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머리 성운 (IC 434)

2019-11-09 02:58(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85EDP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modded), RainbowAstro RST-150H
Baader H-Alpha 3.5nm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Lacerta MGEN-II
11x10 min @ ISO-6400, F/3.7, DeepSkyStacker 4.1.1 Photoshop CC 2019

 

입동(立冬) 날 드디어 속 썩이던 H-Alpha 촬영에 성공했습니다!! 유후~

월령 11일로 달은 밝고 날은 쌀쌀했지만 바람도 적당하고 날씨도 맑아서 촬영하기 아주 좋은 날씨였습니다.

Canon 6D Mark II 카메라의 빛샘 현상은 확실히 라이브 뷰(Live view) 상태에서 촬영하면 생기는 현상이 맞았군요. 일반 상태에서 촬영을 하니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촬영 중간에 적도의가 Tracking을 멈추는 문제가 있었지만 다행히 일찍  발견해서 몇 장 날리고 무사히 촬영 종료. 

적도의 Tracking이 중지되는 문제는 자오선(Meridian)을 넘으면 자동으로 중지되도록 설정이 되어있었네요. 경통과 삼각대의 충돌 방지를 위한 기능인데, 남중(南中)하기 전의 대상을 촬영할 땐 이 기능을 꼭 끄고 촬영해야겠습니다. 10년 넘게 구닥다리 기계식 EM-11 적도의만 사용하다가 똑똑한 적도의를 사용하려니 적응이 안되네요. (새로운 기능을 익히는 게 이제는 쉽지 않습니다. ㅠㅠ)

아침에 돌아와서 잠깐 눈 좀 붙이고 바로 합성을 해 보니 촬영매수가 적어서 거칠긴 하지만 풀 프레임의 시원한 화각에 주변의 풍부한 성운기가 잘 보이는군요. 달이 떠있는데 이렇게 나오는 게 정말 신기하네요.

Posted by 소가 아닙니다. 타우렌입니다. 두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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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9 03:45(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106ED + QE 0.73x, Nikon D850 (no mod), RainbowAstro RST-150H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Lacerta MGEN-II

19x2min @ ISO-800, F/3.7, Photoshop CC 2019


몸이 휘청거릴 정도의 강풍에 죄다 흘러버려 별이 타원으로 나왔지만 오랜만에 촬영한 데이터를 버리기 아까워 성운이 잘 보이도록 합성해봤습니다. 개조하지 않은 카메라로 촬영해서 붉은색이 거의 없네요. 

한글날인 이날은 달이 밝은 날이었지만 H-Alpha 촬영을 해 볼 생각에 늦은 퇴근 후에 조경철 천문대로 향했습니다.

달이 밝은 천문대는 예상대로 한가합니다.

연구 용도의 천문대는 아니지만, 밖에서 관측하는 사람들이 있는데도 커튼을 열어두는 천문대. 천문대에 불이 환하게 켜지는 전망 엘레베이터가 있는 것도 황당한데 가능하면 어둡게 유지해주면 좋으련만 자주 커튼을 열어두더군요. 고생하는 근무자들을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조금 더 신경 써 주시면 좋을 듯...

바람이 너무 심했지만 도착하자마자 딴짓 안 하고 부리나케 장비를 설치하고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구도 확인용으로 캐논 6D Mark 2 카메라에 H-Alpha 3.5nm 필터를 장착하고 ISO-6400, 2분 30초 노출로 한 장 촬영한 M42 오리온 대성운.

과노출이기는 하지만 월령 10일의 달이 있는데도 한 장의 이미지에서도 분자운이 꽤 많이 보입니다. 협대역(Narrowband) 촬영이란 참 신기하네요. 

하지만 신기함도 여기까지... 이후 본 촬영의 결과에서 빛이 새는 듯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ISO-1600에 5분 노출입니다만 구도확인용 촬영에서는 보이지 않는 빛이 새는 것 같은 현상이 발생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ISO-6400에서는 이런 현상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ISO를 바꿔서도 촬영해 보고 여러 방법을 사용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머리가 아파 오더군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몇 시간 동안 현장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해 보았다고 생각되어 H-Alpha 촬영을 포기하고 일반 RGB 촬영을 하기로 했습니다. 

