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831

[2024년 12월 5일] 호곡리 - 항라머리검독수리 등 탐조 번개로 다녀온 호곡리. 반가운 분과 함께여서 더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출발할 땐 문이 닫혀있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정문이 활짝 열려 있더라는... 그 덕분에 목표종이었던 항라머리검독수리도 볼 수 있었다. 주변 논에 엄청나게 모여있던 떼까마귀. 혹시 갈까마귀가 있을까 찾아 봤지만 없었다.말똥가리는 정말 많이 볼 수 있었다.갑자기 몰려온 먹구름으로 초저녁 처럼 어두워졌는데 빗방울까지 떨어지는 상황. 그 바람에 항라머리검독수리를 제대로 보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최대한 가까이 접근해서 몇 컷 남길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댕기물떼새를 끝으로 탐조 종료.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천국과 지옥을 경험했지만 목표였던 항라머리검독수리의 앉아 있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대형 맹금을 보고 싶지만 교동도에서도.. 2024. 12. 12.
[2024년 12월 4일] 올림픽공원 - 유리딱새, 굴뚝새 등 전날 밤에 기습적으로 선포된 비상계엄. 기가 막혔다...우리나라에서 비상계엄을 다시 보게 될 줄이야... 자식 보기도 부끄러운 상황... 다행히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일찍 종료됐으니 망정이지 옛 악몽이 되살아 나는 기분이었다.뒤숭숭한 아침이었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장비를 챙겨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밀화부리는 과육보다는 씨앗을 좋아하는 거 같다. 직박구리는 산수유 열매를 통째로 먹지만 밀화부리는 과육을 발라내고 씨앗을 깨서 먹는 걸 볼 수 있었다.중간에 지인도 만나고 초딩 탐조인 해오롱이도 만나서 짧게 돌아본 올림픽공원. 확실히 작년 보다 새가 많이 안 보이는 거 같다. 작년엔 지빠귀들도 엄청 많이 보였는데 올해는 지빠귀 보기도 힘듦. 끝. 2024. 12. 12.
[2024년 12월 3일] 교동도 - 흰꼬리수리 등 전날 계획에 없던 뿔호반새를 지리산 자락까지 가서 보고 오는 바람에 개피곤한 상태였지만 꾹 참고 교동도를 다녀왔다. 대형 맹금들이 있나 둘러볼 생각이었는데 결론적으로 완전 꽝. 대형 맹금이라고는 흰꼬리수리가 전부였다.시골이라 개의 행복할 권리 따위 없음. 태어난 지 몇 달 되지도 않은 녀석을 한겨울에 맨바닥에 묶어 둔 것도 모자라 줄은 1m도 안 될 정도로 짧았다. 마음이 아팠지만 가져간 간식을 나눠주는 거 밖에는... 신고 마렵다...일반 큰말똥가리에 비해 많이 어두운 녀석. 큰말똥가리 흑화형(黑化型)이라고 한다. 나름 유명한 녀석.몇 번을 돌아봐도 대형 맹금은 코빼기도 안 보였다. 빠르게 포기하고 점심 먹고 돌아옴.교동도 가면 항상 들르던 청국장집이 휴일이라 근처에서 짬뽕순두부를 먹었는데 짬뽕에 순두.. 2024. 12. 12.
[2024년 12월 2일] 뿔호반새 갑자기 뜬금없이 뿔호반새라는 처음 들어 보는 새에 대한 소식이 들렸다.1949년 서울에서 채집된 게 마지막이라는 뿔호반새. 국내에서는 75년 만에 새로 발견된 거라고...이 귀한 분을 만나러 저 멀리 남쪽 지리산 끝자락을 다녀왔다.새벽 4시. 올림픽공원 정문 앞에서 함께 갈 선생님들과 만나기로 했는데 올림픽공원을 그렇게 다녔지만 정문은 처음 봄.가는 내내 안개가 심해서 운전하는 분은 바짝 긴장을 해야 했는데 도착해서도 오전이 다 지나도록 안개가 걷히지 않았다.건너편이 보이질 않을 정도로 안개가 자욱해서 백로도 간신히 보일 정도. 이 상태로 뿔호반새를 보는 건 무리다.뿔호반새를 보러 온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수십대의 차량이 좁은 시골길에 줄지어 주차되어 있었고, 하천변에 줄지어 서서 뿔호반새를 기다리고 .. 2024. 12. 12.
