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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276

[2024년 9월 28일] 화성호, 천수만 여행 - 뻐꾸기, 구레나룻제비갈매기 등 주말 오전. 물수리를 볼 생각으로 화성호로 출발!가는 내내 걱정되는 건 철문의 개방 여부. 운 좋게 열려 있으면 감사! 하지만 닫혀 있으면...일단 화성방조제에 도착해서 도요가 좀 있나 둘러봤는데,하늘과 매향리 갯벌을 점령한 기러기들!!큰기러기, 쇠기러기들이 모여서 와글와글 떠들고 있었다.너무 정겨운 기러기 울음소리.이제 가을이구나...기러기가 이렇게 반갑다니...화성호에는 쇠오리가 쉬고 있었는데,청다리도요와 쇠청다리도요도 볼 수 있었다.민물도요도 있었는데 너무 멀었...작은 호수 옆의 큰 호수도 기러기가 점령! 온통 기러기 울음소리로 시끌시끌... (기러기 울음소리 너무 좋음)수많은 기러기들 틈에서 희귀한 친구를 찾아야 하는데,진득하게 한 마리씩 찾는 건 취향이 아니라...다음 기회로 미루고 후다닥 화.. 2024. 9. 29.
[2024년 9월 26일] 올림픽공원 - 올해 첫 노랑딱새 손을 다쳐서 집에서 쉬고 있는데 지인이 올림픽공원에 흰날개해오라기가 왔다는데 보러 가자고 연락이 왔다.흰날개해오라기가 온 지 몇 주가 지났는데 뭔 소리여 했더니 깜짝 놀람. 그래도 핑계 삼아 얼굴이나 보기로...손은 다행히 부기도 많이 빠져서 조심하기만 하면 될 거 같아 카메라를 챙겨서 올림픽공원으로 출발~작년에도 이 맘 때쯤 축제를 한 거 같은데 올해도 한성백제문화제를 하는 모양이다.그래서 온통 축제 준비로 떠들썩했던 건데 난 무슨 공연하는 줄 알았음...  아무튼 내일부터 일요일 까진 시끄러울 듯...오늘은 한 눈 안 팔고 부지런히 88호수로 직행.벌써 소문이 났는지 흰날개해오라기를 촬영하러 온 분들이 여럿 있었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들어가지 말라는 곳에 들어가서 자리 잡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 2024. 9. 26.
[2024년 9월 24일] 올림픽공원 모임 - 노랑코스모스 언덕 오전에 친한 작가 선생님에게 연락이 왔다. 추석에 호주를 다녀오신다고 했었는데 잘 다녀오신 모양이었다.호주 여행에 대한 얘기를 실감 나게 해 주셨는데, 오후에 올림픽공원에 오신다고 해서 갑자기 모임 결정.뭔가 어수선한 올림픽공원. 가을 축제에 국군의 날 행사까지 겹쳐서 공원은 오랜만에 시끌시끌했다.지인과 느티나무 그늘에 앉아 오랜만에 얘기 꽃을 피웠는데 결국엔 자식 걱정으로 얘기는 마무리.아저씨들 모여 봐야 하는 얘기가 뻔하다. 건강 아니면 자식 얘기지 뭐...근처 감나무에는 까치와 물까치가 서로 감을 먹겠다고 아웅다웅...그 틈에 청딱따구리가 날아와서는 거의 다 먹은 감을 차지하고 열심히 빨아먹고 있었다.새들에겐 겨울이 오기 전 마지막으로 풍족한 시기. 과실수엔 열매가 가득하고 일반 나무들도 열매를 맺.. 2024. 9. 25.
[2024년 9월 23일] 올림픽공원 - 숲새, 쇠솔딱새, 때까치 등 늦은 오후에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고민의 끝인 올림픽공원으로...이제는 그늘에 들어가면 선선해져서 좋다. 슬슬 가을 냄새가 나는 듯...공원 입구 숲에서는 작은 새가 날아다니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쇠솔딱새.오목눈이와 쇠박새도 열심히 나무에서 먹이를 찾고 있었는데 금방 겨울이 될 거 같은 기분이 듦.몽촌호수엔 요즘 새들이 별로 없다. 작년엔 오리와 백로, 왜가리, 가마우지로 시끌시끌했는데 요즘은 조용...공원에서 자주 뵙는 분들은 요즘 만나면 항상 새가 줄었다고 말씀하신다. 그 많던 오리가 요즘 잘 안 보이기는 한다.둘러보다 보니 오랜만에 쿠터 종으로 보이는 거북 한 마리를 발견했는데 배갑(背甲)의 모양이나 얼굴의 무늬로 봐서 '리버쿠터' 같다. 예전엔 거북만 보면 '붉은귀거북'이라고 생각했는데 작은 차이.. 2024. 9. 24.