달이 진 후 캐논 6D Mark2 ISO-1600 1분 노출로 촬영한 보정(補正)하지 않은 원본 이미지입니다. 

H-Alpha 필터를 사용한 경우보다는 덜 하지만 동일한 위치에 빛 번짐이 보입니다. (ㅠㅠ)

지금까지 이런 문제가 없었던 거 같은데 왜 이러는 걸까 별별 생각을 다 해봤지만 우선 의심가는 곳은 카메라였습니다. 강제로 센서 앞의 필터를 제거해서 생긴 문제인가 싶었던 거죠. 하지만 이전에 촬영했을 때는 이와 같은 현상이 없었기 때문에 원인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촬영을 망치고 갈 수는 없어서 개조하지 않은 니콘 D850으로 오리온 대성운을 촬영했습니다. 하지만 빛 샘 현상에 시간을 많이 허비하는 바람에 40여 분을 촬영하고 나니 박명이 시작되어 철수해야 했습니다.

밤샘 촬영에도 피곤함보다는 원인이 뭘까 고민을 하며 운전을 하다 보니 벌써 서울에 도착을했네요.

아직도 원인을 알 수 없어 다음 촬영에 의심가는 부분을 테스트 해보려고 합니다. 


Posted by 소가 아닙니다. 타우렌입니다. 두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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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8 22:35(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106EDP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modded), RainbowAstro RST-150H

Baader H-Alpha 7nm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Lacerta MGEN-II

1x98sec @ ISO1600, F/3.7, Photoshop CC 2019

Temperature : 13.7°C, Humidity : 87.5%, Wind speed : 3.6m/sec

정말 오랜만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일기 예보를 확인해 보니 낮에는 구름이 많지만, 밤에는 맑을 거라는 예보까지!!

위성 사진을 보니 구름이 어마무시한데... 정말 밤에는 갤까 싶기도 하고... 

오후 내내 고민을 했지만 일기 예보를 믿어 보기로 했습니다. 예보가 틀리면 맑은 공기 마신 거에 만족하는 걸로 하고...


평일이라 퇴근 시간에 차가 막히기 전에 살짝 일찍 출발했습니다. 서울을 벗어났는데 벌써 하늘이 파랗게 개고 있네요!

천문대 가기 전 처음이자 마지막 휴게소에 잠깐 들러 저녁을 해결하고 밤에 먹을 식량도 간단히 챙겨서 다시 출발을 합니다. 마지막 휴게소라고는 하지만 여기부터 천문대까지는 1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매번 밤에만 지나던 길을 낮에 보니 경치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밤에는 어떻게든 빨리 도착하려고 정신없이 운전을 했지만 낮에는 경치가 눈에 들어오니 천천히 경치를 즐기며 운전을 하게 되는군요. 

고속도로가 끝나고 47번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한참을 달리면 드디어 "백운계곡" 이정표가 나옵니다. 이제 꼬불꼬불 산길을 한 참 올라가야 하죠. 이 산길을 오를 때마다 저는 애니메이션 "이니셜 D"가 생각납니다. 왠지 드리프트라도 해야 할 것만 같은...

드디어 저 위에 천문대가 보입니다!

그런데 파란 하늘보다 구름이 더 늘어난 거 같은 건... 기분 탓이겠죠?

여름이라 7시가 넘었는데도 아직 해가 지지 않았습니다.

밝을 때 보는 주변 경치도 정말 아름답네요... 해가 많이 기울어서 명암도 뚜렷하고... 

북녘땅도 보일 정도로 이날은 청명도가 아주 좋았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이 금강산이 맞을 겁니다. 생각보다 정말 가깝죠?) 

먼저 와 계신 한 분이 열심히 카메라 세팅을 하고 계실 뿐 천문대는 고즈넉합니다. 까마귀 떼가 좀 시끄러울 뿐...