[2024년 11월 30일] 동해 여행 - 흑기러기, 루시즘 황조롱이 등 지난주 혼자 동해로 탐조를 다녀왔더니 생전 어디 가자는 소릴 안 하던 아내가 동해를 가고 싶단다. 오랜만에 바다가 보고 싶다고... 혼자 다녀와서 살짝 미안했는데 잘됐다 싶어 아내 몰래 고성군에서 식당과 카페도 알아보는 등 혼자 열심히 준비를 했다.주말 아침. 차 막힐까 봐 일찍 출발하기로 했는데 아내가 잠을 설쳤다고 5분만, 5분만 하다 보니 8시가 다 되어 출발.뒷산이 울산바위인 사람들은 좋겠다...인제터널을 지나기 전까지는 온통 새하얀 세상이었는데, 인제터널을 지나면서는 눈이 안 보임. 여긴 눈 안 왔나 보다.그렇게 도착한 동해 바다. 날이 추워서 바다 색은 흑색이었다. 보기만 해도 추움...이왕 온 거 흑기러기나 한 번 더 볼 생각으로 챙겨 온 장비(소니 A1 + 600mm F4)를 이용해서 흑기.. 2024. 12. 1.
[2024년 11월 29일] 올림픽공원 탐방 - R5 Mark II 테스트(2) 어제에 이어 오늘도 캐논 R5 Mark II(이하 R5M2)의 두 번째 테스트.어제에 비하면 눈도 많이 녹았고 무엇보다 날이 맑아서 테스트하기 좋았다. 오늘도 여전히 나무에서 물이 떨어졌지만 포인트 몇 곳만 돌아볼 계획으로 빠르게 출발했다.복잡한 나뭇가지 뒤에 있는 대상도 잘 인식하고 초점도 잘 잡아주는 R5M2. 해외 조류 촬영 유투버라는 사람들의 테스트 영상을 보면 큰 가지 뒤에 있는 대상 정도만 테스트하는 걸 보여주는 데, 그런 경우보다 위와 같은 환경의 대상을 만나는 경우가 실제론 훨씬 많다. 이런 경우에도 R5M2는 놀랍도록 빠르고 정확하게 초점을 잡아줬다. 소니 A1 보다 잘하는 부분. 사실 좀 놀랬다. 이제 날아다니는 대상만 꽉 잡고 놓치지 않는다면 AF는 캐논이 짱 먹을 거 같다. 니콘 Z.. 2024. 12. 1.
[2024년 11월 28일] 올림픽공원 탐방 - R5 Mark II 첫 사용 어제는 폭설이 내려서 새로 구입한 EOS R5 Mark II(이하 R5M2)를 사용해 보지 못했다. 엄청 내리던 눈은 그쳤지만 올림픽공원은 입구부터 눈이 수북한 상태.애용하던 편의점 앞 테이블도 눈이 수북... 기온이 올라가면서 나무에 쌓인 눈이 녹으니까 비처럼 물이 떨어지는 바람에 나무 밑에는 가지도 못함.몽촌토성도 눈이 수북하다. 완전 하얀 나라로 바뀌어 버린 올림픽공원.문제는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무가 많이 쓰러졌다는 거. 가지가 부러진 나무는 곳곳에서 보였고 아예 넘어져 버린 나무들도 많이 보였다. 안타까움...눈이 많이 쌓여서 새도 별로 없었지만 R5M2 테스트를 위해 살짝 공원을 둘러봤다.R5M2는 높은 ISO에서 전작보다 노이즈가 심하다고 말이 많았는데 사실이다. 신형인데 아쉬운 부분... 2024. 12. 1.
