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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192

[2024년 4월 26일] 올림픽공원 탐초/탐충 그리고 수동에 대한 고민... 요즘 매일 들고 다니는 렌즈는 라오와의 90mm 매크로렌즈다. 일명 수동 렌즈. (수동으로 초점을 조절하는 렌즈)색감 좋고 선예도 뛰어나고 흠잡을 데가 없는데 수동이 발목을 잡는다. 바닥을 빠르게 기어 다니는 녀석들을 촬영하는 건 거의 불가능. 흔들리는 나뭇잎에 앉아 있는 곤충도 초점 맞추는 건 내 실력으론 불가능... 쓰면 쓸수록 마음에 들면서도 자동 초점에 대한 그리움이 남는다... 일단은 더 찍어 보면서 고민을 해 보자...요즘은 탐조는 잠시 쉬는 중이라 올림픽공원을 가도 몽촌호 주변만 슬쩍 돌아보고 마무리다. 공원 안쪽은 주말에 돌아볼 예정인데 수동 렌즈 다루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아서 자동 초점 렌즈를 하나 구입할 생각. 캐논에서는 RF 100mm F2.8 1.4배 매크로렌즈가 유일한 선택지. 중.. 2024. 5. 3.
[2024년 4월 25일] 올림픽공원 - 털보껑충거미 등 오늘도 신나는 매크로 생활. 라오와 90mm 매크로렌즈를 들고 올림픽공원으로 식물과 곤충을 찾으러 다녀왔다.올림픽공원의 식물은 꽤 봤다고 생각했는데도 올 때마다 새로운 녀석들이 마구 나온다. 아직 완전 초보지만 점점 잎과 줄기의 특징이 보이기 시작. 다 같은 종류로 생각했던 녀석들이 구분되어 보이니까 종이 늘어나는 거 같다.식물도 꽤 재밌다는 걸 알게 됐는데 곤충도 알면 알수록 매력이 있다. 요즘처럼 새들이 높은 나무 위로 올라가 버려서 눈에 잘 안 보이는 시기엔 식물과 곤충이 좋은 친구가 되는 거 같다. 역시 뭐든 다 해 버리는 게... 바닥에 붙어 있는 대상을 촬영하는 건 너무 힘들다. 허리도 아파 죽겠는데 쪼그리고 앉아서 등을 완전히 말고 뷰 파인더에 눈을 대고는 대상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이게 .. 2024. 5. 2.
[2024년 4월 24일] 첫 매크로 촬영 라오와 90mm 렌즈를 들고 올림픽공원으로 매크로 촬영을 다녀왔다. 접사는 망원렌즈로만 해 봤던 터라 촬영 자세며 화각이나 구도 설정 등등 모든 게 새로워서 쉽지 않았는데,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려면 의례 겪는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기존의 촬영 습관이나 촬영 설정 등도 모두 바꿔야 했는데 제일 힘든 건 쪼그려 앉아서 촬영해야 하는 거... 망원렌즈를 이용한 접사는 서서 촬영할 수 있었는데 접사 렌즈를 사용하려면 대상에 바짝 다가가야 하니까 자세가 영 불편하다.거기다 수동 초점 조절은 걱정대로 쉽지 않았는데 아직 감도 없고 초점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고... 하여간 난관의 연속이었지만 망원렌즈로 촬영한 접사와 비교도 안될 정도의 화질과 입체감을 얻을 수 있어서 아주 신기했다.아직 몇 대상 촬영해 보지 않았지만.. 2024. 4. 29.
[2024년 4월 23일] 수원 일월저수지 - 뿔논병아리 육추 수원의 일월저수지에 뿔논병아리 육추가 한창인 모양이다. 뿔논병아리는 등에 어린 새끼들을 업고 다니는 걸로 유명한데 그 모습을 보러 많이들 다녀오신 모양. 지난주에 함께 가자는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고 며칠이 지난 오늘 혼자 일월저수지로 뿔논병아리를 보러 다녀왔다.지난주에 다녀오신 분들 얘기로는 이미 새끼들이 많이 자라서 곧 어미 등에 타지 못할 거라고... 늦으면 내년이다. 갈 거면 더 늦기 전에 가는 게 맞다. 운전하기 귀찮아서 대중교통으로 가는 길을 찾아보니 1시간이면 도착하는 거리. 금방 보고 올 생각으로 점심시간이 다 돼서 수원 일월저수지로 출발했다.전철 타고 사당 가서 수원 가는 버스로 갈아타면 끝. 환승도 쉽고 차도 안 막혀서 금방 도착했다. (우리나라 대중교통 짱!)처음 온 곳이라 어디가 어딘.. 2024. 4. 25.