해가 지려면 시간이 꽤 남아서 천문대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어랏? "오늘은 휴관일입니다." 라고 안내하고 있네요. 여기 근무하시는 분들은 언제 쉬시나 했더니 월요일이 휴관이군요.

이 와중에 드는 생각이 "화장실은 알아서 잘 해결해야겠군..." 이었습니다. 실제로 큰 볼일이라도 생기면 낭패니까요. ^^;;

어쨌든 화장실이고 뭐고 일단 너무 조용하고 좋군요! 밤에도 이런 고요함이 지속되기를!!

다 둘러봤으니 이제 망원경 설치할 곳을 찾아봤습니다. 이전 방문 때는 바람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한 기억이 나서 천문대 동쪽 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래도 해가 지기 시작하니까 바람이 강하게 불기 시작하네요.

순간 최대 6m/sec의 바람이 부네요!! 계속 이렇게 불면 오늘도 힘들겠지만, 다행히 바람이 잦아들고 있었습니다.

꼭대기라 항상 바람이 문제네요. 바람을 막아 줄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오늘은 남쪽에 있는 대상을 촬영할 예정이라 서쪽을 과감히 버리고 천문대를 바람막이 삼아 망원경을 설치했습니다. 

망원경 설치도 밝을 때 하니까 금방 하네요. 별이 뜨기 전에 경통 냉각도 되겠습니다. 북극성이 안 보일 때 설치는 또 오랜만이라 휴대폰의 나침판을 이용해서 북쪽으로 대충 맞춰 두고 별이 나오기 전까지 또 어슬렁거렸습니다. 여유롭네요. (이때까지만 해도 그랬죠...)

저녁 8시가 넘으니 해는 서쪽으로 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구름이 점점 더 줄어드는 것 같아 내심 더 기대가 됐습니다.

벌써 남쪽에는 목성이 보이네요. 그 주위로 안타레스도 보이고요. 슬슬 별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아직 상현달이 떠 있지만 오늘은 H-Alpha 7nm 필터를 이용한 협대역 촬영을 할 생각이어서 부지런히 적도의의 Alignment를 시작했습니다. 

어랏... 첫 번째 시도에서 실패했습니다. 3 Star를 넘지 못하고... (살짝 불길해지기 시작...)

초기화 하고 다시 시도. 다행히 두 번째 시도에서는 5 Star alignment 성공! 

잠시 목성을 겨눠 봅니다. 음... 십자선 아이피스 밖에 없어서 줄무늬 몇 개와 위성이 보이는 거 말고는 특별할 게 없습니다. 달로 GoTo를 합니다. 헉~ 눈뽕 맞았습니다... 너무 눈이 부시네요... 한 동안 눈 앞에 달이 둥둥 떠다닙니다... 

정렬이 완료되었으니 카메라를 설치하고 H-Alpha 필터도 달았습니다. 이제 초점을 맞추고 촬영을 하면 됩니다. 

초점은 살짝 어두운 별로 맞추는 게 회절상을 보기에 편해서 알비레오(Albireo)로 GoTo를 시작합니다. 위이이잉~ 힘찬 소리와 함께 빠르게 대상으로 이동을 하던 마운트가 갑자기 멈추면서 경고음을 내뱉습니다. 삐~삐~삐~

갑작스런 경고음에 당황해서 컨트롤러를 보니 RA Encoder 에러라고 표시가 되네요. GoTo 중에 RA 축의 Encoder를 제대로 읽지 못했거나 다른 문제가 있는가 봅니다... 

컨트롤러를 뺐다 꽂아도 에러가 없어지지 않는 걸로 봐서는 마운트 본체에서 오류가 발생했나 보네요.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마운트 본체를 껐다 켜는 일 뿐입니다. 만약 그래서 정상으로 돌아오면 다행이고 아니면 철수해야 하는 거죠... 어째 오늘은 일이 잘 풀린다 싶었습니다... ㅠㅠ

(나중에 RST-150H 제작사에 문의해서 안 사실이지만 GoTo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배터리의 전압이 낮아도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당일날 충전해서 나갔기 때문에 별다른 확인을 하지 않았지만 Encoder의 문제인지 의심가는 분들은 컨트롤러에서 꼭 배터리의 전압을 확인해 보세요.)