[2024년 11월 27일] 캐논 EOS R5 Mark II 캐논 EOS R5 Mark II(이하 R5M2)를 구입했다.지금까지 잘 사용하던 EOS R3의 화소가 아쉬워서 고화소 바디를 탐내다 지르고 말았...R3와 비교하면 R5M2는 아담함. 만듦새도 딱 중급기. 고급기인 R3와는 버튼 재질이나 그립감 등등 비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R3는 딱 잡으면 바로 마음을 뺏김...지금까지 써왔던 모든 브랜드의 카메라(니콘, 소니, 캐논)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R3. 빠른 AF와 조류 인식도 뛰어났지만 2,400만 화소는 항상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번에 새로 나온 R1이 고화소 바디로 나와줬다면 소니 렌즈, 바디 다 처분하고 R1으로 세팅했을 텐데...R5M2의 첫인상은 재질이나 구성을 봤을 때 그냥 중급기라는 느낌이었지만 AF는 전작에 비해 아주 빠릿함. AF.. 2024. 11. 30.
[2024년 11월 26일] 천수만 - 캐나다두루미, 검은목두루미 등 서울은 제법 비가 많이 오던 날 아침.천수만은 오전에 잠깐 비가 오면 날이 맑을 거라는 믿을 수 없는 기상청의 예보만 믿고 천수만으로 향했다.도착해 보니 정말 잠깐 비가 오고는 맑은 날씨! (중간에 우박 맞은 건 뺐다...)구라청이 맞출 때도 있구나 싶었지만 바람이 돌풍급이었다.오늘은 맹금을 찾아볼 생각이었는데 맹금 보기는 힘들 거 같고 특별한 두루미가 있나 둘러보는 게 더 좋을 거 같았다.캐논 R3와 RF 100-500mm 렌즈 조합으로 촬영을 했더니 화각이 많이 부족. 거기다 R3의 화소수로는 크롭도 불리해서 대상의 디테일을 살리기 쉽지 않았다. 고화소 바디의 뽐뿌가 계속 밀려옴... 드디어 땅에 있는 종다리 촬영 성공. 어이가 없어서...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종다리를 봤지만 죄다 날아가는 모습만 .. 2024. 11. 29.
[2024년 11월 25일] 봄이 오는 올림픽공원 가을에서 겨울이 아니라 봄으로 넘어가는 올림픽공원.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공원을 돌아보기 전에 일단 배부터 채우고...편의점 김밥에 편의점 커피 한 잔. 이 조합 의외로 잘 어울린다. 귀여운 오목눈이들이 겨울 준비로 바쁘다. 여기저기서 자주 보임.요즘 청설모도 땅에 내려와서 먹이를 찾는다.까치들이 건빵 좀 줬다고 나를 알아본다. 얼른 날아와서 나를 빤히 쳐다 봄.박새가 겁도 없이 고양이 물그릇에서 목욕을 하고 있었다. 간 큰 놈...식물들이 꽃을 피우고 있었다. 지난주 보다 더 많은 식물들이 꽃을 피우는 걸 보면 봄이 오는 느낌...어이없는... 11월 말에 진달래가 피다니...까치에게 던져준 건빵을 탐내던 고양이들. 정작 건빵은 먹지도 않음.싸리도 새 잎이 돋고 꽃을 피우고 있었다. 진짜 봄이 오는.. 2024. 11. 27.
[2024년 11월 24일] 철원 여행 - 재두루미 일요일 오후, 갑자기 철원에 가고 싶다는 아내. 시간이 되면 잠깐 두루미라도 찾아볼 생각으로 카메라도 챙겨서 철원으로 향했다. 두루미는 찾지 못했지만 많은 재두루미를 볼 수 있었다.재두루미들이 나를 신경쓰지 않고 먹이 활동을 할 수 있는 만큼 거리를 두고 관찰하다 보니 사진은 엉망. 그래도 평화로운 광경에 저절로 모든 시름이 사라짐. 끝. 2024. 11. 25.