[2024년 4월 22일] 올림픽공원 - 힝둥새 등 오전을 멍하게 보내고는 바로 장비를 챙겨서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3월에서 4월이 되면서 만물이 소생한다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갑자기 숲이 정글이 돼 버리는 바람에 이제는 숲에 들어가면 어두컴컴하다. 꽃도 일제히 피고 나무들도 꽃과 잎이 폈으니 큰 변화는 한 번 겪은 셈. 이제 그다음 변화가 올 차례인데, 그 사이에 얼른 매크로 촬영을 연습해 둘 생각. 렌즈는 구입했고 플래시만 정하면 되는데 디퓨저와 연동할 만한 플래시를 아직 확정하지 못한 상태. 새벽까지 자료를 뒤지느라 잠을 못 자는 바람에 멍한 상태로 일단 천천히 공원을 둘러봤다. 어르신들의 해박한 야생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들어도 들어도 재밌는 야생화 이야기는 언제 기회가 되면 정리해서 올려 보고 .. 2024. 4. 23.
[2024년 4월 21일] 올림픽공원 - 큰유리새 등 아내가 계속 몸이 안 좋다. 병원을 가도, 약을 먹어도 차도를 보이질 않으니 고민이 깊다... 너무 누워만 있는 거 같아 동네라도 한 바퀴 돌자고 했더니 나 때문인지 올림픽공원을 가자고 한다. 무리하는 거 같아 고민을 했지만 집에만 있는 거보다 잠깐 외출하는 게 좋을 수도 있겠다 싶어 함께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올림픽공원은 휴일이라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스포츠 축제 같은 걸 하고 있어서 시끌시끌했다. 같이 몽촌호수까지 둘러보고는 아내는 카페 가서 쉬고 있으라고 보내고 빠르게 공원을 돌아보기 시작! 정신없이 식물을 보다 보니 시간이 너무 흘렀다. 아직 반도 못 왔는데 너무 몰두했나 보다. 아내 몸상태가 어떤지 전화를 해 보니 괜찮다고 더 돌고 오라고 한다. 여기서 잠깐 고민... 더 돌 것이냐... 아내.. 2024. 4. 23.
[2024년 4월 19일] 올림픽공원 - 흰눈썹황금새 등 매일매일 새롭게 등장하는 식물을 보고 있자니 하루도 쉴 수가 읎다... 성장속도는 또 어찌나 빠른지... 하루 지나면 쑥! 하고 자라 있는 게 너무 신기하다. 오늘도 혹시 놓친 식물이 있나 올림픽공원을 둘러보러 출발! 이제 집에 가려는데 갑자기 아줌마 둘이 에워싸더니 뭔가를 쓱 내밀었다. 작은 건빵 봉투였는데, '예수 믿으세요' 하길래 '싫어요' 하고는 쓰레기통에 버려 버릴라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얘한테 몰아줬다. 이제 올림픽공원의 야생화는 거의 다 본 듯. 아직 나무들이 많이 남았는데 나무는 동정이 너무 어렵다. 전체 모습과 껍질, 잎 등의 사진이 필요한데 망원렌즈 하나로는 나무 동정은 어림도 없다. 지금 올리는 나무들은 이름표가 달린 나무들 뿐. 그나저나 땅만 보고 다니니까 새들을 볼 수가 없다. 중간.. 2024. 4. 22.
[2024년 4월 18일] 올림픽공원 - 흰눈썹황금새, 산솔새 등 요즘 사진 촬영이 너무 재밌다. 새를 보는 것도, 식물을 보는 것도 좋지만 사진 촬영이 너무 재밌는 게 문제. 이게 다 얼마 전에 새로 구입한 소니 300mm F2.8 단렌즈 때문이다. 이 렌즈 때문에 촬영하는 재미가 세 배는 좋아진 듯... 그러니 하루 쉬고 싶어도 자꾸 나가서 촬영하고 싶어지는 바람에 오늘도 쉬지 못하고 또 올림픽공원에 나오게 됐다. 애매한 시간이라 삼각김밥으로 점심을 대충 때우고 물가에 새로 핀 꽃이나 풀이 없나 살피면서 탐방 시작. 1년 만에 흰눈썹황금새를 다시 만났다. 작년 여름엔 암컷은 여러 번 봤는데 올공에서 수컷은 처음이다. 이렇게 코앞에서 만날 줄은 몰랐는데 사진을 찍으면서도 녀석들을 관찰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제 왔으니 자주 볼 수 있을 듯!! 풀과 벌레를 찾느라 땅만.. 2024. 4. 22.