마운트의 전원을 껐다 켜니 다행히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마운트의 정렬 저장을 하지 않아서 처음부터 다시 정렬을 해야 했습니다...

이미 두 번의 정렬로 밤 9시가 넘은 상태였는데 다시 처음부터 정렬을 하고나니 시간이 꽤 흐른 후였습니다. 

이제 서둘러서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사용해 보는 H-Alpha 필터가 생각보다 정말 어둡더군요. 별의 회절상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ISO를 12800 까지 올리고 40초 노출을 주니 회절상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필터를 사용 안 했으면 몇 분이면 확인할 초점을 30분이나 끙끙거리면서 확인해야 했습니다. 

위 이미지를 보면 왼쪽이 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별의 회절상입니다. 쉽게 구분이 되기 때문에 초점을 확인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H-Alpha 필터를 사용하면 오른쪽처럼 회절상이 희미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눈을 부릅뜨고 한참을 조절해야 했습니다. 경험이 쌓이면 빨라지겠지만 처음 하는 작업이라 판단하기 쉽지 않더군요...

초점까지 확인했으니 오늘 촬영할 대상인 삼렬 성운(三裂星雲, Trifid Nebula, M20)과 석호 성운(潟湖星雲, Lagoon Nebula, M8)을 한 시야에 담아 구도를 정해야 합니다만 이때 어디서 나타났는지 하늘은 절반이 구름으로 가려진 상태였습니다. 

한 장도 찍지 못했는데 남쪽도 벌써 구름이 덮기 시작합니다... 

가이드성을 보니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고 있고... 이 상태로 촬영은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어렵게 준비했는데 이대로 철수하긴 아쉬워 좀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잘하면 남쪽이 열릴 거 같기도 했거든요.

그렇게 한참을 기다린 후 은하수와 구름이 한 데 뒤섞여 있었지만 잠깐 촬영이 가능할 정도로 남쪽이 열렸습니다. 

M20을 센터로 GoTo한 후에 구도 확인을 할 틈도 없이 10분 노출의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가이드 성(星)을 뚫어지게 보고 있었는데요. 점점 이미지가 작아집니다. 그러더니 사라지네요... 구름이 덮은 후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촬영 종료. 노출을 확인해 보니 딱 98초간 촬영이 됐습니다. 10분은 커녕 2분도 촬영을 못 한 것이죠.

다시 하늘이 열릴까 싶어 한참을 더 기다렸지만 바람 소리만 요란한 것이 희망이 없어 보였습니다. 기대했던 H-Alpha 촬영은 이렇게 짧게 끝났습니다... ㅠㅠ

허망하게 장비를 철수하고 돌아오는 길에 올려다본 하늘은 구름이 걷히고 있더라는... 1시간만 더 기다렸으면....

집에 돌아와서 촬영된 한 장의 이미지를 확인해 보니 98초 촬영이라 딱히 봐줄 만한 사진은 아니지만, 워낙 밝은 대상이라 달이 떠 있는 상황에서도 생각보다는 많은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구름이 몰려오는 다급한 상황에 구도 확인 없이 급하게 촬영한 이미지에서 M8과 M20 부분만 크롭하여 대문 이미지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M21과 다른 대상들도 촬영이 되어 있더군요. 아래는 크롭하지 않은 원본 이미지입니다.

10분이면 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었겠지요. 아쉽습니다. 하지만 협대역 촬영의 가능성은 확인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촬영에서는 H-Alpha 7.5nm 필터를 사용했지만 밝은 대상들은 3.5nm 필터를 사용해도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촬영을 할 때마다 늘 뭔가 한 가지씩 문제가 생기는 이상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만 이것도 다 이 취미의 일부니까 즐겨야겠죠. 당분간은 리듀서(Reducer)를 사용하지 말고 한 대상을 집중해서 촬영해야겠습니다. 

