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지내던 백 포커스를 다시 떠올리게 됐습니다.
몇 주 전에 주문했던 스테인리스로 만든 백 포커스용 스페이서가 오늘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
뭐에 쓰는 물건이냐 하면, 정확하게 백 포커스를 맞춰 놓은 상태에서 필터의 두께만큼을 보정해야 할 때 어댑터를 또 만들지 않고 필요한 두께의 스페이서 링을 어댑터 사이에 삽입해서 백 포커스 길이를 맞추는 데 사용하는 물건입니다.
원래 백 포커스를 맞추려면 거의 필수인 물건인데, 지금까지 M54 규격의 초박형 금속 와셔를 찾지 못해서 필터 별로 어댑터를 일일이 제작해서 근근이 살아왔습니다만 이번에 Aliexpress에서 드디어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판매자가 말하는 정확한 제품명은 M54 Flange gasket 이라고 하는 거 같습니다만, 이름이야 어쨌든 다양한 두께의 스테인리스 와셔가 한 세트로 되어 있어서 0.65mm, 0.4mm 등으로 원하는 두께를 조합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제품입니다. 가격도 희귀템인 걸 감안하면 눈감아 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두께 정밀도는 어떨까 싶어서 샘플로 0.2mm를 집어서 측정을 해 보니까...
세상에나... 정확하게 0.2mm가 나옵니다.
다른 두께도 측정을 해 보니까 거의 0.01mm 정도의 오차네요. 기대도 안했는데 대박입니다!!
굳이 단점이라면 0.6mm가 안들어 있고 0.8mm가 두 개 들어있더군요.
저는 0.15, 0.5, 1mm 이렇게 세 종류가 필요했는데 다행히 다 들어 있었네요. (주인장 마음대로 넣어 보내는듯...)
후기를 보니 일본인 한 분은 0.1mm가 필요해서 주문했는데 0.1mm가 안 들어 있었나 봅니다. 이 정도면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