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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54

[2025년 3월 12일] 올림픽공원 - 흰머리오목눈이 등 잠실 석촌호수에 회색기러기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설마설마하며 가봤더니...거위 친구가 있었다. 그것도 여러 마리가... 아... 속았...믿은 내가 바보지... 물닭 좀 구경하다 그대로 올림픽공원으로 직행...노래 마려운 대륙이는 오늘도 목청을 다듬고 있었다. 언제쯤 노래를 하려나...아내는 비올지도 모른다고 얼른 돌아오라고 성화였지만 석촌호수에서 내상입은 마당에 그냥 집에 갈 수는 없었다.요즘 나무에 붙은 이끼만 보면 떠나지를 못한다. 손으로 만져 보고 확대경으로 들여다 보고... 편의점에서 김밥을 먹고 조금 남겨서 뿌려 줬더니 참새들과 비둘기들이 난리가 남. 올림픽공원 가로수인 느티나무에는 이끼가 많이 붙어 있었다. 이걸 여태 몰랐다니...그 바람에 가로수마다 멈춰서 이끼를 들여다보느라 시간이 너무 .. 2025. 3. 20.
[2025년 3월 9일] 천마산 - 들꿩 등 봄이 오는 춘삼월 휴일에 천마산으로 들꿩을 보러 다녀왔다.근데 다들 초입에서 보고 오시더만 나는 소리만 들리고 얼굴은 보여주지 않아서 등산을 해야 했다.근데 여기 산이라 그런가 지천이 이끼였다. 지상 낙원이 따로 없음...아아.... 정신을 차려야 했다. 이끼에 정신 팔려 들꿩은 뒷전이라... 아쉽지만 이끼 채집은 다음에 다시 오는 걸로...들꿩의 울음소리는 들리는데 모습은 안 보이는 상황... 등산에 지쳐 잠시 개울가에서 점심을 먹으며 쉬는 동안 함께 간 꼬마친구가 가재를 잡는다며 계곡의 돌을 뒤집다가 요상한 괴생명체를 발견!옆새우란 게 있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세상엔 모르는 거 투성이... 그렇게 얼마나 등산을 했을까... 갑자기 푸드덕 날아든 녀석...오오 드디어 들꿩 발견! 무려 수컷이었다!.. 2025. 3. 19.
[2025년 3월 8일] 서산 - 흑두루미 등 아침에 일찍 서산으로 흑두루미를 보러 갈 계획이었는데 쿨쿨 자버림...꿀잠 자고 점심까지 먹고는 느지막하게 서산으로 출발했다. 사실 흑두루미만 볼 거면 늦게 가도 상관없음...하나도 안 막혀서 서산에 금방 도착. 일단 청지천 주변부터 스윽...귀요미들을 정신없이 보다 보니 청지천을 지나 도당천에 도착. 계속 천을 따라 이동하면서 주변을 둘러봤다.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논을 둘러볼 시간은 없을 거 같아 바로 흑두루미 무리를 찾아서 이동.흑두루미는 지난번에 봤을 때 보다 무리가 줄은 거 같았는데 벌써 많이 떠난 모양이다.무리가 줄어서 거리가 더 멀어지는 바람에 망원렌즈로는 이 정도가 한계. 필드스코프로 찬찬히 둘러보니까 검은목두루미는 여러 마리가 있었고, 캐나다두루미도 하나, 재두루미도 한 마리 섞여 있는 걸.. 2025. 3. 18.
[2025년 3월 6일] 제주도 - 붉은부리큰제비갈매기 등 제주도에서 검은머리멧새 소식이 들렸다. 문제는 소식을 듣고 바로 다녀왔어야 했는데, 연휴가 끼는 바람에 비행기표를 구할 수 없어서 오늘에야 다녀 옴. 그 바람에 검은머리멧새는 못 보고 붉은부리큰제비갈매기만 보고 돌아왔다.검은머리멧새도 나랑 인연이 없는 녀석들 리스트에 넣어야 할 듯...이 녀석도 귀한 녀석인데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다행.바람이 너무 세서 갈매기들이 옆으로 날아다녔는데, 파도치는 바위에 앉아 있는 갈매기들 틈에서 붉은부리큰제비갈매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그나마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올해 첫 제비를 만난 거. 작년 12월에 월동하는 제비를 속초에서 만난 적은 있었지만 남쪽에서는 처음. 이 기록이 올해 네이처링 제비 기록으로는 처음이었는지 '오늘의 네이처링'에 선정됨. 물론 기록이 처음이지 언제.. 2025. 3. 18.