[2024년 9월 22일] 대치유수지체육공원 - 쇠솔새, 되지빠귀 등 오랜만에 대치유수지체육공원을 둘러봤다. 폰을 잃어버린 아픈 기억이 있는 곳이지만 식생이 다양해서 자주는 말고 가끔 한 번씩 들러보면 좋은 곳이다.공원도 규모가 큰 편은 아니라서 천천히 둘러봐도 2시간이면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는데, 이번에 방문해 보니 무성하게 자랐던 풀을 정리한 흔적이 있었다. 몇 주 사이에 벌초를 한 모양... 아깝다... 방치해서 좋은 곳이었는데...그런데 막상 돌아보니 역시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었는데 나무를 제외하면 올림픽공원보다 이곳이 훨씬 식생이 다양한 거 같다. 이렇게 좁은 곳에 다양한 식생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가 궁금해짐.곳곳에 진드기가 보여서 반바지를 입은 아내는 풀숲 출입을 못하게 했다. 여기까지 공원 입구 데크에서 관찰한 식생이다. 그나마 흔한 종류는 제외했는데도.. 2024. 9. 24.
[2024년 9월 21일] 올림픽공원 - 꿩, 되지빠귀 등 추석 연휴가 끝나고 처음 맞는 주말. 집에서 뒹굴뒹굴하다가 카메라 챙겨서 아내와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뭔가를 하려고 온 건 아니고 운동삼아 평소처럼 큰길 따라 조금 돌아보면서 새로운 식물이 있나 둘러볼 생각이었다.녹두는 어떻게 올림픽공원에서 자라게 된 걸까?? 누가 씨앗을 뿌렸나... 신기함...새로운 식물이 생각보다 많이 보였는데, 매번 올 때마다 새로운 식물이 보이다니... 식물의 세계는 정말 신기함...잡초의 생존 전략에 대해 읽고 난 후 책에서 언급했던 식물을 볼 때마다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거 같다. 식물도 치밀한 전략이 있는데 그런 전략이 조금씩 보이는 거 같아 재밌음. 끝.총 45종 관찰(식물 32종, 조류 8종, 거미 1, 곤충 4종) 2024. 9. 24.
[2024년 9월 18일] 유부도 여행 - 넓적부리도요, 붉은갯도요 등 추석 연휴 마지막날. 다들 귀경길에 올랐을 시각 아내와 나는 도요 성지인 유부도를 가기 위해 군산으로 달렸다.(반대 차선은 꽉 막히는데 우리 차선은 뻥 뚫려서 너무 좋음.)중간에 들른 정안 슬라임 휴게소에서 득템을 시도했지만 아내의 철벽 수비로 득템 실패...이때 이상함을 감지했어야 했는데... 카메라의 설정이 APS-C 모드로 되어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하는 바람에 이날 촬영은 죄다 크롭 모드로 촬영됨...뱃시간은 오후라 오전에는 군산 주변을 돌아볼 생각으로 유명한 수라 갯벌에 먼저 들렀는데,깨끗했다. 오리 몇 마리 말고는 아예 새가 없음.아무리 둘러봐도 새가 없어서 좀 당황스러웠다.수라 갯벌에서 시간을 보내다 배를 탈 생각이었는데 수라 갯벌이 망하니까 할 게 없어짐. 할 수 없이 군산의 유명한 600.. 2024. 9. 24.