Posted by 소가 아닙니다. 타우렌입니다. 두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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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4 01:16(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106EDP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modded), RainbowAstro RST-150H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Lacerta MGEN-II

30x2min, 20x3min @ ISO1600, F/3.7, DSS4.1.1, Photoshop CC 2019

 

오랜만에 촬영을 했습니다.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가물가물...
자주 촬영을 해야 실력이 늘 텐데 잊을 만 하면 한 번씩 촬영을 하니 결과는 항상 그냥 그렇습니다.
이날은 황사가 심해서 은하수가 제대로 안 보일 정도였지만 북아메리카 성운(NGC 7000)과 펠리컨 성운(IC 5067,5070)이 나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찍혔습니다. 은하수에 있는 대상이다 보니 자잘한 별이 어찌나 많은지 처리에 애를 먹었네요. (사진에 보이는 모래알 같은 작은 점들이 모두 별입니다.)

H-Alpha 필터를 사용해서 촬영해 보고 싶은 대상입니다. 월령이 안 좋을 때 H-Alpha로 촬영해서 다시 합성해 봐야겠습니다.

Posted by 소가 아닙니다. 타우렌입니다. 두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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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1 22:52(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106ED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mod), RainbowAstro RST-150H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MGEN-II
25x3min @ ISO1600, F/3.7, DSS4.1.1, Photoshop CC 2019

오랜만에 촬영을 했습니다. 게으른 탓에 춥고 바람 불면 방콕이라…

12월 초에 촬영을 나갔는데 하필이면 한파 경보. 영하 18도가 되니까 컨트롤러의 액정이 얼어 버리더군요. 고생만 하고 철수한 경험이 있어서 이제 추우면 안 나갈 겁니다. (핑계가 생겨서 좋습니다!!)

겨울에 촬영 못하는 건 다 적도의 때문으로 돌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FSQ-106ED입니다. 남들은 주문하면 1년 걸린다는데 저는 4개월 만에 받았습니다. 제가 이뻐서 그런 건 아니고 구매 대행해 주시는 카페 주인장께서 인덕이 좋으셔서…

거기다 남들은 죄다 수출용인 FSQ-106EDX4를 구매하는데 저만 일본 내수 버젼인 FSQ-106ED를 구매... EDX4에는 카메라 회전 장치인 일명 “캡틴 휠”이 없는 게 싫어서 그런 건 안 비밀입니다.

두 버전의 차이는 파인더 유무와 기본 포함된 어댑터의 차이인데, 금액으로 치면 거의 차이 없고 EDX4에 포함된 어댑터들은 나중에 추가로 구매하면 되지만 저 본체에 달린 카메라 회전 장치(CAA)는 추가 못한다는 사실.

그래서 '혼자 FSQ-106ED를 주문했고, 그래서 남들보다 빨리 받았나?' 라고 혼자 생각해 봅니다.


어쨌든 큼직하니 튼튼해 보입니다. FSQ-85EDP는 작고 가벼워서 다루기가 편했는데 FSQ-106ED는 무게만 7Kg이 나가니 허리가 휘네요. 적도의도 경통이 무거우니 전원을 안넣어 주면 주르륵 흐릅니다.


일찍 출발해서 낮에 도착한 천문대는 뭔가 어색하네요... 항상 밤에만 봐서...


장비 설치하고 어슬렁거리다 보니 드디어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석양과 함께 천문대에서 틀어주는 클래식 라디오 방송을 듣고 있자니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일찍 오니까 이런 경험도 하네요.


해가 지자 기온은 곤두박질치더군요. 영상이 금방 영하로... 땅이 녹아 질척이던 곳이 모두 단단하게 얼어 버렸습니다. 