[2025년 3월 2일] 선정릉 - 노랑배진박새 등 연휴에 오랜만에 아내와 선정릉을 다녀왔다. 물론 아내는 선정릉 앞 카페로 가고 나 혼자 선정릉으로...선정릉엔 새를 보러 온 건 아니고 이끼 채집이 목적.올림픽공원 보다 나무 관리가 잘 되고 있으니 이끼도 많지 않을까?초입부터 이끼가 지천이었다. 노다지가 따로 없음... 신나서 이끼를 채집하다 뭔가 싸~한 느낌에 주위를 둘러보니 젖은 땅에 무릎 꿇고 앉아서 땅에다 머리를 대고 뭔가를 하고 있는 이상한 놈을 다들 쳐다보고 있더라는... 이거 잘못하면 신고당할 수 있겠다...얼마 돌아보지도 않았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이끼 채집을 마무리하고 부지런히 입구로 가고 있는데, 언덕에 박새와 노란 녀석이 함께 먹이를 찾고 있는 걸 발견.요 귀여운 녀석들은 왜 올림픽공원엔 안 오는 걸까? 나만 못 본 건.. 2025. 3. 18.
[2025년 2월 25일] 강원도 고성 선상탐조 - 귀뿔논병아리, 검둥오리사촌 등 이번 겨울 마지막 선상탐조를 다녀옴.작년 초겨울부터 기회가 되는 대로 선상탐조를 다녀왔는데, 보고 싶던 검둥오리도 보고 알락쇠오리도 봤으니까 개인적으론 나름 의미 있는 탐조였지만 유독 하고는 인연이 없었다.다른 팀들은 다들 보셨더만 왜 나만... 뭔가 저주에 걸린 거 같음...그래서 오늘도 목표는 흰부리아비. (스포: 못 만났...) 그래도 다양한 바다새들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전국적으로 흐린 날이었는데, 유독 고성은 더 흐려 보였다. 마음도 흐림...대진항으로 가는 도중 거진해변에 동동 떠 있던 뿔논병아리 무리를 보고 잠시 귀뿔논병아리를 찾아보기로 했다.대부분이 머리를 묻고 자고 있어서 귀뿔논병아리를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무리 뒤쪽에서 머리가 동그란 녀석 발견!무리에서 귀뿔논병아리 3마리를 .. 2025. 3. 5.
[2025년 2월 22일] 올림픽공원 - 동박새, 한국재갈매기 등 갑자기 갈매기와 이끼에 관심이 폭발하는 바람에 하루가 멀다 하고 올림픽공원을 방문하고 있다. 선태류 도감도 구입했으니 이끼를 쉽게 동정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완전 폭망... 사진으로는 이끼 동정이 어렵다는 걸 깨달아 버렸다.이끼 동정에 대한 얘기는 다음에 풀어 보기로 하고 오늘도 평화로운 올림픽공원을 길 따라 한 바퀴 돌아봤다.요즘 노래하랴 먹이 찾으랴 바쁜 쇠박새. 쪼끄만 녀석이 목청은 어찌나 좋은지 멀리서도 잘 들린다.이때 새로운 경쟁자 등장! 두둥...이끼는 동정을 하려면 채집을 해서 확대경으로 잎을 확인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하니 다음엔 채집을 해야겠다...양지바른 곳엔 벌써 식물들이 많이 올라왔다. 봄의 전령인 도 벌써 꽃을 틔움.성내천에는 겨울 손님들이 활발히 먹이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2025. 3. 4.
[2025년 2월 20일] 올림픽공원 - 줄무늬노랑발갈매기, 유리딱새 등 탐방기를 모두 작성하진 않았지만 요즘은 거의 매일 올림픽공원에 방문하고 있다.특별한 새가 있는 건 아니고 사람을 잘 따르는 까치 녀석도 궁금하고 지나가다 보이는 이끼도 관찰하는 등 꽤 할 일이 많음.귀한 새를 찾으러 전국을 돌아다니던 것에 비하면 소박하지만, 매일 보는 새들도 정겹다. 이제는 봄노래를 시작한 작은 새들과 낙엽사이로 고개를 들고 있는 식물들의 푸릇함이 따뜻한 여유를 주는 거 같다.천수만에서 흑두루미 소식이 들리고 있어 조만간 방문하겠지만 봄을 맞은 동네 공원의 여유도 한껏 즐길 생각이다.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던 녀석. 청설모도 오목눈이도 박새도... 다들 단풍나무 수액을 먹으려고 눈치 게임을 하고 있었다.되새도 개나리의 새순을 먹고 있었다. 이제 바닥에서 떨어진 씨앗을 찾지 않아도 되는 건가.. 2025. 3. 4.
