원만큼 한 곳에서 다양한 새를 보기는 힘들다. 주변이 온통 자연인데 굳이 공원에 모여 있을 이유가 없어서 그런 듯...오늘의 목표는 다양한 야생화와 곤충이다. 올림픽공원하고는 다른 식생이 펼쳐질 거라는 기대를 안고 포천으로 출발!포천은 서울과 상당 부분 겹치긴 했지만 그래도 처음 보는 식물과 곤충이 많아서 좋았다. 신나서 땅에 고개를 파묻고 다니는 나를 보고 아내는 한 걱정이다. 이제 허리 디스크가 좀 좋아질 만하니까 이제는 땅을 기어 다니고 있다고... 작은 곤충은 정말 찾기 어렵다. 일일이 다 잎을 뒤집어 볼 수도 없고... 눈이 침침하니 작은 녀석들은 놓치기 일쑤. 그래서 촬영한 식물에 혹시 작은 .. 2024. 5. 13. [2024년 4월 30일] 올림픽공원 탐조 - 흰눈썹황금새 등 글이 너무 밀리고 있다. 얼른 따라잡아야 함. 쓸데없는 잡설은 줄이고 주요 대상들 위주로 실을 예정.올림픽공원은 곳곳에서 다양한 새들이 열심히 노래를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박새, 쇠박새도 있고 시끄러운 직박구리도 있지만 대륙검은지빠귀(요즘은 좀 뜸함)와 되지빠귀의 고운 목소리를 들을 수도 있고 최근에 열심히 노래하는 대열에 합류한 흰눈썹황금새도 있다. 오늘은 이 녀석들 위주로 찾아볼 생각.풀의 유혹을 피해 바로 몽촌호로 직행. 옆에 자꾸 아른거리는 풀들을 외면하기 정말 힘들었다...눈에 띄는 곤충에 잠깐 정신이 팔렸다가 정신을 차리고 얼른 탐조로 복귀. 곰말다리를 건너려는데 정면 숲에서 흰눈썹황금새의 노랫소리가 엄청 크게 들렸다.작년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엔 흰눈썹황금새 보겠다고 난리를 폈었는데 조.. 2024. 5. 13.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