금방 어둠이 찾아오고 별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로 Align을 하고 촬영 시작!~


촬영 시작하고 차에서 꼬박꼬박 졸다가 나와보니 오토가이더의 동작이 이상합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적도의가 추적을 전혀 안 하고 있더군요… 원인은 모르겠지만 당장 해결을 하지 못하면 오늘 촬영은 접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적도의 제작사인 Rainbow Astro의 “러기”님께 한밤중에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쿨하게 해결해주시니 어찌나 감사하던지…(국산 제품을 이용하면서 얻는 장점 중 하나죠.) 원인은 모르지만 다행히 전원을 껐다 켜니까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네요. 하지만 2시간 동안 촬영한 결과는 죄다 흘러서 버려야 했습니다…

그래도 그 와중에 오토가이더인 MGEN이 열심히 적경을 돌려서 어떻게든 가이드를 하고 있었더군요. 무심한 주인 만나서 고생이네요…

다시 촬영을 시작했지만 1시간쯤 지나니 이번엔 구름이 몰려오네요. 이렇게 FSQ-106ED의 첫 촬영을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촬영 시간이 짧아서 결과는 그저 그렇습니다만 별상 하나는 땡글 땡글 하니 이쁘네요. 첫 촬영이라 사용해 본 거로 만족해야겠습니다.


이제는 오리온도 저물어 가고… 뭘 찍어야 하려나요… 봄철은 은하 외에는 찍을만한 대상이 없는데요...


Posted by 소가 아닙니다. 타우렌입니다. 두루별
TAG FSQ-106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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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5 01:13(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85EDP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mod), RainbowAstro RST-150H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MGEN-II
15x3min @ ISO1600, F/3.9, DSS4.1.1, Photoshop CC 2019

작년 10월 이후로 이렇다 할 촬영을 하지 못했습니다. 평일 촬영은 무리라 주말에만 촬영 하려다 보니 날씨와 월령이 맞지를 않으면 한 달이 그냥 지나가더군요.

12월 초에는 추위에 맞서 촬영을 하러 갔다가 적도의 컨트롤러 액정이 안 나올 정도로 추워서(영하 18도) 촬영도 못 하고 2시간 만에 철수한 것을 제외하고는 관측지에 나온 것 자체가 오랜만이었습니다.
설날에 관측하러 오는 사람이 있겠나 싶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천문대도 문을 닫았고 인기척 없는 천문대는 썰렁했습니다.
그나마 기상 레이더 기지는 근무하는 분들이 계시는 듯...


공공 천문대라 일반인들도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 항상 주말에는 북적북적하고 자동차 라이트에 플래쉬에 레이져 포인트까지 조용히 촬영하기는 어려운 곳인데 인기척이 없으니 조용하고 너무 좋더군요.

새벽에 구름 예보가 좀 있어서 서둘러서 장비를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장비를 설치하려니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적도의 Align까지 거의 2시간이 걸렸으니... 연습 좀 해야겠습니다.

게으른 탓에 자주 나오지를 않으니 설치가 느릴 수밖에요... 나오면 이렇게 좋은데 결정하기가 힘든 타입인가 봅니다...

경통은 설치하는 동안 냉각이 됐을 테고 오늘의 목표인 NGC 2237 장미 성운의 촬영을 준비합니다.
자정이 넘으니 오리온이 벌써 서쪽으로 지기 시작합니다. 서둘러서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대상을 촬영하고 싶었지만, 천체사진용으로 개조한 Canon 6D Mk2 카메라로 첫 촬영을 하는 것이라 기존과 비교를 위해 NGC 2237을 다시 촬영하였습니다.

다들 아는 얘기를 한 번 더 하자면...

일반 카메라는 피사체의 색을 적절하게 재현하기 위해 가시광선 영역인 "적색" 주변의 빛 투과율을 억제하기 위해 센서 전면에 전용 필터를 설치합니다. 하지만 천체사진에서는 발광성운(發光星雲)의 대부분이 이 "적색" 주변인 Hα선(656.28nm 파장) 영역에 위치해 있어서 일반 사진을 위해 설치된 필터를 제거하는 것이 유리한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이론이고요. 실제로 필터를 제거하는 작업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참고: 5D Mk2 분해 과정) 저처럼 손재주 없는 사람이 잘못 건드리면 카메라가... A/S도 포기해야 하고요.