[2024년 9월 15일] 추석 - 선정릉 버섯 탐방 무더위 속에 맞은 추석. 추석에 이렇게 덥기는 처음인 듯...연휴라 도로는 어딜 가나 막힐 거라 집 근처 선정릉을 아내와 돌아봤다. (연휴는 무료 개방임. 개꿀)선정릉은 왕릉이라 오래된 나무들이 많아서 버섯이 많은 곳이라 버섯 찾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새는 나그네새들이 보이긴 하지만 탐조를 위해 올 만한 곳은 아님. 새 별로 없음. 탐조는 올림픽공원으로...나무가 울창한 곳에서 드디어 버섯 발견!!뽕나무버섯과 뽕나무버섯부치의 구별은 턱받이가 있나 없나로 구분한다고 한다. 턱받이가 없으면 뽕나무버섯부치.갈황색미치광이버섯은 맹독성 버섯은 아니지만 많이 먹으면 환각을 일으키거나 시력 장애가 올 수도 있다고 함. 역시 선정릉은 버섯 천국이다. 올림픽공원의 산책로 주변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버섯을 볼 수 없었다.. 2024. 9. 22.
[2024년 9월 14일] 올림픽공원 탐방 - 숲새 등 추석 연휴 첫날 아내와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아내는 바로 카페로 보내 드림)어제 쏙독새 울음소리를 들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제대로 찾아보지 못했다. 오늘은 울음소리가 들린 곳 주변을 천천히 찾아볼 생각. 잘못 들었을 확률이 높긴 하지만 그래도 실제로 촬영한 분이 계시니 조금 더 신경 써서 둘러볼 생각이다.오늘은 탐조를 하러 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단체로 온 거 같았다. 연휴에 날씨가 좋아 산책 나온 사람들도 많아서 오랜만에 공원이 북적북적. 사람들이 많아서 쏙독새를 찾는 건 포기해야 할 듯...88 호수까지만 돌아보고 아내에게 돌아가려는데 관목에서 찟~ 찟~ 하는 작은 새소리가 들렸다.관목 주변을 유심히 관찰하다가 바닥에서 돌아다니는 아주 작은 녀석을 발견!올림픽공원에서 노랫소리를 들은 적은 있었지만.. 2024. 9. 14.
[2024년 9월 13일] 비 오는 올림픽공원 탐방 - 검은댕기해오라기 등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만 같은 잔뜩 흐린 날씨였다. 이런 날씨엔 집에 콕 박혀 있어야 하지만 어제도 기상청에 속아 집에서 보낸 게 억울해서 일단 올림픽공원으로!오늘은 구라청이 실수로 날씨를 맞출 수도 있어서 비 맞아도 되는 장비로 챙겨 왔다. (EOS R5 + RF100500)자연스럽게 새보다는 식물과 곤충을 촬영할 생각인데 언제나 그렇듯 계획만 그렇다는 거다. 그냥 보이는 대상 다 찍음.몽촌호에 오니까 비가 오기 시작... 오후 늦게 비 온다더니 오후 되니까 비가 왔다...민물가마우지도 나도 비를 맞으며 서로를 쳐다봄...식물에 정신이 팔린 사이 비는 계속 오락가락... 굵어지는 빗방울 때문에 우산을 써야 했다.비 오는 올림픽공원은 분위기가 착 가라앉아서 다른 공원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방문한.. 2024. 9. 14.
[2024년 9월 11일] 올림픽공원 - 흰날개해오라기 등 날은 여전히 무덥지만 올림픽공원에도 가을이 찾아오는 거 같다.나뭇잎들이 힘이 없어지고 색이 빠지기 시작함...편의점에서 커피 한 잔 하려는데 우르르 몰려와서 뭔가를 갈구하는 눈빛을 마구 발사하는 녀석들...겨울에 박새들 주려고 아껴뒀던 들깨를 조금 뿌려 줬더니 난리가 났다.한 번 머리를 움직여 부리로 땅을 콕 찍으면 들깨 하나가 사라진다. 이 과정을 빨리 반복하면 들깨가 마구 사라지는 거다.집비둘기들을 뒤로 하고 몽촌호를 둘러보는데 산책로에서 산책하는 중대백로 발견...몽촌호를 둘러보고 있는데 일전에 만났던 어린 탐조인을 다시 만났다.쇠유리새 위치를 묻길래 전에 봤던 곳 위치를 알려 줬더니 자전거를 타고 쏜살같이 달려감. 아직 있어야 할 텐데...야생화학습장 근처에서 다시 어린 탐조인을 만났는데 찾지 못.. 2024. 9. 13.