[2024년 11월 23일] 동해안 탐조 - 흑기러기, 세가락갈매기 등 너울성 파도가 넘실대는 동해안으로 탐조를 다녀왔다.오전에 빗방울이 조금 떨어질 거라던 예보와 달리 동해에 도착하자 비가 쏟아짐... 이젠 놀랍지도 않다...오늘의 목표종은 흑기러기. 몇 주 전에 왔을 때는 만나지 못했던 녀석. 며칠 전 관찰 기록이 있어서 일단 무작정 찾아보기 시작했다.비가 오는 바람에 우중충했지만 그래도 속초는 절경이었다. 울산바위가 보이는 곳에서 잠시 마음을 내려놓음...바다 쪽은 시커먼 먹구름이 한가득... 높은 파도가 계속 밀려드는 해변엔 흑기러기는커녕 갈매기도 몇 마리 없었다.최근 흑기러기가 관찰됐던 장소에도 갈매기 몇 마리가 전부. 파도가 심해서 해안가는 전멸이었다. 이때 다른 곳에서 흑기러기가 관찰됐다는 반가운 소식!! 서둘러 발견 장소로 이동했다.해안가 바위에서 머리를 묻고.. 2024. 11. 25.
[2024년 11월 21일] RF100-500mm 렌즈와 올림픽공원 탐방 얼마 전 해 먹은 캐논 RF100-500mm 렌즈를 새로 구입. 이만한 줌렌즈는 없는 거 같다.소니의 거지 같은 망원줌렌즈들(100-400mm, 200-600mm)에 치를 떨다 이 렌즈를 만나고 광명을 얻었달까?화질 좋고, 튼튼하고, 조작감 좋고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거의 완벽한 줌렌즈라고 생각함. 소니의 줌렌즈들은 색수차 쩔고, 조작감도 형편없다. 야외에서 사용하는 렌즈들은 신뢰성이 있어야 하는데 소니는 바디, 렌즈 모두 별로 신뢰가 안 감...지금은 R1에게 플래그십 자리를 내줬지만 R3는 손에 딱 잡기만 해도 플래그십이라는 느낌이 팍 오지만, 소니의 A1은 이걸 이 가격에??라는 느낌. 그래도 그놈의 AF 때문에 단렌즈는 모두 소니 세팅이라는 게 함정...R1은 나아졌다는 얘기가 있던데, R3나.. 2024. 11. 21.
[2024년 11월 19일] 올림픽공원 탐방 - 밀화부리, 굴뚝새, 상모솔새 등 점점 깊어 가는 가을. 이제는 완연한 가을이다.올림픽공원도 낙엽이 많이 떨어져서 점점 겨울 느낌이 나기 시작...오늘은 오랜만에 소니 A1과 300mm F2.8 단렌즈 조합으로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공원에서는 새만 촬영하는 게 아니라 꽃과 식물 그리고 곤충도 촬영하기 때문에 캐논 R3와 줌렌즈 조합을 선호하는데 최근에 줌렌즈를 해 먹는 바람에...#&^!@%#& (중략...)여담으로 소니 A1, 캐논 R3 그리고 니콘 Z8을 동시에 비교해 본 적이 있었는데, 조류 AF는 니콘이 꼴찌. 소니가 모든 상황에서 가장 좋았고 그 다음이 캐논. 니콘 Z8은 좋은 카메라지만 아직은 가성비 느낌이 좀 강함... (조류 촬영에 한정된 얘기임)하지만 플래그십이라고 하기엔 소니 A1은 AF 성능 빼면 기능은 많이 부족. .. 2024. 11. 21.
[2024년 11월 17일] 철원 여행과 재두루미 일요일 오전. 평범한 휴일 아침이었는데,갑자기 두루미가 보고 싶어 짐.점심을 준비하던 아내를 데리고 냅다 철원으로 달렸다.점심은 짬뽕... 사실은 군만두...이 집 군만두 정말 꼭 먹어 봐야 한다. 흐릅...점심 먹고 슬슬 달려서 도착한 철원.물을 뺀 저수지 중앙엔 기러기들이 새카맣게 모여 있었다.거리가 멀고 아지랑이가 심해서 대충 둘러보다 포기.논에 모여 있는 수 백 마리의 재두루미 무리를 발견,거리가 멀었지만 접근하면 날릴 거 같아 먼 거리에서 다른 종이 섞여 있나 보고 있었는데, 여러 대의 차가 내가 있는 곳을 지나쳐서 두루미들 쪽으로 이동했다. 지난번에도 본 적이 있는 차들. 아마 지역에서 두루미를 관찰하는 분들인 듯. 그중 한 분은 나랑 인사도 함.근데 저렇게 접근하면 다 날아갈 거 같은데..... 2024.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