[2025년 2월 18일] 올림픽공원 - 한국재갈매기와 핸드 피딩 요즘 올림픽공원에 갈매기들이 자주 찾아온다. 한국재갈매기, 재갈매기, 줄무늬노랑발갈매기 등 찾아오는 갈매기도 다양함.오늘 만난 갈매기는 변환깃을 달고 날아다니는 녀석이었는데,변환 깃은 어렵다... 등을 보면 좋겠는데 쉽게 보여주지 않는 녀석.머리부터 배까지 대부분 하얗고, 가늘고 날카로운 반점으로 보아 한국재갈매기 2회 겨울 깃이다. 재갈매기와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경우 2회 겨울 깃은 머리에 가는 무늬가 촘촘하다. 한국재갈매기는 하얀 머리가 특징인 셈.갈매기 동정하는 게 의외로 재밌다. 아직은 개초보라 틀릴 수도 있지만 자꾸 보다 보면 늘게 될 거다. 요즘 이녀석 보는 재미에 올림픽공원에 간다. 머리에 희끗한 깃털이 있어서 구분되는 녀석은 사람을 무척 잘 따른다. 먹을 걸 보면 발밑까지 와서 어서 달라고.. 2025. 3. 3.
[2025년 2월 16일] 강원도 고성 선상탐조 - 검둥오리 등 거의 한 달 만에 선상탐조를 위해 고성을 찾았다.지난번엔 보고 싶었던 검둥오리를 봤었지만 는 보지 못했다. 오늘은 흰부리아비를 목표로 출발~항구엔 재갈매기와 큰재갈매기 그리고 괭이갈매기만 있을 뿐 특별한 녀석은 없었다.이번에도 큰논병아리는 쉽게 볼 수 있었다. 저 멀리에서 떼로 날아다니는 건 모두 큰논병아리...수면으로 머리만 빼꼼 내민 쇠가마우지. 이제 막 출발했지만 오늘도 어둠의 기운이 스멀스멀 내려온다...바다는 잔잔했지만 새들은 없었다. 지금까지 꽤 자주 볼 수 있었던 도 날아가는 녀석 하나를 본 게 전부. 그것도 나 혼자 봤다는 거... 검둥오리사촌이 우리 배 앞으로 쏜살같이 날아갔다. 오늘 처음 탄 분들은 그래도 만족할 만한 탐조가 될 듯.12월엔 꽤 많이 보였던 바다쇠오리를 오랜만에 만났다... 2025. 2. 25.
[2024년 2월 14일] 제주도 - 검은목논병아리와 강도다리 아침 일찍 숙소 주변 항구에서 만난 검은목논병아리. 혼자 잔잔한 바다위에 동동 떠 있던 녀석. 그런데 어찌나 부끄러워하던지 바로 물속으로 쏘옥~그리고 기억에 남는 가마우지의 강도다리 사냥...너무 신난 가마우지는 강도다리를 물고 신나서 헤엄치다 그만 놓쳐 버렸다는...이렇게 기억에 남는 녀석들 위주로 간단히 제주도 여행을 정리해 보았는데, 여행기는 간단히 작성해 볼 계획임. 끝. 2025. 2. 25.
[2025년 2월 14일] 제주도 - 흑로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하다가 아주 가까이에서 만난 흑로.몇 년 전 아내와 제주도 해안을 돌아다니며 애타게 찾았던 흑로를 이번 여행에선 여러 번 만날 수 있었다. 역시 뭐든 찾으면 없다는... 끝. 2025. 2. 24.
[2025년 2월 13일] 제주도 - 검은가슴할미새사촌 선덕사에서 만난 검은가슴할미새사촌(Ryukyu Minivet. 류큐할미새사촌)전날 오후에 찾았다가 만나지 못해서 다음날 일찍 다시 찾았는데, 3마리가 먹이 활동을 하고 있었다. 특유의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었서 더욱 좋았던 만남.편백나무의 새순을 먹고 있던 녀석들. 귀한 녀석들을 좋은 볕에서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여담으로, Merlin에서 아무리 검색해도 안 나오더니 한글 이름이 '류큐할미새사촌'으로 등록돼 있더라는... 끝. 2025. 2. 22.
[2025년 2월 13일] 제주도 - 흰죽지꼬마물떼새 종달항에서 만난 흰죽지꼬마물떼새.흰물떼새들과 함께 다니고 있었는데, 민물도요, 왕눈물떼새도 함께 볼 수 있었다.노란 발이 아니면 흰물떼새와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다.갑자기 날개를 쭈욱 펴더니 흰물떼새들과 함께 날아가 버렸다. 끝. 2025. 2. 22.
[2025년 2월 12일] 제주도 - 물수리, 혹고니 송난포구에서 만난 물수리.근처에 다른 물수리들도 있었는데 늦은 오후가 되자 사냥에 나서기 시작했다. 아쉽게도 사냥 장면은 놓쳤지만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사냥한 물고기를 꼭 쥐고 날아가는 물수리.시간을 되돌려 보면...한참을 정신없이 바라봤던 물수리 사냥.  입수 장면은 못 봤지만 아주 흥미진진했다.근처에서 해초를 맛있게 먹고 있던 혹고니도 물수리 사냥을 지켜보고 있었다. 물수리와 혹고니를 한 장소에서 볼 줄이야... 혹고니와 함께 여러 마리의 물수리가 사냥하는 장면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끝. 2025.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