그래서 저는 깔끔하게 CentralDS라는 전문 업체에 의뢰했습니다. CentralDS의 이윤 대표는 워낙 이 분야에서는 유명하신 분이라 믿고 맡겼습니다만, 액정에 보호필름까지 붙여 가며 세심하게 작업해 주셔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개조된 카메라가 잘 동작할지 또 촬영된 결과는 이전과 어떻게 다를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촬영을 걸어 놓고 천문대 이곳저곳을 둘러 보지만 인기척 없는 천문대는 고요합니다.

불은 켜져 있는데 문은 잠겨있더군요. 기온은 영하 10도 정도로 12월처럼 춥지는 않았지만 몇 시간 째 밖에 있자니 다리에 한기가 느껴졌습니다.

아무도 없으니 차에서 시동을 걸고 따뜻하게 몸을 녹였습니다. 좋더군요... 사람들이 있으면 소음이나 진동 때문에 시동을 걸기가 좀 그렇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천문대를 통째로 전세 낸 셈이니 편하게 시동 걸고 따뜻한 차에서 몸을 녹였습니다 .

좋은 건 딱 여기까지... 차에서 몸을 녹이고 밖에 나와보니 하늘은 절반이 구름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

아직 몇 장 촬영하지도 못했는데 바람도 거세지고 구름은 점점 더 많아지고... 어쩔 수 없이 철수를 해야 했습니다.

다음날 촬영된 결과를 보니 기존과 다르게 온통 붉은 색입니다.

왼쪽이 필터 개조 전이고 오른쪽이 개조 후에 촬영한 원본 이미지입니다. 눈으로 봐도 확실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름 때문에 많은 수의 이미지를 촬영하지 못해 합성한 결과는 어둡고 형편없지만, 기존에 촬영한 NGC 2237과 비교하면 중앙 부분도 모두 붉게 표현이 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비교는 다음에 다시 촬영을 해 봐야겠지만 성운 기가 더 강하게 표현되는 건 확실해 보입니다.

하지만 너무 붉게 나오는 거 같아 모니터에 하얀색 이미지를 띄워놓고 카메라를 밀착해서 촬영한 이미지를 Custom White balance 용으로 설정했더니 약간 붉은 기운이 남아있지만,  일반 사진도 문제없어 보일 정도로 한결 좋아진 느낌입니다.

오리온이 지기 전에 한 번 더 촬영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봄이라 미세먼지도 문제지만 날씨가 좋은 날이 별로 없는 것이 걱정이네요.




Posted by 소가 아닙니다. 타우렌입니다. 두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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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0 02:17(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85EDP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unmodified), RainbowAstro RST-150H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MGEN-II
9x10min, 6x5min @ ISO1600, F/3.9, DSS4.1.1, Photoshop CC 2019 

모양 그대로 장미 성운입니다. 테스트 촬영에서는 흔적만 보일 정도로 어두운 대상이라 10분 노출로 장미 모양이 안 나올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장미라고 우길 정도는 된 거 같습니다.

지난 주에도 다녀왔던 조경철 천문대. 날은 포근했지만 월령이 안 좋아서 그런지 천문대는 한산하더군요. 달이 지려면 몇 시간은 기다려야 하기에 천천히 장비를 설치하고 달이 지기를 기다렸습니다.


달 때문에 그림자가 지는 천문대는 몇몇 분이 촬영을 하고 계실 뿐 아주 한산합니다.


Align도 끝내고 가이드 준비도 다 하고 나니 달이 지기전 까지 할일이 없네요. 달이 환한 천문대 이곳저곳을 어슬렁 어슬렁 돌아 다녔습니다.



반대편 큰 주차장에는 사람들이 좀 더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언제나 입구쪽의 풀밭에서 촬영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바람이 어마어마합니다...)


좀 처럼 갖기 힘든 여유를 이곳에 오면 느끼게 됩니다. 촬영이 시작되면 사실 할 게 없어요… 몇 시간 정도 촬영을 하니까 그 시간 동안은 꾸벅꾸벅 졸거나 멍하니 별을 보거나 합니다.