[2024년 4월 17일] 올림픽공원 둘러 보기 어제도 다녀온 올림픽공원을 늦은 오후에 잠깐 들러봤다. 컨디션 회복을 위해 오늘은 쉴까 싶었지만 더 지나기 전에 열심히 구멍 파던 쇠딱따구리 녀석이 어찌 지내는지도 볼 겸 간단히 성내천 쪽만 돌아볼 생각이었다. 항상 계획은 창대함... 어제 장다리물떼새를 봤던 곳으로 다시 가봤지만 안 보인다. 성내천으로 자리를 옮겼나 싶어서 성내천을 다 돌아봤지만 보이지 않았다. 잠깐 들렀다가 간 모양. 잘됐다 환경 좋은 곳에서 잘 지내기를... 정작 중요한 쇠딱따구리 둥지는 못 찾음. 2주 전엔 잎이 하나도 없었는데 갑자기 정글이 돼 버리는 바람에 도저히 위치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근처에서 쇠딱따구리 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나뭇잎이 빼곡해서 보이지도 않음. 차라리 잘 됐다 아무도 못 찾는데서 육추 잘하기를... 이렇게 .. 2024. 4. 22.
[2024년 4월 16일] 올림픽공원 - 장다리물떼새 등 무더운 오후에 새로운 식물이 있나 둘러보러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분명 어제 지난 곳인데도 새로운 녀석이 보이는 걸 보면 내가 못 찾은 것이거나 아니면 그새 자란 거... (진짜 자라는 속도가 장난 아님...) 어슬렁어슬렁 거리며 땅만 보고 돌아다니는데 박새 녀석 하나가 부산을 떨고 있었다. 고양이 사료 먹다가 고양이한테 된통 당할까 걱정. 한 번 맛 들이면 다른 거 못 먹을 텐데... 그렇게 몽촌호수를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면서 물가의 풀과 벌레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호수 중간에 섬처럼 띄워 놓은 갈대섬에 오리들과 섞여 있는 이곳과 안 어울리는 녀석이 보였다. 장다리물떼새를 보고 있는데 스와로 쌍안경을 멘 외국인 할아버지가 와서는 기웃거린다. 순간 스티븐 아저씨인 줄... 손가락으로 장다리물떼새를 .. 2024. 4. 21.
[2024년 4월 13일] 올림픽공원 탐조 맑은 날이 이어지고 있는 주말이다. 아내가 몸이 아파 집에 있을까 했는데 얼른 나갔다 오라고 등을 떠미는 바람에 나오기는 했지만 혼자 멀리 다녀오기도 그렇고... 갈데없으면 올림픽공원이다. 풍경 사진을 별로 찍지 않았는데, 요즘은 300mm 단렌즈에 2배 텔레컨버터를 사용하다 보니 메인 카메라로 풍경을 찍기는 거의 불가능. (이럴 땐 줌 렌즈가 편하다.) 그래서 똑딱이 카메라를 하나 더 들고 다녔는데 오늘은 꺼내기도 귀찮... 주말이라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조용한 공원을 물가 위주로 살짝 돌아봤다. 서산 탐조 이후 종마다 마릿수 세고 기록하던 걸 중단했는데 허전할 줄 알았더니 개편함. 그래도 관찰 기록은 중요하니까 앞으로는 단축해서 관찰한 종만 기록할 생각. 마릿수는 사실 큰 단위로만 적으면.. 2024. 4. 15.
[2024년 4월 12일] 올림픽공원 탐조와 새로운 탐조 방식 고민 엊그제 서산에서 입은 내상이 아직 치유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아오... 망할 도요들... 다리 때문에 쉬었어야 했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탐조를 해보기 전에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뭐 대단한 건 아니고, 지금처럼 경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발견되는 모든 새를 촬영하고 기록하는 방식은 이제 슬슬 질리기 시작. 이 방식도 아예 안 할 수는 없겠지만 시민 과학 활동은 접을 생각이라 당분간 기록보다는 관찰에 더 치중할 계획이다. 개인적으로는 박새만 봐도 좋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블로그나 네이처링에 맨날 똑같은 장소에 똑같은 새 사진을 올리는 것도 사실 민망하다. 이제는 목표 종을 정해 놓고 그 종을 찾아볼 생각인데, 매번 탐조를 나갈 때마다 목표 종을 찾을 순 없을 테니 그 사이에 식물.. 2024.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