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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5년 2월 20일] 올림픽공원 - 줄무늬노랑발갈매기, 유리딱새 등

by 두루별 2025. 3. 4.

탐방기를 모두 작성하진 않았지만 요즘은 거의 매일 올림픽공원에 방문하고 있다.
특별한 새가 있는 건 아니고 사람을 잘 따르는 까치 녀석도 궁금하고 지나가다 보이는 이끼도 관찰하는 등 꽤 할 일이 많음.

이끼도 은근히 예쁘다.

귀한 새를 찾으러 전국을 돌아다니던 것에 비하면 소박하지만, 매일 보는 새들도 정겹다. 이제는 봄노래를 시작한 작은 새들과 낙엽사이로 고개를 들고 있는 식물들의 푸릇함이 따뜻한 여유를 주는 거 같다.

천수만에서 흑두루미 소식이 들리고 있어 조만간 방문하겠지만 봄을 맞은 동네 공원의 여유도 한껏 즐길 생각이다.

오목눈이(참새목 / 오목눈이과)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던 녀석.
청설모도 오목눈이도 박새도... 다들 단풍나무 수액을 먹으려고 눈치 게임을 하고 있었다.

되새(참새목 / 되새과)

되새도 개나리의 새순을 먹고 있었다. 이제 바닥에서 떨어진 씨앗을 찾지 않아도 되는 건가?

진박새(참새목 / 박새과)

진박새도 자리가 나자 얼른 단풍나무 수액을 먹으러 날아왔다. 아주 경쟁이 치열함.

붉은머리오목눈이(참새목 / 붉은머리오목눈이과)

쫄보 뱁새들도 단풍나무에 모여들었지만 다른 새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눈치만 보는 중...

줄무늬노랑발갈매기(도요목 / 갈매기과)

올림픽공원에 요즘 갈매기들이 많이 출몰하고 있다. 추운 날씨 탓에 꽁꽁 얼어버린 호수에서 먹이를 찾는 녀석들. 죽은 물고기를 까치, 까마귀와 함께 돌아가며 먹는 거 같았다.

얘는 재갈매기(도요목 / 갈매기과)

재갈매기 녀석도 있었는데, 왜가리가 사냥하는 장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왕건이를 잡은 왜가리(황새목 / 백로과)
근데 너무 커서 삼키지를 못하고 저러고만 있음
까치가 먹고 있던 물고기를 뺏는데 성공한 재갈매기

물이 빠진 올림픽공원의 몽촌호는 얼지 않은 곳에 붕어와 잉어들이 몰려 있었다. 새들이 이걸 놓칠 리 없음...

왜가리 한 녀석이 살살 접근...
순식간에 목을 발사!
대박... 붕어를 잡았다... 나보다 낚시 잘함...
대백로(황새목 / 백로과)
쇠백로(황새목 / 백로과)

물가에서 쉬고 있는 백로들을 지나 산수유길로 접어들자 항상 시끌시끌했던 밀화부리들이 안 보인다.

밀화부리(참새목 / 되새과)

다들 어디 가고 몇 녀석만 씨앗을 깨 먹고 있었는데, 

대륙검은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박새(참새목 / 박새과)

다른 녀석들도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걸 보니 먹을 게 별로 없는 모양이다.

큰개불알풀은 계속 고개를 내밀고...
참새들도 우르르 몰려 다니며 먹이를 찾고 있었다.
원앙(기러기목 / 오리과)
원앙 암컷
개똥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작년엔 지빠귀들이 사람이 있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 썼는데, 올해 온 녀석들은 경계심이 강하다. 촬영 좀 하려고 카메라를 들면 가지 사이로 숨어 버림.

큰부리큰기러기(기러기목 / 오리과)

기러기들은 턱힘이 좋은가 보다. 저 질긴 갈대 뿌리를 잘근잘근 씹어 먹고 있었다.

기러기들 틈에서 먹이를 찾고 있던 원앙 수컷
쇠박새(참새목 / 박새과)
88호수에도 재갈매기 한 녀석이 자리 잡고 있음
참새
떨어진 산수유 열매를 먹고 있던 대륙검은지빠귀
까칠한 흰배지빠귀
작년엔 흰배가 많이 보였는데 올해는 개똥이가 많이 보인다.

숲 속으로 들어가서 먹이 주는 자리에 가져온 들깨와 땅콩을 뿌려 줬더니 금방 모여드는 녀석들...

땅콩 소식에 찾아온 박새
어치(참새목 / 까마귀과)도 상황 파악 중
겁 많은 참새도 들깨의 유혹은 참기 힘든 모양
직박구리(참새목 / 직박구리과)가 먹이 통에 발을 담그고 들깨 싹쓸이 중...
오랜만에 동고비(참새목 / 동고비과)도 오고...
멧비둘기(비둘기목 / 비둘기과)도 먹이를 쓸어감

직박구리도 많이 먹지만 멧비둘기는 앉은자리에서 남김없이 먹어 버린다. 얘 때문에 다른 새들은 눈치 보는 중.

덩치는 큰데 경계가 심한 어치는 땅콩 한 알 먹고는 나무 위로 피신
손에서 받아 먹는 걸 더 잘하는 곤줄박이(참새목 / 박새과)
오색딱따구리(딱따구리목 / 딱따구리과)
유리딱새(참새목 / 솔딱새과)

오랜만에 들른 야생화학습장에서 유리딱새를 만나면서 올림픽공원 둘러보기 종료.

아직은 날씨가 춥지만 낙엽 아래 세상에선 벌써 봄이 오고 있었다. 낙엽을 들출 때마다 푸릇푸릇한 잎을 볼 수 있었는데 조금만 따뜻해지면 일제히 꽃을 피울 거 같다. 봄에는 야생화도 보러 가고 싶은데 욕심만 앞서니 할 게 너무 많아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