주인은 놀고 장비는 일하고… 주렁주렁… 케이블 좀 어떻게 해야겠네요.

눈이라도 오면 올 수 없는 곳이라 더 추워지기 전에 몇 번 더 올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소가 아닙니다. 타우렌입니다. 두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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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3 02:15(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85EDP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unmodified), RainbowAstro RST-150H
Guided with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MGEN-II
5x8min, 8x4min @ ISO1600, F/3.9, DSS4.1.1, Photoshop CC 2019


오랜만에 화천의 광덕산에 다녀왔습니다. 지난달 까지는 천문대에 사람들이 많아서 시끌시끌 했는데, 날이 추워져서 그런지 이날은 몇 분 안 계셔서 정말 조용히 별만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번에는 지난번에 시험 촬영만 했었던 ‘말머리성운(Horsehead nebula)’을 촬영해봤습니다. 하지만 소구경 망원경에 개조 안된 카메라를 사용하여 8분 노출로 촬영해서는 어림도 없더군요. 화려한 성운이 나타나지를 않습니다. 간신히 말머리만 촬영된 것이 전부였습니다.

어떻게든 성운의 느낌을 살려보려고 했습니다만 생각대로 되지 않고 오히려 과하게 처리가 되어버렸네요. Photoshop도 오래 사용해서 손에 익은 CS3를 버리고 새 버전을 구매했더니 기능이 정말 많아진 건 좋은데 구성이 좀 달라져서 적응 좀 해야겠습니다.



그래도 이번 출사의 소득이라면 MGEN-II를 사용한 최초 가이드 촬영의 성공이었습니다. 가이드가 잘 되니까 별상도 동글동글하고 이쁘게 나왔습니다. 또, 이제 겨우 손에 익은 RST-150H 적도의도 정말 신통방통한 녀석인 거 같습니다. 이제는 다른 적도의는 못 쓸 거 같습니다...


2018-10-13 00:55(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85EDP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unmodified), RainbowAstro RST-150H
Guided with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MGEN-II
42x30sec, 12x60sec @ ISO1600, F/3.9, DSS4.1.1, Photoshop CC 2019

말머리성운을 촬영하기 전에 테스트 촬영으로 한 화각에 오리온대성운과 말머리성운을 넣어서 촬영해 봤습니다. 두 성운의 밝기차가 커서 말머리가 너무 묻혀 보이지만 일부러 강조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편이 더 자연스러운 거 같습니다. (개인 취향입니다 ^^;;;)

Posted by 소가 아닙니다. 타우렌입니다. 두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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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8 01:08(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85EDP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unmodified), RainbowAstro RST-150H
8x120sec @ ISO1600, F/3.9, DSS 4.1.1, Photoshop CS3

9월 8일에 오리온대성운을 촬영하기 전에 2분 노출로 8장을 촬영하여 합성한 M31 안드로메다은하입니다. 8월에 촬영했던 안드로메다 보다 노출을 더 길게 줬습니다만 큰 차이가 없네요..

취미가 사람을 공부하게 만듭니다... 공부해야겠어요...


Posted by 소가 아닙니다. 타우렌입니다. 두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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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8 02:27(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85EDP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unmodified), RainbowAstro RST-150H
58x30sec @ ISO3200, F/3.9, DSS 4.1.1, Photoshop CS3

도시에서 행성만 촬영하던 사람이 갑자기 Deep-sky 대상을 촬영하려니 모든 게 다 서툴고 어렵습니다. 다른 분들의 오리온대성운 작품을 보면 엄청 화려하고 멋지던데, 제가 촬영하니 소박하다 못해 허전하네요...

가이드없이 촬영하려다 보니 30초 노출로만 촬영을 했습니다. 노출을 더 줬어야 했는데 이미지 처리를 하면서 보니 노출이 정말 많이 부족하네요. 그래도 이제 슬슬 새로운 적도의인 RST-150H가 손에 익어 가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노출을 늘리기 위해서 슬슬 가이드를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크롭하지 않은 원본입니다.



Posted by 소가 아닙니다. 타우렌입니다. 두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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