[2024년 9월 10일] 포항 당근 여행 - 세가락도요 등 당근 하러 창원까지 갈 줄 누가 알았겠어...내가 판매자였지만 구매하실 분이 연세가 있으셔서 내가 창원으로 직접 찾아뵙고 전달해 드렸다.파손 위험 때문에 택배는 불가. 누군가는 왔어야 했는데 내가 간 거지... 아무튼 그렇게 창원까지 오게 됨.거래를 마치고 나니까 이미 초저녁. 너무 피곤해서 바로 서울로 올라가는 건 무리였다. 혼자 모텔방에서 자는 것도 마뜩지 않았지만 창원에서 자고 내일 일찍 출발하기로 했다. (눕자마자 기절...)그렇게 다음날 아침이 됐는데 이렇게 멀리 왔는데 그냥 올라가자니 뭔가 아쉽더라는...창원에 왔으니까 동판지에 가서 물꿩을 볼까? 아니면 주남 저수지라도 좀 돌아볼까?이른 아침부터 이런저런 궁리를 하다가 문득 '유쾌한C'님의 블로그에서 태풍 탐조란 글을 본 게 떠올랐다.태풍은 .. 2024. 9. 13.
[2024년 9월 7일] 공릉천, 아산만 - 큰부리도요 등 벌써 다음 주가 추석이다. 매달 찾아뵙지만 이번엔 추석이라 미리 아버지를 모신 추모공원을 방문했다. 추모공원을 나와 근처에서 식사를 하며 아내와 어디를 가볼까 하다가 오랜만에 멀지 않은 공릉천에 가보기로 했다.근데 공릉천에 와서는 새는 안 찾고 식물에 꽂혀서 논두렁에 핀 온갖 식물들을 찍기 시작...식물은 재밌는 게 동네마다 식생이 조금씩 다르다. 비슷한 식물들이 자라고는 있지만 이곳에는 없는 식물군이 저곳에는 있는 식이다. 그런 차이를 보는 것도 식물 관찰의 재미 중 하난데, 파주는 서울과 다른 식생이어서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너무 식물에 정신이 팔려서 촬영하다 보니 새는 찾지도 못했다. 식물 보다가 눈에 띄는 새만 촬영했더니 몇 종 안 됨...공릉천에 식물 보러 오는 사람은 설마 없겠지? 그래도 .. 2024. 9. 13.
[2024년 9월 6일] 아산만 도요물떼새 탐조 네이처링에서 관찰 기록을 보고 있는데 Phillip님의 아산만 관찰 기록에 큰부리도요가 똭!!울산에서 한창 관찰기록이 올라오고 있을 때 코로나에 걸려 골골 거리는 바람에 놓쳐버린 그 녀석이다.바로 물때를 확인해 보니까 오늘이 물때가 괜춘함. 딱 한 가지 문제를 빼고는...아침 만조는 새벽이고 오후 만조는 오후 6시 반... 해가 지는 시간과 같은 시간에 만조다. 서해니까 해가 져도 시민박명(市民薄明) 시간이라 어느 정도는 대상을 확인할 수 있을 거 같은데...모르겠다. 일단 가보고 결정하기로... 오후에 꽉 막히는 서울을 벗어나 서산으로 달렸다.아산만에 도착하자 잔뜩 흐린 날씨에 간간이 비가 내렸다.물은 점점 차오르는데 비는 점점 거세 지더니 결국 우산을 써야만 할 정도가 돼버림.만조 시간이 다가오자 물.. 2024. 9. 13.
[2024년 9월 4일] 올림픽공원 탐방 - 쇠유리새, 되솔새 등 일주일 만에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늦은 오후에 왔는데도 뜨겁다.9월인데도 날씨가 이게 뭐냐고... 곧 추석인데 아직도 한 낮엔 불지옥이다.이럴 땐 아주 천천히 살살 돌아다녀야 함.올림픽공원의 가로수는 특이하게도 느티나무다. 요즘 느티나무에 열매가 달렸는데 그 열매를 먹으려고 온갖 새들이 모여든다. 그중에 목소리가 고운 밀화부리도 있는데 아주 떼로 몰려와 열매를 먹어 댄다.밀화부리는 특유의 울음소리 때문에 근처에 있으면 금방 알 수 있다. 작년 겨울 밀화부리를 관찰하면서 안 사실인데, 밀화부리들은 올림픽공원을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먹이 활동을 한다.만약 지금 밀화부리를 보다가 우르르 날아갔다면 몇 시간은 지나야 같은 자리로 돌아온다.오색딱따구리를 보고는 몽촌호 물레방아 근처에 있는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 2024. 9. 13.